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시부터 시작되는 망할 판타지 _ 열두번째!!
  • 조회 수: 551, 2008-02-06 04:16:53(2007-03-10)
  • ★ 그래그래, 난리법석 시끌벅적인 것도 좋지만 역시 평화가 좋겠지?[웃음]
        내 소설의 특징 중에 특징인 [겹치기]가 엿보이는 편이야-ㅂ-[훗]
        뭔 뜻인지는 보면 대충 알거같고... 이제 막 집어넣을테다. 잠탕찌게 소설로 만들어버릴테다.
        무튼, 낮과 밤이 서서히 바뀌는 걸 보면 이제야 방학시작~이란 느낌이 들어.
        에헤헤헤ㅇㅂㅇ.. 그럼 이만 들어가보실까!!





    "그러니까.. 오늘은..."


    가리의 코고는 소리에 눈을 찌푸리며 상연은 생각에 잠겼다.
    세휘의 집을 치우고 나오면서 깨어난 가리에게 [모든건 꿈!!]이라고 세뇌를 걸고나서,
    집으로 돌아와 대충 점심먹고 뒹굴고 저녁이 되었다.
    상연의 이상하리만치 강한 [기억상실형 치매]때문에 일기를 쓰려고 하는 것.
    머리를 연신 긁적이던 상연이 샤프를 꼭 쥐였다.


    "...[그림자 님들이 놀러와서 오랫만의 세휘의 칼부림을 보았다. 멋있었다.
    그리고 가리가 내 동생이 아니라 아들이 되어버렸다. 세휘는 자기가 왜 엄마냐고 화냈다.
    그치만 나보다 세휘가 더 이쁘니까 맞지않을까? 세휴는 정신이 들었을까?
    무튼 오늘의 반성할 점은 세휘네 집 어지른 거, 세휴 기절시킨 거, 가리 세뇌시킨 거.
    세휘네 집이 엉망이 된 것만 빼고는 평화롭고 즐거운[?] 하루였다.]...정도?"


    빠른 속도로 필기한 상연이 수첩을 덮었다. 그리고 맨 뒷장을 펼쳤다.
    오늘 1시라고 쓰여진 날짜아래에 [망판 만물상 알바 시작]이라고 써있었다.
    현재시각 11시. 자기가 직접 가야하나? 잠시 생각을 하던 상연은 수첩을 덮어 서랍에 넣었다.
    그리고선 자신의 침대를 차지한 가리를 보며 쓰게 웃더니 이불을 꺼내 바닥에 깔고 몸을 눞였다.


    "...어떻게든 되겠지."


    안경을 벗어 안경곽에 넣어두고, 창문에 새어들어와 천장을 비추는 달빛을 보며 눈을 감았다.



    __열두번째이야기, 수상한 가게  ~  [두번째 알바시간]



    "…[시로우]?"

    "...내 이름은 류 상연이야. 가위 씨."

    "...난 가위가 아니라 쿠로야."


    ..잠시 침묵이 지나갔다. 서로 이름을 밝혀버린 어정쩡함에 차마 입을 열지못하는 것이리라.
    말하자면, 실은 그리 이름을 밝힐 만한 상황도 아닌데 얼떨결에 이름을 주고받은 그런...
    ...뭔 뜻이냐 묻지말고, 그냥 밤 중에 누군가 자신의 볼따구를 잡아당기고 있어서
    깨보니까 왠 검은 물체가 있어서 [가위]인 줄 알았건만 이름을 말해서 자신도 이름을 말해버린..
    여튼 가리가 깨어날까 걱정스러워 소리를 죽여 입을 연다.


    "……[쿠로]?"

    "응. 쿠로. 너는 시로, 나는 쿠로."

    "......."


    상연의 기억 상, 시로는 일본어로 하얗다,라는 뜻이고 쿠로는 검다,라는 뜻이니까..
    뭐, 반대된다는 뜻인가? …그래서, 어쩌라고? 손을 올려 안경을 찾아 쓴 상연이 그를 보았다.
    자기와 또래...거나 약간 아래일까? 수상하게도 머리부터 발 끝까지 까만 소년이 싱글거렸다.


    "망판 만물상의 점장님이 너 찾아. 그래서 쿠로, 데리러왔어-"

    "...아아, 그런가."


    ...그 쪽 일이라면 대략 놀라지않아도 되겠지.
    뭔가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잠옷으로 갈아입지않은 것이 다행이였다.
    침대 아래에 잘 놓아둔 슬리퍼를 꾸겨 신고 문으로 걸어가다 쿠로를 돌아본다.


    "안갈거야? 데리러 왔다며?"

    "...아니, 그 쪽으로 가는게 아닌데."


    ....엉? 밖으로 나가려면 문으로 가야지, 그럼 어디로 가? 라는 얼굴의 상연을 보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쿠로는 터벅터벅 다가가 상연의 손목을 덥석 잡더니 싱긋, 하고 웃었다.
    그 미소에 뭔가 빨간불이 위협적으로 번뜩 켜진[?] 상연이 자신도 모르게 식은땀을 떨군다


    "...그, 그, 그럼... 어디로 가는데?"

    "저기로-"

    "...저기?"


    무슨 야후 코리아의 거기♡[?]도 아니고 저기라니, 아무런 말없이 [저기]?
    혼란스러워하는 상연에게 멋모르는 미소만 날려준 쿠로는 그대로 상연의 손을 잡고 창문가로 다가갔다.
    …상연의 얼굴이 급속도로 냉각된다. 그의 입에선 고장난 라디오 마냥 같은 말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서... 설마, 설마, 설마, 설마, 설마아아아...?"

    "응, 아마 그 설마가 맞을거야~"

    "…-------------------------------------------!!!!!!!"


    가리가 듣고 일어날까 두려워 차마 인간의 말[?]로 내뱉지못하고
    외계어로 비명을 내지르며, 밤의 어둠 속으로 두 소년은 사라졌다.






    "아, 왔다~☆"

    "꺄하하하, 지각생 들이 오는구만~ …아, 쿄쨩- 암만 그래도 그건 너무했잖아~"

    "아… 미안해, 이치냥. 하지만 이치냥은 너무 강해서 한 방에 끝내야되거든."

    "너무해- 쿄쨩~ 후훗♡"


    ...상연, 아니- 가게의 안이니까 이제 [시로우]- 여튼 그는 잠시 머리를 붙잡고 명상에 잠겼다.
    이 약간 이상한 정신세계를 가진 검은 소년, 쿠로를 따라 창문에서 뛰어내려
    언제부터인가 생긴 구멍으로 들어가 미친 듯 굴러다니다가 도착한 것은 좋다.


    "……."


    ..그런데 이 가게, 이렇게 생겼던가? 아니, 이 정도는 아니였잖아?
    어제만 해도 그나마 정리가 되어있었는데-
    결국, 자신의 머리에서 스팀이 오르는 고통에 호기심을 일단 접어놓고
    정신을 차린 그에게, 뭔가가 달려들었다.


    "시로오오오오~~ 오랫만이야아아>_<//"

    "…에."


    자신에게 초고속으로 달려드는 무언가[?]를 피할 생각도 못한 체
    어벙한 한마디를 내뱉은 시로우를, 다행히도 누군가가 낚아서[?] 구해준다.
    무언가... 새별은 그대로 지하창고를 향하는 계단으로 달려내려가버렸고,[브레이크는 없나보다]
    잠시 영혼이 부재 중이던 시로우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구세주를 돌아보았다.


    "....아, 고마워… ...응?"

    "천만의 말씀.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면 꿈자리가 사나워지거든."


    시로우의 [응?]에 담긴 [누구?]라는 질문을 읽지 못한건지, 못 읽은 척 하는건지,
    붉은 머리칼의 소년은 시로우를 내팽겨치고[...] 쿠로라던 소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생글생글하고 완전 오리지날 꽃미소를 지어보였다.


    "쿠로~?"

    "에, 왜?"

    "내가, 도서관 책 가져다주다가 딴 심부름 받으랬어, 받지말랬어?"

    "……."


    소년의 빛나는 꽃미소에 쿠로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헤실거렸다.
    그리고서 환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엣헤헤- 기억 안 나는데?"

    "……아, 그래?"


    소년의 오른손에는 어느새인가 삽이 들려있었다.






    갓 만들어진 조그마한 무덤[...]을 바라보며 어이의 가출을 절실히 느끼던 시로우가 문득,
    쿠로를 묻어버린 무서운 성격의 소년[=꽃미소]과 빙고게임[...]을 하던 이치냥에게 다가갔다.
    게임에 집중하던 이치냥이 고개를 들어 활짝 웃는다.


    "걱정마~ 좀 있음 자기가 알아서 기어나올테니까~ 후후훗♡"

    "아니, 그게 아니라요..."

    "새별이라면 지금쯤 창고를 정리 중이겠지- 점장님이 마법걸어놓으셨거든.
    더러워지면 계단이 없어져서, 깨끗히 치워야 계단이 생겨서 나올수있는~"

    "아니, 아니, 그 것도 그거지만 제가 궁금한 건..."


    시로우는 힐끗 소년을 바라보았다. 빙고판을 유심히 살펴보며 생각에 잠겨있던 소년이
    시로우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어 눈이 마주치자 빙긋 웃는다.
    ...재빨리 시선을 돌려 어제에 비해 엉망진창인 가게 안을 둘러보며 이치고의 대답을 기다린다.


    "으응? 아아, 시로 군은 처음이겠구나앙~♡ 내가 깜빡했네. 꺄하하."

    "아... 그렇네요. 시로우 입장에선 제가 초면이겠네요. 제가 말할께요. 이치고 씨는 앉아계세요."

    "후후훗- 그러면 나야 고맙지, 쿄쨩♡"


    ....에, 방금- [쿄쨩]...이라고? 쿄쨩이라면 쿄우 형을 말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왜 그 별명이 지금 저 소년에게 적용되고 있는거지? 왜지?
    동명이인? 아냐, 암만 그래도 저러면 너무 헷깔리잖아..?
    …순간적으로 시로우의 머릿속으로 수천가지 이상의 가설이 지나갔고,
    결국, 머리 위로 스팀을 뿜으며 시로우는 입을 열었다.


    "...쿄우 형, 왜 이리 줄어들었어요...?"

    "……."

    "……."


    뭔가 기기묘묘한 바람이 4차원 세계에서 불어와 셋의 주위를 돌아나갔다.











    ...그러니까, 이해하지못하면 이해하도록 하세염.[먼산]

    [겹치기]의 맛은 어떠신지요.
    눈치채신 분들이 있으려나.

    저 위의 쿠로와 쪼매난 쿄우[쿄쨩]는
    쿄우와 저의 릴레이 소설, [비밀의 열쇠]의 주인공 들 입니다/ㅁ/

    정리해서 말하자면, 제 ?의 세계에서 도서관을 하는 쿠로가,
    이치고의 연체된 책을 받으러왔다가
    졸지에 지각생[=시로우/상연]을 잡아오라는 이치고의 명령[...]에
    따라 잡아오니까 가게는 엉망이고[...]
    쿠로가 늦자 잡으러온 쿄우는 이치고랑 빙고게임하다가
    쿠로를 발견하여 묻어버리고[...]

    그 와중에도 쿄우의 정체가 궁금했던 시로우[상연]는
    괜히 질문했다가 머리에서 스팀 뽑아내고[?].
    쿄쨩이란 소리에 [아카구로이 쿄우]를 생각해내어
    [도서관의 쿄우]와 [만물상의 쿄우]를 헷깔려하는…

    ...그렇고 그런 상황. […]<-도주

댓글 5

  • 이루[痍淚]군

    2007.03.10 20:17

    우오오오오오오오오
    난이해해쓰빈다세츠는착한어린이
    으흐흐흐흐앞으로자주오는거약속하기
  • 까망네코

    2007.03.10 20:53

    불가능.
  • [레벨:24]id: Kyo™

    2007.03.11 00:38

    큭큭큭!!
    웃겨 죽겠어어~!
    아아아, 추위에 부들부들 떨면서 소설 읽기는 참 고통 스럽지만...
    역시 쿠로 소설은 너무 재밌어! 큭큭큭!! (아직도 웃느라 정신 없는 쿄우입니다;;)
  • 까망네코

    2007.03.13 12:27

    무리하면 안된다구-ㅅ-...
    이거 겨울때 쓴건데 이제야 올리네 그려;
  • [레벨:8]id: 키위

    2007.03.15 09:49

    비밀열쇠에서 묻히는 건 나 이지 않았어? ㄱ- .....
    쿠쨩은 한번도 묻힌적 없다구... 음.. .처음인가<<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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