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코믹]  ● 이상한 아이들 . 8
  • [레벨:9]id: 하늘(비광)
    조회 수: 211, 2008-02-06 05:50:19(2006-10-28)
  • "사람이 되어주세요-♬"

    지금부터 노래방 팀 생중계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주관적인 개입을 통하여 '네, 절경입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저 이상하고, 외계스럽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듣도보도 못했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은 자칭 우니동의 히로인 세츠 군이라고 합니다. 아아, 저런.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귀를 틀어막고 노려보고 있는 것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아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건 아닌가요, 저거? 모두에게 사람이 되어달라 외치는 저 소년께 모두가 외치는 한 마디.

    "너부터 사람이 좀 되어봐라!!!!!!!!!!!"

    ㅡ 입니다. (대략 케로로 버전으로 읽어주시면 감칠맛 납니다 ㅡ 입니다.)









    ● 이상한 아이들 . 8




    "누가 좀 말려줘어어어어-!!"

    노래방 쿠션을 두 개나 차지하여 귀를 틀어막고 있는 우리의 츠카토 양은 노래소리에 파묻혀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열심히 '말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노래방에 들어온 이래 단 한 번도 마이크를 놓은 적 없는 저 이, 무대를 활보하고 있는 저 이는 강력한 포스의 쿄우 양과 고쿠 군이 합세해 뜯어말려도 전혀 듣고 있지를 않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귀를 틀어막고 있던 츠카토 양의 곱슬 머리는 마치 소위 고데기를 한 것마냥 심하게 스트레이트가 되어있었다.

    "저 노래만 대체 몇 번째야!!!"

    이제 이엔 군까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귀차니즘의 극대화 현실판 이엔 군. 노래방에 오면 발라드 들으며 좀 쉬게 될지도 몰라 했던 생각은 무참히 무너졌다. '아아, 시끄러운 우니인들은 다 피자 먹으러 가버렸고, 남은 것은 조용조용하게 보이는 쿄우 양과 고쿠 군과 하늘 양, 츠카토 양이로군. 유쨩 양은 좀 활발할 것 같긴 해도 그렇게 시끄러운 편은 아닐 것 같으니 노래방 가면 다들 발라드만 부를 거야.' 와 같은 꽤나 논리적인 추리에서 예외는 단 하나뿐이었다.

    덕분에 지금 노래방 안 풍경은 난리도 아니다. 그저 쿄우 양과 고쿠 군만 '벌써 다섯 번째네.' 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뿐, - 말이 다섯 번째지 다른 가사는 부르지도 않고 저 가사만 약 30분 간을 외쳐대고 있었다 - 이엔 양, 하늘 양, 유쨩 양, 츠카토 양 이 넷은 이제는 탬버린까지 스스로 흔들며 발라드를 댄스곡으로 바꾸어버린 세츠 군을 쳐다보고 있었다. 물론 귀를 막은 채.

    "사람이 되어주세요-♬"

    이미 무념무상인 그는 눈 앞의 여섯은 보이지도 않는 듯하다. 이제는 엉덩이까지 흔들어가며 춤을 추고 있는 그를 말릴 자는 아무도 없었다. 쿄우 양과 고쿠 군은 그저 '귀엽네.' 같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하여 진정 해탈의 경지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으며, 나머지 이들은 혹독한 수련과도 같은 청각 시련을 겪고 있다.

    "씽, 이렇게 된 바에야!!!"

    불끈. 어디선가 뭔가를 박차고 일어나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람이 되어주세요오오오-♬"

    또 다른 시련이 시작되었다.

    "유, 유쨩까지……."

    경악에 찬 하늘의 발언. 제 2의 시련의 시작은 바로, 다름 아닌 유쨩 양. 아아, 그녀는 참다참다 결국은 자신 또한 '사람 되길 부탁해' 송의 싱어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나도 신나게 놀아보자는 유쨩 양. 아아, 그녀는 이미 신 들린듯 탬버린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츠카토 양은 스테이지 위의 둘을 빠아안-히 쳐다보다 한숨을 푹 내쉬고는 내뱉었다.

    "정말 이상한 사람들……."









    "사람이 되어주세요오오오오오오오오-♬"

    …말 그대로 '가관'이다. 가히 대박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저 현란한 몸동작과 손놀림들. 이미 노래방은 초토화 되어가고 있다. 세츠 군 한 명에서 유쨩 양까지 두 명으로, 그 후로는 아예 눈덩이처럼 참가 인원이 불어나서 결국 전원 참석의 '사람 되길 부탁해' 송의 되어버렸다. 다른 빈 방에서 가져온 탬버린들을 하나씩 손에 들고 마이크가 없는 다섯은 소리소리 지르며 사람이 되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대체 누구에게 하는 부탁인지 자신들도 모르고 있었지만 그들의 노래는 이미 머나먼 옛날 고대의 그리스 신화에서나 나오는 어쩌고저쩌고 자매의 것과 비슷했다. 어쩌고 저쩌고에 들어갈 자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생략했다. 미안하다.

    "사람이 되어주세요-♬"
    "사람이 되어주세요-♬"
    "사람이 되어주세요-♬"
    "사람이 되어주세요-♬"
    "사람이 되어주세요-♬"
    "사람이 되어주세요-♬"
    "사람이 되어주세요-♬"

    화음까지 넣어가며 부르는 일곱. 그대들은 진정 우니동의 히로인이다.

    "사람이 되어주세요-♬"

    마지막 소절을 부르고나니 어느새 타이머는 0을 표시하고 있었다. 수십 곡을 예약해 놓았던 세츠 군은 안타까움에 혀를 찼고 이제 막 맛들리기 시작했던 쿄우 양과 고쿠 군은 아쉬움에 탬버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그만…

    "음, 열창을 했더니 배고프다. 나가서 뭐 좀 먹을까?"
    "조금 힘들긴 하네. 너무 오랜만이라."

    …하는 온화한 말투와는 다르게 손에 힘을 준 나머지 탬버린이 부서져 버렸다. 이것은 노래방에 더 있고 싶다는 역설적 표현으로, 이 표현은 대략 중학교 1학년 국어 시간에 배운다고 보시면 되겠다.
    어찌됐건, 말없이 이를 지켜보던 다섯의 표정은 금새 '위험하다'의 난색을 표했다. 둘이 누구던가. 위험하디 위험한 위험인물들이 아니던가. 우니동에서도 그들의 미소라면 내심 뭔가 포스가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결국 이들은 둘의 강력한 포스를 이기지 못하고 자진해서 노래방을 나갔다. 그리고 외쳤다.

    "여기 한 시간 더요!!!!!!!"




    ㅡ 참고로, 외침 뒤에는 쿄우 양과 고쿠 군의 얼굴에 은근한 미소가 서려있었드랬다.









    ##########################




    대략 '까만 안경' 가사를 빌려다 쓰게 된 하늘, 이루 씨께 삼가 사과말씀 올립니다. (...)

    그리고 대략 신청과 다르게 여자로 나오게 된 쿄우 언니와 여자틱하게 나온 세츠 군에게도 사과 말씀 올립니다. (...)

    이 외에도 신청과 다르거나 오류가 발견된다 하시는 분들은 즉시 댓글로 달아주십시오. 사과 말씀 올리겠습니다. (...)

    또한, 불성실 작가 하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올리며 물러갑니다.


댓글 14

  • しずく

    2006.10.28 14:42

    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죽고잡냐...........................

    누가 엉덩일 씰룩대 , 이 샹샹바시캬
    니가 날 망가트렸다고해서 이렇게까진 ㅏㅇ니라고 생각했는데 니보고 사람되달라고 부른 노래르 왜 ,
    내가 사람이나되라는 소리를 받아야 하는거지!?!?!

    어쨰서!????????????????????????????????

  • しずく

    2006.10.28 14:43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님하 제삿날 언제로 잡을까염.

    그리고
    나 노래 잘부르거던!?!?!
    아 완전-_- 님하 죽었음
  • 유쨩〃

    2006.10.28 17:55

    풋, 푸히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ㅏ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핳ㅎ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핳 <
    아나, 어떻할꺼야-_- 나막 미친듯이눈물까지흘리면서 웃으니깐
    친구가 와서는 이상한눈으로 보면서 막 피하자너어. (울먹)
    나이스타이밍♡ 이라고말하고 또 웃었어, 아나 너무웃기자너ㅠㅠ♡
    그나저나 마지막에 쿄상이랑 고쿠상웃기자너, 시즈완전 최고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しずく

    2006.10.28 17:59

    유쨩 )) 시끄러 !!!!!!
  • [레벨:8]id: 갈히

    2006.10.28 18:27

    ............... 30분.푸하하ㅏ하!!!!!
    진짜 불쌍하다 나머지얘들
    근데 말이야 난 하늘이 소설읽으면 이상하게 기쁘다가 우울해 -_-
    (기쁘다 : 와소설이올라왔네!! 우울하다:...소설써야되 .)
  • [레벨:5]id: 이엔

    2006.10.28 18:39

    내가 제일 불쌍하다 ㄲㄲ <-_-
    세츠 너무 잘나왔어!!! 푸하하하하하하<
    숏다리래 숏다리, ㄲㄲㄲ <<님하...;
  • しずく

    2006.10.28 19:05

    .....................니네 다 죽여버릴거임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0.28 20:33

    역시 쿄우형과 고쿠형은 포스가- <<
    모두의 이미지가 팍 하고 깨지는 느낌은 착각이려나아-
  • [레벨:3]id: 환민

    2006.10.29 00:56

    사람이 되어주세요?푸헤헤헤헤흐하;ㅅ;
  • [레벨:4]id: 대왕마마님

    2006.10.29 17:20

    푸하하하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똑같애똑같애
    나 세츠 노래들어봤어 푸하하하하하ㅠㅜㅠㅠㅠㅠㅠㅠ
    사람이 되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しずく

    2006.10.29 19:57

    미야코 )) 닥쳐 개랙햐 !!! 안똑같아 시팜


    비광 너 정말 디졌따
  • [레벨:3]id: 兩儀[りょうぎ]

    2006.10.29 21:34

    우핫,,,,사람이되어주세요,,,푸하하핳!!
    웃긴다..ㅋㅋ사람이되어달래ㅋㅋ
  • mikro

    2006.10.30 21:09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가사를 읊조리는 숏다리 소년
    아 너무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군뇨.
  • [레벨:2]天花검은천사

    2006.11.15 15:41

    하하, 사람이 되어주세요.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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