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uth and A lie 02


























  • 진실 그리고 거짓










    " 한…연아? "



    엘프들에게 둘러싸여있던 은세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아주 낯익은 외모가 보였다. 분명 자신이 알던 같은반 친구인 '한연아' 가 맞았다. 자신이 알던 '한연아'의 외모와는 다르지만.

    지금 한연아의 외모는, 허리를 조금 넘어선 연녹색머리에 에메랄드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화살을 들고 있었다. 허나, 연아를 닮은 이 엘프는 자신을 모르는듯해보였다. 그렇기에 당황하는건 은세였다.



    " 연아야, 너 어떻게 여기 있는거야!? "
    " 끌고가 "
    " 어어, 야!? 한연아!!!!!! "




    그러나 은세의 외침은 그 엘프에게 전혀 들리지 않는듯해보였다. 은세는 이대로 끌려가면 안된다는 생각에, 엘프들에게 양팔을 붙잡힌체 아둥바둥 거렸다. 하지만, 엘프들도 꽤 힘이 쎘기에 은세가 쉽게 빠져나올수 없었다.

    은세는 같은반 친구들과 그다지 친하지 못했지만,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던 연아와는 말을 자주 나누는 편이었다. 아무도 없는 이른새벽아침부터 음악실에서 은세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면, 아무도 모르게 들어와 은세의 연주를 듣고 잔잔한 미소를 짓던 연아였다.

    하지만 지금의 연아는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아무도 다가오지 못할정도로. 분명, 지금의 연아는 자신이 처음으로 보았을때의 연아랑 똑같았다. 그렇기에 은세는 확신할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포획하기 위해 다가서는 엘프들을 천천히 노려보았다. 그러자 엘프들이 움찔거리더니, 연아를 포함해 무릎을 꿇고 은세에게 경의를 표했다.

    놀라움과 동시에 당황한 은세. 그리고, 저 숲속에서 숨어서 지켜보던 은현과 천아역시 놀라움과 동시에 당황스러워했다.




    " 뭐…뭐야,네녀석들!! "
    " 저희들의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토록 귀하신분일줄은 저희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흰, 한낱 인간따위가 저희들의 영토를 마음데로 침입한줄 알았단 생각에 - "





    엘프들을 대표로 연아가 은세의 앞으로 걸어나와 경의를 표하며 말했다. 은세는 조금 당황스러워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피식 웃으며 말했다.



    " 난 괜찮다. 하지만, 너희들이 진짜 잡아야 할 녀석이 있어 "
    " 그게 누구…? "
    " 저기 숲속에 여자와남자가 숨어있다. 여자는 내 일행이고 다리뼈가 부러졌으니 조심해서 데려오고, 남자는 아무렇게나 질질 끌고와도 상관없어 "




    은세가 '잘됫다'란 생각을 하며 피식 웃었다. 그리고, 엘프들이 일제히 숲으로 다가갔고 숲에 숨어있던 천아와은현은 서로 놀라 안절부절 못했었다. 이떄, 은현이 마음을 가다듬고 천아의 어깨를 잡은체 말했다.



    " 은세에게 경의를 표했으니까, 우리에게 아무런 해도 없을거야.은세가 우리를 데리고 오라고 시켰을지도 모르는 거니까 "




    그러자 천아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은현은 자신의 뒤에 천아를 세운체 천천히 걸어나갔다. 은현이 나오길 기다렸단 듯이 엘프들이 은현에게 덤벼들었고, 놀란 천아는 은현의 뒤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떨어진 천아를 조심스레 안고 걸어가는 한 엘프.

    그리고, 은세의 앞에 억지로 무릎을 꿇어 앉게 된 은현.




    " 나 버리고 가니까 좋았냐, 이 사악한자식아!!! "
    " 버린게 아니라 손에 땀이나서 미끄러졌어. "
    " ……이게 끝까지 거짓말을 하네!? "
    " 무튼 잘되었으니 다행인거지. "




    자리에 일어나 기지개를 피며 은현이 말했다. 기지개를 피던 아까 은세와 이야기했던 엘프랑 눈이 마주쳤다. 그 엘프를 본 은현이 중얼거렸다.




    " ……한연아? "
    " 어, 진짜 연아네? "




    천아가 똑바로 일어서며 말했다.(아까 치료는 엘프들이 치료해주었다) 놀란 얼굴인 천아와은현. 그러나 오히려 당황스럽단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는 엘프.




    " 무슨 소릴 하시는진 모르겠지만, 저의 이름은 에테르나 시엘입니다 "
    " 시엘님은 몇백년전에 이곳에 쓰러져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데려왔고, 실력이 좋아 저희들의 앞에 설수 있게 되었지요 "




    조금은 어려보이는 엘프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연아' 라고 알던 그들은 자신을 '시엘' 이라 소개하는 엘프를 바라보았다.




    " 몇백년전에 이곳에 왔다고? 그럼, 넌 저 버스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겠네? "
    " 저걸 버스라고 하는 건가요?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 물체가 폭팔한 즉시 저는 빠져나왔고 힘이 없어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지요. 괜찮으시다면, 저희들의 마을로 가시겠습니까? "

    " 엘프들의 마을? "






    시엘이 처음으로 미소를 살짝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 미소에 아무대답도 못한체 천아와 은현과 은세는 따라갈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걸었을까.
    숲가운데에 마을들이 보였다. 자신들이 살던 빌라나, 아파트나, 그런집과는 다른 움막같은 집들이었다. 놀란눈으로 이곳저곳을 바라보던 세사람. 이때, 시엘이 그들을 뒤돌아보며 말했다.





    "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아니면, 요 뒤에 산을 산책이라도 하시던가요. "
    " 뭐, 산책이나 하지 - "
    " 그럼, 그렇게 알고 같다오겠습니다 "




    시엘이 마을쪽으로 뛰어내려가자, 세사람은 뒤돌아 아까 걸어왔던 산과는 다른산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숲을 조금 걸었을때, 은현이 궁금하단듯 은세를 바라보며 물었다.



    " 근데, 아까 쟤네가 왜 너한테 경의를 표한거야? "
    " 어? 몰라. 풉, 나보고 귀한분이래. 그러니까 너도 까불지마. 내 명령이면 너는 단번에 끝이야,끝 - "
    " ……이게 "




    둘이 또 다시 말싸움을 시작하려하자, 천아가 이때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대더니 "쉿 -" 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두사람다 당황하며 천아를 바라보았다. 천아는 무슨 소리가 들리는듯, 조용히 주위를 계속 번갈아 쳐다보면서 귀를 귀울였다. 덕분에 은세와은현도 둘다 긴장하기 시작했다.



    " 무언가가 달리는 소리…. 뭐지? "
    " 난 아무소리도 안들려, 현아 너는? "
    " 나도. "

    " 아니야……무언가가 달리는 소리가 들려. 정말 하나도 안들려!? "




    천아가 답답하단듯 소리쳤다. 그런 천아를 보며 당황하는 은세와 은현.




    " 됬어! 나혼자서라도 같다올거야. 너희는 마음데로 해. 여기있든 마을로 돌아가든! 나 따라오지마!! "








    천아를 따라가려고 한발자국 내딛자, 두사람을 향해 소리치는 천아. 아
    마도 단단히 화가난듯했다. 그런 천아의 성격에 깜짝놀란 두사람. 이내, 두사람은 단둘이 숲속에 남게 되었다.


    " 제가 좀 늦었습니다 "
    " 아, 시엘! "
    " 그런데, 천아님은? "
    " 아, 천아가 있지…. 무슨 소리가 난다면서 혼자 화내면서 뛰어갔어. 절때 따라오지 말라그랬으니까, 가자 "





    은세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시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은세는 알아차리지도 못한체 혼자 마을쪽으로 앞장섰다. 은현은 뭔가 알아챈듯, 시엘의 얼굴을 보며 무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뭐지? "
    " 천아님이 뛰어가신곳은, 아마도……경계구역일겁니다 "
    " 경계구역? "
    " 예. 경계구역은 이 숲에 사는 정령이나 엘프들이 절대 다가가지 않는 곳입니다. 어둠의 기운이 솟구치기 때문이죠. 천아님이 그곳으로 가신거라면, 얼른 가봐야 합니다 "
    " 시엘, 안내해! "














    " 야, 니네 어딨어!? "




    혼자 마을로 내려온 은세는, 두사람이 자기를 버리고 간걸 깨닫고는 낙심해했다. 그런 은세앞으로 다가오는 엘프들. 엘프들의 그림자에 고개를 들고 일어난 은세.



    " 안녕하신지요, 이엔 리프크네님 - "
    " 뭐? 이엔 뭐? "
    " 이엔 리프크네. 그것이 당신의 이름이지요 "




    엘프의 말에 이해가 안간다는 얼굴인 은세.



    " 내 이름은 윤은세인데? "
    " 그것은 이쪽에서의 이름이 아닌, 저쪽에서의 이름. 허나, 당신의 진짜 이름은 '이엔 리프크네'가 맞을것입니다 "
    " 이엔 리프크네…? "
    " 당신이, 우리를 구해주셨던 천족이 맞다면 "


    " 천족? "











    " 하아…하아…. 누구지? 분명 급하게 뛰어갔어. 위급한 상황이었다구 "



    천아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중얼거렸다. 그런 천아뒤로 한 검은그림자가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천아는 이내 몸을 일으켜 숨을 고르며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아까 은세나 은현과는 있던 숲과는 아주 달랐다. 노란색의 풀들과 시들어버린 나무들. 게다가 까마귀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까처럼 정겹게 새들이 노래하지도 않았고, 나비나 풀벌레들이 휴식을 취하지도 않았다.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숲이 어두침침해진걸 느꼈는지, 천아가 "무서워" 라고 중얼거리더니 뒤로 돌았다.




    " ……당신은 "




    그리고, 달콤한 향에 취해 이내 그 검은그림자 품안으로 쓰러졌다.








    " 천아야!! 성천아!!! "
    " 천아님!! "






    요 주위에서 천아를 부르는 은현과 시엘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








    길다
    소설써

댓글 7

  • 도둑

    2007.02.13 14:49

    왜 마지막 말이 찔리니?<<
    이거 재밌네! 앞으로 많이 좀 써라 ㄲㄲ<
  • [레벨:3]id: 우드스탁

    2007.02.13 15:14

    재밌따! 난 소설쓴다! 와하하하<...
    음 뭔가 스릴있군
  • [레벨:9]id: 손고쿠

    2007.02.13 16:11

    이번엔 납치입니까아?
    은세군의 정체는 천족?!
  • [레벨:24]id: Kyo™

    2007.02.13 16:22

    흐음, 천족이라...
    이야기가 참 재밌게 진행중~★
  • 이엔

    2007.02.13 18:10

    헉,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천아 정체가 뭐길래, [덜덜]
    소설이라 . .. 얼마 안있다가 올릴게. 막혀서. [그늘]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7.02.13 21:13

    납치....납치인건가-
    으음.. 차원이동이야- 시엘양은 기억상실증이로군,,,
  • Profile

    [레벨:7]아이리스

    2007.02.14 23:41

    ;ㅅ;.. 그럼 버스에 탑승자들이 다 판타지계의
    사람들이었다는???..;;
    으으음...스케일이 엄청난거같아!!
    호오호오...납치.... 기억상실..와아아/ㅅ/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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