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악몽7 - 오정의 이야기(최유기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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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동안 무얼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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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오정이 중얼거린다.

    방 안에는 오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길, 또 비가 와. 내색은 안 하지만 팔계는 언제나처럼 기분이 안 좋아..."

    "..."


    상대방에게 얘기를 하는 건지 자기 자신에게 얘기를 하는 건지 오정 자신도 분간하지 못한 채 계속 중얼거린다.


    "오늘도 또 실수를 했어. 너도 잘 알잖아. 우리동네는 비가 한번 오면 끝장을 보는 거... 비가 한번 오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엉망이 되

    니까 나로 모르게 죽겠다는 소리를 했더니 팔계가 뭔가를 기억해내려는 것 같더군... 나보고 언제 죽인다는 말 쓴 적 있느냐고..."


    어둠 속에서 빠알간 담뱃불이 피어오른다.

    아무 감정도 싣고 있지 않는 목소리는 다시금 느릿느릿 말을 이어나간다.


    "정말 가슴이 덜컥 내려앉더군. 팔계 그 녀석 성미에 눈치를 못 챘을리 없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어물쩡 넘어가긴 했지."

    "아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몸을 움찔거린다,

    돌아눕고 싶은 눈치지만 무언가가 그를 속박하고 있었다.

    오정은 이불을 들춰보더니 한숨을 짓곤 말을 잇는다.



    "휴우, 오늘도 그랬던 거냐? 잠시만 기다려. 간호사에게 얘기하고 올테니까..."

    말을 마친 오정은 안내데스크로 나가 간호사에게 말을 건넸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 간호사가 당번을 서는 중이었다.


    "어이,간호사 형씨!"

    "예, 무슨 일이십니까?"

    "저쪽에 3058호 환자 말야... 팔다리가 완전히 묶여 있던데 좀 풀어줄 순 없는건가?"

    "아, 그건 좀 곤란한데요. 아까 낮에도 난동을 부려서 간신히 제압해 놓았습니다. 어찌나 힘이 센지..."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의사의 꾸중이 더 무서운 눈치다.


    "괜찮아, 괜찮아. 의사형씨한텐 내가 잘 얘기 할 게. 그런 건 걱정하지 말고..."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병원규칙상..."

    "병원의 가장 큰 의무는 환자의 치료와 안정 하닌가? 당신네들이 해놓은 작태에 저 아이 팔 다리가 시뻘겋게 부어올랐는데 저대로 두

    겠다고?"

    "이..이거 놓으시지요. 여긴 병원입..."

    "간호사 선생, 저 사람 말대로 해주시지요. 아무 일 없을 겁니다."

    "아, 니 선생님... 알겠습니다."


    화가 난 오정이 간호사의 멱살을 잡고 패대기치려는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건일의 한마디에 모든 일이 순조로워졌다.


    "당직이야?"

    "뭐... 그런 셈이지."


    오랫동안 알아왔던 친구처럼 편안한 말투다.


    "담배나 한대 피울래?"

    "좋지."


    흡연구역으로 들어간 오정이 건일에게 하이라이트를 내밀었다.


    "아, 고마워요. 하이라이트도 오랜만이군."

    "저 녀석 말이야... 차도는 좀 있는 거야? 저렇게 놔둬도 돼?"


    담배를 한모금 뿜어내며 건일이 얘기한다.


    "후우~ 내가 물어보지. 그는 어떤데?계속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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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과 친구가 된 것처럼 보이는 건일이군요...

    그러고 보니 건일과 오정의 나이차는 어떻게 되는 거지요???

    건일이 삼장보다 나이가 많으니 오정과는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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