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향공주 Prologue
  • [레벨:2]id: HiMe☆
    조회 수: 1063, 2011-09-08 22:32:32(2011-08-17)
  •  소향공주-서막



      황실의 밤이 밝다. 월광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황실 정문 마당에서는 어리지만 화려한 궁정옷을 차려입은 여성과 무인의 복장을 한 남성이 대화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월석이 이렇게나 밝은데 이런날은 한잔의 술이 생각나지않소?"

     "공주님께선 아직 음주를 할 수 있는 연세가 아니시랍니다."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하, 어째서 어른들은 음주를 하는것인가요? 유하도 제작년에 황실에서 성인식을 치루었으니 이제 어엿한 성인이 아니시오. 그런데 어찌 유하는 술을 마시지 않는것이오?"

     유하라고 불린 무인 복장을 한 사내는 곰곰히 생각하다 말했다.

     "술은 분위기를 좋게 하거나 집안에 흉이 있을때 그 일을 잊게 하기 위해 마시는 것입니다. 공주님께서도 황실밖으로 나가시면 주객을 자주 보시지 않습니까?"

     "네... 그렇지요."

     "주객들의 대부분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모두 흉(凶)과 비(悲)를 가지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며 그 슬픈일들을 잊는 것이지요. 또한 저는 일찍 부모를 여의었기때문에 집안이라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술을 가까이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으음... 그럼 아버지께선 왜 술을 자시는건가요?"

      "주군께선 걱정이 많지 않으십니까. 자고로 높은 관직에 선 이일수록 걱정이 많다 하지 않습니까."

      "호오... 유하는 술을 마셔본적도 없다 하시는데 어찌 이리 잘 아시오?"

     유하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저도 다 얘기를 들었을 뿐이지요."

     공주는 황실주위를 조금더 산책하다가 일부러 헛기침을 몇번 한뒤에야 입을 열었다.

     "유...하"

     "네 왜그러십니까."

     공주의 목소리가 잠깐떨렸다. 볼이 조금 상기된 것 처럼 보였다.

     "갑자기 말하는거라 당황스러울수도 있겠소만... 유하는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오?"

     "공주님은 공주님이시지요."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한듯 아까보다 좀 더 큰소리로 하지만 아까전보다 더욱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한 여인으로서... 어떻다는건지 묻는 것이오..."

     그 물음에 유하는 웃으며 말했다 

     "공주님은 아직 여인이 아니시지요. 여인이 되시려면 아직 한 해 남으셨습니다."

     공주가 우물쭐물거리다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다음 해엔 대답을... 할 수 있으시겠소?"

     유하는 관자놀이를 짚으며 곰곰히 생각하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네, 다음해에도 공주님의 마음이 변치않는다면 답을 드리겠습니다."

     공주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감사하오 라고 말했다. 공주의 웃는 모습을 본 건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







    ------------------------------------------------------------------------------------------------------------------------------
    쓰다보니 라퀼누나의 동양판타지와 엇비슷한 느낌이 드는건 착각입니다 :)

    나중 이야기는 전개가 다르거든요. 아무튼 읽으시고 꼭 댓글한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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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음악엔 영 소질이 없는 듯 합니다. 왜냐고 하면 배울 시간이 없어서라고 하죠
                                  (거짓말입니다.)

                                  어른스럽게 보이는 걸 좋아하지만서도 중학생에 맞춰 살아갑니다.

                                  때때로 "공주님" 이라고 불릴때도 있지만 남자 입니다.

                                  랄까... 잘부탁 드립니다~~♪

                                 

    BirthDay : 안 바라는 척 하지만 (정말?!)  은근 안챙겨주면 서운합니다.
    Massage : kskl62@naver.com
    blog: http://blog.naver.com/kskl62
    Phone Number: Secret 헤헤... (알고 싶은분은 쪽지나... 없을거야... 아마...)


    (추신)  닉을 바꾸니까 못알아보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다시 히메로 돌아갑니다~

     

     

    소설연재 : 소향공주 (매주 수요일 예정)

댓글 8

  • Profile

    [레벨:1]id: 레몬양♡

    2011.08.17 13:13

    재밌을거같네ㅋㅋㅋ
    중간에 귀찮다고 안쓰지말고 계속쓰려무나ㅋㅋ
    내가 응원해줌ㅋㅋ
  • Profile

    [레벨:2]id: HiMe☆

    2011.08.17 13:38

    응응 그래 열심히쓸게:)

    응원 계속 해줘야댐 ㅎㅎㅎㅎ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8.17 14:22

    공주님 소설이다 +_____________+
    랄까, 분위기나 배경설정이 판이하게 다를테니,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은 바아보오~

    나도 이제 1장을 쓰기 시작해야지 ;ㅁ;ㅁ;ㅁ;ㅁ;ㅁ;ㅁ;ㅁ; (헤싯)
    기대할게~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빠른연재를 기대하겠어 >ㅁ<!!

  • Profile

    [레벨:2]id: HiMe☆

    2011.08.18 10:01

    빠른연재! 는... 무리일까나

    랄까 나도 빨리 쓰곤 싶지만 맘대로 안된달까 후우... 이것이 나의한계인것인가 =_=;;

  • [레벨:2]Arkept

    2011.08.19 02:35

    매.... 매주 수요일 예정!?!?!? 무, 무려 정기 연재에 도전하시는 겁니까!?!?
    대... 대단하시네요ㅎㅎ 저도 잔뜩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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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2]id: HiMe☆

    2011.08.19 23:16

    감사합니다~~ 확실지는 않아요:) 그냥 수요일밖에 시간이 없는것같아 그렇게 적어봅니다.

  • [레벨:1]d쟁쿠

    2011.09.01 02:15

    잘보고 가요~~
  • Profile

    [레벨:2]id: HiMe☆

    2011.09.08 22:3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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