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시부터 시작되는 망할 판타지 _ 아홉번째!!
  • 조회 수: 412, 2008-02-06 04:16:37(2006-07-24)
  • ★ ...으음, 키위는 역시 독촉의 달인인 거시여따[...] 나 조차도 잊고있었던 이 녀석을 깨우다니;;
        웬지 조용히 영향을 떨치는 키위냥은 어둠 속의 협박자...;;;
        읽다보면 조금 이상해질 수도 있는데, 슬럼프의 영향이니 예쁘게 봐주세요오.
        그럼, 가게이름은 대략 망판 만물상[...]으로 신비와는 거리가 먼 이름의 그 곳으로 가볼까요~






    "있지, 나중에 우리는 지금을 잊어버리게 될까?"


    신나게 뛰어놀던 아이들 중에, 웬지 멍해보이는 아이가 멈춰서서 중얼거렸다.
    그 목소리에 나머지 아이들도 노는 것을 멈추고, 아이에게 와글와글 웃으며 다가왔다.
    그 들 중에서, 가장 작은- 잘 웃을 것 같이 생긴 아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뭐야뭐야뭐야, 갑자기 재미없잖아. 그런 일, 절~~대루 없어. 우린 친구니까!!!"

    "맞아... 우리는 절대 잊지않아... 몇십년이 지나도... 우리는 영원히 친구니까..."


    과연 그럴까. 멍해보이는 아이는 그 들을 향해 빙긋 웃어보였다.
    현재로서는 그렇지. 하지만말야, 세월이란 무서운 거야.
    아무리 소중하더라도.. 잊혀지기 마련인 걸.


    "갑자기 이상해, 너…"

    "에헤헤헤~ 시혁아, 걱정마~ 비야비야 특제 까까 먹어서 그런거야. 에헷."

    "…과연. 담부턴 절대루 비야가 만든 과자 먹지말자."

    "아냐아냐, 상연인 원래 이상한 거구, 비야 과자도 원래 이상한거야."

    "에에, 무슨 말이야~ 하윤아아? 헷깔리잖아아~"


    까르르르, 성별도 없고 생김새도 없고 그저 맑은 웃음소리가 흔들흔들 귓 속으로 들어온다.
    여긴 어디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비야 녀석이 있고, 내가 있다.

    그리고ㅡ


    …내가 기억하지못하는 친구라는 이 들이 있다.



    __아홉번째이야기, 수상한 가게  ~  [모르는 곳에서의 습격]



    "세휘, 좋은 아침."

    "아아, 좋은 아침."


    아침부터 밥도 먹지않은체 컴퓨터로 열심히 [일]을 하고있던 세휘가 잠시 굳었다.
    방금 누가 자신에게 말을 건 것이란 말인가. 쌍둥이 동생 세휴는 친구네에서 잔댔고,
    부모님은 여전히 해외여행 중이시다. 그러므로 집 안에는 세휘 본인 뿐 일텐데?
    세휘는 불안함을 느끼며 조심스레 시선을 창가로 옮겼다.


    "여."

    "....제발 현관으로 들어와주면 안될까, 류 상연…?"


    친근하게 한 손을 흔들며 씨익 웃어보이는 소년에게, 질렸다는 듯 세휘는 중얼거렸다.
    상연은 헤실헤실 웃고는 익숙하게 창문을 넘어들어왔다.
    ...여기가 빌라 6층이건만. 도대체 어떻게- 라는 의문을 가지는 분 들을 위하여
    창문 가에 걸쳐진 사다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무튼, 세휘는 일어섰다.


    "오늘은 또 무슨일이냐. 컴이나 프린터, 고장이라도 났냐?
    아님 전등이 안들어오냐? 그 것도 아니면 배고파서 왔냐? 심심해서 왔냐?"

    "물어볼 게 있어서."

    "그래, 국영수사과 중에 뭐냐. 아니면 4차원세계? 사후세계? 외계정보냐?"


    …지나치게 상연을 잘 알고있는 세휘가 줄줄 늘어놓는 말에 상연은 헤실헤실 거렸다.
    대답없이 그저 멍청한 미소만 날리는 상연의 모습에 세휘가 말을 멈추고,
    잠시동안 상연을 보더니 중얼거렸다.


    "어젯밤에 가위라도 눌렸냐?"

    "……."


    확실히, 상연 본인보다도 상연 근처의 인물들이 상연에 대해 잘 알고있었다.






    "너무해너무해너무해너무해너무해너무해너무해너무해너무해너무해너무해에에에엣!!!!"

    "시끄러시끄러시끄러시끄러시끄러시끄러시끄러어엇!!! 이 꼬맹인 뭐야, 류 상연!!!!!"

    "…사촌동생, 가리. 열두살. 현재 혼자사는 사촌 형을 위해 방학기간을 이용해 놀러왔음."


    간단명료[?]하게 가리의 신상내용을 줄줄 내뱉은 상연은 세휘의 침대로 고꾸라졌다.
    현재- 창문으로 들어와 밖에 있을 가리를 위해 현관을 열어주기로 했다가 또 까먹고
    세휘가 우유가지러 나갔다가 겨우 들어와선 가리가 분통터뜨리는 것을
    세휘가 똑같은 정신연령으로 대꾸하고 있는 것이였다.
    가리의 막무가내 폭주를 간신히 막아내던 세휘가 문득 자신의 침대를 보고 외쳤다.


    "류 상여어어어언!!!!!!! 말려도 모자를 판에 잠이 오냐, 네 놈은!!!!!!!!!"

    "어. 아주 잘 와. 역시 세휘의 침대는 폭신폭신 따끈따끈해서 좋아."

    "그야 아침마다 햇빛이 자동으로 말려주니까...가 아니라!!!! 자지말라니까, 이놈아!!!!!"


    너무해,를 연발하는 가리의 입 속 안에 대충 인형을 구겨넣고 던져버린 후,
    상연에게 달려들어 침대에서 끌어내려고 힘쓰는 세휘.
    허나, 잠에대한 욕망[?]에 이끌린 상연은 침대에 붙어 안떨어졌다.
    ...흡사, 침대와 한 세트라도 된다는 듯이. 세휘가 절규했다.


    "나도 좀 평화로운 날 좀 맛보게 해달라고오오오오!!!!!!"


    구석을 굴러다니며 입 속의 인형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는 꼬맹이[가리]와,
    멋대로 침범해들어와선 침대에 늘어지는 슬라임 괴물[상연].
    그 들 덕택에 오늘도 한세휘[남/16세]의 휴일은 지옥 속에 잠겨가고 있었다.






    세휘의 집 근처 전봇대 위. 한가롭게 앉아서 엠피쓰리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는 아이.
    모자를 깊게 눌러써서 성별은 잘 모르겠지만 여튼 뭔가 덕택에 매우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달칵달칵, 자판기에서 뽑은 듯한 음료수 캔을 따서 원샷을 하곤 저 멀리 던져버린다.
    그러더니 읏챠, 하고 일어서더니 땡그렁거리며 지붕과 담장을 타고
    떨어져내리는 빈 음료수 캔을 손가락으로 겨냥했다.


    "탕"


    -핑!!!

    아이의 손가락 끝에서 뻗어나간 불길한 붉은 빛이 음료수 캔을 꽤뚫었나 싶더니,
    캔은 그대로 모래가 되어 바람에 휘날려 흩어져버렸다.
    그 것을 꽤뚫었던 붉은 빛은 그대로 세휘의 집 천장을 뚫고 들어가는가 싶었는데...


    "남의 집에 함부로 레이져 쏘지마. 이 오빠가 화낼거라구?"


    키득키득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붉은 빛은 뭔가에 가로막힌 듯
    주춤거리다가 곧 힘없이 사그라들어버렸다. 아이가 조용히 모자를 올려 시야를 확보했다.
    어느새 세휘의 집 지붕 위에 어느 소년이 올라서서 빙글빙글 알수없는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맘껏 폼잡는 건 좋은데 겉모양새는 흡사 산 속에서 구르기라도 한 듯한 처참한[?] 모습이였다.
    티셔츠도, 바지도, 얼굴도 [너덜너덜]이라는 말로 다 해결될 정도로 말이다.


    "내가 뭘하든 내 맘이야, 오.빠♡"

    "나도 네 자유를 침범하고싶진 않았지만, 네가 겨냥한 게 내 형님이라서 말이지♡"


    -그랬다. 저 처참한[?] 몰골의 소년은 딱 세휘를 닮아있었다. 분명 세휘의 쌍둥이 남동생 세휴이리라.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이 기록[?]에는 세휴라는 자는 겁많고 눈물 많은 순수남이라고 되있건만.
    현재 저 자식[?]은 그저 능글능글 아우님이 아니시던가.[말투왜이러셔]
    뭔가 상당한 레벨의 묘한 대화가 오고가더니, 아이가 싱긋 웃었다.


    "어디로 도망쳤나했더니 겨우 여기였네?"

    "도망친게 아냐. 일부러 편지까지 남겼잖아?"

    "그게 편지야? 지렁이가 달리기 경주를 하고있던 걸."

    "그래서, 몇번째 지렁이가 이겼더냐?"

    "…관두도록 하자, 영양가없는 이야기는."

    "참고로 먼저 시작한 건 네 쪽이야, 꼬마 아가씨."


    두 시선이 허공에서 얽키어갔다.






    "세휴 녀석이 늦네... …여튼, 물어볼 게 뭔데, 류 상연?"


    천장을 보며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리다가 고개를 내리고선
    세휘는 본론에 들어갈 것을 청했다. 그러나, 상연은...


    "세휘네 밥 맛은 끝내줘. 나중에 같이 와서 밥 뺏어먹자, 가리." -상연

    "...으응? 그러지 뭐. 기대되는 걸." -가리

    "…늬들, 멋대로 남의 귀중한 식량을 뺏어먹을 생각하지마." -세휘

    "특히 계란말이 맛이 일품인데 말야~" -상연

    "호오." -가리

    "……." -세휘


    ...간단히 묵살해버렸다.






    인적이 드문 시간. 인적이 드문 마을의 끝자락.
    그 위- 허공에서는 이상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지만 이상한 능력을 지닌 아이들의 싸움.
    붉은 빛가루가 날리고, 그 가루가 밝게 빛나며 사라지는게 몇번이였을까.


    [이 자식들이이이이이!!!!! 말 좀 들어먹어!!!!!!!!!!!!!!!!!!!!!]


    -라는, 엄청난 초음파[?]가 그 들의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피해가 상당한 듯 자연스럽게 귀를 틀어막은체 각자 서있던 곳에 엎드린다.
    소리는 끝났지만, 우웅우웅거리는 소리가 아직 남아 귀를 울려댔다.
    아이가 벌떡 일어나 짜증스럽게 모자를 벗어 내던졌다.
    윤기가 흐르는 긴 머리카락이 사락, 내려앉았다. 붉은 눈동자의 소녀였다.


    "이제 별 웃기는 것 들이 다 방해를 하네."

    "웃겨서 미안하네요. 방금 건 우리 형님거다. 큭큭큭."


    아직도 귀에서 손을 내리지못한 소녀와는 다르게 세휴는 익숙하다는 듯 키득거렸다.
    평범한 사람들보다 뾰족하고 큰 귀의 소녀는 괴로운 듯 눈을 찌푸렸다.


    "흥..."


    원래의 목적은 그저 [가리]와 [상연]의 근처의 인물을 한명 죽여버리는 거였는데,
    이상하게도 꼬인다. 몇년 전 사라졌던 동료가 적이 되어 나타나질 않나,
    그 [근처의 인물]이란 녀석이 자신의 약점 -소음에 약하다- 을 알 질 않나.
    하지만, 실패는 용납못한다. 실패하면 죽임당하는 것은 자신이다.
    여유롭게 웃어보이는 세휴를 흘끗 보고서는 그가 눈치채지못하게 작게 휘파람을 불었다.


    "슬슬 끝내자구, 오빠."

    "나야 좋지. 덤벼."


    이제- 이 자를 움직이지못하게 잡고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목적은 완료되리라.
    소녀는 세휴를 향해 비릿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무것도 모르는체 절망에 빠질 그를 향해.











    …이게 뭐지...[끄적끄적]
    그나마 활동이 적은 소설란 더 활동불가능하게 만드려는 속셈인가, 나...[훌쩍]
    정성껏 썼다고 썼는데 뭔가 야시꾸리꾸리한 느낌이 가시질 않아...[엉엉<-]

    여튼, 망.판[망할 판타지] 재개.

    여전히 나오고 싶은 사람은 리플로 이름/나이/성별 플리즈.
    성격은 랜덤- 역할도 랜덤-

    그니까 이게 뭐냐구요오오...[털썩]

댓글 10

  • [레벨:24]id: Kyo™

    2006.07.24 01:17

    와아아!! 굿! >ㅆ<)/
    쿠쨩은 역시 천재야!!
  • 까망네코

    2006.07.24 01:19

    쿄우 :)) 너무 치켜올리면 안돼;;ㅁ;; 자만해버리니깐.
  • [레벨:8]id: 키위

    2006.07.24 01:21

    좋겠다 햇볕이 자동으로 말려주는 침대라니..
    내침대도 그랬으면<-그게 아니잖아!!!
    미안 쿠쨩 내용 이해를 못 하겠어 ㄱ- ;ㅁ;
    몇년전에 사라졌던 동료가 적이되어 나타났느니 어쩌느니
    하는부분이..아니라 좀 위부터 끝까지<-
  • 까망네코

    2006.07.24 01:34

    키위 :)) 세휴가 세휘랑 쌍둥이인데, 사실은 세휴는 인간이 아니였던거야.
    실은 상연이- 망판 만물상의 적 쪽인 곳의 꽤나 높은 계급의 적이였지.
    그런데 이유없이 몇년전에 증발해버리더니 갑자기 나타나서 소녀를 막는거야.
    예전에 소녀의 친오빠같은 녀석이였는데 아무 말없이 그녀를 막는거야.
    무슨 이유인 줄은 모르지만 친 동생까지 배반해가면서 정체를 숨기고,
    우리의 세계에 숨어있다는 거지. ...뭐, 나중에 그 이유가 나올테지만말야.[생글]
  • 스우

    2006.07.24 11:02

    며.. 몇번째 지렁이..;ㅁ ; 왠지 제 얘기 같...ㄱ -
  • 히루z

    2006.07.24 18:29

    나조차도 잊고 있었던 소설을 깨우다니 ㄱ- <
  • [레벨:4]id: ミヤコ[미야코]

    2006.07.24 18:54

    아하하아하하하하하하ㅏㅏㅏ<웃고있다
    재밋서혀........ㄷㄷ
  • 까망네코

    2006.07.25 00:57

    스우 님 :)) ....아니, 죄...죄송합니다;ㅁ;...[제 얘기를 쓴 건데 그만;;]
    히루 :)) ...후후후. 내 취미가 고대의 시체살려내기 술법이란다. 히쨩. [임마]
    미야코 님 :)) 영광으로 받들어모시렵니다. 크크크큭<-왜그래 너!!;;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07.25 17:29

    스읍- 텁! 열번쨰부터 읽었다는,,,<< 다시 열번째 읽으러 가야지~ 어쩐지 하나도 이해가 안가더,,,<<<<<
  • 까망네코

    2006.07.31 00:18

    키르 :)) 아니, 이해하지못해도 좋아...ㅠ;; 미안해미안해미안해에에에<- 나따위, 나따위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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