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me 05






  • 오랫만입니다.
    다시한번 소설방의 활성화를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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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이쁘게 웃어주세요 ! ”

    한 스태프의 말에 방금전 지은 미소보다 훨씬 더 이쁜 미소를 짓는 현빈과시유. 그리곤 ‘다시시작!’한다는말에 두사람은 화사한 미소는 접고 cf연기에 제작진이 주문한 교복을 입고 어두운 골목에서 몰입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낯선얼굴들. 아니, 오히려 이게 더 익숙하단 얼굴로 무표정으로 천천히 골목을 걷는다.
    그러다가 시유가 골목에서 뒤를 도는 순간, 현빈이 돌려차기를 해 떼거지고 달려오는 남자들을 패기 시작한다. 빗속에서 열심히 발길질 하는 현빈과시유. 그리곤 싸움이 다 끝났는지, 교복넥타이를 풀어헤치더니 숨을 몰아쉬며 벽에 기댄다. 어느새 손에 들고 있는 음료수를 따더니 마시는 두사람.

    “ 수고하셨습니다 - ”
    “ 후아, 힘들어 ! ”
    “ 형드을, 아까 너무 쎄게 때렸죠. 히잉 ”


    힘들다면서 음료수를 끝까지 마시는 현빈과 달리, 아까 cf에 맞는역으로 출현한 배우들에게 달려가 울먹거리며 사과하는 시유. 정말로 세게 때렸는지, 선배배우들은 애써 웃으며 괜찮다고 하지만 많이 아파하는 듯 했다. 현빈은 상관없단듯, 아예 모르는척을 하며 스태프가 가져다준 수건으로 젖은머리를 말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자꾸 시선이 가는지, 마른수건을 챙기고 젖은체로 시유에게 다가와 뒤에서 긴 타월을 시유의 머리에 덮었다. 시유의 얼굴까지 가려져버렸다.

    “ 우앗, 현빈이혀엉 앞이 안보여 ”
    “ 히힛, 그대로 있어라 ”


    웃으며 시유에게 장난치는 현빈이었지만, 자신을 건방지단 얼굴로 바라보는 선배배우들을 보며 피식 거린다. 그러더니, 시유의 머리에 손을 가져다대 뒤로 확 밀어댔고 시유는 그대로 중심을 잡으려다 뒤로 쓰러져버렸다. 선배배우들앞에 한쪽무릎을 꿇고, 꿇지않은 무릎위에 손을 올리더니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현빈.

    “ cf촬영연기일 뿐인데, 설마 그거 가지고 꿍해있는건 아니겠죠? 왜, 진짜 드라마에서 패는것도 정말로 때리는 거잖아? 그거랑 똑같다고 보면 되잖아요. 선배들. 아니면, 또 cf에 나오고 싶으신건가?
    참아, 선후배 가리긴 하지만 인기로 cf단독주연이 될지 안될지가 결정되는거잖아? 실력없는 자신을 탓해 ”
    “ 야이 바보현빈이형아!! 엉덩이아프잖아, 현준이형한테 이를거야 !! ”
    “ 시끄러워!! ”


    아무일없었단 듯 시유의 머리를 때리며 놀리는 현빈. 그런 현빈을 아니꼽단얼굴로 입술을 꽉 깨물며 노려보는 선배배우들. 그러나 현빈은 어찌됬든 상관없단 얼굴이었다. 3시간뒤 cf의 촬영이 완벽하게 끝났다. 기지개를 피며 하품을 하는 현빈과, 현준이에게 문자를 날리는 시유.

    “ 형 , PD님이 현돈으로 먼저 100만원 줬는데 그걸로 우리 쇼핑하구 가자! ”
    “ 그럴까, 우리 물자도 다 떨어져 가는데. 김현준, 그새끼 다처먹고 있어 ”
    “ 현준이형이 아니라, 현빈이형이잖아 !! ”
    “ 너 솔직히 현준이편만 너무많이들어!! ”


    그렇게 또 투닥투닥 거리며 길을 걷는 두사람. 두사람, 깨닫고 있는 걸까. 주위사람들이, 자신들을 쳐다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얼굴을 붉히며 지나가는 시유와현빈이를 보다 다시 앞을 바라보면 얼굴이 사색이 되어버렸다. 험상궂은 얼굴을 한, 아까의 10명정도가량의 선배배우들이 뒤를 밟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웃으며 떠들며 걷는 현빈과시유. 그러나 갈수록 걸음이 빨라지고 있었다. 이내 갑자기 뛰기 시작했고, 골목길로 확 비틀어버리는 현빈과시유.
    당황한 배우들은 따라서 같이 뛰기 시작했고, 골목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내 뛰는 것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현빈과시유가 웃으면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우와, 치사한 선배님들이시네 - ”
    “ 에이, 형아 그러지마. 선배님들도 우리가 부러워서 그런걸텐데 약올리지말자 ! ”
    “ …너가 더 약올리는거 같은데 ”
    “ 아, 현준이형 벌써 집에 왔겠다 ! ”
    “ 그러겠다. 벌써 시간이 오후 5시니 오고도 남았을거야. 걔네, 지금쯤 다 늘어져서 자고 있겠지. 우리도 그만가자 ”
    “ 그래 ! ”


    완전 배우들을 다 무시한뒤 골목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는 현빈과시유. 그러나, 배우들이 현빈의 옷깃을 잡아 끄는 바람에 시유도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까의 CF와는 조금 달랐지만, 거의 비슷한 상황. 더군다나, 현빈과시유의 표정역시 아까보다 더욱더 생생하게 살벌했다. 시유의 늘 방긋방긋 웃던 귀여운모습도 사라진지 오래였고, 현빈의 가소롭단 비웃음도 사라진지 오래였다.

    “ 연예인이 되고나서 사람들의 이목을 받다보니까, 이렇게 살아왔는데…오랫만이네, 이러는것도. 안그래, 정시유? ”
    “ 난 형보단 착해, 왜그래 ”
    “ ……풉, 무튼 먼저 처리들좀 해볼까. 참, 같은 연예인이니까 신고해도 그쪽들에게 돌아가는 이득은 없을거야 ”


    현빈이 또한번 비웃더니, 돌려차기를 했다. 아까와는 다른 파워와 적중률에 다들 놀란 얼굴로 주춤주춤 거린다. 이내 시유도 재밌겠다란 얼굴로 널부러져있던 나무막대기를 하나 들더니 익숙한 폼으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런 시유를 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는 현빈.

    “ 얌마, 너 그거 반칙이잖아 !! ”
    “ 시끄러! ”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겠는지, 맨뒤에 있던 배우 두명이 길거리밖으로 나가더니 소리치기 시작했다.

    “ 여러분, 인기아이돌그룹가수 레이첼의 정시유와김현빈이 사람을 패고 있어요 !! ”
    “ ……하!? ”
    “ ……아!? ”


    갑작스런 두사람의 돌발행동에 놀라 막대기를 떨어트리며 기가차단 소리를 내는 시유와, 역시 기가차단 소리를 내며 손을 아래로 떨구는 현빈. 이미 두사람의 하얀 교복블라우스 위에는 약간의 피가 묻어 있었고, 그 두사람 앞에는 배우들이 쓰러져있었다. 이내 몰려온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얼이 빠져있는 두사람을 폰으로 찍기 시작하는 사람들.

    “ 시유야 ”
    “ …어? ”
    “ 튀어 ”


    현빈이 시유의 손을 잡고 골목길끝으로 달렸다. 그리고, 사건은 계속해서 터지기 시작했다…


댓글 5

  • Sinbi★

    2006.12.23 12:16

    사건은 계속해서 터지기 시작했다- 라니
    연예인이 저런행동했다고 한번기사나면 순식간일텐데;;;;
    하여튼, 잘봤어어!! 현빈이랑시유, 잘됐음좋겠다~
  • mikro

    2006.12.23 16:05

    터졌다꺆꺆
  • [레벨:7]id: 크리스

    2006.12.23 20:56

    헐.
    녀석들, 설마 저런 목적으로 그딴 짓을?
    또 무슨 사건이 터지면 골치아픈데;
  • 유쨩〃

    2006.12.23 23:17

    에구에구-
    어떻해에 , 이제큰일난거다아 (버엉)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2.27 23:43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참으로 불편할듯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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