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충관찰일기 2.
  • 조회 수: 776, 2008-02-10 14:49:25(2003-04-28)
  • 곤충관찰일기 2.



    저 멀리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부드럽게 메아리치는 갈메기들의 울음소리 세차게 몰아치는 파도
    그리고.... 그 한가운데 서있는....

    ....내 추억의 한 페이지...







    "으음.."


    또 그꿈이다..

    눈을 부비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아직 덜깬 잠을 깨우려는 듯 귀를 파고들어왔고

    아픈 머리를 움켜잡은채 침대맡에 뒀던 헬로키티슬리퍼를 신었다.

    엊그제 이모님이 혼자사는데 걱정이라며 따뜻한 슬리퍼라도 신고다니라며 가져다주신 것이다.

    ..성의는 고맙지만 남자한테 헬로키티라니...취향이 의심스러운 분이었다..

    그래도 신지 않고 이렇게 있는 이유는.......

    .....모양은 이래도 따뜻하니까.

    발시려운것보단 낫지 않은가-_-

    아무튼 그렇게 슬리퍼를 내려다보며 부엌쪽으로 걸어갔다.

    냉장고문을 열으니 차가운 냉기가 몸을 감쌋고 어느새.. 텅빈 냉장고안을 둘러보았다.

    몇 달은 썩은듯한 바나나 몇 개와... 이모님이 주고가신 반찬몇개와... 오징어,땅콩같은 안주거리..

    그리고 한쪽에 거창하게 달려있는 맥주한박스.

    손을 뻗어 맥주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벌컥벌컥 소리가 날정도로 시원하게 들이마셨다.

    안으로 맥주의 차가운 기운이 스며들어가고 입맛을 다시며.. 맥주를다시 냉장고에 넣었다.

    아까보다는 정신이 말끔해진 듯한 기분을 느끼며 이번엔 욕실쪽으로 걸어갔다.

    그리 크고 좋은집은 아니라서 인지 욕실로의 거리는 1미터도 안됐다.

    평소처럼 노크도 없이 욕실문을 열었다.

    "으악!!"

    "?!"

    갑작스런 비명소리에 놀라 다시 욕실문을 쾅 닫아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가만히 욕실문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 집엔 나뿐일텐데.....

    "......................"

    순간... 불길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문을 다시 열었다.

    "뭐야!! 이 자식아! 닫아!"

    "........................"

    할말을 잃고 말았다.

    내게 큰소리를 치며 욕실에서 몸을 씻고 있는건....

    어제 만났던..... 요정어쩌고 중얼거리며 날 따라왔던 잠자리-_-

    "문닫으라니까!"

    "............"

    녀석의 말을 철저히 씹으며 하는 양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자기 몸의 배는 되는듯한 비누를 가지고 연신 묻혀되고 있는 것이..

    그렇게 웃길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이런 일 탓에 웃을 땐가-_-

    ..그렇게 간신히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저 잠자리(..)에게 말을 걸었다.

    "...나가라고 했을텐데..."

    "싫~다. 난 여기머무르기도 했단말야!"

    "(빠직-_-^)"

    녀석의 뻔뻔스러운 태도에 열받아 성큼성큼 발을 내딛어 아직도 비누로 몸을 칠해대고 완전 거품잠자리..가 된 녀석을 잡아 들었다.

    그러자 녀석의 커다란 목소리가 귀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뭐야!! 감히 인간놈이 요정을 이런식으로 잡아도 되는거야??"

    "요정? 웃기고 있네-_-잠자리주제에.."

    "너..너어!!"

    ..어라 정말 화났나보다.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한것이-_-..뭐 별 상관없나..

    그렇게 녀석을 잡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녀석이 0.5센티도 채 안되는 자그마한 손을

    내게 내밀며 소리쳤다.

    "좋아!! 그럼 내가 요정이라는 증거를 보여주지!! 나중에 후회나 마!"

    ".......?!"

    녀석의 영문모를 소리에 헛웃음을 흘리고 있다가....

    갑자기 쏟아져나오는 빛에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그리고.....



    +++

    2편끝이예요^^
    결국 장편으로 하기로 햇네요;;
    헤헷; 잼있으셨어요;;?
    우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즐거운하루되세요^^

    +++
    +++

    ∑미서년살앙™ 님^-^고맙습니다;; 그렇게 칭찬받을입장은아닌데^^;;하핫;

    ♣ば-が いんさん-♣ 님^-^;넷! 장편으로 할게요 ~ 오래이어나가겠습니다>_</

    최유기님^-^헤헷..잼있다니..정말 다행이예요..ㅠ_

    리카^-^헛! 니가 그런말할 처지니! 나보다 잘쓰면서! 칫! 나 요즘 질투나 죽겠다구우~;쿨럭;
    페르시안이었나? 정말잼있어^^

    KYO™ 님^-^고마워요; 후훗..안잼있다고하면어쩔까고민했거든요..;

    =☆최유기★살앙=님^-^오공이 요정;; 후훗.. 처음에 원래 잠자리날개가 아니라 새날개처럼 깃털로 할려고했는데
    어쩌다일케됐는지-_-;;;;으음; 아무튼 열심히 하겠습니다+!

    -코멘트달아주신분들감사드립니다. 코멘트는 작가의 힘! 아시죠^^?-

    +++

댓글 13

  • Angelica

    2003.04.28 13:35

    그리고오?!?!?!? 어서 다음편을 내놔!! 내 놓으란 말이야 >ㅁ<
    우헷헷- 시험은 망쳤지만-_- 언니 소설 첫빵해서 기분이 좋아졌지롱~
    우헬헬헬 >ㅁ< 원츄하는거 알지이? 쪼옥- [퍼퍼퍽]
  • 『우동』

    2003.04.28 17:09

    헬로키티슬리퍼...풋..>▼<
    음..조금 어울릴수도-->ㅁ<
    캬캬
    오공--^^그런데..어떻게 될까나--?
  • 하늘빛구슬

    2003.04.28 17:23

    와아~

    잠자리<?>키우고싶어라~<??>

    -요즘 내일모레가 시험기간이라 약간 띵~한 구슬...-
  • [레벨:9]id: 손고쿠

    2003.04.28 17:46

    오공이 어떻게 알려 줄까요
    궁금 하나요*^^*
  • [레벨:1]♣-や-お-ね-♣

    2003.04.28 19:34

    캬아아!!! >_<
    드디어 오저.. 아니 오공이!!!! +_+/!! [요즘 오정과 오공이 많이 헷갈린다는.. -_-;]
    드디어!! 드디어!!!!!!!!


    마법을 쓰는군. -_-
  • 그리고??
    으악!!
    끊지말란말야~~~+ㅁ+
  • [레벨:24]id: KYO™

    2003.04.28 20:38

    으엥-! 끊으면 어떻게 해요~ >ㅁ<
    재밌는데~ >ㅁ< 다음편~ >ㅁ< 다음편 주세요~ >ㅁ<
    (이 인간 드디어 세비님의 소설에 이성을 잃다...;;;)
  • [레벨:5]†。바람쥐시대。†

    2003.04.29 16:37

    아아.. 보고 있는데 갑자기 " 작은 눈의 요정 슈가 " 가 생각이 난 ..-_
    그 그림체로 오공과 삼장을.....+ㅠ+;; 아아아..;; 너무 이뻐서 부담스러울 듯한..
    아아 재밌어요..-_- 마법이라도 쓸 참인가 오공 ??
  • =☆최유기★살앙=

    2003.04.29 20:59

    오옷-!!+ㅅ+!!
    과연 오공이 말하는 '요정의 증거'[?;]는-??>_<??~
    .., 헤헷-,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세비니님^^~[;]
  • [레벨:1]최유기

    2003.04.30 21:40

    오+ㅁ+ 기대됩니다(//ㅁ///)
  • [레벨:3]티아고쿠ⓖ

    2003.05.01 13:39

    과연 잠자리가 무엇을 할것인가-_-![두둥,][죽어라라라라]

    쿨럭; 이게 아니고~ 과연 무엇일까나~>ㅁ<

    언니 담편 기대~/ㅁ/
  • 윤지니

    2003.05.01 15:28

    으아아아!그리고..그다음은..뭐란말인가..궁금하구먼..빨랑써써내놔!!!(협박조)
    (털썩)<--너무 소리를 질러서 탈진상태..
  • 체리 보이 삼장♡

    2004.07.02 14:44

    ...저 잠자리 잘 잡는데요...

    오공같은 잠자리가 있다면... 다 잡아버릴 거에요~>ㅡ<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690 Angelica 1839 2003-04-24
689 [레벨:8]∑미서년살앙™ 2354 2003-04-25
688 [레벨:8]∑미서년살앙™ 2317 2003-04-25
687 [레벨:3]세비니 1512 2003-04-26
686 [레벨:3]세비니 1255 2003-04-26
685 [레벨:3]세비니 1202 2003-04-26
684 [레벨:3]세비니 1135 2003-04-26
683 [레벨:3]세비니 1161 2003-04-26
682 [레벨:3]세비니 1090 2003-04-26
681 [레벨:3]세비니 1092 2003-04-26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