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me 03.
  • しずく
    조회 수: 219, 2008-02-06 05:51:08(2006-12-09)










  • 그렇게 어느새 3달이란 길면서도 짧은 90일이 지나갔다. 그만큼 여러 콘서트에 초대도 받고, 팬회원들과 만남의 기회도 가졌다. 그리고, 레이첼의 공식까페 이름은 ‘milkyway(은하수)’로 선정되었다. 단 한번의 데뷔식에, 전국 사분의일을 레이첼의 팬으로 만들었단 것에 대해 뉴스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고, 인터넷 신문에서도 늘 논란이 되고 있었다. 또, 세달내내 유명한 인터넷 사이트의 가수검색순위 1위를 계속 차지하고 있으며 벌써 이들이 다니는 학교학생들도 난리간 나고 있는 셈이었다.


    “ 힘들어… ”
    “ 힘들어도 참아야해, 유현빈 ”


    어느새 자신의 이름과 비슷하단 이유로 샤기컷이라고 맨날 불러댔던 현준도, 현빈의 이름을 또박또박 잘 부르고 있었다. 인영은 매일매일 부모님께 안부인사를 전해주고 있었다. 시유는 쇼파위에서 자고 있었고, 천월은 그동안 갖고 싶었던 게임cd를 사서 열나게 티비에 연결해 게임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 맞다. 매니저랑 스케쥴 짰는데, 다들 모여서 봐 ”


    요 삼개월동안 리더인만큼 현준은 매니저와 스케쥴 일정표를 짜느라 3일밤낮을 새었다. 그만큼의 좋은 스케쥴을 짰다고 말하며, 팀원들을 불러모으자 자고 있던 시유도 부스스한 얼굴로 다가왔다. 게임을 하고 있던 천월은 “잠깐만…” 이라면서 계속 게임기를 붙들고 있었다. 부엌쪽에서 물을 한컵 마시고 나오던 현빈은 천월의 게임기를 꺼버리는 버튼을 발로 눌러버렸고, 게임기가 꺼지자 천월이 울면서 현빈의 다리를 붙잡았다. 현빈은 아랑곳않고 그 상태로 천월을 끌고왔다. 크리스도 전화기를 내려놓고 다가왔다.


    “ 오늘이 12월 10일이지. 우와, 우리가 데뷔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빨리간다. 돈도 많이 모으고…. ”


    현빈이 중얼거렸다. 그러자, 다들 공감한단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스케쥴 일정표를 보여주며 현준이 볼펜으로 체크하며 말했다.


    “ 현빈이하고 시유한테 CF건의가 4개 들어왔어. 하나는 음료수광고, 하나는 아파트광고, 하나는 아디다스 옷광고, 마지막으론 새로나온 아이스크림 광고. ”


    현준이 현빈과시유를 보며 말했다. 그러자, 입이 떡 벌어진 현빈과 달리 아이스크림 하나에 입이 헤죽 하고 벌어진 시유. 이내 현빈이 현준의 멱살을 잡으며 애써 웃으며 물었다.


    “ 그 많은 CF를 찍으면 돈이 얼마나 된다고, 4개씩이나 승낙해!? ”

    “ 요즘 레이첼, 잘나가잖아. 그래서 매니저하고내가 그쪽 CF들 감독하고 협의를 봤어. 음료수광고는 5개월로 잡아서 6천500만원을 받기로 했어. 그리고, 아파트광고는 3개월로 잡아서 5000만원을 받기로 했고, 아디다스 옷광고는 6개월로 잡아서 7000만원, 마지막 아이스크림광고는 2개월로 해서 3000만원. 총 합하면 2억 500이야. 이정도면 불만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두 사람이 1억 2백 50씩 나눠가지면 그만이잖아? ”


    현준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러자 현빈이 말문이 막혔는지 입만 뻐끔뻐끔 거리고는, 이내 얼굴이 붉어졌다.


    “ 저기저기이, CF에서 자꾸 NG내면은 아이스크림하고 음료수 계속 먹을수 있는거지!? ”


    시유의 물음에, 현준이 “ 그러겠지 ”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현빈이 고개를 들더니 현준을 빤히 바라보았다. 현준이 “뭐” 라고 묻자, 현빈이 실실 웃으며 물었다.


    “ 그러면, CF잘 찍으면 옷도 받고 음료수도 받고 아이스크림도 받고 아파트도 받겠네? ”
    “ 아파트만 뺀다면, 전부다 니가 원하는데로 이뤄질수 있겠지 ”


    현준의 말에 현빈이 뒤돌아서 “아싸 ! ” 라고 소리쳤다. 그런 현빈을 보다, 현준을 보며 중얼거리는 천월.


    “……무서운놈”


    스케쥴표를 보며, 현빈과시유 스케쥴에 'OK' 라는 표시를 한다. 그리곤 다른스케쥴 표를 보더니 현준이 비장한 얼굴로 모두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장난끼가 사라진 모두들 역시 현준을 바라보았다.


    “ 현빈과시유가 CF를 찍을때, 우린 23,24,25일까지. 즉, 2주동안 우리는 학교를 나가야해. ”
    “ ……허억? ”
    “ 와아, 현빈이형 ! 우리는 안간다 ! ”
    “ 아니, 너희도 가. ”


    시유의 말에 , 현준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시유가 현준을 바라보았고, 인영,천월,현빈은 놀란얼굴이었다.


    “ 너희는 학교공부하다가, 시간되면 나가면 되. 매니저는 당분간 따로 일이 있어서 못데려갈테니까, 우리는 학교도 같잖아. 그러니까 현빈이가 시유 데리고 나가. 3교시만 공부하고, 나가면 되.
    현빈이하고 시유뺀, 나머지 우리는 스케쥴이 당분간 없어. 23,24,25일은 크리스마스 축제 때문에 가수들이 공연해야해. ”
    “ 3일연속을!? ”
    “ 응. 그만큼 화려하게 할거고, 우리는 밤마다 맹훈련 할거야. 자꾸 학교빠지면 보기엔 별로 안좋잖아? 매니저하고 내가 상의해서 결정한 문제니까 다들 내일부터 학교 나가야해 ”


    현준의 말에, 3개월동안 학교 안가서 좋아했던 팀원들은 어느새 풀이죽은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바보같은 천월은 헤죽거리며 좋아하고 있었다. 인영이 “ 천월, 왜웃어? ”라고 묻자, 천월이 계속 히죽거리더니 이내 대답한다.


    “ 우리 인기인이잖아? 분명 여학생들이 내일 학교가는거 미리 알아내가지고 선물이나 도시락 줄게 분명해♡ ”
    “ ……안티도 있을거란 생각은 안들어? ”


    현준이 그런 천월의 행복한 꿈을 박살내는 말을 하자, 천월의 표정이 이내 딱딱하게 굳어졌다.


    “ 우리가 어째서 안티가 있어!? 그럴리 없어 !! ”
    “ 야, 유현빈. 인터넷 들어가봐 ”
    “ 응 ”


    안그래도 켜져있던 컴퓨터의 인터넷창을 튼 현빈. 현준이 일어나 다가가자, 다른 아이들도 다가갔다.


    “ 레이첼안티 쳐봐 ”


    현준의 말에 현빈이 잠깐 당황해하더니, 인터넷 검색창에 ‘레이첼안티’를 쳤다. 그러자, 수십개의 목록이 아래로 쭈욱 나타났고 순간 천월은 “…헉?”이라고 놀랄뿐이었다. 놀란건, 현준을 제외한 모두도 마찬가지.


    “ 뭐야!? ”
    “ 레이첼공식안티까페 들어가봐, ”


    현준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까페를 마우스로 더블클릭한 현빈. 그리곤 현준이 자신의 아이디를 쳐서 로그인을 했다. 가입되어있는걸 보면, 현준은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 우린 초,중,고가 붙어있는 사립고잖아. 우리학교애들이 쓴 안티글도 있어. 봐봐 ”


    「안녕하세요^^? 전 시화중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3학년 한 여자아이에요. 레이첼의 신카이랑 유가 저희 중학교에 다니고 있거든요.
    걔네 지금 현재 학교 안나온지 3달이 다되가네요^^
    걔네, 얼굴 그렇게 이쁜것도 아니면서 자꾸 막 이쁜척하고 귀여운척 하고 다니는거 보면 진짜 소름끼치도록 싫어요 ~
    유는 2학년 4반이고, 신카이는 3학년 6반인데요^^
    제가 6반이거든요. 근데, 6반애들이 다 신카이 싫어해요^^
    걔 학교오면 왕따당할거 같아요 ^^」

    「아, 정시유. 걔 진짜 왜 그따구로 살아요?
    짜증나죽겠어요, 레이첼보단 다른그룹이 훨 낫겠어요.
    미친레이첼, 니네 그따구로 살지마. 새끼들아」

    「크리스라고했던가? 걔는 왜 그렇게 설치고 다닌데요? 할줄아는것도 별로 없는거 같던데.
    따지고보면, 레이첼. 다들 병신아니에요?
    실력도 없고, 얼굴 반반한거. 그거만 믿고 설치는거잖아요.
    걔네 연예인 선배들이 다 싫어한데요.
    그리고, 걔네가 다니는 사립학교있죠?
    그학교학생들 절반조금넘게, 모두가 다 레이첼 싫어한데요> _<」


    “ 그만볼래 - ”


    천월의 말에, 현빈역시 동감한다는 듯 인터넷창을 꺼버렸다. 현빈이 의자를 돌려 뒤를 바라보자, 다들 망연자실한 얼굴들이었다. 전국 4분의1이 레이첼의 팬이었지만, 천만명이란 어마어마한 숫자가 팬이었지만, 팬이 그렇게 많은만큼 안티도 많다는걸 잊고 살았던 레이첼이었던 것이다.


    “ 나 학교 안갈래 ”
    “ 나도 가기 싫어 ! ”
    “ 가서 몰매맞으면 어떻게해? ”
    “ 진짜싫다 ”


    다들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고, 현준이 이내 한숨을 쉰다. 현준이 아무리 리더라지만,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던 것이었다. 학교를 전학간다해도, 그 학교에서 받아주는 것 또한 쉽지 않을게 분명하다. 분명, 이들은 학생이기전에 유명한 가수그룹 레이첼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업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것이 다른 교장들이 이들을 받아주지 않는 이유.


    “ 어쩔수없잖아. 그냥 까짓것 무시하고 다니면 되 ”
    “ 잠깐만, !! 우리반은 다 신카이 싫어한다잖아!? ”
    “ 맞진않겠지 ”


    현준이 현빈에게 간단하게 대꾸하자, 현빈의 이마에 사거리표시가 생겼다.


    “ 그리고, 우선 유현빈 너하고 시유는 CF 때문에 학교에 그렇게 많이 눌러붙진 않잖아? ”
    “ 맞다♡ ”


    그때였다. 갑자기, 인영과천월이 현준의 팔을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당황한 현준.


    “ 뭐야, 니들; ”
    “ 나도 스케쥴 줘 !! ”
    “ 나도 !!! ”
    “ …… ”


    과연, 이들의 학교생활은 무사할수 있을까…









댓글 4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2.09 11:32

    안티라... 정말 무섭군...<
    혹시나 다치진 않을까,, 걱정되네< 나도 학교 가기 싫겠다아아-
  • mikro

    2006.12.09 14:17

    재밌겠다.
    학교가서 한번 갈아엎는거지 풉.
    학교를 폭파시키는거야 풉.
  • 유쨩〃

    2006.12.09 15:19

    안티 (버엉)
    난 미크미크말이 더무섭다 -_-;;;
    그나저나 기대되네 ♡
  • [레벨:7]id: 크리스

    2006.12.10 21:51

    ......(버엉).....
    이런, 안티도 있다는 걸 잊고 있었어;;
    안티녀석들은 꽤 귀찮고 짜증나는데...
    어떻게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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