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걷고 있다ㅡ.
둘은 절친한 친구이다ㅡ.
도적을 만났다ㅡ.
도적은 한 사람을 죽였다ㅡ.
남은 한 사람은 시신을 붙들고 계속 울었다ㅡ.
지나가던 노인이 왜 우냐고 물어왔다ㅡ.
그 사람은 자신의 친구가 죽었다고 이야기 했다ㅡ.
그리고 자신도 죽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ㅡ.
노인은 시신을 그 사람에게 떼어놓은 뒤, 땅에 묻었다ㅡ.
그 사람은 노인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ㅡ.
그 사람은 노인에게 욕을 하고 때리기도 했다ㅡ.
노인은 아무런 말 없이 그 사람의 원망을 들어주었다ㅡ.
그리고 노인은 한참 뒤에 그 사람이 주저 앉은 뒤에 일어났다ㅡ.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해주고 길을 따라 걸어갔다ㅡ.
"그 말이 무엇일까?"
"알려주세요!"
"사람이 살아있음은 죽은 사람이 못 이룬 삶을 대신 꿋꿋이 살아주기 위함이다."
"에이, 그게 뭐에요."
"후후, 재미없었지?"
"나 잘래요."
"나두 나두~"
"그래, 잘 자렴ㅡ."
.
.
.
.
.
"너희는 죽은 사람을 뒤쫓아 죽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라. 그 얼마나 바보 같고, 어리석은 짓이더냐. 죽은 사람을 기억하고 그 사람을 위해 사는 것이 죽은 사람을 위하는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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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생각나서;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