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hool of 樂 「03」



















  • 말 못할 아픔
    말 못할 상처
    말 못할 슬픔
    우리는 그것을 다 이겼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설수 있었다.




















    " 아리엘 아이리스 … "



    어느새 루넬도 은륜을 꺼내어 공격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크리스 역시 지월도를 꺼내어 공격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츠만큼은 공격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 세츠를 보며 의아하게 여긴건 같은 red cross뿐만 아닌, 동쪽의 red cross들도 마찬가지였다. 세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어깨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공격자세를 계속 취한 상태로, 크리스가 조심스레 세츠를 불렀다.



    " 세츠? "
    " 푸하하하, 저렇게 약해 보이는 녀석들이 간부라고? 개나소나 간부 다 하겠네 "



    세츠의 무시하는 발언성에 황당해하는건 동쪽 red cross뿐만 아닌, 같은 서쪽 red cross들도였다. 원래, 세츠 성격이 건방지단건 알고 있었지만 여기에서조차 외모로 평가하다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루넬이었다.

    하지만, 루넬이나 크리스가 세츠에게 뭐라한들 세츠의 저런 건방진 성격이 하루만에 고쳐지는것도 아니었다. 그런 세츠를 무시한체, 루넬이 고개를 숙여 라이즈와 아이리스에게 사과했다.



    " 우리 간부의 무례를 용서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
    " 저게 왜 사과하냐!! "
    " 세츠, 좀 진지해져라 "



    보다못한 크리스도 한숨을 쉬며 발악하는 세츠에게 한마디 충고했다. 그러자 세츠가 피식 웃더니, "나도알거든?" 이라고 건방지게 대답했다. 그런 세츠를 누구보다 더 패고 싶은 크리스였지만, 우선 참기로 하고 앞을 바라보았다.



    " 셀리온 - "



    아이리스가 낮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루넬과 같은 양날검이 아이리스의 두 손에 소환되었다. 루넬의 양날검과 다른점이 있다면, 아이리스의 검은 붉은색의 양날검이란점이었다.

    그 양날검을 보더니, 라이즈와크리스가 동시에 말했다.



    " 루넬과아이리스는 똑같으니까 둘이서 싸워! "



    그리곤 서로를 바라보는 라이즈와 크리스는 동시에 공중으로 점프했다. 졸지에 혼자 '썬페인'을 들고 혼자 남게 된 세츠였다.
    세츠도 싸움에 끼고 싶었는지, 루넬과 크리스를 번갈아 보고 어디로 갈지 망설일때 루넬이 소리쳤다.



    " 넌 저쪽가!! "
    " 쫓아내지마,!! "



    그리고는 세츠는 손으로 나무를 짚었고, 이내 나무의 잔가지들이 어느새 길이가 길어져 공중에 떠 있는 라이즈를 향했다. 그런 잔가지들을 보며 피식하고 웃는 라이즈.



    " 똑같은 수법에 또 당할거라 생각하셨습니까, 세츠? 시온 - "



    ' 시온 ' 이라고 낮게 중얼거린 라이즈의 손엔 가느다란 레이피어가 소환되었다. 그리고, 라이즈는 자신의 레이피어로 잔가지들을 간단하게 베어내었다. 그리곤 세츠를 바라보며 활짝 웃어주는 라이즈.

    라이즈의 그 행동은 당연히 세츠를 열받게 하는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미 세츠는 라이즈에게 모든 행동을 다 파악당하고 있었다. 이를 악물고 계속 위를 바라보는 세츠. 그리고, 그틈을 타 뒤에서 지월도로 공격하는 크리스.

    하지만, 라이즈는 다 알고 있단듯 여유로운 웃음을 보이며 몸을 가볍게 피했다. 라이즈의 그 여유로운 태도도 당연히 크리스를 열받게 했다. 서쪽 red cross간부중에서 가장 침착하고 차분한건 루넬이고, 그다음 크리스와세츠는 전혀 아니었다.



    " 저게 누굴 얕보고 있어! "
    " 먼저 저를 얕본건 당신 아닌가요, 세츠? "
    " 시끄러워!! "
    " 크리스, 당신도 열받지 말고 찬찬히 생각해서 덤비십시오 "



    졸지에 설교듣는 크리스와 세츠의 이마엔 사거리표시가 수백개나 달려 있었다. 그런 세츠와 크리스가 재밌단 듯이 활짝 웃어주는 라이즈.
    하지만, 라이즈는 전혀 악의가 없다 해도 세츠와크리스는 열을 많이 받았다.









    " 저 바보들이!! "
    " 루넬님은 저를 상대하셔야죠 "




    똑같은 양날검으로 상대하는 루넬이었지만, 왠지 아이리스의 양날검을 상대하기엔 상당히 벅차 있었다. 분명, 늘상 싸우는 루넬이었지만 이렇게 힘든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아이리스의 실력탓인진 몰라도 아이리스의 양날검은 상대하기가 너무 벅찼다. 원체 땀을 흘리지 않던 루넬이, 5분도 안된 시간에 이렇게 땀을 흘리고 있다는것 자체가 증거였다.



    " 너, 뭐지? "
    " 아리엘 아이리스 "



    그리곤 살짝 웃어주더니 루넬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어디갔는지 눈동자를 굴리던 루넬은 "…!!" 겨우 아이리스의 기척을 파악해 땅에 손을 짚어 앞으로 물러났다.

    루넬의 뒤에서 아이리스는 아깝단 표정으로 자신의 양날검을 바라보고 있었다. 루넬이 피하지 않았더라면, 분명 아이리스의 양날검에 찔려 피를 흐르고 있었을게 분명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아이리스를 바라보는 루넬. 아이리스는 전혀 힘든기색이 보이질 않았다.



    " 하나만…물어보자. 하아…하아… "
    " 뭐든 물어보세요 "
    " 너희는 , 우리랑 단지 임무를 해결해주면 그만인데!! 왜 싸우려는거냐!! "
    " 우린, 당신들의 실력을 알아보고 싶은것 뿐입니다 "
    " ……뭐? "




    그리고 루넬의 붉은눈동자가 순식간에 확대되었다가, 축소되었다. 그리고 루넬의 하얀교복은 어느새 루넬의 붉은머리보다 더 붉은피로 적셔지고 있었다.










    " 루넬 !!!!! "




    위에서 잠시 뒤로 물러나있던 세츠가 발견하고 소리쳤다. 그리고, 크리스가 라이즈와 싸우다가 아래를 보았다. 세츠와 크리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꿈쩍하지 않는 루넬.
    그틈을 타, 라이즈가 크리스를 찔렀으나 크리스는 아슬아슬하게 세츠 있는곳으로 피했다.



    " 네녀석들… "

    " 뭐죠? 어차피 피보려는 싸움 아닌거였나요? 그리고, 간부들인 당신들이라면 이런일들은 많이 보았을텐데.
    그리고, 죽어가는 동료간부를 버리고 오지 않았나요? "

    " ……뭐? "



    라이즈의 말에 순식간에 놀란얼굴로 할말을 잃은 크리스와세츠.



    " 그런건 지금 중요하지 않아.
    네녀석들이나 다른녀석들이 동료간부를 죽게 내버려뒀을진 몰라도, 우린 틀려 "




    크리스가 라이즈에게 자신의 지월도를 치켜들어올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조금 놀란듯한 얼굴인 라이즈. 그리고 그대로 크리스는 루넬쪽으로 내려갔고, 세츠도 라이즈를 한동안 노려보다가 입을 열더니 말을했다.



    " 마음에 안들어, 정말로 죽고싶은가 보지? "
    " 정말로 죽이시려구요? 후후 "
    " 못죽일것도 없지. 징계따위, 받아주지. 너넨, 대지를 화나게 했어 "
    " …무슨? "




    세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대지의 풀들이 시들어가기 시작했다. 놀라 당황해하는 아이리스와 세츠를 바라보는 라이즈.




    " 여긴 일년내내 봄이 있는 곳이지.
    여기 동쪽은, 대지에게 선택받은 내가 아무렇게나 주무를수 있어. 네녀석들은 봄에게 중독되어 있는데, 봄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너희에게 있는건 죽음뿐이다. 그러고보니, 넌 바람에게 선택받은 놈이던데. 아쉽게도 너가 할수있는건 없는거 같구나 "






    그러더니 세츠도 뒤를 돌아 루넬쪽으로 내려갔다. 아무말도 못하고 있던 라이즈 역시 땅으로 착지했다. 아이리스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라이즈를 보았지만, 라이즈의 표정은 멍해 있었다.




    「 아윤, 여긴 늘 봄인가요? 」
    「 응, 늘 봄이야. 사시사철 내내 봄이야. 왜? 지겨운거야? 라이즈 」
    「 …무슨소리에요. 난 지겹지 않아요. 당신이 가꾼 봄이니까 」
    「 그래, 나도 지겹지 않아. 여긴 라이즈와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니까 」






    " ……아윤 "
    " 라이즈? "
    " 추억이 사라져 가고 있어……. "




    그리고, 라이즈가 다시 소환시킨것은 아까와 똑같은 레이피어였지만 검은기운이 흐르고 있는 레이피어였다.




    " 크리스, 피해 !! "




    어쩔수 없는 각박한 상황인지라, 세츠가 발로 크리스를 밀어버렸다. 그 덕에 크리스는 조금 굴렀지만, 금방 일어났다. 그리고 세츠에게 뭐라 따지기도 전에 크리스는 침조차 삼킬수 없단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도무지 몸이 움직이지 않는,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수 없는 악한기운.




    " ……뭐야, 이 기운은? "
    " 뭐긴 뭐야, 뒤에서 드러운일 처리하는 red cross가 폭주한거지 "
    " 폭주? "




    " 들어본적 있지, 크리스?
    간부가 된 학생들은 괜히 간부가 된게 아니야. 남들보다 특출난 능력, 특출난 머리, ……
    그런데 그게 다른 학생들처럼 제어가 안되는 녀석들이 모여서 동,서,남,북으로 나뉘어진거야.
    우리가 왜 다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지 알아? 동쪽과 서쪽과 남쪽과 북쪽의 간부들이 모이면, 아주 위험해-
    근데, 지금 동쪽의 간부 라이즈가 폭주했지? 그 폭주한 원인중 하나가, 동쪽과 서쪽은 반대야. 즉, 능력도 반대되는거지.


    아무튼 …… 반대되는 녀석들이 만나, 순간적으로 라이즈의 감정이 폭주해버린거야.
    즉, 저녀석을 말릴수 있는 방법은 나도 몰라 "








    ----------------------------------------------------------------------------





    ㄱ-다음편에서 얼른 끝내주고
    나머지 남쪽과북쪽여러분들을 얼른 만나러갈게요!!!!!

댓글 11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1.30 00:35

    우와우와, 라이즈 폭주했어!!<<
    근데 세츠가 그 대지를 말려버려서 폭주한거 아니야..?;;
    단순히 동쪽과 서쪽이랑 만나서..?(머엉)
    그나저나.. 동쪽과 서쪽 실력이 이렇게나 차이가나..?
    무튼.. 다음편에 제발 무사히 친해지시길..<-바램
  • 도둑

    2007.01.30 00:41

    헉?! 우리 라이즈를 열받게 하다니! 세츠 죽어라!!<
    뭔가 둘이 같은편이 되어야하는거 아냐?;<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구나!
  • 이루[痍淚]군

    2007.01.30 00:50

    치아키 )) 세츠의 변명이였어
    도둑 )) ...........-_- 나도 후회해
  • [레벨:9]id: 손고쿠

    2007.01.30 01:01

    서로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싸움을 했단말입니까..
    ..봄이 사라지고..라이즈씨의 폭주..
    일이 엄청 커저버렸군요
  • 2007.01.30 09:42

    헤에, 폭주해버렸다아 ♡ <<
    그나저나 이제 어떻해에 ?
    정말 피볼려고시작한싸움이구나아 (...)
  • [레벨:24]id: Kyo™

    2007.01.30 10:04

    어이쿠야. 재밌게 한판이랬지 언제 무섭게 한판이랬습니까~
    이럴 때 남, 북쪽 분들이 오셔서 말려야 합니다, (웃음)
    싸움은 나쁘다니까요~
    세츠군도 얼른 정신 차리고, 라이즈씨도 얼른 정신 정신 차리세요~
    자아, 누군가가 말려야 싸움이 끝나려는 건가요♥
    기왕이면 두 사람 목에 칼을 겨눠 드리는 것도 좋겠는데요♥
    (←아무래도 쿄우가 분위기에 휩쓸린 것 같은데... 한대 패주실 분~?)
  • [레벨:7]id: 크리스

    2007.01.30 14:28

    어머나, 라이즈녀석 폭주한거야?
    거기다 세츠까지 저러면.......
    이거 임무를 수행하기 전에 징계 먹겠는걸?
    위에서 뭐라고 나올까....;
  • Profile

    [레벨:7]아이리스

    2007.01.30 17:08

    헛 ;ㅂ; 살벌한 분위기분위기... 라이즈씨가 폭주..
    왠지 크게한판 뒤틀릴것같은 기분이 드네요 ;ㅂ;.;
    이러다가 임무고 뭐고.. 서로 죽을때까지 싸울꺼 같아요 ;ㅂ;!
  • 이루[痍淚]군

    2007.01.31 13:23

    더러운일을 처리하는 아이들이라 , 참 아쉽기도 하다 -
    평범하게 살수도 있었다는건데 말이지 ,
    그나저나 폭주라니 [ .. ] 처음만났는데 벌써 부터 폭주 ?!
  • 루넬

    2007.01.31 17:39

    폭주? 바들바들...
    저기서 폭주하면 어떻게 이겨...히잉..
  • [레벨:5]id: EN

    2007.02.01 18:27

    헉, 저거저거-_-..
    우리 루넬씨 찌르지마, 이녀석아 ㄱ-!!! <퍽
    저러다가 다 붕괴되고 남는것도 없는거 아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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