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니 아카데미 [프롤로그]
  • [레벨:7]id: 라퀼
    조회 수: 1549, 2011-02-28 20:44:49(2011-02-23)
  • - 이 소설은 개그를 목적으로 하고있습니다. 즐겁게 오그라들며 웃으시라는 뜻에서- :)

    우니아카데미









    오랜만에 찾아간 그 곳은 여전히 그 웅대함을 자랑하며 고고한 한 마리의 학처럼 숲 한가운데 서있었다. 하나의 고성. 주변은 예쁜 꽃들과 푸르른 잔디들이 펼쳐져있고 밝은 햇빛이 한가득 성을 비추고 있다. 그 외에 초록색이 선연한 나무들이 우뚝 서있는 바로 이 곳은.

    [우니아카데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

    .

    “ 슨상님, 슨상님. ”


    여자인지 남자인지 성별을 알 수없게 생긴 한 아이가 급히 달려오며 말한다.


    “ 어, 아- 루엘 ”


    검은 흑빛 머리카락을 하나로 가볍게 묶은 그. 아니, 그녀가 뒤돌아서며 루엘을 바라보았다. 동그란 두 눈에 앵두같은 입술. 혼혈이어서인지 푸르른 눈동자가 밝게 빛나는 아이는 헤싯 웃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 오랜만이에요~! ”

    “ 그러게, 방학동안 잘 지냈니? ”

    “ 그럼요그럼요~ ”


    맑은 웃음이 투명히 빛난다. 이내 자연스럽게 루엘은 그녀의 손을 잡고 교실로 들어섰다. 다소 시끌벅적한 분위기. 모두들 각자 여기저기서 무리를 지어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기 때문인지 할 얘기가 많기도 많나보다. 그녀는 루엘을 제자리로 보내고는 교탁을 출석부로 두어번 내리쳤다. 그러자 이내 교실안은 조용해..졌나..?


    “ 우와, 선생님 오랜만이에요~ ”

    “ 선생님 안녕!!! ”

    “ 어라, 슨상님 잘 쉬었어요? ”


    이 많은 자유분방한 영혼들로부터 단번에 조용을 끌어내기는 무리였던 듯 싶다. 그들은 밝게 웃으며 그녀에게 인사를 건냈다. 아무리 그녀가 선생님이라도 아이들이 해맑은 웃음에 역시 밝게 웃으며 응대했다.


    “ 그래 다들 푹쉬어서인지 얼굴빛이 좋네? 자, 그럼 즐겁게 출석을 불러보도록 할까? ”

    “ 네!!!! ”

    “ 레바 ”

    “ 네~ ”

    “ 루엘 ”

    “ 슨상님, 저 여기있어요 (손흔들) ”

    “ 그래, 미덴 ”

    “ 네, 선생님^^ ”

    “ 비이 ”

    “ 네 :) ”

    “ 세레시아 ”

    “ 네, 슨상님~ ”

    “ 시스 ”

    “ 네! ”

    “ 실비 ”

    “ ...... ”

    “ 실비? ”

    “ ...... ”

    “ 실버 없니??? ”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러나 그누구도 대답하지않았고 어디에도 은빛머릿칼을 보이지않았다. 그 순간 뒷문이 급작스럽게 열리며 누군가 뛰어들어왔다. 가쁜 호흡이 오랜시간 급히 달려옴을 알려주듯했고 이마에는 여러개의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 라퀼선생님, 저... 와.. 왔습니다... "


    그야말로 숨가쁜 호흡. 실비는 어느정도 호흡을 고른 후 자리로 가 앉았다. 그리고 빙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 그만 길을 잃었지 뭐에요. ”


    어찌 뭐라 할수있으랴. 실비는 우니아카데미 자타공인 길치인것을 .... 라퀼은 그녀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리고는 출석부를 덮었다.


    “ 아무래도 출석을 다 부르려했지만, 곧 수업종이 울릴것 같으니까 이만 부르도록 할게. 아, 그리고 이번에 음악선생님을 새로 모셨단다. 언제까지나 음치인 내가 가르칠 수는 없잖니. ”


    라퀼은 그리 웃어보이며 문을 열고 나가 교무실로 향하였다. 8층으로 이루어진 고성에서 5층 전체를 차지하고있는 교실과 교무실이기에 금방 교무실에 도착한 그, 아니 그녀는 가볍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상석 이사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러나 이상하게 그늘진 자리에 한 미남이 앉아있었다. 이사장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젊은 듯한 느낌이지만, 그는 무어가 그리 바쁜지 잔뜩 업무중으로 보였다. 라퀼이 들어오는 소리에 살짝 고개를 든 그에게 보이는 사슴눈망울.(!!!) 그러나 이내 고개를 숙여 보이지않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그의 책상을 차지하고있는 검은 명패에는 [우니아카데미 이사장 우니] 라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옆을 보니 역시 비슷한 명패가 놓여져있었는데 그곳에는 [우니아카데미 교장 노바] 라고 쓰여있었다. 그리고 이사장 못지않게 교장치고는 너무도 젊어보이는 한 남자가 앉아있었는데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음악을 듣고 있는 듯 보였다. 그 또한 무슨 업무중이었는지 손이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라퀼은 그들을 지나쳐 어느 책상앞으로 다가섰다. 그곳에는 단발의 러블리펌을 한 엔스가 오선지위에 음표들을 그리며 열중하고 있었다.


    “ 저기, 엔스선생님. 엔스선생니임~!! ”

    “ 아, 네? ”

    “ 이제 수업 들어가실 시간이세요 :) ”


    라퀼이 싱긋 웃으며 말한다. 그제서야 시간을 확인한 엔스는 “아, 알려줘서 고마워요” 라고 말하며 양팔가득 악보를 들고 교실로 향하였다. 그러나 도착하고나서 엔스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문을 열어야하는데 한아름 들고있는 악보 때문에 도무지 열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을 동동거리며 그 앞에서서 고민하고있는데 그 순간 문이 드르륵 열렸다.


    “에? ”


    엔스는 살짝 흘러내린 안경너머로 동그래진 눈동자로 위를 올려다보았다. 옆에 서있던 사람은 훤칠한 키의 미소를 짓고있는 한 남자.


    “ 안녕하세요, 선생님. 플로라고 합니다, 자 어서 들어가세요 ”

    “ 아, 고마워 :) ”


    엔스는 그의 말에 해맑게 웃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교실 안은 여전히 어수선한 상태. 그녀는 일단 악보들을 교탁위에 내려놓고 바로 옆에 자리한 피아노에 다가가 앉았다. 그리고 가볍게 건반위에 손을 올리고 곡을 연주해나가기 시작했다.

    ♩♬♪~

    언제 떠들었냐는 듯 조용해지는 교실. 모두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연주에 손이나 발을 까닥이며 곡을 듣고있었다. 그리고 흐려지는 연주. 이윽고 손을 멈춘 엔스는 자리에서 일어서 다시 교탁으로 가 섰다.


    “ 모두들, 만나서 반가워요. 엔스헨데라고 합니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분명히 단편이었는데 왜 .............. 프롤로그죠 ..?!?! ;ㅁ;ㅁ;ㅁ;ㅁ;ㅁ;

    Profile

    - 친해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예의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 
    - 초면에 경어사용은 기본입니다. 서로의 허락하의 평어가 아니라면 평어는 쓰지도 받지도 않습니다.

     

댓글 17

  • [레벨:8]id: 키위

    2011.02.23 02:55

    읭읭읭 ㅠㅠ나 안나와뜸 ㅠㅠ 나 잊혀진 존재임?ㅠㅠ 요러고 ㅋㅋㅋㅋ
    랄까-
    난 그 학교의 수호신이 되게뜸 +ㅅ+
    요러고 ㅋㅋㅋ
    랄까-조용해.........졌나? 는 뭐야 ㅋㅋㅋ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2.23 04:42

    걱정마 키위뉴나아- 1장부터 급 나옴 <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개그소설이니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rofile

    [레벨:1]id: ZEROXIDE

    2011.02.23 02:57

    아! 댓글 잊고있었다!!!!ㅋㅋㅋㅋㅋ
    우왕;; 재미있어!!
    엔스님이 들고간 악보는 과연 "마이너톤"일것인가? 두둥--
    다음편을 기대하세요-
    ㅋㅋㅋㅋ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2.23 04:42

    으하하하핫, 다음편 벌써 올라와있어열 ㅋㅋㅋㅋㅋㅋㅋㅋ
    악, 초스피드 연재 <<<<<<<<<<<<
  • [레벨:1]id: serecia

    2011.02.23 04:05

    자, 내가 잇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2.23 04:43

    이거 일주일이면 완결날 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말로 초ㅋ스ㅋ피ㅋ드ㅋ 연재 ㅋㅋㅋㅋ
    아, 나 자야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 [레벨:3]엔스헨데

    2011.02.23 09:22

    앜ㅋㅋㅋㅋㅋ ㅋ 뭐여 이 초보샘삘ㅋㅋㅋㅋㅋ 교장샘 이사장샘 등쌀에 치여사는 선생님들이로군하 +ㅂ+
    악보는.. 저래놓고 사실 덕덕한음악이라거나...(먼산)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2.23 18:54

    으핫, 저거 쓰고나서 얘기한게 알고보니 악보는 마이너톤이었다?! 였어요 ㅋㅋㅋㅋㅋ
    키키키키키, 연재속도 초스피드 우니아카데미 임미닷 >ㅅ<
  • [레벨:5]이제동네짱♥

    2011.02.23 12:07

    우아우ㅏ우아우아아우아 이거 정말 재밌을거같아!!!!!!!!!!
    흥미진진한 프롤로그 /ㅅ/
    캐스팅이 너무너무너무 잘된거 같아!!!!!!!!!!!!!!!!!!!!!!!!!!!!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2.23 18:55

    아레레레, 미키미키 미키도 출연 콜???
    키키키키키키, 캐스팅이 정말 쉬웠어요
    그냥 콜만 외치시면 됩니다 <<< :9
  • [레벨:3]star플로

    2011.02.23 17:46

    ㅋㅋㅋ 나 뭐야 ㅋㅋㅋㅋ
    근데 저도 지각한것 같긴 한데.... ㅋ

    재미있어요ㅋㅋㅋ ㅇㅂㅇ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2.23 18:55

    아레, .......... 그건 생각해보지못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그렇네?!?!?!?!?!
    악, 플로군도 지각생이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rofile

    [레벨:5]id: silver♥

    2011.02.23 21:38

    난 여기서도 길치긔.....ㅠㅠ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2.23 22:28

    조..조금은 현실에 근거하여 쓰여진 소설인지라.......... ;ㅁ;ㅁ;ㅁ;ㅁ;ㅁ;ㅁ;ㅁ;
  • [레벨:6]id: 여해류

    2011.02.23 21:52

    호오~ 이거 기대가!!!+ㅅ+(반짝반짝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2.23 22:29

    으히히힛, 해류누나도 콜콜콜~!!!! >ㅅ<
  • Profile

    [레벨:4]은반지

    2011.02.28 20:44

    아직 링군은 없었다... 과연... 나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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