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me 06.




  • “ 야, 니네 무슨짓하고 온거야!? ”
    “ 혀…형 ”


    문을 열자마자 잔소리를 시작하기 시작한 현준. 이미 레이첼그룹원들이 알고 있다면, 인터넷과신문 그리고 뉴스에 보도된게 분명했다. 눈치보며 아무말 안하는 현빈과시유. 이내 인영이도 부엌에서 나오더니 들고있던 식칼을 들이밀며 잔소리 하기 시작했다.

    “ 장난치냐, 너네!? 우리가 데뷔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사고치고 다녀? 어? 혼나볼래, 너네둘!? 동영상 아주 자알 봤다. 아주 얼빠진 모습들이더만? 난몰라, 이제 경찰에서 구속영장이 날아올꺼고 T-y소속사 사장님도 부를거야. 단체로 아주 말아먹을려고 작정했구나, 이제 어떻하니. 너네 CF건의도 이제 취소될거다 ”

    인영이 계속해서 식칼을 들고 잔소리를 하자, 인영의 잔소리가 아닌 계속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는 식칼의 무서움에 바짝 쫄은 두사람. 이때 천월은 지금 일어났는지 하품을 하며 배를 벅벅 긁으며 방문을 열고 나온다. 그리고 혼나는 두사람을 보며 피식 웃다가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가는 천월.

    “ 주방가지마 ! ”
    “ 왜 소리질러, 서인영 !! ”
    “ 나 지금 칼들었다, 성천월 ”
    “ …… ”
    “ 너네 이제 학교는 어떻게 다닐래? 기자들이 이제 여기 찾아올거라고, 니네 빨리 팬까페에 해명하는글 안올려!? ”


    움찔움찔거리며 신발도 벗지 않고 인영의 눈치를 보는 현빈과시유. 그런 두사람이 답답하다 못해 짜증났는지 인영이소리쳤다.

    “ 나 칼든거 보여,안보여!? ”
    “ …… ”


    후다닥 뛰어 거실에 있는 컴퓨터 전원을 키기 시작하는 현빈과시유. 여전히 눈치없이 천월이 물을 마시며 한숨을 쉬는 현준에게 묻는다.

    “ 김현준, 쟤네 왜 혼나? ”
    “ 사고쳤덴다, 누구랑 싸운 동영상이 지금 인터넷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어 ”
    “ 우와, 진짜? 나도 싸웠는데, 걔네들도 아마 인터넷에 올린다고…… ”


    날아오는 칼에 의해 입을 더 이상 열 수 없는 천월. 인영이 던진 칼은 어느새 천월의 얼굴앞의 벽에 꽂혀있었다. 현준은 이내 자포자기한 얼굴로 방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고, 천월은 인영의 눈치를 살피며 자신역시 방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인영의 부름에 멈추고 말았다.

    “ 넌 또 언제 싸돌아다녔어!? ”
    “ 싸돌아다닌게 아니라, 오늘 너네먼저 집에가라고 했잖아. 나 청소라고!! 그래서 청소시간에 시비가 걸려서, 다섯명하고… ”
    “ 너 태권도 유단자야. 정신이 있는거니, 없는거니. 태권도유단자가 사람을 공격하면은, 그건 법에 걸려 !! ”
    “ 아, 정당방위는 괜찮다고 그러던…… ”
    “ 정당방위로 맞은다음에 친거야? ”
    “ 아니 ”
    “ ……후 ”


    어느새 인영의 얼굴엔 어두운 그늘이 깔렸고, 흠칫한 천월은 살금살금 계단위로 올라간다. 그리곤 계단난간위에 올라앉아 거실의 분위기를 보고 있었다. 시유와현빈은 팬까페에 각자 해명하는글을 올리려 했지만 손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인영은 답답하단 듯 슬리퍼를 질질 끌며, 두사람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눈치없게 손을 들어 꿀밤을 먹이려 했지만, 현빈이 진지한 얼굴로 인영의 손목을 잡았다.

    “ ……? ”
    “ 탈퇴한수 300만명, 가입한수 0명, 남은회원수 700만명 ”
    “ 총 안티까페수 50개… ”

    현빈의 말에 이어, 시유가 온 사이트를 다 클릭한걸 인영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인영의 얼굴은 점점 굳어져갔고, 현빈과시유의 얼굴은 더욱더 굳어져갔다. 두사람의 실수로, 팬까페수가 300만명이나 떨어져간 것은 물론이거니와 안티까페수가 약 30개나 더 만들어졌다. 더군다나, Daum과  Naver등의 사이트 검색순위1위는 ‘레이첼 폭행사건’ 이라고 떠있었다.

    “ 야, 저거 글 클릭해봐 ”

    인영이 손가락으로 모니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현빈이 글을 클릭하려다가 제목을 보고 흠칫했다.

    「레이첼폭행사건이 검색순위 1위로 오른 것은 왜죠? 전 레이첼 팬인데, 레이첼이 맞은건가요ㅠㅠ?」

    “ ……하하 ”

    실소를 터트리며 글을 더블클릭한 현빈. 시유는 눈을 꼭 감고 있었고, 인영은 물을 마시고 있었다. 뒤에서 천월도 살금살금 다가와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답변자」
    아니에요,님^^
    레이첼이 폭행을 당한게 아니라요, 레이첼의 세명의 인원이 폭행한거에요^^ 한명은 성천월이라고, 일렉기타를 담당한 사람알죠?이클립스 말이에요.
    그사람이 학교내에서 다섯명의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하나 있어요. 청소시간에 시비가 걸렸다는데, 그게 설마 시비가 걸리겠어요^^잘못해야 걸리는거지ㅎㅎ
    그리고, 성천월 그놈은 태권도 유단자이잖아요? 그녀석, 신고하면 법에 걸려서 벌금물어야해요^^ 아직 미성년자여서 깜빵엔 안가겠지만 그점이 좀 아쉽네요^^

    또,
    다른 두명은 레이첼의 보컬 정시유, 가수명으론 you라죠? 그리고, 또 마지막한명은 유현빈, 가수명으론 신카이요. 그녀석은 키보드 담당이잖아요?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예전에 이두사람이 일진이었던걸로 알구 있어요^^ 이 두사람역시 폭행당한게 아니라 폭행한겁니다ㅎㅎ
    그것도 대선배연예인을요, 아직 신참에다가 새내기인데 하루만에 팬클럽회원수가 1000만명 돌파했다고 위아래 가리지 않고 까분거죠. 그걸 본 시민들이 동영상으로 찍은게 있는데요, 판도라에 가셔서 레이첼폭행사건 치면 동영상이 3개정도 나와요.
    하나는 성천월의 폭행사건이고, 또 하나는 정시유와유현빈 폭행사건이죠.
    아마도 이 신참녀석들^^ 조만간 연예인활동 중지될겁니다ㅎㅎ


    「답변자」
    아님ㅠㅠ저도레이첼팬인데요,실망이에요ㅜㅜ저,정회원이었는데 탈퇴했어요ㅠㅠ탈퇴한수만해도 300만명이넘어요.
    진짜우리가알던레이첼이아니에요, 동영상 보시면 정말 충격먹어요!!!!


    「답변자」
    레이첼, 니네 그따구로 사는거 아니다. 니들도 사람인건 알겠는데, 니네는 얼굴과사생활이 다 알려진 연예인이야.
    니들 행실 똑바로 하고살아라-_-


    「답변자」
    개새끼들, 니들 어떻게 선배를 그따구로 패냐!?
    그리고 성천월, 듣고있냐? 시팔........내가 왠만해선 아이디 비공개로 글 올리진 않는데, 내가 특별히 비공개로올려줄게ㅛㅛ
    ㅋㅋㅋ니네그렇게행동하고살맛나냐?시파새키들.
    성천월, 너 시비걸렸다고 싸움한거 구라잖아. 어디서 개구라 까고 질알이야,질알이. 니 이제 벌금문다ㅋㅋㅋ
    니네새로 CF찍는거 아는데, 그거 다 취소될거야. 그지새끼들아ㅋㅋㅋㅋ

    「답변자」
    제가 이거 네이버붐업에 올렸거든요 !!! 다 붐업이라네요, 붐다운 한명도 없어요.푸하하하 그지새끼들, 니네 이제 연예인생활 끝났어. 불쌍해서 어쩌냐.
    그러게 행실이라도 똑바로 살아야 할거아냐, 미칀넘들


    「답변자」
    실망이다,이 캐늠새키들

    「답변자」
    레이첼 욕만 하지 마세요!! 레이첼도 이유가 있을거라구요 !!
    (이의제기 진행중1)↘레이첼편이라고 레이첼편만 드는건 머리에 이상이 있는거 같아요, 빠순히들^^
    (이의제기 진행중2)↘님하도 이제 다굴 당해봐야 알겠어요? 그녀석들은 겉만 번지르르하지, 속은 악마에요. 알아요?
    (이의제기 진행중3)↘걔네들 얼굴에 칼댔데요!!
    (이의제기 진행중4)↘아, 님들 !! 그거알아요^^? 걔네가 노래부르는게 아니고, 얼굴없는 가수그룹이 대신 불러주는거래잖아요. 걔네 노래하고난뒤 목소리 다 틀리잖아요. 안그래요!? 목소리 겨우 비슷한 사람구하다가, 돈은 지들이 받고 얼굴없는 가수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돈 못받는데요 !!!





    더 이상 달린 답변글을 보기 싫었는지 인터넷창을 다 꺼버리는 유현빈. 현빈의 얼굴은 무지 화가난 모습이었다. 시유는 눈물을 찔끔 흘리고 있었고, 욕먹었단 충격에 성천월도 이젠 화가났는지 당장이라도 달려나갈 기세였다. 그러나 인영만은 침착한 표정이었다.

    “ 이럴때일수록 리더가 나서는거라구,김현준…… ”

    크리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숙사 문이 벌컥 열리면서, 오랫동안 얼굴이 보이지 않은 매니저가 들어왔다. 그러나 매니저의 얼굴은 레이첼이 알던 매니저의 얼굴이 아니었다. 아주 새로운 사람. 그치만, 낯설지 않은 매니저.
    다들 그 매니저의 얼굴을 보더니 이런 진지한 상황에서도 얼굴이 경악스러워져 도망갈태세를 취했다. 그러나, 매니저는 문을 잠근뒤 비웃으며 “멈춰” 라고 대답했다.

    “ 우와, 니네가 날 보고 도망가려하다니……? 그래도 날 잊지 않았구나, 니네 트레이닝 선생님 한유한을 ”
    “ 보고싶지도 않았어 ”


    현빈이 고개를 옆으로 돌린체 중얼거렸다. 그러나 그말이 유한에게 들렸는지, 유한이 어느새 신발을 벗고 들어와 현빈의 목을 조르며 웃으며 모두에게 말했다.

    “ 너네 옛 매니저는 짤렸어, 내가 앞으로 너희들의 매니저가 될거야. 물론 니네랑 나이가 같은 18살 동갑이지만, 난 그만큼 유능해. 요번에 있던일도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해줄만큼. 학교도 같이 다닐거야♡
    이제 안심이지? 나같이 잘생기고 멋진놈에다가 유능한 매니저가 오니까 ! ”


    그러나 다들 기뻐하는 표정들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우울할정도로…. 그러자 웃는얼굴위에 사거리표시가 하나둘씩 생긴 한유한. 그러나 이내 평상시의 모습인듯한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그러자 인영이 조심스레 묻는다.

    “ 왜? 기숙사가 마음에 안들어…? ”
    “ 아니, 새내기니까 이딴 조그만 기숙사에 사는건 이해가 되는데. 니들 리더는 김현준이라 들었는데? ”
    “ 현준이형은 방에 있는데…? ”


    시유가 대답했다. 그러자, 차가운 얼굴로 ‘김현준방’이라고 적힌 방문을 열었다. 방문을 열자, 전용컴퓨터앞에 앉아 총게임……일명 서든을 하고 있던 현준이 깜짝놀란 얼굴로 유한을 바라본다. 이내 무시하고 다시 서든에 열중하는 현준.
    그리고 동시에 날라온 유한의 주먹에 나가떨어진 현준. 현준이 떨어지고 의자가 쓰러지는 소리에 다들 방문앞으로 모였다. 깜짝놀란 얼굴, 시유가 현준에게 다가가 현준을 일으키고 유한을 이상하단 얼굴로 바라본다.

    “ 나와, 정시유. 김현준이 나에게 맞는건, 리더이기 때문에 맞는거다 ”

    현준이 벌떡 일어났고, 시유는 조용히 현빈의 앞으로 걸어왔다. 유한이 거실로 나오자 다들 쇼파에 앉았고, 뒤늦게 현준이 컴퓨터를 끄고 나왔다. 유한과현준의 얼굴은 무표정이었다. 유한이 현준의 앞에서서 현준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 리더가 무엇인지나 아나? 난 너의 매니저로써, 선생님으로써 묻는거다 ”
    “ ……리더는 그룹의 중심이자기둥을 뜻하는걸로 생각하는데 ”
    “ 그럼 넌 아직 리더가 되기엔 멀었다. 넌 더 맞아야해. 이참에 내 말을 머리에 새겨라 ”


    다시한번 날라온 유한의 주먹. 현준은 피하지 않고 유한의 주먹에 또다시 맞고 쓰러졌다. 인영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소스라치게 놀라했다.

    “리더(LEADER)의 뜻을 알려주지.
    listen경청
    education실력
    assist보조
    discuss대화
    evaluate반성, 평가
    responsibility책임
    즉, 리더는 구성원의 작은 의견까지 경청하며, 실력을 북돋워주고, 집단의 충실한 보조자로서 모든 구성원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존재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반성하며 스스로를 냉철하게 평가하고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이야. 넌 리더로서의 자격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


    유한의 말에 아무대답도 않고 묵묵히 유한을 쳐다보는 현준. 이내 똑바로 서더니 유한의 앞으로 걸어간다. 유한과 일행들은 현준이 유한을 치는줄 알고 놀라했고, 유한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러나 다들 방금전보다 더욱더 놀라했다.
    천하의 김현준이 유한에게 고개를 숙인것이다.

    “ 죄송합니다. 리더로서의 자각을 상실하고, 나몰라라한체 게임만 한 저는 리더가 아닙니다. 두 번다시 이런실수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한유한선생님이자, 매니저의 훈계를 달게 받겠으며 모든그룹의 책임을 다 제가 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다시 이런실수 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앞으로 저희 레이첼을 잘 이끌어 주시기 바라며, 일원들이 잘못했어도 저를 꾸짖어주는 선생님이자 매니저가 되어주십시오 ”

댓글 4

  • Sinbi★

    2006.12.23 13:04

    그래 잘해결됐으면 좋겠어 <-
    물론 때린건 두사람 잘못이지마는<-
    매니저도 바뀌었으니 레이첼 열심히하길!!
  • mikro

    2006.12.23 16:08

    꼬여라 꼬여라 <- ㄷㅊ
  • [레벨:7]id: 크리스

    2006.12.23 21:01

    안티까페들 수가 더 늘다니.
    점점 더 골치아파지는군;;
    그리고 이제 학교는 어떻해?
    거기다 그 학교에 있는 안티 녀석들때문에 제일 걱정인데;;
  • 유쨩〃

    2006.12.23 23:18

    엌, 맞았다 (버엉)
    아프겠다아 ...............<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786 [레벨:24]id: Kyo™ 208 2006-12-24
3785 하쿠법사 178 2006-12-24
이루[痍淚]군 199 2006-12-23
3783
Time 05 +5
이루[痍淚]군 214 2006-12-23
3782 하쿠법사ギ 9 2006-12-15
3781 하쿠법사ギ 279 2006-12-15
3780 [레벨:1]네오키z 217 2006-12-10
3779 しずく 218 2006-12-09
3778 [레벨:7]id: 라퀼 293 2006-12-08
3777 しずく 246 2006-12-07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