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rothy , (신이 보낸 선물) - 07
  • しずく
    조회 수: 174, 2008-02-06 05:50:19(2006-10-27)













  • 「 성공한건가요 , ? 」
    「 수고하셨습니다 」
    「 자 , 얼른 데려가죠 」


    내가 깨운 인형 ,
    원하지 않았던 인형 ,

    .
    .
    학교는 ,
    내 인형을 빼앗아갔다.
    생각해보고 , 또 생각해보고.
    왜 자꾸 학교는 나에게서 많은것을 빼앗아 가는걸까.
    마을도 빼앗아가고 , 친구들도 , 새들도 , 냇물도 , …내가 돌아갈곳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 내가 깨운 인형마저 데려갔다.
    나를 바라보던 인형의 검은눈이 ,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 인형이 , 없어졌어 !! 」


    「 …주……인님 」
    「 …넌 」
    「 …만나서, 반가워요. 내 이름은 …… 」
    「 륜 이시오루 , 이리와 - . 륜 」


    - 와락.
    그렇게
    바라지도 않은 인형을 , 나는 안아주었다.
    연민의 감정이었을까.
    내 것을 지키고 싶었다.
    나만의 것을 가지고 싶었다.
    절대로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괜한 욕심이었을지도 모른다.
    괜히 학교에 반항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나에게 돌아온 ,
    륜만큼은 절대로 빼앗길수 없었다.



    「 히치스 히스 , 당신을 교장선생님께서 호출하셨습니다.
     저희 호위대와 같이 가주시죠 」

    …풋,
    인형때문인가?



    「 륜은 나에게 없어 , 돌아가. 난 교장을 만날일이 없다 」
    「 반항을 하시겠다면 , 저희도 무력을 행사하겠습니다. 아파도 참아주십시오 」


    - 탁
    ……목을…,
    눈을 감으면 안되…….
    내가 정신을 잃은 사이에……, 륜을 빼앗길지도 몰라….


    ……륜.



    「 주인님을 건들지 마 , 」
    「 역시 여기 있었군. 」
    「 ……륜……어 」
    「 주인님을 건들여 !? 」


    .
    .
    .
    ……륜, 와줘서 고마워….


    「 할아버지 , 오늘도 해가 구름이랑 숨박꼭질을 해요 !
     새들이 노래를 부르고 , 바람은 춤을 추고 ! 고기들은 물에서 헤엄을쳐요. 난 이곳이 너무 좋아요 」


    푸르른 하늘.
    거침없는 넓은 들판.
    그리고 단란한 시골의 작은마을.
    난 쭈욱 거기 있었고 ,
    쭈욱 그쪽 사람들이 날 돌봐주었다.
    내 부모님.
    내 형제자매.
    내 핏줄.
    내 고향.
    내 추억.
    내 기억.


    「 나도 이곳이 좋더구나 - .
     늘 이곳에 함께 있고 싶구나 , 히스야 」
    「 나도 늘 모두와 함께 있을거에요 ! 결혼할때도 여기서 할꺼고 , 늘 할아버지네 밭에서 나는 고구마랑 감자를 매일매일 먹을거에요 」
    「 하하하 , 히스는 영감님의 고구마랑 감자가 질리지도 않는가봐 ? 」
    「 질릴리가 없죠 ! 모두가 , 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건데 ! 」


    감자랑 , 고구마 …….
    흙냄새 ….
    따사로운 햇빛 , 늘 들려오는 웃음소리 ….


    「 할아버지 , 히스 왔어요 ~ . 할아버지? 」
    「 히스야… 」
    「 아줌마 , 왜 울어요? 응? 」
    「 ……할아버지는 , 네 부모님을 만나러 하늘나라에 가셨어… 」


    ……하늘나라.
    그곳도 여기랑 편안한줄 알았다.
    죽는거 자체를 몰랐으니까.
    그래서 , 할아버지 혼자 우리엄마아빠를 만났다고 삐져버렸다.


    「 ……히잉, 할아버지 못봐? 할아버지이…, 할아버지이 !! 」


    ……늘 함께하기로 했던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쭈글쭈글한 손을 잡고 싶었고 ,
    할아버지의 따스한 웃음을 보고 싶었다.


    「 ……할아버지이 , 하늘나라 가지마. 응?
     할아버지가 하늘나라 가면은 히스가 좋아하는 할아버지 감자랑 고구마 누가 해 !
     할아버지밖에 없잖아……, 나 결혼할때 할아버지 와야지이…. 」


    슬픔은 ,
    한꺼번에 닥쳐왔다.
    할아버지가 하늘나라에 가신지 열흘도 안된체 , ' 루젠학교 ' 라는 곳에 연구원들이 찾아왔다.
    대여섯명의 연구원들과 , 금빛 머리를 땅에 닿아 질질 끌리도록 긴 여자랑 , 말을 탄 군사들과 …….



    「 지금부터 조사를 하겠다. 이 곳의 아이들은 전부다 일렬로 세워라.
     그렇지 않겠다면 누군가를 본보기로 죽이겠다 」


    ……아이들을?
    왜?
    ……무서워,싫어.


    「 저희 자식들을 해하려는건 아니죠 !? 」
    「 시끄럽다 」


    - 타앙
    하늘을 울리는 총소리.
    내 얼굴에 튀긴 붉은 피.
    그리고 , 하늘을 날아가는 여러마리의 새들.
    조용해진 침묵.



    「 아줌마…? 」
    「 너도 얼른 와서 서 !! 」
    「 아줌마 , 아줌마아 - !!! 」


    구해줘……,
    아줌마도 할아버지 곁으로 가려 그러잖아…
    왜 다들 그런 눈으로 아줌마를 봐!?
    아줌마를 구해줘 ,
    치료해 !!


    「 빛의 여신님 , 마지막으로 이 아이입니다만… 」
    「 ……손을 다오 」
    「 싫어. 니들이 뭔데 갑자기 우리마을 찾아와서 아줌마 하늘나라로 보내 !! 왜 !!! 」
    「 ……!? , 이 아이… 」
    「 맞는겁니까? 」
    「 맞다. 이 아이는 , 신의 가호를 받은 아이 ……. 이곳에 있으면 안될 존재. 데려가라 」



    신의 가호를 받은 아이 … ?
    이곳에 있으면 안될 존재 … ?
    왜 ?
    난 이곳에 쭈욱 있었어.
    당신들이 뭔데 날 끌고 가!?



    「 도와줘요 ……, 나 여기 있고 싶어요 ! 아줌마 , 아저씨 !! 」



    웃어줬잖아.
    따듯하게 웃어줬잖아.
    왜 경멸하는 눈초리로 날 바라보는거야 ?
    울고 있는 나 , 안보여 ?



    「 여기보다 더 좋은곳으로 가는거니 , 울 필요없다. 아가 」



    ……빛의 여신이라 불리운 여자.
    차가운 얼굴 , 차가운 눈동자 , 차가운 목소리……
    감정없는 사람.



    「 제발……, 제발 날 데려가지 말아요
     내가 있을 곳은 여기야……, 여기란 말이야…」


    - 타악

    ……정신을 잃으면, 안되…
    구해줘……,
    날……데려가줘요.
    ………모두들…,왜……그래…….



    「 흐아아앙 , 여기가 아니야. 여기가 아니란 말이야아 !!!
     보내줘 , 보내달라고 !! 」

    울부짖었다.
    그렇게 ,
    1년 가까이 방에 갇혀 생활했다.
    밖으로 나갈수도 없었다.
    내 발목에 채워진 족쇄.
    그리고 ,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방.





    「 …… 륜? 」
    「 울지마 , 주인님. 내가 늘 곁에 있어줄게. 그러니까 , 울지마 … 」


    날 껴안아 주는 인형.
    ……그때부터 깨달았다.
    이 세상에 ,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존재가.
    이제 마지막 한명이란걸….

    그래서 ,
    학교에게 륜을 넘겨주고 싶지 않았다.



    .
    .
    .


    " 륜 ……, 안녕 "

    - 스윽
    피가 …… , 흐르고 있어.
    잠시나마 죽으려니까 ,
    너하고 만난 날이 생각났어.
    평소엔 기억하지도 않았는데 , 막상 죽으려니까 …… 기억난다.
    너를 원하지 않았어도 , 싫어했어도 -





    그래도 ,
    너는 내게 추억이었나봐.







    - 벌컥

    " 주인님…? "
    " ……륜, 안녕. "

    - 털썩
    ……그렇게 , 정신이 혼미해졌다.
    나를 붙들고 흔드는 륜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
    더이상 자세히 들리지도 않았다.
    안녕 , 륜…….
    드디어 내 자신을 , …… 구속으로부터 해방되게 했어.




    " 야 , 일어나 !! 내가 너 지켜준댔는데 , 너 이렇게 가면 어쩌자는거야 !! "
    " ……륜 ? "
    " 꺼져 , 테이리스 이루. 너때문이야. 너때문에 , 히스가 죽었어. "
    " …… "



    ----------------------------------------------------------------------------



    삘받아써염

댓글 8

  • [레벨:3]id: 루넬

    2006.10.27 15:13

    우아우아우아..글씨체가 바꼈어!!(탕탕!)
    삘받았음 오늘 몇편 더 올라오겠네~(싱글싱글)
  • [레벨:5]id: 이엔

    2006.10.27 17:06

    학교를 락교라고 읽었다-_-....<
    그럼 히스가 죽은거야??? 아, 정말 죽었나 ㄱ-??
    암튼 수고많이 했소-
  • [레벨:9]id: 손고쿠

    2006.10.27 19:54

    정말 죽어버린건 아니겠죠..
    회상편..그런 일이 있었다니...
    어릴적이 였으니 많이 슬펐을텐데말이죠
  • [레벨:7]id: 크리스

    2006.10.27 21:08

    헐, 그러고 보니 그 놈들 나쁜 놈들이었잖아.
    싫다는 애를 억지로 끌고가다니<-
    그래도 학교에 복수는 해야지<-야
  • 유쨩〃

    2006.10.27 22:45

    커어어억, 나뻐나뻐, 히스 죽으면안되에, 엉엉엉ㅠㅠ
    역시 재밌지만 불쌍해, 히스으으으으......(울먹)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0.28 10:24

    히스가 죽었어!! 으아아? 죽었어!!! 이봐이봐-
    살려내라구 [어꺠흔들어대기!!]<<
  • mikro

    2006.10.28 13:40

    아? 그리 쉽게 죽을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 [레벨:2]天花검은천사

    2006.11.15 15:34

    히.. 히즈상이 벌써 죽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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