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hool of 樂 「#3」












  • “ 이 강문지를 이길 천재는 없어, ”
    “ 지랄하고있네 ”


    이내 마음에 안든다는 듯 현빈이 낮게 욕을 읖조리고는 일어나 반을 나갔다. 천월과현화가 조심스레 문진의 얼굴을 올려다보았을때는, 이미 문진의 얼굴이 구겨진 뒤였다.

    “ 현빈이 기분이 무지 안좋아서 그런걸꺼야. 이해해~ ”

    현화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문지가 고개를 끄덕였지만, 얼굴엔 아직도 사거리마크가 계속 있었다.



    “ 은세야, 너 뭐해 ”
    “ 나 비웃으러 온거지, 유현빈 ”
    “ 아니……. 그냥 운동장 나왔는데, 니가 수돗가 아래에 쭈그려 앉아있길래 뭐하나 해서 온거야 ”


    현빈이 귀찮게 됬단듯,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지금 은세의 상태는 무지 안좋았다. 굉장히귀찮아....원래는 선생이 케이크를 얼굴에 묻히고 난리났어야 했는데, 이녀석이 이러니..

    “ 야, 왕따놀이 그만해. 문어왔어 ”
    “ 강문지? ”
    “ 응 ”
    “ 걔가 오면 뭐해, 걘 별 필요도 없어. 바보같은 성천월보다도 성적이 낮은놈이 또 지가 천재라고 우겨댔지? ”
    “ 응 ”


    (부추긴건 나지만.)
    현빈은 상관없단 얼굴로 은세를 바라보다가 이내 은세앞에 같이 쭈그려 앉았다. 그러나 이내 벌떡 일어나는 현빈.

    “ 냄새나. 너 제대로 안닦았냐? ”
    “ 이씨…. 그 걸레 3개월동안 그냥 냅뒀던거잖아. 솔직히 우리반이 제대로 청소란거 해본적이나 있냐!? ”
    “ ……그래도 냄새 독해. 비누로 빡빡 씻어, 로션은 빌려줄수 있어 ”


    입술을 실룩거리며 일어난 은세는 흰뿔테안경을 벗어 눈을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 졸려… ”

    그리곤 멍한눈으로 현빈을 바라보는 은세의 얼굴은 흰뿔테안경에 가려진 얼굴보다 더 귀엽고 멋있었다. 그런 은세를 예전부터 알던 현빈인지라, 현빈은 이내 피식 웃고는 말했다.

    “ 유진이네 갈까? ”
    “ 헉, 그 꼬맹이네? ”
    “ 뭐, 진짜 천재는 걔니까. ”


    (재수없지만….)
    현빈이 바지교복에 주머니를 넣더니 열쇠를 꺼냈다.

    “ 오토바이키!! ”
    “ 응, 걔네집은 좀 멀잖아? 가자 ”
    “ 천월이랑 문어랑 현화는? ”
    “ 걔네가 무슨 애냐, 주렁주렁 달고 다니게 ”


    그러더니 운동장 한가운데를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는 현빈. 그런 현빈의 뒤를 웃으면서 따라가는 은세.







    - 드르륵

    “ …!? ”

    다름아닌 교실문을 열고 들어온건 인영이었다. 문제아반의 천재 담임 김인영. 다름이 아니라 1교시는 저 담임이 맡은 담당과목인 ‘국어’가 아니었다. 다들 얼빠진 얼굴로 인영을 바라보고 인사할 기미가 안보이자, 인영이 조금 당황해했다.
    그때 현화가 손을 들더니 인영에게 물었다.

    “ 선생니임 -. 저희 1교시는 수학인데요? ”
    “ 아, 내가 말 안했나? 난 너네반 담임이자, 너네반의 수업을 모조리 맡았다구. 니네반 전용 선생님이야. 난 너네반만 맡은거거든. 다른반은 아예 수업 안들어가. 너네는 여기 학교에 있는 시간만큼은 모조리 다 나랑 같이 하게 되있어 ”


    인영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술술 말한뒤 교과서를 폈다. 그렇게 5분이 지났다. 그렇게 10분이 지났다.
    교과서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인영이 이상하단듯, 천월이 인영을 보며 말했다.


    “ 뭐하세요? 수업진도 안나가요? ”
    “ 음…오늘 수학시간은 자율학습으로 결정했다 ”


    (존나어렵네….)
    겉은 밝고 아무렇지 않은척 이야기했지만, 속은 전혀 아니었다. 수학문제를 전혀 읽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학교를 1년만에 졸업한 천재라지만, 설사 누가 고등학교 수학문제를 아직까지 알고있겠는가.
    더군다나 인영이 배우던 수학공식이랑 틀린것이었다. (세월이 흘러, 책의 문제가 바뀌었다)







    “ 헤에, 선생님
    혹시…문제 모르는거 아니에요? ”



    처음들어보는 목소리. 처음보는 노란머리. 완전 불량아가 따로없었다.

    “ 너 이름이 뭐니? ”
    “ 어라? 아침에 출석 불렀다고 들었는데, 난 존재감도 없나봐 ”


    처음부터 인영을 비꼬며 의자를 흔들며 건들건들하게 앉아있는 문지. (넌 찍혔어,임마)
    현화는 조심스러운 얼굴로 계속웃고있는 인영과 그런인영을 무시하는 문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천월은 천월 나름대로 긴장한거 같았지만, 전혀 긴장감이 돌지 않았다.
    이내 인영은 교과서를 덮더니 마침 비어있는 문지의 옆자리(현빈이자리이다)에 가서 털썩 앉았다.

    “ 야, 니네 다 뒤돌아서 나봐 ”


    처음으로 명령하자, 모두들 긴장상태 100%에서 뒤를 돌아 인영을 보았다. 인영은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고, 옆에 앉아있던 문지는 오히려 황당하단 얼굴로 인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 뭐하는거에요? 선.생.님. ”
    “ 자율학습. 너희들을 자꾸 선생님들이 쓰레기 취급을 하더라구. 기분나쁘지않냐,니네들은? ”




    “ 그래서 선생들을 우리가 사표내게 하는거잖아요? ”

    인영에게 귀여운척 착한척 다하던 현화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그런 현화를 주시하는 인영과 반 아이들.

    “ 그 방법이 틀려먹었단 거야. 복수하는법은 얼마든지 있잖아? 선생을 학교에서 내쫓지 않아도 얼마든지 복수할방법이 있잖아.
    예를 들어서 니네가 무시당했던 일이 뭔지 생각하며, 그 무시당했던 일을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게 하는거야.
    얼마나 좋아? 학교도 평온해지고, 더 이상 누구나 니네를 욕하는 녀석들이나 선생들도 없어질거야. 왜 몰라? 니네를 그렇게 도와주고 구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




    인영이 진지한 표정으로 현화를 주시하며 말했다. 현화의 동공이 조금 커지더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런 둘을 바라보는 천월의 얼굴은 뭔가 곤란해 보였다. 이때, 인영의 옆에 앉아있던 문지가 의자를 박치고 일어나 인영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인영은 절대 꿈쩍하지 않았다.

    “ 넌 아무것도 모르잖아. 우리가 왜 선생들을 내쫓는지 ”
    “ 그럼 말해. 니네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체, 너네들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거잖아? 안그러니, 문어야 ”
    “ 문…, 너 내가 싫어하는 별명을!! ”
    “ 아까 보니까 수돗가에서 은세하고현빈이가 니욕하더라. 문어문어 하면서 ”


    인영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문지의 얼굴엔 사거리표시가 잔뜩 생겨있었고, 진지한 상황에서 현화는 ‘풉’하고 웃어버렸다. 그런 현화를 보며 얼굴이 빨개지는 문지는 이내 자리에 앉았다.


    “ 좋은녀석들이야. 니네는 선생을 믿지 못하지만, 적어도 니네끼리는 우정을 지켜나가잖아? 서로를 믿고 ”
    “ 선생님, 뭔가 착각하고 계세요. 믿는게 아니에요. 우정을 지키는것도 아니에요. 서로 이용하고 있을 뿐인걸요 ”


    처음으로 현화가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천월의 얼굴도 쓸쓸한 표정으로 바뀌었고, 이내 문지는 인영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불렀다.
    그러자 인영이 뒤를 돌아보자, 곧바로 ‘따악’소리가 났다. 다들 놀라서 인영과문지를 바라보았고, 문지는 아무렇지 않단 얼굴로 피식 웃으며 말했다.


    “ 현화를 아프게한 벌로 딱밤 한대에요. ”
    “ 너가 감히 선생을 때려!? 너 이리와, 이 문어대가리!! ”
    “ 문어아니라고 했죠!? ”


    다시 싸움을 시작한 문지와인영. 그 두사람을 보며 살짝이나마 웃던 현화는 이내 엎드린다. 바보같은 천월은 여전히 현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



    인원이
    그럭저럭
    알맞게
    많이됫네요
    캄사

댓글 10

  • 도둑

    2007.01.20 17:36

    오옷, 인영쌤 뭔가 느낌이 좋아!!
    문어,문어.. 별명 좀 잘짓지<
  • mikro

    2007.01.20 17:39

    문어대가리 .. 풉.
    -_- 문어대가리 그냥 팔팔끓는물에 삶아버려
    간식으로 좀 먹게 ㄲㄲㄲ.
  • 이루[痍淚]군

    2007.01.20 17:48

    도둑 )) 미안하다 ㄱ-
    야옹이)).........풉,
  • [레벨:5]id: EN

    2007.01.20 20:40

    앞에서는 강문지 였던 이름이 강문진으로 바뀌었고나 - -..
    랄까.
    헉, 걸레.. 아놔, 왜 맨날 난 저런 험한일을 당하는거지.
    성격때문인가. [중얼]
  • [레벨:7]id: 크리스

    2007.01.20 21:56

    어머, 움직인다고 치고 너무 안 나오네?<-
    그리고 별명이 문어가 뭐야, 문어가;
    다른 별명도 있을텐데<-
  • [레벨:24]id: Kyo™

    2007.01.21 02:48

    푸, 푸핫!;; 웃겨;;
    에헷, 문어 삶아 먹으면 맛있다아~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1.22 00:32

    아아, 우리 가리엄마 문어 되었어요오<<
    그나저나 우리 문어씨 너무 막나간다아아<<
  • 이루[痍淚]군

    2007.01.22 15:03

    푸하하하하하 ㅠㅠㅠ
    미치겠다 막 웃어버렸어 . 유진이라고 하면 히룽이인가
  • 체리 보이 삼장♡

    2007.01.22 18:32

    문어...<-
    역시 선생님은 날 편애해염/ㅅ/ <-야
    문어언니 화이팅/ㅅ/ <-
  • [레벨:8]id: 갈갈이

    2007.01.22 20:02

    ..-_-이름절대로 다음부터는 저렇게 안짓는다........ㄱ-..
    그리고 문어만 빼면 재밌는이야기-_-..
    그리고 옹군닭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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