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hool of 樂 「02」











  • 각자의 마음속에 아픈 기억이 있듯이,
    각자의 추억속에 아픈 기억이 있듯이,
    우리는 다 똑같이 살아간다.













    " 봄은 따듯하니까 사람들도 다 따듯할거야, 그치? "
    " 글쎄…. 봄이라고 다 따듯한건 아니겠지 "



    아일린의 질문에 크리스가 주위를 살피며 대답했다. 크리스와 루넬이 주위를 살피고 경계하는 이유는, 이곳은 자신들의 소속사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간부들이라곤 하나, 다른 소속에 멋데로 들어오는것은 엄연히 규칙위반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와루넬은 지금 상당히 경계하는 중이었다.



    " k님은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동쪽의 간부, 남쪽의 간부, 북쪽의 간부들과 팀을 만들게 한거지!? "



    루넬이 짜증을 내며 소리쳤다. 하지만, 그런 루넬에게 대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루넬의 옆에 크리스와 아일린이 있다 치지만, 크리스와 아일린 역시 루넬이 모르는것을 알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 루넬을 바라보며 조용히 걷는 크리스는 이내 무엇을 느꼈는지 '우뚝' 하고 멈추어섰다. 그리고 아일린은 바닥에 무릎꿇고 주저앉았고, 루넬역시 검을 들고는 주위를 살피었다. 분명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 잡아와 "



    아일린의 차가운 목소리가 이곳 숲속에 울려퍼졌다. 그리곤, 이내 땅아래에서 무언가 꿈틀꿈틀 거리더니 나무뿌리가 쑥 위로 올라왔다.
    크리스가 피식 웃었고, 루넬역시 피식하고 웃었다. 아일린은 자연을 자유자재로 쓸수 있는 자였기에, 이럴때 가끔 유용했다.



    " 은륜 "
    " 지월도 "



    루넬과 크리스가 손에 들린 검의 이름을 말했다. 그러자, 루넬의 양날검 '은륜'의 손잡이 부분 가운데에 박힌 보석이 번쩍 - 하고 빛을 내었다. 그리고 아까보다 은륜의 검날이 더욱 반짝였다.

    크리스의 검 지월도는 땅의힘과 달의힘을 지닌 희귀한 검중 하나였다. 크리스는 이내 높게 점프하더니 나무뿌리가 공중에서 잡은 누군가를 향해 착지했다(나무뿌리위에 착지한것이다)



    " 넌 누구냐 "
    " 나와, 크리스. 저놈은 내가 잡은거니까 빠져 "
    " 아일린, ……착각했군? 언제 또 눈색이 바뀐거냐, 네놈 "



    크리스가 마음에 들지 않다는듯, 아일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까의 아일린보다는 키가 조금 더 컸고 머리길이도 샤기컷으로 어깨에 닿아 있었다. 무엇보다, 오드아이 눈색이 노란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일린은 이름 그대로 세츠 아일린 이지만, 세츠와 아일린으로 인격이 나뉘어 있는 다중인격자였다.



    " 네놈은 누구냐 "



    세츠가 어느새 검을 소환해, 잡혀있는 한 여자를 향해 겨누며 물었다. 세츠가 들고 있는 검은 '썬 페인(태양의아픔)'으로, 크리스와 비슷한 검이지만 세츠의 썬페인은 지월도와 달리 해가 떠있을때만 사용가능한 검이었다.



    " 여성에게 너무 가혹한거 아닌가요? "



    허리까지 닿는 긴 금발머리에 녹색눈. 세츠와크리스는 분명 어디서 본 얼굴이었다. 하지만, 기억이 나질 않았다. 어쩌다 한번 마주친거 같았는데, 전혀 기억엔 들어있지 않았다. 크리스와 세츠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때, 아래서 루넬이 소리쳤다.



    " 야이 바보들아!! 내려놔!! 그 여자애는 실피시 라이즈, 우리가 찾던 동쪽의 간부중 한사람이라고 !!! "
    " ……헉 "
    " 니가 먼저 한거야, 세츠 "
    " …… "




    루넬의 화난 목소리에 세츠와크리스가 서로를 바라보았고, 이내 자기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두사람. 세츠는 "쳇" 거리더니 검을 사라지게 했고, 크리스 역시 검을 사라지게 했다. 그리고 검이 사라지는 동시에 나무뿌리는 서서히 땅으로 내려왔고, 땅에 도착하자마자 라이즈를 잡던 뿌리가 라이즈를 놔주었다.



    " 본능적으로 덤빈것 뿐이라고, 알겠어. 루넬? 이건 잘못이 아니… "
    " 시끄러워 "




    세츠의 머리에 꿀밤을 먹이면서 루넬이 말했다. 결국, 루넬 앞에서 꼼짝도 못한 세츠는 괜히 크리스 앞에가서 크리스를 보며 궁시렁 댔다. 그런 세츠를 보며 울컥한 크리스였지만, 루넬이 조금 기분이 안좋은 관계상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다.

    루넬은 아까 뿌리에 붙잡혔던 팔이 아팠는지, 팔을 주물럭거리는 라이즈 앞에 가서 한쪽 무릎을 꿇고 앉더니 라이즈의 팔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루넬의 손에서 투명한 빛이 나더니 이내 사라졌다. 루넬이 살짝이나마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우리 간부의 실례가 컸다. 그점은 용서해 주길 바란다.
    나는 'red cross' 서쪽간부의 리더 루넬 아르쉘이다. 그리고 저기 회색머리 꼬마는 'red cross' 간부 세츠 아일린. 지금은 세츠이다.
    마지막으로 저기, 갈색머리는 'red cross'간부 크리스 루시에.
    여기 쪽지를 읽어 "



    루넬이 맨 위에 '임무'라고 적힌 종이를 라이즈에게 건네며 말했다. 라이즈는 여전히 주저앉은체로 종이를 받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곤 이내 활짝 웃더니 말했다.



    " 그럼, 내가 서쪽의간부들과 함께 이 임무를 수행해주면 된다는 건가요? "
    " 그런셈이다. "
    " 흐음……. "
    " 뭐, 문제가 있나? "
    " 음……문제 있어요 ! "



    라이즈가 활짝 웃었다. 분명, 라이즈의 웃음엔 거짓이 없었다. 그 웃음에 속아넘어간게 바보였다. 여기 동쪽은 분명 봄의계절이여서 거대하거나 센 바람이 절대 불지 않았다. 하지만, 바람이 불었고 이내 그 바람에 맞은 루넬이 크리스와세츠의 곁을 지나쳐 나가 떨어졌다.



    " 루넬 !! "



    세츠와 크리스가 동시에 뒤돌아서 루넬을 불렀다. 그리고, 두사람 역시 동시에 뒤로 나가떨어져 버렸다. 세츠는 나무뿌리가 도중에 잡아줘서 크나큰 충격은 받지 않은듯 했지만 루넬과크리스는 큰 충격을 받은듯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다.

    세츠가 다시 '썬페인'을 소환했고, 라이즈는 여전히 활짝 웃고 있었다. 이내 세츠가 공격자세를 잡으려고 할때, 뒤에서 루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안돼, 건들지마 "
    " 뭐!? 너 바보냐!? 저녀석은 아일린을 건들였어. 당한건 나지만, 몸은 아일린이야. 알아들어? "
    " 건방진 세츠, 누나가 하는말좀 들어 ! "
    " 꺼져, 니가 무슨 누나야. 누나다운 행동이나 해봤어!? "

    " 둘이 왜 싸우는데 !!! "




    루넬과 세츠의 싸움에 겨우 몸을 일으킨 크리스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루넬과 세츠가 서로를 노려보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너, 정체가 뭐냐 "



    세츠가 화를 겨우겨우 참으며 물었다. 그러자 라이즈가 여전히 활짝 웃은체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세츠의 성격은 불같기 때문에 참을성이 전혀 없었다. 그대로 달려나가서 싸우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았지만, 세츠의 뒤에는 크리스와 루넬이 있었다.



    " 동쪽의 간부 라이즈, 당신은 우리랑 싸울 생각이신 겁니까? "
    " 예쓰, 정답입니다. 그럼 제 파트너를 소개하도록 하죠. 그 쪽지를 보니, 제 파트너도 껴있더군요 "
      " 아리엘 아이리스…? "




    루넬의 동공이 커졌다. 그리고 활짝웃고 있는 라이즈 앞에 척 하고 위에서 내려와 착지한 아이는, 서쪽의 간부들이 찾고찾던 동쪽의 또다른 간부 ' 아리엘 아이리스 ' 였다.




    ----------------------------------------------------------------------------------------





    하하핳...............................
    -_-지루해



댓글 10

  • [레벨:24]id: Kyo™

    2007.01.29 20:26

    오옷, 싸움은 나빠요 (헤실)
    그치만 실력 겨루기는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잖아?
    그런 의미에서 재밌게 한판! <-;
  • 2007.01.29 20:27

    흐응 ? 왜 싸우는거야아 ?
    같이 일해야하면서 (...)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1.29 22:27

    서로 손잡고
    '잘 싸워봅시다!' 이래야 되는거아냐...?<-퍼어억
    뭐, 이러다가 결국 친해지겠지이이이<<
  • Profile

    [레벨:7]아이리스

    2007.01.29 22:28

    헤에... 서쪽과 동쪽은 옛날부터 앙숙이죠..< 응?
    동쪽과 서쪽이 그럼..서로 적대관계가 되는건가요? ㅇ_ㅇ?
    후오...개인적으로 전 악녀로 나오는것을 즐깁..<..응?
    음...임무를 거부하면..윗줄에서 징계같은건..없는건가요?

  • [레벨:7]id: 크리스

    2007.01.29 22:30

    어머머, 이게뭐니.
    환영식이 왜 이리 무서워<-
    자자, 얼른 그 검들 치우고....<-어이
    싸워봤자 이득은 없다구열<-
  • [레벨:3]id: 루넬

    2007.01.29 23:42

    싸움은 나쁜건데..바들바들
    세츠가 꺼져하면서 누나다운 행동한번 해봤어라고 했어..
    왠지 가슴이 따끔따끔..
  • 도둑

    2007.01.29 23:44

    아이쿠, 이쁜 라이즈 ㅠㅠ<
    그 미소의 진가를 보여주려무나<
  • [레벨:9]id: 손고쿠

    2007.01.30 00:51

    ..환영식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아무 꺼리낌 없이 yes라니...
  • 이루[痍淚]군

    2007.01.31 13:22

    처음 만나자 말자 , 싸우는거 부터 시작하는건가 ...
  • [레벨:5]id: EN

    2007.02.01 18:24

    k님이면 김씨..? <이봐
    세츠는 성격이 참,.......<
    그렇구나, 역시, 그래. 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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