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눗방울2
  • [레벨:3]id: sweet♡
    조회 수: 1743, 2012-08-02 19:05:35(2008-02-28)
  • 하늘은 맑다.......

    그러나 이곳은 붉은 물감으로 온땅이 흠뻑 적셔져 있다.

    무엇이 이 땅을 이렇게 만든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고 땅위를 올려다 순간 얼어 붙었다.

    그곳에는...... 신조차 죽여버릴듯한 미소를 띈 여성이 서있었다.




    비눗방울-2


    가을....... 여름의 종식을 알리고 낙엽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계절......

    극과 극 사이에서 윤활유역할을 해주며 극단의 환경 변화를 막기위한 신의 걸작......

    사시 사철 춥지도 사시사철 덥지도 않도록 만들어준 신의 배려.....

    그러한 날에........ 그렇게 높고 푸른 하늘에......

    비눗방울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마치 모든것의 이상을 담은채로 말이다.....

    "오늘도...... 변함없어............"

    신사안의 방안에서 그런 소리가 울려퍼진다.

    "언제까지 누워있어야 하는걸까?"

    거실복도를 지나 오른쪽으로 두번째 모퉁이.......

    "내가 다시 걸을수 있게 되면 가장 처음 무엇을 하게 될까?"

    그리고 정면에 펼쳐진 붉은 융단으로 짜여진 양탄자.......

    "그런것보다 나는 얼마나 이렇게 지내야 하는걸까?"

    그 양탄자에서 시선을 조금만 위로 돌리면......

    "그런것보다....... 내가 가장 원하는건 뭘까?"

    조용히 누워있는 그녀가 보였다.

    "무엇일까?"

    그녀의 이름은 수우(水雨)

    "아?"

    하늘은 맑지만 빗방울이 떨어진다.

    "여우비인걸까?"

    그녀의 이름은 빗물.......

    "이렇게 떨어지기만 할지라도 이런 인생을 살고 싶어......"

    그저 빗물처럼 떨어질수밖에 없는 존재......

    "왜냐하면......."

    하지만.......

    "나는..... 꿈을 꿀수 없으니까........"

    이제는 떨어지는것 마저도 할수 없는 존재...........

    "다시 태어난다면....... 하다못해 저런 비라도 되고 싶어......"

    왜냐하면....... 그녀는 움직일수 없으니까.........

    .....................


    ...............


    ........


    ......


    ...

    ..

    .

    .
    .
    .
    .
    .
    .
    .
    .
    .
    .
    .
    .
    .
    .



    몇시진이나 흘렀을까?

    시간은 어느덧 술시.......(오후 7~9시)

    어느 솜씨 좋은 기녀가 짜놓은 수같이 영롱한 빛을 뿜어내는 밤하늘이 보였다.

    "예쁘다......."

    그녀는 감탄과 실망이 섞인 어조로 이야기 하였다.

    "이렇게 빛나는 밤하늘이라도.. 나는 그들을 얼마나 볼수 있을까?"

    그렇게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별똥별이네....."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려서 땅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이 보였다.

    "별똥별에다 소원을 빌어봤자 이루어 지지는 않아......"

    확실히 진실이였다.

    "하아........ 어?"

    그순간 그녀는 그녀의 눈을 의심했다.

    "우와!"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것은.......

    "말도 안되......."

    이미 수만.... 아니 수십만의 별똥별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의 손을 모아서 소원을 빌었다.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중얼 거렸다.....

    너무나도 작고 힘없는 목소리.....

    하지만 그와 반대로 너무나도 확고한 의지와 자아를 가진 영창........

    그렇게 그녀는 빌었다.

    들리지는 않았지만 아마 그녀는 이렇게 말했을것이다.......

    "자유를.......... 주세요......."












    ................




















    ...........












    그이후로 얼마나 흘렀을까?

    기적적으로 그녀는 생환햇다.

    돈은 있었지만 치료하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내로라하는 의원들을 불렀지만 하나같이 맥을 짚어보고 "늦었습니다."라고 할뿐이었다.

    그렇게 5년간의 투병........ 아니 6년간의 투병.......

    그 별똥별이 떨어지는 사건 이후.......

    그녀는 1년간 조금씩 회복했다.

    처음에는 상체를 일으키는것으로......

    그다음에는 하체를 움직이는것으로.......

    그다음에는 좁은 방안을 기어다니는것으로........

    그다음에는 그 좁은 방안을 걸어다니는 것으로........

    그다음에는 그 좁은 방안에서 나와 넓은 신사를 마음대로 다니는것으로........

    실로 별이 내린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완치하였다.

    완치하여 모두가 기뻐하였다.

    그녀는 6년동안 가지고 있었던 은장도와 대나무통으로 된 비눗방울을 가지고 폴짝폴짝 뛰었다.

    그저 원하는 장난감을 받은 아이처럼........

    그토록 순진난만하게.......

    그토록 단순하게......

    그녀는 단순히 어린이가 하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완치 기념으로 그녀는 신사 안쪽의 사당에 갔다.

    거리로는 반리쯤 되겠지만 숲이 있어서 잘못하면 길을 잃어 버린다.

    그녀는 그저 6년전의 기억을 더듬거려서 사당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의 신에게 가만히 기도를 올렸다.

    그렇게 한시진이 흘렀을까.......

    그녀는 몸을 돌렸다.

    그녀가 숲을 나왔을때......

    그녀가 가장 처음 본것은 적색으로 뒤바껴버린 신사였다.........

    피와........

    불이.........

    절묘한 배색을 이루었다.

    그것이 그녀의 완치선물이었다........
    Darkness is Black light.  Light is white darkness.

    Everything has two su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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