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디스트 39 ~ 50
  • 조회 수: 1058, 2008-02-10 14:49:18(2003-04-26)
  • 새디스트 ③⑨




    ....정신을 차리고보니 처음 보는 길거리에 우두커니 서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어떡해......"

    ..말은 해봤지만 깊은한숨만 나올뿐 좋은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집에 돌아간다 해도... 벌써 녀석이 도망간 난 찾으러 부하들을 풀어놨을게

    뻔할뻔자고-ㅁ-그렇다고....돈도 한푼 안가져와서 여관같은곳에서

    묵을수도 없고....세상에. 지금 나처럼 기가막힌 상황에 처해있는 인간이

    또 있을까 -_-

    "이게 다 그 왕재수자식때문이라고!!"

    갑자기 밀어닥치는 분노에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해서 골목길에 우두커니

    서있는 쓰레기통을 발로 힘껏 걷어차며 분풀이를 해댔다.

    그러자 .. 바로 옆가게에서 들리는 호통소리-_-;;;

    "이 거렁뱅이자식이 무슨짓이야?! 당장 안꺼질래!"

    "........;;"

    수염이 덕수룩하게 나있는 주인아저씨의 호통소리에 놀라

    난 쓰레기통을 다시 원위치로 고스란이(?) 놓고 그 자리를 떠날수 밖에 없었다.-_-;;

    ..하지만 거렁뱅이라니이이....!!-ㅁ-!! 어떻게 그런심한말을 할수 있지?!

    제길...턱수염-_-^너같은건 내가 이런상황만 아니었어도 한방에 콱(?!)-_-!!

    "어쭈? 너 아직 거기있었냐. 혼나봐야 정신을 차리나 저 XXX"

    "-_-;;;;;;;;"

    ..그 길로 서둘러 자리를 떳다.

    흠; 이건 결코 무서워서가 아니다. 지금 사고 쳤다가 경찰에게라도 붙잡혀가면

    그게 무슨 불효인가-ㅁ-!

    그래! 그것 때문이라고!!









    나무결이 부딪히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며 문이 열렸다.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

    커다란 검은색 의자에 앉은 금발의 미청년이 돌아서서 흰색나비넥타이에

    검은양복을 차려입은 늙은노인에게 말했다.

    "손오공을 불러와라."

    낮은 허스키보이스의 카리스마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잠시동안 그들간의 침묵이 흘렀다.

    "...왜 대답이 없지. 불러오라고 하지 않았나."

    "..저..그게.. 오공님은.."

    당황하는 느낌이 역력한 노인의 거친 말투는 그를

    화나게 하기 충분했다.

    약간 미간이 찌뿌려지고 그것을 눈치챘는지 더욱더 당황해하며

    노인이 말했다.

    "..오..오공님은 집안에 안계십니다.."

    "...외출이라도 나갔단말인가?"

    "...아....니 그게.."

    그는 약간 붉은끼가 감도는 한쪽부은뺨을 아픈듯 가볍게 어루만지며

    노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집을 나가신듯 보입니다..."

    ".....뭐야?"

    그는 잠시 믿을수 없다는듯한 표정에 잠자코 있더니..

    의자에서 일어나 회색빛책상을 힘껏 주먹으로 내리쳤다.

    쾅-

    방안을 울리는 메아리소리가 울려퍼졌고 다음순간 찢어질듯한

    고함소리가 울렸다.

    "지금 당장 내 앞에 데려와!! 지체하면 니녀석들 목숨은 이미죽은걸로 알아라!!"

    "..네..네.. 전하겠습니다."

    노인은 적지않게 땀을 흘리고 당황하며...서둘러 그 방을 나가

    밖에 서있는 야쿠자들에게 이 일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서른명 넘짓하는 거구의 사내들이 집안을 뛰쳐나가는 소리와

    함께 2층 가운데 커다란방에서 그의 낮은허스키보이스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 자식. 잡히기만 하면 다신 못일어나게 쓰러뜨려버릴거다!!(?!)"








    "여어-이 봐. 아가씨. 혼자야?"

    "............"

    세상에-_-....그 울트라슈퍼급변태호모야쿠자녀석이 없다 해서 살았다 싶었더니

    이제는 별 엽기적인 놈까지 와서는 찝쩍된다-_-

    세상에.... 호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나보다. 학교에서 선생이 말했던게

    사실인가 -ㅁ-;;

    ..하지만 저 여드름투성이 못생긴녀석의 말을 짜맞춰보면....아무래도 날 여자로

    착각하고 있는것 같다-_-;;;;내가 대체 어딜봐서 여자야?!

    나같이 카리스마(?!)있는 사내가 어디있다고 말이야!!

    "눈은 멋으로 달렸냐?"

    안그래도 열받는데 너 잘걸렸다는 심산으로 녀석을 비꼬듯 노려보며 말했다.

    "니 눈엔 내가 여자로 보이냐? 엉?-_-++"

    "뭐야-_-?그럼 남자라고?"

    ..저 못믿는 듯한 태도..더 열받는다-_-;;

    "애들아-얘좀봐라. 이 자식이 남자래."

    "어디어디-?!"

    "...................................................."

    여드름놈의 말과 함께 어디숨어있었는지 갑자기 우르르 몰리는 인파들-_-;;

    ....이거 아무래도 위험한것 같다...

    ...당연스레 당장 피하라는 몸의 소리가 들려왔고...

    내 정신도 그 말에 동의를 표하고 있었다.

    "..이..이봐. 나 이제 갈테니까-_-;;;다른제대로된여자나 꼬시라고-"

    살짝 웃으며 한 10명은 넘을 ..하나같이 못생긴놈들에게 말해주고

    얼른 자리를 뜨기위해 자세를 취했다.

    "..어딜갈려고? 아가씨."

    "...................."

    저 자식이....귀까지 멋으로 달렸나-_-

    남자라고 한소리 못들었냐? 엉?

    "....난 아가씨가 아닌데...?"

    "..킥. 그럼 소녀냐?"

    ..저 두목같이 생긴 여드름놈의 말에 뒤에 있던 쫄따구녀석들이

    한꺼번에 웃는게 들렸다....그러고보니 같은 두목인데 왜 그 야쿠자놈하고 외모가

    저렇게 틀리냐-_-..세상은 참 인간에게 불공평한거 같다..

    "..그렇게 남자이고 싶으면...증명해보던가.."

    "...뭐?"

    갑자기 내게 말하는 녀석의 발언에... 놀라 뒤로 자빠질뻔했다.

    ....저 대사를... 어디서 본적이 있는것 같다...

    ....

    ....

    ...그랬다. 학교에서 친구녀석들이 장난으로 보여줬던 19금딱지붙은

    만화책에서.... 깡패놈들이 한 여학생을 두고 말하던-_-!! 바로 그장면..

    ...그 장면 후로 여자가 옷을 벗고.... -_-;;;;그리고 ....그리고-ㅁ-!!!


    "..............."


    ..순간.. 끔찍한 기억이 머릿속을 스쳤다.


    "이봐? 어서 보여줘~아님. 여자라고 시인하는거냐?"

    ".........."

    ..아무 행동도 취할수 없었다.

    ..남자라는걸 증명하기 위해서는....벗는거밖에 없는데

    ...나보고 어쩌라고...목젓도.. 안나와서 증명도 못하고....


    "킥. 이 자식 아무래도 여잔가 보다. 얘들아!! 확인해보자!!"

    "예쓰~!"

    "...무...무슨짓이야!"


    갑자기 저 녀석들이 한꺼번에 내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밤이 됬는지 으슥한 골목에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고

    녀석들의 기분나쁜 더러운 손들이 내 몸을 더듬거리며

    하나씩 내 옷들을 거칠게 벗겨가고 있었다.


    "...이..이거놔.. 이 나쁜놈들아!!"

    "뭐야.. 이 자식 정말 남자였잖아."


    어느새 내 속옷까지 벗긴 녀석들이 내 것을 유심히들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_-;;;;;;...자식들이; 지 것 하고 같은걸 뭐 볼게 있다고...

    "..아..알았으면 이거놔!!"

    그래도 이제 풀려날수 있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고

    다시 이리저리 몸을 뒤틀며 반항을 했다.

    ...하지만


    "..야."

    "...그치?"

    "...킥."


    녀석들끼리 주고받는 말소리가 ...들리진 않지만.... 이 엄청난 불길함은....


    "..너 정도 외모면 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래-여자들이 보던 책에서 보니까 남자들도 할수 있더라고 ㅋ"


    ....불길함 적중했다.


    "..이...무슨.... 이거놔!! 변태들아!!"

    "..얼... 이런중요한곳에 키스마크라니....너도 할짓은 다하고 다니나보지?"

    "......///////"


    ..윽.. 그 삼장녀석이 어느새 저런곳까지-_-;;;;

    제길;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졌다.


    "....뭐야. 이 자식 남자랑도 했나본데... 이 구멍좀 봐. 벌겋잖아."

    ".킥. 정말."

    "...무...무슨!"


    어느새 손목과 발목이 녀석들에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힌 뒤였고....

    .....난 소리지를 입까지 막히고 있었다.


    +++

    39편끝입니다!!
    음-ㅁ-!가..강간모드-ㅁ-;;;;쿨럭;
    그니까 왜 집을 나오니 오공;;
    쩝; 담편기대해주세요^^
    즐거운하루되세요~!

    +++

    새디스트 ④ⓞ





    "싫어!! 싫다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지 모르겠다.

    어느덧 머리위로 밝은 보름달

    이 떳다.

    녀석들의 검붉은머리위로 보름달이 그렇게까지

    저주스러워 보일수가 없었다.

    "이자식.. 이봐! 좀더 단단히 붙들어."

    "큭.."

    ..이 엄청난 치욕.

    그냥 죽고 싶다.. 제기랄..

    "이거놔!! 싫어!!"

    "좋아하면서 뭘 그래?"

    어느새 어두운 밤거리골목길에서 많은 사내들앞에서

    이런몰꼴도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 짝이없었다.

    ..그리고 이 순간에 왜 하필 .. 도망쳐온 그곳의 그 녀석이 떠올르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그 녀석한테서 도망쳐나와서 나온 결과치곤.. 정말 꼴사납다..제기랄..

    "..헉.."

    뜨거운 입김들이 귀를 간지럽혔고

    내 몸은 달빛을 받아 반짝이며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아직 못찾았나?!"

    커다란 저택위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산속의 메아리처럼 울려퍼지고 창문을 통해 들어온 바람결이 그의 부드러운 금발을 흩날리게 만들었다.

    "너희들!! 모두 죽고싶나!! 당장찾으란말야!!"

    "넷!!"

    험상궂은 얼굴에 안어울리게 금발의미청년의 미간을 찌뿌린 모습에 모두 적지않게

    당황스러워하며 커다란몸집으로 저택을 울리며 뛰어나갔다.

    한꺼번에 몰려나간뒤 거대한 황녹색의 철문이 닫혔다.





    "오랜만에 즐거웠다. 다음에 또 만나자고 꼬맹이."

    "....."

    밝은 보름달이 내 더러운 몸을 비추고 있었다.

    날 비웃는듯 밝은별들이 반짝거렸다.

    쿡..그냥 콱 죽고싶은데..

    "크흑.."

    참았던 눈물이 분수처럼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정말 보기 싫은 몸..

    붉은자국투성이의..

    그렇다고 녀석에게서 도망나온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래..그럴거다..

    마음속으로 그냥 그렇게 믿고 싶었다.

    .
    .
    .


    "크~~시원하다."

    오정은 좀 이상한 포즈로 나무옆에 기대어 서있었다.

    ..그렇다. 이미 예상한 분들도 계시듯이-_-;;

    오정은 실례(?)를 하고 있었다.-_-;

    모두 알듯이..끝낸후의(?) 짜릿한 표정을 끝으로

    옆에 풀숲에 올려놨던 봉지를 들고 휘파람을 부르며

    신나게 집으로 뛰어달려갔다.

    ..아직도 밝은 보름달은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저건.."

    .
    .
    .



    왜 눈은 안감기는 거지..?

    이런 모습 더이상 보기 싫은데

    눈이 안감긴다..

    "....."

    이제 눈물도 매말라 뺨에 자국이 나고

    약간 찝찝한 기분마저 들었다.

    보름달은 여전히 날 주시하고 있었다.

    "오공-?!"

    "........."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또 그 녀석들인가? 왜.. 어째서...

    몸이 저절로 떨려왔다.

    멈출기세없이

    ....그런데 그 녀석들이 내이름을 알고 있었던가?

    순간..재수없는 녀석이 떠올랐다.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설마...

    "..........."

    ".....오공........"

    붉은머리다...눈씻고봐도 금발은 아니다.....

    뭐야..그 녀석

    다른녀석이 내게 손대면 쏜살같이 달려와서는

    패줬던 주제에.....뭐냐고...

    ...천천히 의식이 흐릿해져 갔다.

    .그렇게..산산히 부서질듯한 머리속에서 마지막 보름달이 보였고

    마지막 목소리도 들렸다.

    "오공-!"

    +++

    40편끝입니다;
    잼있으셨어요^^;;?흠;
    결국 오공은 당하고 말았습니다-ㅁ-;;쿨럭;
    코멘트는 담편에 합해서~!
    그럼 즐거운하루되세요!

    +++


    새디스트 ④③





    "으악-따거따거!"

    허름한 집안에서 오정의 목소리가 울렸다.

    손에는 연고를 가득바르고 얼굴은 오만가지 인상이 다찌뿌려저서는

    정말 과간이 따로 없었다-_-

    ".........."

    오공에 의해 상처입은 등의 상처에 대충 연고를 발라주고서

    눈동자에 약간의 눈물을 담은채 오정은 오공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 이 자식 - 사람들앞에서 망신준것도 모자라서 나같이

    앞길 창창한 젊은이한테 이게 무슨짓이야-_-+엉?"

    ".........."

    그런 오정의 말에 오공은 아무런 대꾸도안한채 그저 몸을 더욱 움츠리고

    떨고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이... 애처로워 보일만도 하건만

    오정은 지금 아직도 욱씬거리는 상처에 미간을 찌뿌리며 그런거 생각할

    여유가 없었나 본지 계속해서 구석에서 움쯔리고 떨고있는 오공을 향해

    소리쳤다.

    "너 왜그래? -_-;;완전 내가 나쁜놈된것같잖아..."

    "............"

    "...아..알았어. 알았다고.."

    오정은 체념한듯 두손을 높이 들고... 다시 오공을 보았다.

    아직 아까 길거리에서 발견한모습그대로 옷은 반쯤 벗겨있는데다가

    영문모를 옷안쪽으로 살며시 보이는 붉은자국이 오정의 미간을 찌뿌리게 하는것이

    똑같았다.

    "후우...."

    큰 한숨을 내쉬며 오정은 오공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일어나. 씻어야지..그러고 계속 있을꺼야?"

    "시..싫어!"

    "....!"

    다시한번 뿌리친 오정의 손등에 붉은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그리고.. 아까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설마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너 혹시.."

    "............"

    "나..누군줄알아...?"

    설마하니 하고 물어본 말이었지만.... 다음순간 오공의 반응에

    오정은 입을 다물수 없었다.

    ".........?"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멍하니 고개만 흔드는 오공의 모습에..

    잠시 멍해있던 오정은 한숨을 내쉬듯 .. 중얼거렸다.

    "..이것참..귀찮게 됐군.."









    "..여기도 아냐. 여기도.."

    삼장은 야쿠자들이 가지고 온 주소록을 살펴보면서

    모든 정신이 쏠려있었다. 바닥에선 핫도그가 놀아달라는 듯

    끙끙거리며 울고 있었고.... 엑스라고 그려진.. 종이더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만 갔다.

    "............"

    그리고..몇분이나 지났을까..삼장의 손이 한 곳에서 멈추었다.

    [사 오 정]

    사진을 보니.... 붉은 머리가 ... 눈에 띄었다.

    붉은머리...붉은머리..

    ".........."

    삼장의 머리속에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그 장면이 떠올랐다.

    오공과 친근하게 놀던 사내. 붉은눈동자가 유난히 마음에 안들었던 사내.

    ...그 녀석이었다.

    "..제길.."

    주먹을 꽉 쥐고 책상을 내리쳤다. 그와 동시에 방안을 울리는

    커다란 소리가 진동하고 삼장은 그대로 아직도 바닥에서 끙끙거리며

    울고있는 핫도그를 내버려둔채 사장실을 거칠게 나와서

    어딘가로 향했다.


    +++

    43편끝이네요^^;;헤헷.;
    담편도 씀-_-;;;흠;
    즐거운하루되세요~

    +++

    새디스트 ④④




    '..만약 정말로 같이 있다면...그렇다면........'











    "싫어-싫어!!"

    "이자식-가만히좀있어. 임마! 옷갈아입어야하잖아!"

    "싫엇! 그만해!"

    ..오정은 필사적이었다. 오공도 필사적이었다.

    둘이 추구하는 목표는 틀렸지만 말이다..-_-;;

    오정은.. 오공의 더러운 옷을 갈아입히고 싶은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했고

    오공은.. 저 이상한(?) 붉은머리의 남자가 자신을 범하려한다는 두려움에 가득차있었다-_-;

    "이자식- 최후의 승자가 누군줄 보자고!!"

    "우앗-"

    오정은 있는 힘을 다해 오공을 넘어뜨렸다.

    그리고 오공의 배위로 올라탔고 그대로 다시 오공의 옷을 벗기기 위해 손을 놀렸다.

    ....참으로 이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딱 오해하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그 때 였다.

    약한 낡은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고.... 잠시동안 낮은분위기의 침묵이 흘렀다.

















    "어디가시는겁니까. 사장님."

    "잔말말고 차나 돌려."

    "..네."

    삼장은...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말이다.

    차안에서 지나가는 아름다운 야경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고 삼장의 머릿속엔...

    분노와 두려움..그 모든감정이 들어가있었다.

    ...오공이 만약에 정말로....

    그 녀석과 같이 있다면.

    나에게서 도망치고 간 곳이 녀석의 품이었다면...





    "..........."


    어두운 밤이 오고 있었다.

    시동소리가 울렸고 사람들의 목소리에 묻혔다.


    "..죽여버리겠어.."



    잔뜩 다운된 삼장의 기분에 따라....차는 목적지에 도착해있었고

    삼장의 저택에 비해 너무나도 허름하고 낡은아파트에 삼장은 쏜살같이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얼마나 낡았는지 계단마저도 한발한발 내딛을때마다 삐걱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304호...304호...304....."


    계속 중얼거리고 있던 삼장은..... 304호라고 써있는 광고지가 가득붙여져 있는 낡은흰색문에

    다다랐다.


    그리고.. 거칠게 문을 열어제끼려다가.....막상 오는 두려운마음에

    조심스레문을열었다.



    ".............."






    첫번째로 들린것은 오공의 비명.


    두번째로 들린것은 무언가 바닥에 쓰러지는 소리.


    세번째로 들린것은 옷자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네번째로.....





    보인것은...




    삼장의 보라색 두 눈동자에 비친 둘의 모습.





    "................."

    "어..어라? 너 삼장아냐?"

    ".................."


    오정이 적지 않게 당황한듯 삼장에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삼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아서였을거다. 머릿속이 온통

    의혹으로 가득차 바깥의 소리는 들어갈 틈도 없었을테니까.


    그리고..문득 아까 중얼거렸던 말이 떠올랐다.



    '.....죽여버리겠어.....'



    전혀 이 상황을 예상치 못한 ... 아니 예상하기 싫었던 상황을 직면하게 된

    삼장의 미간에 거친 주름이 졌다.



    +++

    44편끝입니다^^;;헤헷;
    벌써 3편이나 연속으로-ㅁ-;;흠흠;
    오후에만 수업이 있는 바람에 오전에 할것도 없고해서
    시간도 넉넉하고..그래서 이만큼올렸습니다^^;
    아..아무튼 즐겁게 읽으셨으면 다행인데..^^;
    헤헷; 담편기대해주세요.
    즐거운하루되세요.

    +++

    새디스트 ④⑤




    무엇이라 똑바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설마설마 했던 장면이 눈 앞에 나타난 지금.

    무엇이라 말할수 있을까...?!

    심장은 터질듯이 뛰었고 보라색 두눈동자에 붉은 핏기가 감돌았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아니 의도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비아냥 거리는 말투와 목소리는

    이미 흘러나오고 있었다.

    "...웃기는군.. 내게서 도망쳐서 기껏 한다는 것이 다른 놈과의 sex놀음이었나?"

    "...뭐..?"

    무슨말인지 이해못했는지.. 당황해하는 붉은머리녀석과 ..

    아직 그 자세 그대로 자그맣게 떨고있는 조그만 녀석이 보였다..

    그리고 다시 목소리는 흘러나왔다. 이성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기에....

    예의성 발언이 나올리 없었다. 아니..이런 상황에서 예의성이라는게

    어울리기나 할까..?!

    "..하.. 모르는체 해봤자 소용없어. 그 자식 몸이 끝내주긴 하지..

    앙앙거리면서 허리를 비트는게 말야..."

    "너..너 무슨소리....."

    이젠 완전히 자신의 머리처럼.. 붉어진 녀석의 얼굴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처럼....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것이 날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녀석이 알고나 있을까?

    "..이렇게 문도 안잠그고 ..."

    살짝 문고리를 잡아 끌었다.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쩔려고..아니면 누가보는쪽이 흥분되는건가..?"

    다시 시선을 녀석에게로 맞추고 소리쳤다.

    "..끌어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덩치큰 야쿠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왔고

    반항할틈도 없이 오정은 그 자들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야쿠자들에게 끌려가며 무어라 소리치는것 같았지만 지금 삼장의 머리속엔

    그런 사사로운 말따위가 들어올 틈이 없었다.

    이제 야쿠자들의 계단을 내려가는 커다란소리도 잠잠해졌고

    이젠 고요만이 감돌고 있었다.

    "................"

    고개를 들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어느새 구석쪽으로 가서 가만히 떨고 있는 녀석..

    천천히 석고상처럼 굳어진 다리를 움직여 다가갔다.

    한발자국...두발자국.....세.....발자국....



    "..한창좋을때 내가 방해한건가...? 미안하군 그래.."

    "........"

    오공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조그마한 몸을 움쯔리며 떨고 있을뿐..


    "....무시하지마....."


    살짝 바닥에 무릎을 끓고 오공을 바라보았다.

    눈동자를 마주치지 않는 녀석..

    밝은 금빛눈동자는 여전히 가느다랗게 떨고있었다.


    "...무시하지 말라고 했잖아...."


    오공의 움쯔린 손을 거칠게 낚아채고 다른 한손으론

    오공의 턱을 올려서 눈동자를 맞췄다.


    삼장의 두 손사이로 오공의 희미한 떨림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


    +++

    45편끝입니다^^;
    헤헷. 잼있으셨어요.....?
    삼장....왠지 약간은;; 불쌍한 감이 드네요^^;
    담편기대해주세요..^^
    즐거운하루되세요!

    +++

    새디스트 ④⑥



    "무슨말이라도 해봐..!"

    답답한 마음을 주체할수 없었다.

    아무말 안하고 계속해서 내 안에서 떠는 녀석이 미치도록

    짜증났을뿐...

    "제기랄....망할 짜식!"

    ".....!"

    거칠게 녀석을 바닥에 내리꽂고 부드러운 입술을 겹쳤다.

    약간 메마른 녀석의 입술을 가볍게 핥아주면서 촉촉하게 적셔 주었다.

    무서운듯 자꾸만 뒤로 빠져가는 녀석을 잡아 당기면서

    계속해서 파고 들어갔다.

    "싫.........어....!"

    "......."

    ..무척이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듯한 녀석의 희미하게 떨리는 목소리에

    겹치던 입술을 아쉬운듯 떼었다.

    그리고..... 참았던 숨을 내쉬며 약간 일어서는 오공의 옷깃안으로....

    무언가가 보였다.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옷을 찢다시피 거칠게 다루고 그 곳을 보았다.

    .......



    붉은마크......




    ....조금은 수그러졌다 생각했던 분노가 다시 밀쳐오르기 시작했다.

    미간은 다시 좁혀지고.... 아까보다도 더욱 거친말투가 입에 배여

    나오기 시작했다.


    "더러운 남창자식..!! 나와 자기 싫어서 도망쳤다는 녀석이

    다른 놈의 흔적이나 묻히고 다녀?!"


    처음으로 눈동자가 똑바로 마주쳤다.

    ....순수한 금빛눈동자에 마음이 흔들렸다.


    "....제기랄....!!...."

    "............"

    "..?!"

    녀석의 손이 내 기다란 머리카락을 잡았다.

    그리고 살짝 당기는 듯 싶더니...

    안그래도 큰 눈동자를 더욱 크게 굴렸다.


    "....뭐야....?"

    흥분을 주체할수 없는 마음에... 녀석을 여전히 거칠게 노려보았다.




    ".....이거 놔....."


    귀찮다는 듯이 뿌리치려 손을 올렸지만....

    다음 순간 나오는 녀석의 발음에 올렸던 손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예쁘다........."



    ..가볍게 휘어지는 녀석의 동그란 눈동자와....

    어린아이처럼 맑은 목소리가 ...심장을 거칠게 뛰게 만들었다.


    "....예뻐......"


    연신 그 말을 반복하며 녀석은 내 머리카락에

    자신의 얼굴을 문질러댔다.....

    부드러운 녀석의 살결에..... 온몸이 불타오르듯 붉어지는게 느껴졌다.





    +++

    46편끝입니다^^;;
    뭔가....의도하던 봐와는 조금 달라졌지만.....
    뜻은 같으니-_-;;그냥 올리죠 머;;

    후훗. 그리고 비밀이지만
    마지막 오공의 대사중
    '태양같다'라는 대사도 넣을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원작과 비슷해지면 재미가 없을거라는 생각에;
    관뒀죠..;;;;

    아 그리고... 이번에도 3편연속으로 야쿠자들에게 끌려간 오정의 시점까지
    쓸려다가 ..그냥 2편만 올리고 끝냅니다..^^;아쉬워하시는분들은 안계시겠죠;;?-ㅁ-;;흠흠;

    쿨럭; 아무튼 잼있으셨다면 좋겠네요.
    그럼 담편기대해 주시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새디스트 ④⑦





    "...무슨소리야..."



    "..예뻐.."


    붉어진 얼굴을 커다란 손으로 감추고 당황해 하는 삼장을  향해

    오공은 연신 그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밝게 빛나는 금색빛 두 눈동자를 반짝이면서...


    "예뻐..."


    오공은 한숨같이 말을 길게 흘리면서 천천히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몸을

    움직여 가느다란 손을 삼장의 얼굴로 향했다.


    꼭.. 비유하자면 눈이 안보이는 사람이 상대방을 확인하기 위해 손을 움직여

    더듬는것처럼 오공도 현재 같은 이치였다.

    손을 부드럽게 쓸다시피 움직이며 삼장의 보드라운 얼굴을 연속해서 만졌다.

    긴 속눈썹이 스치고.... 날카로운 콧등.... 동그란 귀.... 보드라운 뺨...


    ...촉촉한 입술.....


    "........"


    입술에 닿은 자그마한 손가락과 동시에 계속 움직이지 않던 금색빛눈동자가

    움직였다.

    그렇게 ..다시 서로의 눈이 마주쳤고 긴 금발머리가 오공의 이마를 간지럽혔다.










    "이거놔!! 난 잘못한거 없다고오 !!"


    오정은 필사적으로 외쳤다.

    ...당연한것이었다. 정말로 잘못한게 없었으니까...-_-

    하지만 그걸 알턱이 없는 오정보다 2배정도 큰 덩치를 가진 야쿠자들은

    오정의 외침을 무시하고 어딘가로 끌고 가고 있었다.

    그리고... 차에 올라타면서 마지막(?) 오정의 외침소리가 한적한 골목길을 울렸다.


    "살려줘어어어-"













    ".............."

    그 후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계속해서 침묵만이 흘렀고

    꽤나 오래 시간이 지난것같은데 정작 시계를 보니 채 10분도 지나지 않은것이었다.

    "..............."


    오공의 손가락은 여전히 같은곳을 향해 있었다.

    아니 닿아 있었다는 표현이 더 옳을 것이다.


    처음에 촉촉했던 입술이 이제 천천히 메말라 부르틀정도가 되었고

    오공은 여전히 아무말안한채 그저 가만히 삼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삼장은 그런 오공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순수한 금빛눈동자를 피하지못하고

    아까보다 더욱 붉어진 얼굴로 오공이 하는 냥 그대로 있을수 밖에 없었다.

    슬슬 다리가 떨려오고....

    침묵만이 흐르는 공간속에 있는 탓인지

    머리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가 몰려왔다.

    "..오공........?"

    참다 못해 삼장이 먼저 말을 꺼내었고 오공의 뺨으로 손을 가져다댔다.

    순간,

    "....싫어!"

    "?!"

    왠지 무척이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듯한 오공의 목소리와 함께

    오공은 .....그야말로 겁에 질린듯한 표정으로 다시 삼장에게서 빠져나와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그쪽을 노려보았다.


    .삼장은 당황할수 밖에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해야할지.

    "사람가지고 장난하냐? 먼저 다가온 주제에 뭐냐고."

    도저히 정리하지 못하고 무심코 내 뱉어 버린 말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왠지 앞뒤가 안맞는 참으로 부끄러운 말이기도 하지만

    그냥 무시해버리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오공을 보았다.









    밝은 보름달이 떳다.

    ..그러고보니 저번에도 그랬지.

    ...제길. 그 때 그 녀석을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렇게 될리도 없었을텐데...

    ........

    .......아니지....그래도 친군데...... 내가 뭔소릴하고 있는거야.....크윽.....제기랄......!


    "윽....윽............앗....."


    감길듯한 눈 사이로 어두운 길이 보였다.

    사람들은 꽤 많이 모여있었는데....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대충 동네를 둘러보니.... 아무래도 마약판매자나....뭐 그런건가 보다...

    그 이상은 생각하기 어려웠다. 생각할 이유도 없었지만... 뭐 아무튼....

    지금 내 몸은 여기저기 쑤셔서 미쳐버릴 지경이었으니까....

    날 여기까지 데려온 덩치큰녀석들이 실컷 발로 밟고 때리고.... 그리고 돌아간지가

    꽤나 된것 같았다. 시계가 없어서 확인은 못했으니

    대충 머리속으로 짐작한 거였다.


    ...걱정하실텐데 .... 집에 가야하는데....


    ...몸이 움직여 지질 않았다.

    흘끗 본 바닥사이로 붉은색이 보인다. 내 머리카락인가? 아니면 피?....

    모르겠다...... 피든 뭐든 이 곳에 계속 있다간 아무도 안도와주고 얼어죽거나

    과다출혈로 죽기 쉽상일테니까....




    "............"






    또다시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괴상하게도 .....의식은 흐릿한데 절대 잃지는 않았다...

    ....제길.....아파죽겠는데.....그냥 기절이라도 하는게 낫겠다..



    "여기있다-!"


    ".....?"


    저 목소리는...

    분명 아까 날 때리는 덩치큰녀석들중 한명의 목소리다.

    분명 엄청 굵고 경상도사투리와 표준어를 쓰는 특이한 말투라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또오는거지?!

    설마.... 아직도 분이 안풀려서 다시 때리러 오는건 아니겠지.....?


    ....큭...... 불길한 기운에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지는게 느껴졌다.

    ...그래 기절한 사람 치사하게 때릴려면 때려라...

    난 이대로 누워버릴테니까.....



    막 흐릿해져 가는 의식사이로

    짙은녹색빛색깔이 살짝 눈사이로 스쳤고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귀속으로 퍼졌다.




    "이봐요! 괜찮아요? 정신차려요!"



    ...괜찮을리가 있겠냐.......

    라고 침이라도 뱉으면서 말해주고 싶지만

    이미 눈은 감겨있었고 마지막 의식까지 바닥으로 깊게 가라앉고 있었다.




    +++

    47편끝입니다^^;;
    어때요;? 괜찮았나요;; 하핫..
    오공과 삼장.....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은 해뒀는데
    거기까지 스토리를 이어가기가 힘드네요-_-;짜증이;
    흐음; 아무튼 잼있게 읽어주셨으면 다행이네요^^
    담편기대해주세요!
    즐거운하루되세요!

    +++




    새디스트 ④⑧






    "...으....응...."



    졸린 눈을 비비적거리며 일어난 곳은....

    생판첨보는 장소였다. 화려한 벽지에다가......

    그림의 떡으로 보던...고급백화점에서만 봤던 가구들하며 수만송이가 꽂혀있는

    아름다운 백합들과 ... 무엇보다 내가 누워있는 침대가 가관이었다.

    무슨 공주님침대도 아니고... 침대옆쪽으로 길게 쳐져있는 투명커튼..

    여자라면.. 공주병일테고.... 남자라면 -_-;;;.....큭.... 말하기 무섭다-_-;쳇;

    그건 그렇고....... 군침넘어간다.....

    이거 하나 가져다가 전당포에라도 팔면 밀린 집세를 갚을수 있어-_-;;

    ...그냥 슬쩍할까;?....





    "깻어요?"

    "!"


    진심으로(..) 그 엄청나게 비싸보이는 가구들에 눈독들이고 있을 즈음.

    문이 시원스럽게 열리면서 한 남자가 들어왔다.

    하마터면 들킬뻔했다는-_-;;; 끔찍한 상상을 부풀리고 있는데 죽같은.. 그릇을 들고

    내게 가까이 오는 남자의 외모를 보았다.

    녹색눈동자.....특이하다. 나도 특이하긴 하지만 말이다-_-;;


    "...상처가 많이 났던데.....흉터는 안질거에요.."

    ".........."


    여자도 아닌데 상관없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목소리가 안나왔다.

    털털한 내가 말못하는건.. 성격탓은 절대 아니고...

    이상하게 성대가 바늘로 쿡쿡 찌르듯 아픈것이었다.

    어제 무식하게 큰 녀석들한테 두들겨맞아서 그런건가-_-;?

    혹시나 하는 의문을 품고 있는데

    곧 녹색눈동자의 남자가 말해 주었다.


    "목부위가 심하게 다쳐서 한동안은 목소리가 안나올거예요.

    제 부하들이 그렇게 했으니....그래도 당분간 제가 돌봐드리겠습니다."

    "..........?!"


    중간까진 대충 이해하고 들었는데....


    .....부하라니? .......그 덩치큰녀석들말인가-_-;;;;;?


    그렇담 저 착해보이는 사람이 그 녀석들의 두목이라도 된다 이 말?

    ....머릿속이 복잡해져갔다.

    말을 못하는것이 이토록 짜증날수 없었다.

    .....그나저나 세상 참 변했다.

    역시 사람은 겉만보곤 모르나 보다-_-

    저렇게 착해보이는 사람이 그런 험악한.....아니 야쿠자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야쿠자두목이라니....믿겨지기나 하겠는가...-_-

    난 몇번이나 내 귀를 의심하며 몇번 손가락으로 후벼파보았지만

    아무리들어도 틀림없는 진실이었다-_-










    "....기억상실증?!"


    삼장은 지금 자신의 귀를 믿을수 없었다.

    혹시나하고 짐작하고 있어서

    전용의사를 불러서 진찰하게 한것이었지만 .... 오공이 기억상실증이라니

    머리가 아파왔다.

    그렇게 삼장이 자신의 머리를 잡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흰 의복을 입고있는 의사가 말했다.



    "...거기다 빈혈과 영양실종까지 겹쳐서 .. 몸이 상당히 악화되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래 알았어 가봐."


    삼장은 눈도 안마주치고 그저 손을 까딱이며 의사를 내보냈고

    고개를 들어 오공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구석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오공이 ... 왜 그렇게 낯설게 느껴지는걸까..


    "...너 정말 하나도 기억안나냐?"

    ".............."


    말뜻을 이해못했는지 오공은 그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삼장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기억을 잃기전 날 싫어하던 오공이었다....

    ...기억을 잃은게...다시 시작할.... ..나에겐 좋은계기가 되지 않을까....



    ".쿡. 무슨생각을 하는거냐.."


    스스로도 한심한 생각에 벽에 가볍게 머리를 박고

    자리에서 일어나 오공에게 다가섰다.

    그리고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잡아..."





    +++

    48편끝입니다^^;;;이번편도 잼없게 느껴진다는-_-;쳇;
    요즘 왜이럴까요;; 흐음;
    아무튼;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49편부턴 새디스트원래방법인..
    오공의 관점으로 본-_-;; 그런게 나올듯 싶습니다;
    에고; 아무튼...그래도 잼있게 읽어주셨으면 고맙고요..^^;;

    그나저나 D-3 입니다. 이제^^;뭘까요~맞춰보세요>_<(소설에관련된일은아니에요;)

    담편기대해주세요~*
    즐거운하루되세요.

    +++


    새디스트 ④⑨



    <img src="http://natac.new21.net/btool/btoolbbs/continue.php?num=37">
    -핫도그사마님- 새디스트 표지 오에카키 잘 봤어요^^ 감사드립니닷~!




    ".............."


    대체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오공은 여전히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고..

    난... 가느다랗게 떨리는 손을 간신히 붙잡으며 여전히

    오공에게 손을 내민채 였다.(48편 마지막 참고)


    .
    .
    .
    .


    "................."


    이제 손등에 핏줄까지 서고 있었다.

    ...제기랄...



    이 내가 이렇게까지 인내심을 발휘한다는 자체가 내 자신도

    믿지 못할정도로 놀라운데...

    .....그런데......


    오공은 아직도 내 손을 물끄러미 쳐다볼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정말 아예 다 때려치우고 그냥 이대로 엎어버리고 싶다..



    ...그래도...

    저 녀석의 순수한 눈동자를 보면 가슴 한 구석이 아려지는게....

    .....미쳐버릴것 같다..



    "...제발 잡아줘..."


    끝내 부탁성발언을 하고 말았다.

    ..이것도 오공의 기억이 올바르지 못해서 할수 있는 말일것이다.

    ...그녀석의 원래 성격상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끝까지 꽁무니를 물고 위급할때마다

    늘어질게 뻔하니까...

    ...그러니까 이 사실은 녀석의 기억이 돌아온후에도.. 절대로 가르쳐주지도 말해주지도 않을것이다.


    ".........."



    내 말이 효과라도 본것일까.. 오공의 자그마한 손가락이 내가 내민 손에 가볍게

    닿았다. ...그와 동시에 놀라며 다시 내손에서 멀어져 갔다.


    "..........."


    내 아래에서 ... 눈치를 보며 자세히보면 눈치채지 못할정도로 가느다랗게 떨며

    다시 내 손에 손가락을 얹었다.


    ".............."


    오공이 다시 도망가버리기전에 있는 힘껏 내 손에 어렴풋이 .. 닿은 손을

    꽉 붙잡았다.

    놀란듯 도망치려 몸을 움직이는 오공이 느껴졌지만

    놓아줄 생각은 없었다.

    ..절대 없었다..


    "..............."

    잡은 오공의 손을 그대로 세게 끌어당겨 내 품에 안았다.

    따스한 체온과 오공에게서만 맡아지는 특이한 향기가 느껴졌다.




    +++

    49편끝입니다^^;;
    잼있으셨어요;;?....왠지-_-;..
    새디스트 분위기가.....확 달라졌죠;?
    ....이상하지 않나요;;;ㅠ_-;;;
    흠흠; 아무튼.. 즐거운하루되세요^^
    담편기대해주세요 >ㅁ<

    +++

    새디스트 ⑤ⓞ




    <대망의 50편입니다>_<ㅊㅋㅊㅋ>





    어느날 ..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꿈인가 싶었던 일은 현실이었고

    어제저녁 오공을 꼭 껴안고 놔주지 않았던것까진 기억나는데.

    아무래도 그대로 잠이 들었나 보다..

    일어난 곳이 따스한 침대안이고... 여전히 내 품안에는 오공이 잠들어있었으니까 말이다.

    "......일어나..."

    가볍게 오공의 보드라운 이마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살며시 떠지는 금색빛 눈동자..

    "...잘잤어?"

    "..............."

    오공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하긴 당연할지도....어제 내 품안에서 그토록이나 싫다고 반항을 했으니까..

    "......."

    날 올려다보는 오공의 머리를 문질르고.. 씻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욕실에 거울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리저리 뻗친 금발, 잔뜩 부은 눈동자..

    "...쿡..."


    얼굴에 비누칠을 가볍게 하고 씻은 후 잔뜩 뻗친 머리에 무스를 발라 똑바로 세웠다.

    다시 거울을 바라보니... 또다시 낮동안의 단정한 얼굴이 보였다.

    헛웃음을 흘린 뒤 수건으로 물기가 묻은 곳을 닦고 방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오공은 침대에 누워 내게 안겨있던 자세 그대로 이었다.

    ..천천히 오공에게 다가갔다.

    어제에 비해서는 약간 나아진것 같은 오공을 바라보며 장난끼가득한

    눈웃음을 띄고 말했다.

    "..안일어나면 키스해버릴꺼다..?"

    "......."

    역시나...반응은 없었다.

    예전같으면 욕을 나발거리며 날 때렸을텐데..

    ".이봐.. 이럴땐 이렇게 대응하는거야.."

    오공의 움쯔린 손을 주먹쥐게 하고 내 머리를 향해 몇번쥐어박는 시늉을 했다.

    "..항상 재수없다며 날 때렸잖아..이렇게.. ...기억안나?"

    ..그러나 오공의 반응은 여전히 無 였다.

    기다란 한숨이 새어나왔고.. 오공의 손을 내려놓은채 침대위에 창문을 열어재꼈다.

    한꺼번에 따가운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몰아 들어왔고

    뜨거운지 눈을 부비는 오공을.. 난 그저 바라볼수 밖에 없는걸까..라고..

    생각할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후우...."

    그래도... 언제나 활기찼던 저 녀석을 이렇게 만든건..

    내게도 책임이 있는것 같았기에 ..그냥 내버려둘순 없었다.

    ..그때.. 편의점에서 한 장난스러운 고백이.. 정말 진심이었다고 말할수 없다는 것이..

    ...죄의식이 느껴졌으니까..


    난 애써 활기찬 척을 하며 오공을 일으키며 말했다.




    "외출하자!"














    "정말 당신이 야쿠자예요?"

    "....그런셈이죠^^"

    정말 믿을수 없었다-_-..저렇게 착해보이는 사람이..

    두목은 아닐지라도...야쿠자는 맞다니

    ..이야 세상한번 참으로 삐뚤어졌다.

    ..하지만 내가 저 녹색눈동자의 아름다운 사람을 야쿠자라 믿을수 없는 이유는

    한가지 더 있었다.

    ...매일 날 간호하러 온다는 사실 말이다.

    보통사람이라도 귀찮아서 안할텐데..


    혹시 전직이 간호사나 의사같은 직종이었나-_-;


    "맛있어요?"

    "아..?"

    혼자 잡생각에 빠져있는데 그 사람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눈을 제대로 뜨고 보니 죽을 한숟가락떠서 내게 내밀고 있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붙잡으며

    죽을 받아먹었다.

    "..마잇어여..;;"

    "후훗..^^"

    뜨거운 죽에 입천장을 대을듯이 괴로운데도 애써 웃는 표정을 지어내며

    말했다.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할 말이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사람은 그런 날 보며 놀리지 않고 평화롭게 웃어주고

    다시 죽을 떠주었다.

    난 그 죽을 받아먹기 전.. 미처 처음만날때 묻지 못한 말을 말했다..

    "....이름이 뭐예요.....?"





    +++

    50편끝입니다^^;;
    헤헷.. 잼있으셨어요? 유후~>_<
    49편에 핫도그사마님이 그려준 표지가 인기가 좋네요~!
    헤헷.. 또 그려주세요~~;;(퍽!)쿨럭;;
    아.. 아무튼 담편기대해주세요^-^;
    즐거운하루되세요!

    +++




    + 이런.. -_-; 새디스트 41, 42편이 실종됐습니다-_-;;;제가 실수로 그것만 저장안해논거같네요;;
    큭;; 아마 없겠지만.. 개인소장혹시 하신분이나.. 다른데서 ..불펌이라도. .발견하신분..ㅠ_-연락주세요;+

댓글 1

  • ™sanjo☆。

    2004.01.13 14:42

    ㅇ_ㅇ여전히 세비니님의 소설은 예측할수가 없군요/너무너무 재밌어요>_<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690 Angelica 1839 2003-04-24
689 [레벨:8]∑미서년살앙™ 2341 2003-04-25
688 [레벨:8]∑미서년살앙™ 2304 2003-04-25
687 [레벨:3]세비니 1512 2003-04-26
686 [레벨:3]세비니 1255 2003-04-26
685 [레벨:3]세비니 1202 2003-04-26
684 [레벨:3]세비니 1135 2003-04-26
683 [레벨:3]세비니 1161 2003-04-26
682 [레벨:3]세비니 1090 2003-04-26
681 [레벨:3]세비니 1092 2003-04-26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