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겨울이야기 - [2부 - 49]
  • しずく
    조회 수: 207, 2008-02-06 05:50:21(2006-11-23)









  • 슬픈거야
    모두랑 함께 할수 없다는건…
    - 시온 -







    " ……이스리아, "

    시온의 입에서 나온 이름. 그러자, 차가운 금안을 가진 이스리아가 시온을 바라보았다. 낯설지 않은 금빛테두리에 하얀색제복.
    천인이라는 증표이자, 이제는 자신이 알고 있던 '이스틴'이 아니란 사실.

    " 시아노…인가 "
    " 날…, 아나요? "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시온. 그러자, 이스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에라토와이엔, 그리고 시아는 검을 내려 경의를 표하고 있었다.
    D.R의부하인 그들이, 어째서 자신의 편인 이스리아에게 경의를 표하는지 궁금해하는 시온.

    " 어째서, 당신들은 … "
    " 우린 적이 아니기 때문이지, 우린 D.R과 적이 될수 없어 "
    " …뭐? "
    " 뭘 그렇게 놀라는거지? "

    이스리아가 여전히 차가운말투로 물었다. 시온의 녹색동공이 흔들렸다. 이내 가슴을 움켜잡고 천천히 일어나는 시온.

    " ……우린, D.R과 싸우기 위해서 여태껏 여행을 했어. 그리고, 형제들을 잃었어. 그런데, 적이될수 없다고?
    여태껏 우리가 한건 뭔데!? 이젠형은 왜 죽이는건데 !! 필요없어도 살수 있는거잖아, 왜 그렇게까지 하는건데 !! "

    시온이 소리쳤다. 시나의 얼굴은 많이 어두웠다. 시온이 자신의 뒤에 서있던 시나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소리쳤다.

    " 왜 우린 방패막이 되어야만 하는건데 !! "

    그러나, 시나는 대답을 해 줄수가 없었다. 고요한 침묵속에, 먼저 그 침묵을 깬것은 시아였다.

    " 어쩔수없는거잖아!? 그럼 넌, 이대로 모든 세계가 소멸되었으면 좋겠어? "
    " 우린……, 줄리아엄마를 찾으러 다니는건데…, 형제들이 엄마를 보지 못하고 죽는건 용서할수없어 !! 세계가 소멸되는건, 내가 알바아냐. 내가 모르는 일이니까 !! "

    시온이 시아의 어깨를 밀치며 소리쳤다. 엎어지려는 시아의 가녀린 팔을 한손으로 잡아 일으켜세우는 이엔. 그런 시온의 앞에 천천히 걸어나가는 이스리아.
    이스리아의 손이 시온의 머리에 올려졌고, 그 동시에 시온이 손을 쳐냈다.

    " 건들지마. 이젠형을 죽인 그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마 !! "
    " 사람의 손은, 누구나 다 피로 물들여지기 마련이다. 작은 미생물인 개미를 죽인거 역시 살인을 한거나 다름없지. 크고작은거, 그것의 차이인가? 그리고, 시아노. 너는 천계에서도, 전생에서도 살인을 많이 저지른걸로 알고 있는데. 피차일반 아닌가? "

    이스리아가 살짝 웃으며 물었다. 그러나, 시온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이스리아의 말에 살짝 혼동이갔다.

    " 내가 모르는 얘기는 집어치워, 너희는…어째서 우릴 선택한거지? "
    " 무슨 소리지, 시아노? "
    " 알고있잖아 !! 왜 너희들이 힘을 얻기위해, 그 방패막이 우리가 되어야 했던거야!? 우린 다 죽어야 한다는거잖아, 바보같은 너희 천인들 때문에 !!! "

    시온이 분하면서도 억울하단듯, 이스리아의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하고 소리만 질러댔다. 시아는 어깨가 축 쳐져있었고, 이엔은 시아의 머리를 말없이 쓰다듬어주고 있었다.
    시나는 고개를 돌린상태여서 표정을 볼수 없었지만, 많이 어둡고 우울해한다는건 알수 있었다. 단지, 이스리아만 태평할뿐.

    " 상관없지않나? 너희는 無존재니까. 원래는 존재하지도 않을 자들이니까. "
    " ……하, 뭐라고? "
    " 너희는 원래 존재하지 않을 자들이라고 말했다. 너희는 오히려 우리한테 감사해야 하는거 아닌가? 너희를 태어나게 한건, 우리 천족이니까 "

    이스리아의 말에 말문이 막혀버린 시온. 어떻게 반박을 해야할지 모르는 시온의 뺨을 어루만지는 이스리아. 시온은 순간 놀랐다.
    이스리아는 말투나 표정이 차가웠었지만, 손의 온도만큼은 줄리아처럼 많이 따듯했다. 이스리아는 계속해서 시온의 볼을 어루만져주었고, 시온은 손의온도를 느끼며 줄리아와 형제들을 생각하며 한줄기의 눈물을 흘렸다.

    " ……그치만, 그치만 슬픈거잖아.
    ……시나랑도 친했고, 형제들도 오랫만에 겨우 만난건데…, D.R을 없앨 생각으로 여기까지 성장한건데.
    모두랑 헤어진다는건…, 모두를 잊는다는건…, 우린 원래 있지도 않은 존재라는건…….너무 슬픈거잖아 "

    그런 시온을 말없이 안아주는 이스리아. 아까의 차가운 모습과는 다른 꽤나 따듯한 모습이었다.

    " 시아노는 바보가 아니잖아. 시온은 시아노의 일부분이야. 원래 존재할 자가 아니지만, 그래도 시온이 있었기에 시아노가 힘을 얻을수 있었어. 너희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자리에 설수 있었어.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힘들겠지만, 그만큼 참고 참아왔던만큼 좋은결과가 있을테니까. 너희가 잠들어도, 죽는건 아니니까.
    단지 잠만 들뿐이니까…, 우리도 슬프지 않은건 아니야. 나중에 꼭 다시 만날수 있을꺼야. 그러니까, 시아노는 그렇게 슬퍼하지 않아도되. "

    잠시나마 슬픈표정을 짓는 이스리아. 그러나, 이내 얼굴은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변했다. 자신의 품에서 시온을 떼어내는 이스리아.
    이스리아를 말없이 바라보는 시온.

    " 우린, 그래도 너희랑 함께 했으니까 슬프지 않는다는건 거짓말이야.
    너가 슬픈만큼, 우리도 슬퍼. ……그치만, 여기서 머무를수는 없잖아? "

    이스리아의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인 시온. 그때, 시온의 목에 팔을 두르는 시나. 시온이 켁켁 거리며 시나를 물끄럼히 바라보았다.
    시나가 피식 웃더니, 다른한손으로 시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남자가 그렇게 눈물이 많아서 어떻게 살려 그러냐, 진실은 나중에 밝혀질거야.
    그러니까, 넌 강해질 생각만 해. 시아노는, 아직도 힘이 더 필요하니까 "

    시나의 말에 살짝 웃음을 머금고 시온이 고개를 끄덕였다.


    .
    .
    .



    차라리
    사랑같은걸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랑이란 감정이
    없었으면은 좋겠어요.

    그래야, 서로 힘들지 않으니까.

    - 세이프티나 안 -





    " …아류워 "
    " 안, 당신밖에 없어. 리즈도…, 각성되서 모든걸 잊고 D.R쪽으로 돌아선거잖아. 당신은, 도대체 누굴 선택하려는거지? "

    아류워가 소리쳤다. 아류워의 레몬빛 머리가 흔들렸다. 그리고, 아류워의 검은동공 역시 흔들리고 있었다. 곧있으면 울것같은 얼굴.
    안은 미안한 얼굴로 아류워를 바라보고 있었다.

    " ……당신은 누굴 사랑해 ? "
    " 아류워… "
    " 뭐가 그렇게 겁이 나는거야? 뭐가 그렇게 두려워!? "

    아류워가 안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물었다.

    " 아류워,진정해 "
    " 진정하게 생겼어, 당신이라면? 우리 또 죽잖아, 다 죽게되잖아. 또 살아남는건 당신이잖아. 당신때문에 우리가 다 죽잖아.
    당신이 빨리 시아노와 여안 둘중에 한사람을 선택하지 않으면 우린 또 죽어, 그런건 이제 싫어.
    난 …… 당신들과 틀리잖아, 난 당신들이 저번에 환생했을때 난 환생하지 못했어.  긴긴 시간을 나홀로 떠돌아 다녀야 했어….
    이제 그러는거 싫어, 레나와시나가 서로 사랑하는거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데. 난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지 않을거야, 그리고 다시는 헤어지지 않아 "

    아류워가 굳은의지를 보이며 또박또박 대답했다. 아류워의 말에 더욱더 슬픈 얼굴을 하는 안.

    " ……아류워, 난 선택할수 없어 "

    안의 말에 동공이 커진 아류워. 말없이 안을 쳐다보았다. 아니, 노려보고 있다는게 더 맞는 표현일지도.
    그런 아류워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려버린 안. 그런 안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아류워. 그럴수록, 안은 뒤로 뒷걸음질 쳐버렸다.

    " 어째서 …? 어째서, 선택을 할 수가 없는데? "
    " 선택을 해도, 결과는 같을테니까. "
    " 그 결과를 우리가 바꾸기 위해서 각성하는거잖아 !! "
    " 틀려. 너희는 천계를 재창조 하기 위해 각성하는 거잖아!? 난 그러지 않아. 난, D.R과 이곳에 남을거야. "
    " 당신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이기적일수가 있는거야? "

    아류워가 소리쳤다. 아류워의 목소리가 어두운 이 공간을 울렸다.

    " 난 이기적인게 아니야, 모두랑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
    " 틀려 !! 당신이 D.R을 선택하면은 , 시아노는 어떻게 되는데 ? D.R을 봉인해. 당신이 그냥 각성해버리면 그만이잖아 "
    " 모든걸 잊잖아. 시온도 잊을거야. "
    " 하…? "
    " 난 모두를 잊고 싶지 않아. 너무나도 소중하고 좋은추억이니까. D.R을 선택하는게 아니야. 시아노를 선택하는것도 아니야. 내가 선택하는건 모두야 "


    안의 작으면서도 곧은 목소리가 아류워의 귓가에 울렸다.



    " 아류워, 날 배반하려 들지마라 - "
    " …여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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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댓글 3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1.25 16:03

    아하하.. .복잡하구나,,,
    배신이라니- 이스리아랑 여안이 무섭,,,<
  • [레벨:7]id: 크리스

    2006.11.25 17:15

    허허, 점점 더 복잡하게 되 가는구만...
    시아노를 선택하면 그 녀석은 미쳐 날뜀과 동시에 모두 잊어버릴테고 그 녀석을 택하면 시아노는....
    이거야 원<-
    어느쪽을 택하든 문제가 있잖아<-
  • [레벨:4]Julia

    2006.12.06 13:02

    여안 나왔다 여안 나왔어!! ㄷㄷ;;
    복잡한 관계 그리고 어긋나는 사랑들..
    아아- 결국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버리게 되는거 아냐?;; 안이 말한 빨간 문장에서 그런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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