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디스트 ⑤④
  • 조회 수: 1002, 2008-02-10 14:49:18(2003-04-26)
  • 새디스트 ⑤④





    [ part 2 ]




    ..어느새 오후가 되었다.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데려온 주방장들이 솜씨를 발휘해 호화스러운 요리들을

    식탁위에 올려놓았고....

    한눈에 보기에도 군침이 넘어갈 소히말해 진수성찬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턱끝까지 닿게된 기다란 금발머리를 끈으로 동여매고

    포크와 나이프를 잡았다.

    부드럽게 썰리는 고기의 느낌이 좋아질 무렵

    반대쪽의자에 앉은 오공을 바라보았다.

    ".........?"


    이상하게 오공은... 아무것에도 손을 대지 않았다.

    분명 아무것도 안먹어서 배가 고플텐데.....

    이상한 의문이 들어 오공에게 말을 건넸다.


    "...왜그래?.. 먹기 싫어?"

    "......."


    아무말도 하지 않고 오공은 그저 고개를 좌우로흔들었다.

    ...도무지 말수가 줄어든 오공이 익숙해지지 않았던 난

    미간을 약간 찌뿌리고.. 오공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코앞까지 다가간 난... 오공의 앞에 놓여진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비프스테이크를 썰어주며 말했다.


    "..이렇게 하는거야.."


    꼭 이제야 포크쥐는법을 배우는 어린이에게 식사예절을 가르키는 입장이 되버린것

    같았기에....기분이 묘했다.

    ...뭐 나쁘지만은 않은 기분이었기에 거리낌없이 계속했지만 말이다..


    "자. 이제 먹어."


    정성스레 먹기쉽게 잘라준후 오공에게 포크를 쥐어주며 먹으라는 시늉을 했다.

    ....그런데

    ...오공은 전혀 손도 대지 않고 내가 쥐어준 포크를 쥔채 가만히 앉아있을 뿐이었다.


    "...뭐야. 너 밥도 혼자 못먹어?"

    ".........."


    말이 끝남과 동시에 무안할정도까지....날 뚫어지게 바라보는 오공의 금빛눈동자때문에

    눈길을 돌렸고... 한숨을 쉬며

    포크를 다시 뺏은후 직접 고기를 찍은다음 오공의 입에 넣어주었다.

    역시 속으론 배고팠는지....열심히 받아서 먹는 오공....

    왠지 웃음이 나온다...



    "..^-^.."


    고기의 마지막한조각을 먹고 난뒤 오공이 나를 향해 웃었다..

    정말 해맑고...순진한 어린애의 눈빛으로 말이다.

    순간... 피부가 뜨거워지는게 느껴졌다..

    사우나에라도 간것처럼 전신이 뜨겁게 느껴졌다.

    .....땀은 안나는데......


    ..이상하다..



    지금의 난....



    그래도.......


    저 순진한 녀석을 보면..... ...



    예전에 어떻게 저녀석에게 그런짓을 했나.. 궁금할정도다.


    뭐.. 그런거 지금와서 생각해봤자 별 도움도 안줄성싶다.

    난 잡생각을 털어버리고 오공을 보았다.

    아직도 배가 고픈건지..  배를 움켜잡고 가만히 빈그릇을 보고 있었다.


    "쿡..."


    저 녀석의 저런 표정에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말했다.



    "....내것도 먹을래..?"







    [ part 3 ]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정말... 시간이 눈깜작할사이에 지나가는것 같았다.

    평소엔 정말.. 짜증날정도로 느리게 흘러갔는데

    오공과 같이 있으니....그 반대가 되다니....


    "쿡."


    ...참 실없는 웃음이 많이 터져나오는 날이었다...



    [ part 4 ]




    쏴아 -

    시원한 빗줄기처럼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졌다.

    이렇게 샤워를 할때면... 괴로운일들도 다 잊혀지면서 씻겨지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흠~흠..~"



    흥겨운 기분에 맞춰 콧노래까지 부르고 있을 쯔음..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날 긴장하게 만들었다.

    직업이 야쿠자두목이었으니.... 거의 365일 매일 빼먹지 않고

    자객이나 스파이나 경찰놈들이 끝없이 들어왔으니까 말이다.


    "...누구냐."


    혹시나 싶어 샤워실에 들어올때 가져온 권총을 잡아들고 커텐에 가려진

    문쪽을 향해 시위를 당기며 말했다.

    커텐에 가려 완벽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가느다랗고 조그만 몸체..

    도저히 스파이나 경찰놈들로는 보이지 않았다.


    "...........?"


    설마...



    커텐을 거칠게 열어제꼇다.



    그리고.... 보이는건.......




    "....너.......너............!....."

    "..............."





    [ part 5 ]







    기가막혀... 말도 할수 없고 어느새 붉어진 얼굴을 가리며

    멍하니 서있던 나였다.


    그리고... 부끄러움도 모르는건지.....


    나체로 내앞에 서있는 오공.......


    손에 들고있는 수건으로 봐서는 저 녀석도 씻으러 온것같았다.


    ...하지만 내가 여기 있는줄 알텐데...


    대체 무슨생각으로...



    "..무슨짓이야..당장나가.."

    "..........."


    자꾸만 오공의 몸으로 가는 눈을 애써가리며 소리쳤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오공은 나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발을 대뜸 내밀어서는 커텐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리고는 내게 수건을 내밀더니 말했다.


    "..씻겨줘."

    ".....!?"



    ..저걸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까

    멍청하다고 해야할까....둔하다고 해야할까...

    뭐 뜻은 같을거같기에 더이상 생각하지 않았다....


    ....오공....


    난 이래뵈도 참고 있다고....

    기억을 잃은 널 건드리지 않기 위해.... 괴롭히기 싫으니까...

    울리기 싫으니까....




    그런데....그런데 넌...



    "..씻겨줘어!"

    "-_-;;;;;"


    .
    .
    .



    결국 난 오공의 몸에 손을 대고 말았다.


    아니... 이상한 뜻으로 해석하지 말라.



    때수건들고 박박 민다는 뜻이었으니까..(...)




    내가 미는게 무척이나 시원한지 한번 손을 댈때마다

    오공의 입에서 꼭 고양이인냥... '고르르'란 소리가 흘러나왔다.

    ..제길....

    오공의 앞쪽에 보이는 전신거울덕분에

    안개가 약간 꼇긴 하지만....오공의 나체가 훤히 보였다....






    그리고.......내 홍당무처럼 붉어진 얼굴도 거울에 비쳤다..


    ..이자식... 기억만 되돌아오면...그때 보자고-_-;;





    [ part 6 ]





    "..야.. 저리가.."


    "싫어.."




    ..욕실에서 엄청나게 참.은 덕분에 기진맥진 해진 난.....

    다시한번 힘을 쓸수 밖에 없었다.

    한달전부터 내 침대안에서 같이 자던 오공이었지만...

    이렇게까지 내게 달라붙어서 안긴채로 자고 싶어하는 오공은

    처음이었으니까...

    ...제길.... 내 인내력에 한계를 시험해보겠다는거야 뭐야...?!


    "우웅..~"


    "....!"


    잠깐 방심한 사이 오공이 작은머리를 내 가슴에 비비며 파고들어왔다.

    그리고.. 손을 내 허리에 감더니 녀석에게 끌어당기는 것이다-_;

    "헉.."


    순간 숨이 막히고 ... 순식간에 잠들어버린 오공을 보았다.

    ..조그맣고...여려보이는 녀석이 힘은 왜이렇게 센거야...


    "휴우..."


    부드럽게 오공의 갈색머리카락을 쓸어넘겨준후..

    나도 녀석의허리를 감고

    잠에 빠져들었다.




    ...아마 나 자신이 느끼는 이상으로

    내 인내력은.... 끝이없나보다....-_-




    [ part 7 ]




    "이봐.."

    "?"


    어느새 혼자 옷을 입을수 있게 된 오공을....

    문틈에 기대어 불렀다.

    그러자 아직도 목에다 옷을 낀채로 다 입지도 않고

    반가운 얼굴로 내게 뛰어오는 오공...

    .....제길.... 귀엽잖아....망할녀석-_-


    "..흠흠.. 이 ..티켓생겼는데...같이 가지 않을래..?"

    "..앗!"


    내가 내민 티켓두장을보고 오공의 두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렇게 좋은가...

    계집애같이.....


    "갈거야..?"

    "(끄덕끄덕!)"


    여전히 말수는 적었지만 표현동작은 그래도... 활발해진것 같았다.


    "..그럼 어서 준비해.."

    "^-^"


    오공은 신나게 다시 방으로 뛰어갔다.

    그리고...난 내손에 들린 티켓두장을 들고 실없는 웃음을 지었다.


    "...이 티켓이 그렇게 좋은가...이런 어린애같은놀이동산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티켓을 꾸겨 주머니에 넣었다.







    +++

    한꺼번에 올릴려고 했는데 스토리상 너무길어서 여기서 짜릅니다^-^;;
    잼잇으셨어요?
    쿠쿡; 담편기대해주세요^-^

    +++
    +++



    유메♡、  님^-^후훗; 첫빵ㅊㅋ드려요.. 훔.. 꽃동네라... 아..그렇군요..^^;
    장애인돕는일이라...좋은일하시네요..^^;

    까마귀님^-^글쎄요~의미심장한...쿡쿡쿡-ㅁ-;;쿨럭;

    genjosanzo[study] 님^-^;앗; 저야말로 친구가 되어준다니..감사하죠^-^;쿠쿡;
    글고 님도 말놓으세요>_<저만 반말쓰면 좀 그렇다는-_-;;

    『最遊記』님^-^하핫;; 기억.!! 담편에 찾습니다+ㅁ+


    KYO™  님^-^;소극적이라; 그렇다기보단........참.는.게 아닐까요-_-;;;쿨럭;

    『타락천사』[허전] 님^-^;;호..혹시뭘까요-_-;궁금한; 쿨럭;
    근데 지금생각해보니 오공이 훗이라니.....안어울리는군요;;

    さんぞうㅡ♡ 님^-^;쿨럭;; 코멘트고맙습니다;; 뭐라 답할 말이 안떠올르는;;

    ㆀ마계천정ㆀ 님^-^그렇죠... ㅉ...우리 불쌍한 오공...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퍽!)...쿨럭;
    삼장의 변태행위는 끝나지않을거예요^-^;;와하핫;

    Angelica 님^-^;흐음... 그래도 거의 엇비슷하잖아요^^;;(아닌가-_-;;;)
    흠흠; 리카님 댓글 올만에 보니까 너무기뻐요>_</

    †。바람쥐시대。† 님^-^;;쿨럭; 삼장이 바뀌다라.. 그 소리 많이듣네요^^;
    하긴 저도 느끼는걸요-_-;;;음; 근데 80의 얘기?; 무슨뜻인지;;

    위브님^-^아...스고이가 멋지다..?;;; 외웠어요;; 후훗; 이제 저번에배운
    카와이란단어하고 같이 써먹을-_-;;;쿨럭;핵미사일이라니 무섭군요;;

    최유기님^-^;과거라....괜찮아요괜찮아^-^이제 다담편이면 그 날이 돌아올거예요-_-;;

    N-top 님^-^하핫; 저도 그립답니다..ㅠ_-그 코믹스러웠던 내용이-_-;;

    =☆최유기★살앙= 님^-^;;착해지다라... 흠 ; 맞아요..! 제가 쓰지만
    삼장의 인내력에 경의를 표하는-_-;;;쿨럭; 헤헷.. 힘낼게요^-^고맙습니다!

    핫도그사마님^-^;;담편도 빨리쓰도록할게요+ㅁ+

    『손』오공™ 님^-^;;하핫. 점심끝. 저녁끝. 이번편에 다썻지요^-^;;
    헤헷.. 잼있다니 감사드립니다^-^

    -코멘트달아주시는분들 감사드려요. 코멘트는 작가의 힘^-^!아시죠?-

    +++


댓글 4

  • 『우동』

    2003.04.27 15:06

    후훗..^^『손』오공™입니다..
    제 닉넴 바뀐거 아시죠..?^^
    소설방...다시 복구됬구요..잘됬다..^^
    하여간 점심 저녁까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소원성취==!
  • =☆최유기★살앙=

    2003.04.27 20:11

    .. 삼장의 인내력은 가히 어디까지인가.. -_-...
    세기의 미스테리! [두둥-_-~];
    .., 헤헷-, 세비니님 사랑해요~>_<~~[징글;]
  • [레벨:5]루첸

    2003.10.19 21:51

    가히 우주끝까지.,(웃음)
    세비니상 최고! 사랑해요~ㅇㅁㅇ(징글징글)
  • ™sanjo☆。

    2004.01.13 14:48

    ㅇ_ㅇ과연,,삼장의 인내심의 끝은?어디까지일까?세비니님이 확인시켜줄래요?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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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Angelica 1839 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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