• 아르넨이야기 : 다섯번째장 ( 5-3 ) - 세번째 메시지
  • 조회 수: 404, 2008-02-06 05:56:22(2007-08-16)

























  • 왜 우리는 늘 그때그때마다 솔직하지 못했던 걸까?


    행복하면 행복하다고,
    기쁘면 기쁘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무서우면 무섭다고,
    두려우면 두렵다고,

    왜 우린 그렇게 말하지 못했던 걸까?





    많은 시간이 지나간 뒤에야
    우리는 왜 그때 하지 못했을까, 라고 후회만하며
    자꾸 그때만을 그리워한다.




    그때 잘했을껄.
    그때 하지 못했던 전부를 다 했더라면은,
    그때가서 안타까워하지 않아도 됬을텐데.

































    세번째 메시지.

    인생에서 슬픈 일은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왔지만
    결국 인연이 아님을 깨닫고
    그 사람을 보내야 하는 일입니다.

































    화가 나도 흥분하지 않고
    핵심을 찌르는 말 한마디 할 수 있어야 하며
    슬픈 일이 있더라도 주저앉지 않고
    인생을 배워야 하며
    후회되는 일이 있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일은 잊어야 한다.






















































    " 야,일어나 "
    " ……카넨, 지금 시간이 몇시인줄 알아? "
    " 새벽3시. "
    " 그렇지? 난 잘거야. "


    그렇게 말하며 시온이 이불속으로 들어가자, 무표정인 카넨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리고는 정말로 다시 시온
    의 잠자는 소리가 들리자, 카넨은 한숨을 쉬었다. 왜 이런 애가 회장이냐는 얼굴로 카넨은 손을 들어 시온이
    덮고 자는 이불을 확 걷었다.

    그러자 이불을 꼭 감싸안은체 자고 있던 시온은 그 반동으로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바닥이랑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덕분에 잠이 확 깨버린 시온은 자신의 백금발 머리를 부여잡고 굴러다녔다. 끝까지 한심한 모습을
    보이자 카넨은 한숨을 쉬었다.

    " 도대체 이런 야심한 새벽에 왜 날 깨우냐고!? "
    " 학생회 "
    " 아? "
    " 학생회 다 불러 "
    " ……누구 "
    " 선도부장,선도부부장,Blue부장,여자회장,여자부회장,서기 "
    " 이엔이랑 루이넨이랑 리진이랑 유쿠랑 리이넨씨랑 유안이랑? "

    시온이 되묻자 카넨은 귀찮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 그녀석들 지금 이 시간에 깨운다면 다들 나처럼 곱게 일어나는게 아니라 나 때릴지도 모른다고 "
    " 같이있어주지 "
    " …도망가지마 "
    " 알았다. "

    시온의 말에 카넨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겁이 나는지 시온은 우선 같은 회장들을 먼저 깨우기로 생각하고는 유쿠의 방으로 들어
    갔다. 아는사람은 알다시피, 유쿠랑 유안은 같은 방에서 같이 잔다.

    조용한 새벽이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방문을 여는 소리가 오싹하게 들려왔다. 시온은 문의 손잡이를 잡고
    아주 쬐끔 열더니 뒤를 돌아 카넨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카넨은 인상을 찌푸리며 팔짱을 풀더니 시온의 등을
    밀어 들여보냈다.

    덕분에 중심을 잃은 시온은 엎어졌고, 고개를 들었을땐 시온의 코 앞에 번쩍이는 검날을 볼 수 있었다.

    " 누구냐 "
    " 유,유안!! 불 키면 알아!! 나 시온이야!! "
    " 시온? "


    그리고는 불이 켜지면서 유쿠가 침대에서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유안은 황당하단 얼굴로 엎어져있는 시온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검을 검집에 집어넣고는 시온을 일으켜 주
    었다. 시온은 꽤나 놀랐는지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뒤돌아 카넨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카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입술을 실룩거리던 시온이 문밖으로 나갔고, 문뒤에 서 있는 카넨을 보여 어이없어하는 얼굴을 했다.
    카넨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유유히 유안의 방으로 들어왔다.

    유안과 유쿠는 갑자기 들어온 이 두 사람을 보며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 이녀석이 밀어서 그랬어!! "
    " 무슨소리인지 나는 잘 모르겠군. 너가 나왔다시피 난 밖에 있었다. "
    " 뭐야!? 니가 내 등을 밀었잖아!! "
    " 괜히 무서운 기분에 착각을 한것이겠지. 날 의심하지 마라. "

    카넨이 오리발을 내밀자 뒷목을 잡고 비틀거리는 시온.
    유안은 당황해하며 두 사람을 중재했고, 시온을 보며 유쿠가 침대에서 기어나오면서 물었다.

    " 그런데 이 새벽에 왜 온거야? 3시 10분이라고! "
    " 아니, 카넨이 학생회를 모집하래서 "
    " 하? "
    " 몰라!! 카넨이 알아서 하겠지! 난 카넨이 시키는데로 모두를 깨워야해 "
    " 베찌로 깨우면 되잖아 "

    유안의 말에 시온의 얼굴이 굳었다.
    그리고는 다시 뒤돌아 카넨을 올려다 보았다. 카넨은 무표정으로 그런 시온을 보며 대꾸했다.

    " 내가 뭘 잘못했나? "
    " 야!! 너 알면서!! "
    " 말하려 했는데 너가 방으로 직접 간다는 비슷한 소리를 하길래 냅두었다. "
    " ……너 솔직히 말해봐. "
    " 뭘? "
    " 나 골탕먹이기 좋아하냐!? 니가 선도부들이냐!? "

    시온이 발끈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유안이 당황해하며 시온의 입을 틀어막았다.

    " 조용히좀해! "
    " 우읍…웁!! "
    " 내가 너를 호위해야 한다니, 네이도 참. "


    카넨의 결정적인 말에 결국 시온은 폭팔했다.
    하지만 카넨은 그런 시온을 무시할 뿐이었다.







































































    40분뒤, 전원 다 인상을 찌푸린체 시온의 방에 모여있었다.
    카넨은 시온의 옆에서 벽에 기댄체 눈을 감고 있었다. 시온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다들 인상을 찌푸리며 시온을 죽일듯이 쳐다보았다.

    " ……내가 부른게 아니라니까 "
    " 시온 말데로 내가 너희들을 불렀다. "


    어깨까지 닿는 차가워보이는 청은색의 샤기컷에 은색의 눈동자를 가진 카넨이 눈을 뜨며 말했다.
    그리고는 팔짱을 푸른체 모두를 바라보았다. 시온이 아니란 소리에 다들 인상을 풀었고, 자신과 카넨을 향해
    대하는 태도가 틀리자 시온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 그래서 할말이 뭔데? "

    리진이 틱틱 거리며 물었다. 그런 리진을 유쿠랑 리이넨이 진정시켰다.
    요 며칠사이 리진이 포커페이스를 잃고 막나가기 때문에 다들 리진을 조심해야 했다.
    카넨은 틱틱거리든,말든 상관없단 얼굴을 한체 입을 열었다.

    " 여기 있는 자들은 아르넨의 중심인물이기 때문에 모집한것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할 말은 여기 있는 자들 외에는 아무한테도 언급해선 안될 말이며,
    또 내가 전하려는 말은 전전 선대회장과 전 선대회장인 네이의 말이기도 하다. "


    카넨이 분위기를 잡고 말하자, 다들 잠이 확 깬 듯한 표정으로 카넨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어서 말하려는 카넨은 조금 미간을 찌푸리며 리진의 옆좌석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자연스레 모두의
    시선도 리진의 옆 좌석으로 향했다.

    리진의 옆좌석에는 그녀를 보호하고 호위하는 이루가 앉아있었다.
    최대한 카넨에게 눈에 띄지 않으려고 리진의 옆에 딱 붙어 앉아있었던 모양이지만, 그의 푸른색 머리카락과
    푸른색의 눈동자는 충분히 띄고도 남았다.

    " 에헤~ "


    카넨이 무서운 얼굴로 바라보자, 이루가 어색하게 웃었다.
    카넨은 한숨을 쉬며 이루를 보며 말했다.

    " 너는 특히 입조심을 해야 할것이다. "
    " 옛썰~ "

    카넨의 말에 이루가 조금 인상을 찌푸렸지만,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에 화를 가라앉히고 대답했다.
    그리고 카넨은 조금 앞으로 걸어가더니 시온을 바라보았다. 시온은 움찔하더니 싫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카넨은 남의 기분 따위 알바 아니었다.

    " 전전 선대회장이 원래 회장으로 임명했었던건 부회장인 시온 라이즈였다. "


    그러자 다들 술렁거리며 시온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당연지사 시온은 더욱 주눅들었고, 당연지사 카넨은 신경쓰지않고 입을 열었다.

    " 아르넨은 언젠가 마족들과 대치 상황이 올것을 알았고,
    그래서 77.34%의 학생들의 지지율을 받아 회장자리에 책봉되었던 시온을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시온을 대신할 네이를 불렀고, 역시 이런 날이 올줄 알았던 네이는 시온을 대신해 회장이 되었다.
    마족은 아르넨을 원하고 있으며, 마족들이 회장을 노린 이유는 여기의 총 책임자인 회장이 아르넨의 모든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

    카넨의 말에 다들 벙찐 얼굴로 카넨과 시온을 번갈아 쳐다볼 뿐이었다.

    " 그럼 그때 네이회장이 있었던 건물이 무너지고 폭팔했던것은… "
    " 마족들이 한짓이지. "
    " 뭐야!? "


    유안의 말에 카넨이 대답하자, 이어서 이루가 흥분했다.
    리진이 이루를 진정시키고서는 카넨을 바라보았다. 그때, 가만히 있던 루이넨이 입을 열었다.

    " 네이가 시온을 대신해 회장자리에 있었던건 무슨 도움이 된거지? "

    루이넨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카넨은 가만히 있더니, 시온을 살짝 바라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 시온의 목숨을 한번 살릴수 있었고,
    마족들이 원하는 아르넨의 정보를 유출하지 않을수 있었지.
    여태, 나는 아무도 모르게 네이를 알게모르게 호위했으며 실질적으로 네이를 노리는 마족들이
    아르넨을 많이 침입했었다. "


    시온은 모두의 굳은 얼굴을 보며 한숨만을 쉬었다.
    그다지 알리고 싶지도 않았고, 따지고보면 자신때문에 네이가 죽은 격이니 싫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회장자리에 있고 싶지도 않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 그럼 이제 마족은 네이가 회장이 아니란걸 알고 진짜 회장을 해하러 온단거야!? "


    리진이 놀란 얼굴로 시온을 보며 소리치듯이 물었다.
    그제서야 모두가 상황이 그만큼 위험하단걸 알고는 다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 그래.
    그래서 원래 이녀석이 회장이란걸 알리려 하지 않았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혼자라도 살아남아서 아르넨을 지켜야 하니까. 그것이 회장의 임무.
    너희들을 불러 사실데로 말한이유는, 너희가 시온을 지켜줬으면 해서야.
    나는 언젠간 죽는다. 이녀석을 지키다가. 학교가 소중하다면 이 녀석을 지켜.
    절대 다른 녀석들에게 말하면은 안돼. "

    카넨이 무거운 얼굴로 말했다.
    한순간의 침묵. 시온이 뭐라고 말하려는 찰나에 무언가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들 그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이엔이 졸고있는걸 발견한 이루가 때렸던 것이다.

    모두의 시선이 구겨졌고, 대책없이 잠만 자고 있던 이엔이 어색하게 웃었다.

    " 그런데 우리가 말할수도 있잖아? "


    유쿠의 말에 카넨이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왜 말하는건데? "


    이루가 인상을 찌푸리며 짜증내듯이 묻자 카넨이 다시 입을 열었다.

    " 물론 너한테는 말할 생각이 없었다. "
    " 이익… "

    " 너를 뺀 나머지는 학생회를 구성하는 뼈대다.
    부장과부부장, 회장과 부회장 자리에 오를만큼 그들은 어느정도의 리더쉽과 책임감이 강해.
    그리고 그 누구보다 더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은 크고, 그만큼 학교를 위해 목숨을 바칠자겠지.
    그렇기에 너희들은 그 자리에 오를수 있었던 거야. 실로, 너희들은 전전 선대회장이 택한게 아니었나? "


    그러자 다들 그제서야 아아, 하는 얼굴을 지었다.
    단, 루이넨은 '리더쉽과 책임감이 강하다' 라는 말에 졸고 있었던 이엔을 쳐다보았지만.
    그때 가만히 듣고만 있던 리이넨이 검은 눈동자를 빛내며 물었다.

    " 그렇다면 우리가 아무말없이 시온이 회장이란걸 비밀로 지킨다면, 마족들에게 안들키는건가요? "
    " 아니요. 들키겠지요. 회장은 회장이란 표식이 존재하니까요. "
    " 표식? "
    " 너 나한테 아무말도 안했잖아,멍청아!!! "

    카넨의 말에 다들 똑같이 동시에 되물었다.
    미처 시온도 몰랐다는 얼굴로 카넨을 바라보며 그 누구보다 더 크게 물었다.
    다들 거슬린단 표정으로 시온을 바라보자, 시온은 고개를 푹 숙였다.

    " 아르카나 카토 라이즈, 그게 니 진짜 이름이야 "
    " 아!? 뭔 헛소릴 하는거야!! 너 나 지키다가 머리 맞았냐!? "

    시온이 어이없단 표정으로 소리쳤다.
    그리고 이내 카넨에게 처음으로 한대 맞고선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물론 시온만 어이없고 황당한게 아니었다.

    " 그 이름만 들키지 않으면 회장인걸 들키지 않겠지 "
    " 네이는 죽은거야,그럼 ? "


    유쿠가 눈물을 글썽이며 물었다.
    그러자 잠시 카넨의 표정이 우울하고 슬퍼보였지만, 카넨은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분위기가 우중충해질때 이엔이 입을 열었다.

    " 에,그럼 마족은 저녀석이 회장이란거 모른다는거지? "
    " 일단은 그렇다. "
    " 뭐, 말만 안하면 되네? "

    이루가 심드렁하게 대답하자, 다들 간단한 일이네 라고 맞장구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는 카넨의 표정은 더욱 안좋아졌다. 그걸 눈치챈 리이넨이 입을 열었다.

    " 간단한 일이 아닌가요,카넨? "

    " ……당신들은, 비밀을 지키다가 소중한 사람들이 눈앞에 죽는걸 볼 수 있습니다.
    즉, 당신들이 죽을수도 있고 일개 선도부들이나 학생들이 죽을수도 있습니다. "


    카넨의 말에 모두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그러자 이 일에 대해서 끝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시온이 우울한 표정으로 카넨을 대신해 확실하게
    말해주었다.

    " 그러니까…너희는 괜한 정에 휩쓸려 내가 회장이란걸 밝히면 안돼 "
    " 나 무슨뜻인지 잘 모르겠어,시온 "


    리진이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대충 짐작은 하고 있으나, 부정하고 싶다는 얼굴이었다.
    시온이 더 이상 아무런 말도 못하자, 카넨이 나서지말라고 시온에게 말하며 입을 열었다.

    " 리진에게는 어떤 사람이 소중하죠? "
    " 당연히 나지!! "

    이루가 벌떡 일어서며 말하자, 모두의 표정이 구겨졌다.
    리진은 이루를 저 멀리 처박고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 키엔! "

    " 그럼 가령, 모두 다쳐서 쓰러져서 더 이상 움직일수 없는 상태라고 칩니다.
    그때 마족의 눈엔 키엔이 보입니다. 마족은 회장이 누군지 밝히라고 하지만 그는 정말 모르기에 대답을 못합
    니다. 그리고 마족은 그런 키엔이 거짓말이든, 사실이든간 그를 죽입니다.
    그렇게 심리적으로 당신들을 압박하고, 결국엔 그가 죽는걸 본 리진은 더 이상의 희생은 싫기 때문에 마족에게
    시온의 원래 이름을 말합니다.
    그럼 그들은 '라이즈'가 들어간 자를 찾아내 죽이겠죠.

    그런것이 바로 정에 휩쓸린다는 뜻입니다. "


    카넨의 말은 실로 잔인했다.
    활짝 웃으며 말했던 리진의 표정이 굳어졌다. 리이넨과 루이넨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루는 리진의 어깨를 툭툭 쳐주었고, 시온은 죄인이라도 된 듯이 풀이 죽어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때 이엔이 씨익 웃으며 큰 소리로 낙천적인 발언을 했다.

    " 걱정하지마,시온!!
    너가 괜히 풀이 죽을거 없어. 왜냐하면 우리는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지켜줄거니까.
    우리의 고향은 아르넨이고, 우리들의 가족은 너를 포함한 모두니까!!
    다른 녀석들은 어떨진 몰라도 나는 아르넨을 지키고 싶어 "

    그러자 시온이 조금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어 이엔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유안과 유쿠도 서로를 바라보더니 싱긋 웃으며 시온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뒤늦게서야 리진도 굳은 표정을 피고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루는 이엔을 때리면서 잘난척 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다가 루이넨이 은근슬쩍 째려보자 손을 거두며
    믿으라고 소리쳤다.





















    ‘ 회장.
    이곳을 제가 지키기에는 벅차요.
    저는 너무나도 약한 존재라서 절대 이곳을 지키지 못해요.
    저에겐 당신이 회장으로 보여요. 그러니, 회장이 이곳을 지켜줘요 ’

    ‘ 시온, 저는 당신을 대신한 그릇이지만 후회하거나 낙담한적은 한번도 없었답니다.
    당신은 물론 혼자서 이곳을 지키는건 힘들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니잖아요?
    그렇게 믿던 시리오스에게 배신당해 상처가 컸겠지만, 한번더 당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믿는게 어떨까요?
    다들 당신을 믿고 따를겁니다.
    부정하지 마시고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훗날 당신을 강하게 만들어 줄겁니다. ’

    ‘ 하지만,회장!! ’



    ‘ 시온, 저들의 웃음을 지켜주세요 ’





















    " 모두들, 고마워!! "


    시온이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모두들 씨익 웃는걸로 대답해 주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카넨의 입가에도 살짝 미소가 어렸다.







    ‘ 네이…너의 눈은 정확한거 같아 ’





























































    " 다들 새벽에 뭐 모여서 대화라도 나누었어?
    다들 다크써클이 진하네…;? "

    아침식사때 키엔이 웃으며 물었다. 그러자 다들 움찔하며 부정했다.
    그런 모두의 행동에 키엔이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쿄우는 여전히 이루가 가져온 책을 조사중이었고,
    쌍둥이 카이와 레이는 각자 방에 누워있었다.

    " 어라? 근데 어제 루시드, 너 베찌로 내가 어제 불렀는데 왜 안왔어!? "

    시온이 당황해하며 루시드를 부르자, 루시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주머니를 한참 뒤적이더니 베찌를 꺼냈다. 베찌를 얼마나 심하게 다뤘으면 반으로 두동강
    나 있었을까.

    시온은 황당하단 얼굴로 조금 요새 상태가 멍한 루시드를 보았고,
    앞에서 그 둘의 대화를 듣던 리진의 미간이 좁혀졌다. 그리고는 루시드보고 정신차려! 라고 소리치며 루시드의
    다리를 발로 세게 찼다.

    루시드가 고개를 푹 숙이고 아파하자, 시온은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리진 옆에 앉아있던 키엔이 오랜만에 웃으며 기운을 차리며 재잘재잘 거리자 리진도 웃었다.
    그리고는 잠시나마 고개를 숙이고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정에 휩쓸려서는 안되는 거겠지 ’










    ---------------------------------------------------------------------------------------------





    이번편은 좀 짧네요.
    저 요번주 토.일.월요일날 휴가가요.
    남해로.

    깔깔깔
    그리고 그다음 화요일은 개학식이라서요
    많이는 올려야겠는데 내용을 아무도 보내주지 않아서
    그건 무리일거 같아요^.^!!!!






    p.s
    어라
    주인님 1등 좋아한다고?
    그럼 죽는것도 1등할래?

댓글 7

  • 체리 보이 삼장♡

    2007.08.16 18:26

    딱그래보세요 전 안말려요
    대신 결과에 책임질수 있으면 맘대로 하세여........
  • [레벨:24]id: Kyo™

    2007.08.16 19:21

    이제 학생회 중심도 알게 됬네ㅡ
    뭐랄까... 정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게...
    좀 마음이 안 좋다...
    솔직히 이런 싸움 하는 것도 별로이긴 하지만...
    후우...
    카넨이 안 죽었음 하기도 하구ㅡ
  • [레벨:7]id: 크리스

    2007.08.16 21:58

    으음, 그러니까 시온이 회장이란걸 말하지만 않으면 되는거네?
    근데 마족들이 어떤 치사한 방법으로 나올지 알수가 없어서 말이지.
    잘못하면 누구의 입에서 튀어나올것 같은데<
  • 리이넨

    2007.08.16 22:19

    비밀엄수인건가요(머-엉).....
    무슨 일이 있더라도-....라고 하면 꼭 무슨 일이 생겨요
    이런 #&^% 머피의 법칙같으니라고(틀려)
  • [레벨:5]id: 이엔[EN]

    2007.08.16 23:49

    그렇구나 -_-.....
    이러다가 시온이 자살하는거 아니야? <님
    아니면 마족들이 누구 죽인다고 막 협박하고 그럴지도 모르겠군 ㄱ-;
  • 갈갈

    2007.08.17 08:20

    ㅋㅋㅋㅋ-_- 체리화났딸
    카넨이 다 말할줄은 몰랐는데-_- 말했군
    시온만 지키면된다는거지,,
    근데 시온이랑 유안 짱웃겨-_-ㄲㄲ
  • 유쨩

    2007.08.17 21:54

    푸하 , 시즈 -
    4-3 부터 여기까지 미친듯이 읽긴 다읽었는데 (열심히 정독한인간)
    ....... 도저히 하나하나 댓글달고있을 시간이없다 (.....)
    ........ 사랑해 !♡   < 미안 ..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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