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제 : 어째서 당신은 내 손을 잡아주지 않는 거에요?
  • [레벨:24]id: Kyo™
    조회 수: 651, 2008-02-06 04:16:53(2007-03-18)
  • - 타악….

    내 손을 뿌리친 그 차가운 손은…
    단 한번도 나를 잡아 주지 않았다….

    " 정말! 귀찮게 할래?! "
    " 저…. 저기…. "
    " 시끄러워! "

    너무나 차가워서, 마치 얼음을 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 손은…
    나의 어머니였다….

    " 괜찮니? "
    " 아, 네…. "
    " 이해해야지, 별 수 있겠니. "

    아버지의 가식적인 사랑도 이제는 신물이 넘어오려고 한다….
    차라리 버렸으면…
    내가 태어나자 마자 버렸으면 좋았을텐데….

    " 지겹다…. 지겨워…. "

    가슴은 욱신 거리고,
    속은 울렁 거리고,
    머리 속은 복잡하다.
    한번도 잡아 본 적 없는 손….
    단 한번도 느껴본 적 없는 사랑….

    " 오늘은 또 무얼 하나…. "

    한숨으로 얼룩진 내 하루,
    눈물로 얼룩진 내 과거,
    희멀건 안개로 가려진 내 미래.

    " 내가 정말, 저딴 애는 왜 낳았는지 모르겠다니까! "
    " 어허, 애 앞에서 왜 그래! "
    " 당신도 말이지, 내가 저 녀석 버리랬잖아! 근데 왜 끌어 안고 있어? 힘들지도 않아? "


    방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나는 나에게 질문을 한다.
    ' 난 무엇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났냐 '라고...
    답이 나올리 만무하다.

    " 야! 나와 봐! "

    아직도 내 이름은 불러주지 않는다.
    나는 이미 그들에게 남이다.

    " 너, 따로 살아라. "
    " 네… 네…?! "
    " 나는 너때문에 불편하니까, 나가서 따로 살라고. 괜찮지? 이봐, 얘 짐 좀 싸줘. "

    모든 지 제 멋대로 결정해버린다.
    결국 모든 것은 출발점 그대로….

    " 저기…. "
    " 아, 왜 또!! "
    " 하나만 물어 볼게요. "
    " 뭔데! "
    " 어째서 당신은 내 손을 잡아주지 않는 거에요ㅡ? "


    그 것이 끝이었다.
    모든 것이 침묵.
    모든 것이 암흑.
    그리고 다시는 열리지 않을, 희망마저 없어진 판도라의 상자.

    ─‥─‥─‥─‥─‥─‥─‥─‥─‥─‥─‥─‥─‥─‥─

    12제 중 2번째입니다~
    한 주제에 한편씩이라서, 이어지는 듯? 하면서도 안 이어져요~
    와하하! <-?

    아아, 벌써 1시 50분!
    얼음 먹고 싶은데 안 얼렸다는 (제길)

댓글 3

  • [레벨:3]id: oO天留魂Oo

    2007.03.19 23:29

    .....내용이 어둡구나(머-엉).....
    .....나도 소설이나 써볼까??....<<하지마!!
  • Profile

    [레벨:3]id: 아츠키

    2007.03.27 00:46

    내용이 어둡긴 하네요 ;ㅅ;
  • genjo sanzo

    2007.06.11 00:26

    으아 , 진짜 어둡다 ;ㅅ;
    저런집에서 난 단 하루도 못살것 같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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