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디스트 2부 - 80
  • 조회 수: 926, 2008-02-10 14:49:28(2003-06-09)
  • 어느덧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축제 당일이 되었다. 아니 나에겐 축제당일이란 말보다는
    연극당일이란 말이 어울릴거다. 보나마나
    회장이 연극연습 더 하라며 축제구경은 꿈도 못꾸게 할 거니까 말이다.

    뭐 그래도 별로 실망이란건 없다.
    우리 학교가 워낙 꾸지다 보니 축제구경이랄것도.. 문어구이나
    찻집교실같은거나 조그만 물건들을 모아놓은 바자회같은게
    고작이니 말이다.

    "이봐!! 오공!! 또 농땡이 부릴 셈이야?! 빨랑 연습해!"

    저것봐라.. 내 말이 하나도 틀린데 없지 않은가..

    대본을 둘둘 말고 날 향해 내미며 소리치는 회장..
    그나저나 대사가 걱정된다.. 제대로 외우지 못했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알았어- 간다고!"

    손을 흔들며 무대쪽으로 달려갔다.

    무대는 이제 거의 완성단계에 있었다.
    세트로 될 줄리엣의 저택과 로미오가 앉아있을 바닷가의 풍경.

    고등학생이라 역시 한계가 있는지 허접스러운 느낌이 한없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못봐줄 정도는 아니었기에 거기다 신경쓰면
    또 한소리들을것같기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열심히 무대를 만드는
    학생들을 지나쳤다.

    "오-줄리엣 왔어?"

    이제서야 날 발견했는지 삼장이 웃으며 말했다.
    보통.. 웃는얼굴에 침 못뱉는다고들 하지만 난 충분히
    이 녀석에게 뱉어줄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다...

    "..연극이외에는 그렇게 부르지말랬잖아.."
    "아아. 알았어 알았다고 줄리엣."
    "............"

    미간에 잔뜩 주름이 잡혀졌다.

    ..정말 이러다 다른애들보다 겉늙을까봐걱정까지 된다..
    아무튼 그렇게 마지막 최종 리어설을 시작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닭살스러운 대사들을 애써참으며
    연습을 끝마쳤고 뒤이어 회장이 웃으며 외쳤다.

    "자!! 오공! 삼장! 어서 의상갈아입어!! 이게 마지막이야! 힘내자고!"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회장의 추종자들이 나와 나와 삼장의
    두팔을잡고 탈의실로 잡아 끌었고..
    ....난 내 눈앞에 떡하니걸려있는 의상을 보고 기겁을 하고 말았다.

    "이게뭐야-?!"


    ....
    ....





    "꺄아~삼장 너무 멋지다. 의상이 딱 어울려!!"

    "훗.. 그런가?"

    삼장이 탈의실에서 나와서 온갖 X폼을 다잡고 여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그런 반면에 난 커텐속에 몸을 숨기고 얼굴만 내밀고 ..
    초라하게 서있어야 했지만 말이다.

    "어라? 오공.. 왜 거기있어? 옷안갈아입었어?"

    "..........."

    내가 아무대답도 없이 입을 다물고 있자 회장이 말했다.

    "저 녀석 아까부터~~저러고 있었어. 부끄럽다나 뭐래나..
    어차피 연극하면 다 보일걸 왜저런대? 애들아-"

    "오공! 어서 나와!!"

    "시..싫어!"

    회장의 말과 동시에 추종자들이 다시 나와 내 손을 끌어당겼고

    난 몇초후.... 최후의 반항을 하고 끌려나올수 밖에 없었다.

    "와아아..이쁘잖아. 왜 숨고 난리야.."

    "................"

    이쁘다니.... 남자에게 그런말은욕이란거 모르냐....?
    ..쳇.. 그나저나.. 삼장 녀석이 또 이상한 짓 하진 않겠지..?
    슬며시 눈동자를 돌려 삼장을 보았다.

    ..멍해보이는 표정..
    왠지 불길하다..

    "....뭐야...."

    "......데....."

    ".......?"

    "......데리고 도망치고 싶다.."

    "-_-;;;;;;;;;;;"


    그후로 삼장의 뺨에 반창고가 붙여졌다는걸 그 장소에 있던 사람들

    중 모를 사람은 없을것이다..

    "오공~밖에서 어떤애들이 불러."

    ".....뭐? 누구야?"

    옷을 대충 다시 고쳐입고 있던 중 누군가 날 부른다는 소리에
    급하게 긴드레스자락을 손으로 올려잡고 학교밖으로 뛰어갔다.



    "네가 손 오 공 이야?"

    "그런데..?"



    ..
    ..
    ..



    "이봐! 오공인 어디간거야? 연극 10분후에 시작이라고!!

    삼장! 어디갔는지 몰라?"

    "글쎄...."

    삼장도 난처하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렸고 잔뜩열받아

    초조해 하고 있는 회장에게 한 학생이 나와서 말했다.

    "..사실은 아까 오공이를 부르는 여자애들이 있었는데..거기

    간후로.."

    "뭐?"

    "..그럼 내가 찾아보고 올게. 아직 학교안에 있을거야.."

    "그래..얼른 같다와."

    "OK"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삼장이 빠르게 어딘가로 달려갔고

    회장이 한숨이 크게 늘어졌다..


    "..앞으로 9분."



    ..
    ..
    ..




    "너말야 정말 맘에 안들어."

    "........"

    세명의 여학생들이 날 구석에 몰고가서 시비를 걸고 있었다.
    .....황당하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거기다 날 더욱.. 황당하게 한건 내게 이렇게 시비를 걸고있는
    근본적인 이유떄문이었다.


    "못생긴주제에 어디 삼장한테 찝쩍거려!!"

    ".........................."

    못생기다니....누가 말야.. 자기가 훨씬 못생겨놓고서-_-..
    아무튼... 주제가 삼장이라니... 참으로 황당했다.
    그 녀석이 인기가 있구나 하는 황당감과..
    쓸데없는 질투로.. 시비나 거는 이 여자애들한테-..

    "..나 연극하러 가야하니까 말다했으면 비켜줄래?"
    "..이.. 이 자식이! 사람말을 뭘로 듣는거야!"
    "!"


    방금 내 말에 무척이나 흥분했는지 그 여자의 손이 빠르게 날라오는게

    보였다. 피할 틈도 없었고 눈을 질끈 감아버렸는데..

    "........?"

    어라?... 느낌이 없네..

    이상한 느낌에 살짝 눈을떠보니... 노랑색 실....? ....아니
    머리카락이다......

    "너 이게 무슨짓이야 .."
    "사...삼장. 그게 말야.. 저 녀석이.."
    "당장 꺼져!!"
    "!"

    여자가 겁먹은듯 삼장의 호통소리에 서둘러 도망쳤고..
    그 뒷모습을 지켜보던 삼장이... 작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 아까 여자에게 맞은 상처가 뚜렷히 나있었다.

    "..안아파?"
    "..괜찮아."

    살며시 그 여자에게 맞은 삼장의 뺨에 손을 가져대며 물으니
    삼장이 미소짓으며 내 손을 맞잡았다..

    "..앞으론 내 곁을 떠나지마."
    ".........."

    평소같았으면 한대 때려주고 말 일이었지만.. 왠지 그럴수 없었다.

    저 뺨의 상처가 가슴시리도록 아파서..

    "자. 어서 연극하러 가야지? 늦겠어!"

    "으....응"

    내 손을 자신의 뺨에서 떨어뜨리고 세게 잡아당기며
    무대장소로 뛰어가는 삼장을 힙겹게 따라갈수 밖에 없었다.

    ...손목시계를 보니 .. 벌써 1분이 초과되 있었다..

    회장이 많이 화났겠지?











    ..한편 회장은..





    " 이 자식들!!!! 둘다 오기만 해봐!!!! 연극끝나면 바로 기합이야!!!!! "





    +++

    80편끝입니다^^
    담편이 드디어 연극입니다;
    별로 기대는마세요^^;하핫.
    담편기대해주세요.즐거운하루되세요.

    +++

댓글 14

  • ∑아이시떼루이

    2003.06.09 11:58

    ^ㅡ^ 다음편도 기대 하겠습니다!!세비니 님!
  • [레벨:1]kamui

    2003.06.09 16:31

    드디어 연극 이네요 >ㅁ<!!
  • 하늘빛구슬

    2003.06.09 16:45

    기....기합....;;

    세비니님 여자죠?

    ...언니...;;
  • [레벨:9]id: 손고쿠

    2003.06.09 17:36

    드디어 기대했던 연국이 나오겠군요
    세비니님 담편 기대 할께요^^
  • [레벨:3]티아고쿠ⓖ

    2003.06.09 17:59

    오옷-

    백마탄 삼장님>ㅁ<[퍽]

    오홋-러브리러브리~[퍼퍽]

    그나저나 고 4가지 없던 기집애들 어디갔어!!![버럭/퍽]
  • [레벨:3]id: genjosanzo

    2003.06.09 18:13

    후훗.. 드뎌 연극 시작!!!!
    대사를 제대루 못 외운 오공이라.....
    뭐.. 삼장이 알아서 처리해 쥬겠지만 말이죠..
    >>ㅑ~~~~ 연극 연극~~
    담편 기대해요오오~~~
  • [레벨:24]id: KYO™

    2003.06.09 19:18

    4가지 없는 여학생은...삼장을 때린 죄로...쿄우에게 고문을 요청합니다!! (엄마야!! 그건 싫어요!!! - 삼장을 때린 여학생)
    크헐헐- 연극은 재밌겠다~ >ㅁ<
    오공의 드레스입은 모습이 궁금하다~ >ㅁ<
  • 쿠... 쿨럭... 드.... 드레스...........

    이제 삼장 때린 것들은 저세상을... +ㅁ+
  • [레벨:3]id: yume[슬럼프]

    2003.06.09 23:43

    흐흐흐.. +_+ 연극이 기대 되는 구려..
    그보다.... 삼장을 때린... 그 여자....... 내 손에 딱. 걸리셨어요.
    후후훗.... +_+
    비니 언니! 홧팅!! 힘내라 힘!~~
  • =☆최유기★살앙=

    2003.06.10 00:23

    -_-^...., 감히 오공에게 시비라니-!!!!!
    .. 어이어이-, 나중에 보자구 못생긴 여 학 생 분-?
    - 헤헷-, 어쨌거나- 세빈언니 짱!+ㅅ+!
  • Angelica

    2003.06.10 23:03

    ....그런데 왜 난 오공이에게 그다지 정이 가지 않는걸까..우우;;;
    [원래 최유기 자체에서 말이죠..거 참 특이해요=_-]
    하지만 다음 편은 기대할게요..헤헷-★
  • [레벨:8]id: N-top

    2003.06.11 22:19

    -ㅠ-

    회장이..참 무섭네..=ㅁ=;;
  • [레벨:3]id: 남혜경

    2003.07.06 10:29

    C8.
    왜 오공 때리려고 했는지...
    정말 재-없다.
    그런애들은 대부분 직접 나서지도 못하면서 온갖 잘난척은 다하지.
    으음...엽기인Gail 스나코의 걔네도 4명이었는데.
    ...빠순이들.
    후후후...
    삼장씨. 나중에 학교 짱들 모아서 그 빠순이들 패버려욧!!+ㅁ+
  • 最遊記LOVE

    2003.08.09 15:09

    >_< 너무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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