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天長地久) 八 그 사람의 미소
  • 도둑
    조회 수: 285, 2008-02-06 05:51:10(2007-01-17)











  • 流水和琴冷(흐르는 물소리는 싸늘한 거문고 가락과 어울리고)
    梅花入笛香(매화나무 피리 소리에 젖어 꽃 없이도 향기로워라)
    -봉별소판서세양(奉別蘇判書世讓)        -황진이(黃眞伊)















    "아, 드디어 마을에 도착이구나."


    근 며칠간 숲속에서 야영을 하는 바람에,
    피곤에 몸에 쩔어드는 일행. 그렇기에 마을을 매우 반가워했다.
    아니, 정확히 여기는 마을보다는 큰 도시였다.
    매우, 큰 도시. 거리에선 맛있는 음식냄새, 이쁜 장신구, 등등.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많은 것들이 오갔다.


    "야, 여기, 꽤 큰 도시인가봐요?"


    "아, 이곳은 낙양이야."


    유하가 궁금하듯이 묻자, 천월이 대답하였다.
    본디 낙양이라는 곳은, 과거, 몇백년간 수도였었기도 한 도시.
    그렇기에 사람이 매우 많이 있다.
    또한 역사의 흔적이 매우 많이 남아있어, 그것을 보러 온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이곳은 관광등의 꽤 많은걸로 발전한 도시이다.


    "그나저나,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건 아니겠지?"


    유이가 무슨 꿍꿍이가 있는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물론, 이런 큰 도시에서 와서 그냥 가면 쓰나,
    현화천녀는 대찬성을 하고, 숙소를 정했다.
    한 객점을 잡고, 거기서 하루나 이틀정도 머무르기로 했다.


    "…나, 놀러가고 싶어!"


    류월이 대뜸 말했다. 거리엔 이제것 보았던 마을과 달리 크기 때문에,
    어린마음에 놀러가고 싶었나보다. 물론, 인간으로 치면 이미 세상 다 산 사람이지만.
    놀러가고 싶은 사람을 류월뿐만이 아닌가보다.
    유이, 유하, 천화, 현화도 같이 눈을 빛내며 찬성했다.
    결국, 두명씩 갈라져, 구경을 하기로 했다.
    유이와 유하. 천화와 신휘, 류월과 진하, 천월과 연원과 현화가 다니기로 했다.















    "아, 거참. 연원이랑 술이라도 한잔 하려고 했는데…"


    천월이 옆에있는 현화를 보고 투덜투덜 거렸다.
    물론, 현화가 못들을리가 없다. 약간 처진 천월의 어깨를 탁,하고 치며,


    "거 참! 말이 많군! 나도 술마실줄 아느니라!"


    그러자, 천월은 살짝 째려보며,


    "남자는 남자끼리 할 말이 있다구요."


    천월이 말하자, 발끈한 현화는,


    "그래봤자 남자들이 모이면 음담패설 밖에 더하겠냐?"


    그러자, 천월도 같이 발끈해서,


    "아니, 어떤 남자들만 봤길래, 우릴 그놈들이랑 똑같이 봅는겁니까?!"


    그러자, 현화는 당당히,


    "삼황님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걸 들었다!"


    "……."


    삼황이라고 하니, 할 말이 없어진다.
    결국 말싸움에서 진 천월은 잠자코 따르기로 한다.
    옆에서 보던, 연원은 돌봐야할 애들이 두명이나 되어서 걱정만 들 뿐이다.
















    "왓! 이거 이쁘다 -"



    유하가 맑은 눈을 빛내며 감탄하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유이가 괜시리 시비를 건다.


    "참내, 꼴에."


    유하는 맑은 눈을 유이를 째려보았다.
    유이는 못본척 휘파람만 부는척 했다. 불어지지도 않았지만.
    하지만, 유하는 자신이 쥐고 있던 장신구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너무 갖고 싶은 표정을 하자, 어떤 한 청년이 말을 걸었다.


    "저어, 아가씨."


    "네? 뭔가요?"


    유하가 대답하자, 청년이 쑥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


    "저, 이거 하나 사드릴테니, 저랑 차나 한잔 하시겠습니까?"


    유하가 기뻐서 어쩔줄 몰랐다. 또한 청년도 매우 잘생긴 편이었다.
    그걸 보고 유이는 갑자기 울컥 화가 났다.
    그래서, 그 청년이 보는 앞에서 그 목걸이를 사서, 유하의 목에 걸어주었다.


    "흥, 이 바보야. 갖고 싶으면 사달라고 하라고. 이 정도는 나도 사줄수 있어."


    유이가 퉁명스럽게 말하자, 유하는 의외라는 눈빛으로 유이를 쳐다보았다.
    유이는 반대로 옆에 있던 청년을 째려보았다.
    본디 귀로인, 그 위압감은 실로 대단하다, 중계이기 때문에 좀 덜하지만, 인간이 보기엔 위협적인건 마찬가지.
    결국, 청년은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불이나케 도망갔다.


    "와, 유이! 이거 나 정말 주는거야?"


    "갖기싫으면 던져버리던가."


    "아냐아냐, 고마워!"


    "……칫."


    괜시리 웃는 유하 때문에 볼만 빨개진 유이였다.

















    "와아- 확실히 중계 중 큰 도시중 하나라서 그런지, 서적이 많군요."


    천화가 신기하듯이 쳐다보았다. 길거리에서 파는 서적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확실히, 상계에는 없지만, 중계에는 있는 그런 서적들도 있었다.
    암호와 같은 복잡한걸 자주 푸는 천화이기 때문에,
    때로는 지식도 많이 필요로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책도 많이 접하고, 좋아하게 된것이다.
    물론, 신휘도 훌륭한 정치가로서 책들을 많이 읽는다.


    "…그렇군. 확실히, 상계에 없는 책도 있군."


    신휘도 들떠있는 천화를 보고 기분이 좋은지 살짝 웃는다.
    천화는 책을 요리저리 살펴보다가 뭔가 한숨을 쉬었다.


    "에휴 - 그래도, 역시 암호같은, 그런 어려운건 없군요."


    "…여긴 민간인들이 더 많이 오고가고 하니깐, 아무래도 전문서적을 팔진 않겠지."


    "그렇군요. 아, 신휘님, 이번엔 저쪽으로 가요!"


    이번엔 천화가 꽤 화려한 장신구들이 팔고 있는 곳으로 왔다.
    확실히 여자아이이다 보니, 예쁜 장신구에도 관심이 많을것이다.
    그리고 그걸 좋아한다며 갈때, 남자도 말없이 따라가주는게 당연한게 아닐까.
    신휘는 얌전히 천화뒤에 따라갔다. 물론, 자신은 이런 장신구를 좋아할리가 없다.
    그냥, 천화가 와서 왔을뿐.


    "어서오세요 - 어이쿠. 이거 이쁜 미인이 오셨네, 그려."


    "어머, 고마워요 - 구경해도 되죠?"


    "물론이죠! 자자, 구경해봐요!"


    장사꾼은 쭉 이쁜 물건을 진열해주었다.
    이쁘고 알록달록한 장신구들이 진열되자, 천화는 신이나서 구경했다.
    물론, 천계에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천민이 되어서 구경한적이 없어서 그런지, 괜시리 들뜨게 되는것이다.
    하지만, 진열되어있는 물건들은 모두다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쉽게 고를수가 없었다.
    천화가 한참을 고민하고 있자, 장사꾼이 넌시레 말을 꺼낸다.


    "에이, 아가씨. 정 고르기 어려우면, 옆에 낭군님한테 골라달라 그래!"


    천화는 기겁을 하며,


    "예에에?! 저,저분은 저의 낭군님이 아니예요!"


    장사꾼은 키득키득거리며 웃더니,


    "그래~? 아쉽네, 그래. 잘 어울리는데."


    장사꾼이 계속 놀리자, 신휘가 한마디 했다.


    "그쪽도 이제 그만하게. …괜찮다면, 내가 골라줄수도 있다."


    그러자, 천화는 매우 기뻐하였다.


    "네, 그럼 부탁합니다!"


    신휘는 진열된 물품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눈에 확들어온 물품이 보였다.
    붉은색 꽃으로 장식된 머리 장식품이었다. 붉은색 보석이 꽃모양을하고 있어 꽤나 예뻤다.
    은색과 붉은색. 안어룰리는듯하지만, 생각의외로 잘어울렸다.
    결국, 그걸로 결정하고 신휘가 그녀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에헤, 고맙습니다! 신휘님!"


    "아니다."


    이 쪽 또한, 서로 얼굴이 붉어져 살짝 어두워진 길가를 걸어갔다.













    ---------------------------------------------------------------------------


    헉헉, 내용이 너무 많다. 도시의 내용은 2부로 나눠야겠군요 -_-;;


    원래 이런 내용으로 가려던게 아닌데!!OTL





댓글 7

  • 이루[痍淚]군

    2007.01.18 23:39

    ....................기대하고아래를봤는데 내 내용이없네?
    ...................................................그토록오래기다린소설이
    ...........................................................나놀리는거맛들렸냐!!!!
  • 체리 보이 삼장♡

    2007.01.18 23:45

    음악 멋있어요오 /ㅅ/
    유이랑 유하랑 너무 귀여워 /ㅅ/
    근데 삼황이 음담패설이라니 .. <-
  • [레벨:24]id: Kyo™

    2007.01.19 03:00

    오오! 즐거운 사이~
    음악 멋있습니다! (반짝)
    음담패설 부분에서 풉- 하고 웃어버렸다는 (도주)
  • [레벨:5]id: EN

    2007.01.19 16:32

    마을와서 노닥거리기만 하는 귀여운 아이들같은,
    아하하하.
    여유있어서 부럽다, 랄까. [먼산]
    여튼 수고했어!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1.20 14:49

    어이구 어이구. 이거이거 재미잇게 돌아간다아아!!
    나중에 또 헤어지고.. 막 그러는거 아니야?!<-이봐이봐
    그나저나 우리 현화님 참으로 순진하십니다아.?<-
  • 신비

    2007.01.24 02:21

    가끔은 저렇게 평화로울때도 있어야 하는 법이죠.
    음담패설이라니.......< 부럽네요(?)
  • 2007.01.26 19:12

    헤에, 유이가 사준거야 ? (생글)
    헤에, 유이 귀여워어 <
    다들 너무 귀엽다아 - 잘봤어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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