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rmHeart - Test(9)
















  • “ ……너무나도 낯선곳이야 ”

    한숨을 쉬는 이스틴. 이들은 라퀼이 소개해준 방에 가서 쉬고있는 중이었다. 방이 넓다보니 한방당 3명씩 들어갔다. 유쿠는 벌써 자고 있었고, 크리스는 씻고 있었다. 그리고 첫 번째로 씻은 이스틴은 젖은 머리를 말리지도 않은체 창틀에 앉아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샤워실에서 크리스가 머리를 말리며 나오더니 이스틴을 보고 말했다.

    “ 이스틴, 쓸데없는생각하지말고 얼른자 ”

    결국 크리스의 말에 창틀에서 내려와 침대에 꾸물꾸물 기어들어가는 이스틴이었다.



    “ ……뭔가 이상하달까 ”

    이엔은 지금 홀로 서서 벽에 기댄체 중얼거렸다. 중얼거렸다지만, 울고있는 시온한테나 화를내며 시온을 구박하는 이온한테 다 들렸을 테지만. 무언가가 안맞는 사람들끼리 같은방에 쓰게 된것이다.
    시온은 바보같고 소란스러운 타입임에 비해, 이루는 그런 시온같은 타입을 무지싫어하는 타입이었다. 그리고, 이엔은 그저 조용히 이들을 관람할 수밖에 없는 타입.

    “ 너 한번만 더 그따위로 굴면 그땐 넌 정말 죽을줄 알아, 알겠어!? ”
    “ 네네, 죄송해요. 이루님!!!!! ”


    시온이 이루에게 울면서 대답했다. 그 대답에 만족했는지 침대에 눕는 이루. 시온도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어쓴체 계속 울고 있었다. 이내 이루가 다시 일어나 이엔을 노려보듯이 바라보았다. 그런 이루의 눈길에 약간이지만 움찔한 이엔.

    “ 무슨? ”
    “ 불좀꺼라 ”
    “ ……아,예예 ”


    이엔은 그런 이루를 향해 상큼하게 웃어준뒤 대답했다. 자신에게 명령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이엔은 어떻게 하면 이루를 골려줄까 그 생각을 한것이다. 그리곤 이내 불을 끄더니 일부러 이루의 침대로 점프해 누웠다. 그런 이엔에게 깔린 이루는 상당한 충격에 신음소리 하나 내지 못하고 부르르 떨었다.

    “ 내려와라……이엔 ”
    “ 어머나, 여긴 내 침대인에……? 이루, 그렇게 내가 좋았어? 그치만 남자랑 같이 자고 싶은 취향은 없는걸♡ ”

    그러더니 지금 누운 침대가 자신의 침대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이루를 발로 걷어차 아래로 추락하게 한 이엔. 바닥과 세게 부딪힌 이루는 이내 부르르 떨며 일어났다가, 낮게 욕을 읊조리며 이엔의 침대로 걸어올라갔다. 그러나 이내 멈출 수밖에 없었다.

    “ 이루야, 미안해. 여기가 내 침대였더라! ”
    “ …… ”
    .
    .
    .
    .
    [다음날아침]
    “ 아잉, 이루야. 미안해에~ ”
    “ 닥쳐 쓰레기 ”
    “ 이루야, 잘못했어~ ”


    말로만 사과하지, 팔짱을끼며 장난끼 가득한 얼굴인 이엔. 그런 이엔을 이제 잘 파악했단듯이, 아침식사를 하러 빠르게 연회장쪽으로 걷는 이루. 이때 여자애들이 나와서 세사람이 만나 여섯사람이 되었다.

    “ 유쿠, 이루 대게 속 좁다? ”
    “ 왜? ”
    “ 삐쳤어, 풉 ”
    “ …… ”


    이엔의 말이 다 들렸는지, 빠르게 걷던 걸음을 멈춘 이루. 원래 남 놀리기가 특기인 이엔은 계속 싱글벙글이었고, 이내 이루가 뒤돌아 이엔에게 빠르게 걸어왔다. 그런 이루의 기세에 약간 움찔한 이엔이었지만, 다가오는 이루를 빤히 바라보았다.

    “ 너 한번만 더 그러면 시온보다 더 비참한 꼴을 당하게 해줄거야 ”
    “ 기대된다, 왕소심이루♡ ”
    “ …… ”


    그리곤 연회장에 가서 어제 앉았던 자리에 그대로 앉는 아이들. 이엔보다 먼저 앉은 이루는 “흥” 거렸고, 이루앞에 웃으며 앉는 이엔. 그리곤 ‘쿵’소리가 났고, 다들 이엔쪽에서 난소리라 이엔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멀쩡한 의자에 이엔이 없었고, 모두의 시선은 바닥을 향했다. 바닥에 엎어져있는 이엔. 다들 직접적으로 소리내어 웃진 못했지만 “쿡쿡” 거리며 웃고 있었다.
    심지어 유쿠와이루까지. 이루가 이엔이 의자에 앉으려하자, 자신의 다리로 의자를 걷어차 이엔이 못앉게 한것이다. 상당히 아팠는지 엉덩이를 문지르며 엉거주춤 앉는 이엔.

    “ 다들 간밤에 불편함없이 잘 주무셨는지요? ”

    라퀼이 부채로 입을 가리며, 미소를 띄우며 모두에게 물었다. 그러자 여자들쪽은 대체로 만족스럽단 대답이 나왔지만, 남자들은 하나같이 대답하지 않고 서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이루는 이엔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고, 이엔은 싱글벙글 거리며 이루를 쳐다보았고, 시온은 또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 라퀼님, 이엔이 자꾸 건드려요 !! ”

    이루가 짜증났는지, 어울리지도않게 선생님한테 이르듯이 이르는 이루. 그러자 이엔도 질세라 웃으며 라퀼에게 이르기 시작했다.

    “ 라퀼님, 이루는 시온을 너무 괴롭혀요. 그래서 그러지말라고 했는데, 그게 죄가 되나요? ”
    “ ……저기, 다들;? ”


    어느새 당황해하는 라퀼은 뒤로하고 서로를 노려보며 말싸움을 시작한 이루와이엔. 이엔은 원래 남놀리기가 주특기라 이루를 쉽게 잘 가지고 놀았다. 그런 이엔의 태도는 이루를 열받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때 하품을 하며 꾸벅꾸벅졸며 세츠가 연회장으로 들어왔고, 그뒤로 진하가 들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둘이 들어온줄도 모르고 싸우는 이엔과이루, 그리고 나머지는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하품을 하다가 그런 그둘을 발견하곤 세츠가 먼저 라퀼의 상태를 살피었다.
    라퀼은 재밌단 듯이 웃고 있었다.

    “ 이엔님,이루님…. 라퀼님 앞에서 뭣들 하시는 겁니까? ”
    “ 이엔이 자꾸 건드려, 짜증나 ”
    “ 세츠. 내말 들어봐, 이녀석이 시온을 너무 괴롭히길래 그러지 말라한건데 그게 죄가되? ”
    “ ……저기, 싸움은 나중에 하시고 어서 밥부터 먹으십시오. 앞에있는 음식을 , 저분들이 다 드시게 생겼습니다 ”


    세츠의 말에 자리에 차분하게 앉아 음식을 먹는 이엔. 그러자 이루도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았고, 이내 이루쪽에서 ‘쿵’소리가 났다. 모두들 음식을 먹다가 이루를 보고, 또 고개를 돌리고 큭큭 거리며 웃고 있었다. 이루의 얼굴은 상당히 빨개져있었다.
    그런 이루를 향해 싱글벙글 거리며 입을 여는 이엔.

    “ 괜찮아,이루? 어느 누구와달리 다리가 너무 길어서 다리를 쭉 내뱉는다는게 의자를 밀어버리고 말았네? ”
    “ ……너 이자식 ”
    “ 자자 그만들 하고 얼른 드시죠? 오늘은 할일이 싼더미 같이 쌓여있거든요 ”


    세츠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얌전히 먹고있던 크리스가 세츠에게 물었다.

    “ 할일? 우린 어떤사람을 만나러 오늘 출발하러 가는거 아니었어? ”
    “ 여러분들이 그렇게 약하신데 어떻게 출발합니까? 여긴 당신들이 계셨던 세계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그쪽세계와는 달리, 이쪽세계는 마법이 존재하고, 마법이 존재하기에 마법사가 존재하며, 왕실이 존재해, 기사단들도 존재합니다.
    그 외에 위험한 무기들이 세상천지에 널리고널렸고, 그런무기들이 널려있는 이유가 바로 몬스터들을 해치우는데 쓰는겁니다.
    과연 여러분들이 지금 그 실력으로 해치우실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검하나 드는걸로 쩔쩔맬거 같은데요 ”


    악의가 없다란 얼굴로 웃으며 대답한 세츠였지만, 그런 세츠를 속으로 ‘죽여버리고싶다’라고 생각한 모두였다. 그리고 그런그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이, 진진이 수프한입 떠먹은뒤 모두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그러자 다들 더 고개를 숙이고 음식에 집중한다. 그때 라퀼은 음식을 다 먹었는지 물을 한잔 마시곤 다시 부채로 얼굴을 가렸다.

    “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모르게 엄청난양의 마나, 그리고 검을다룰줄 아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걸 이끌어주기 위한거죠.
    그래서 여러분들께 테스트가 있겠습니다. 거기서 죽으면 끝나는 겁니다. 살의지가 있으시다면 이길수야 있겠죠. 엄청약한 몬스터를 투입할겁니다 ”


    그러자 다들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에 관한 소리역시 처음듣는다는 얼굴로 당황해하는 세츠. 그런 세츠를 보며 웃으며 질문하는 라퀼.

    “ 세츠, 진하의 목소리는 제가 돌려드릴수 있습니다 ”
    “ …어떻게요? ”
    “ 제 힘이라면, 단기간동안은 목소리를 돌려드릴수 있습니다. 그 단기간동안에 당신은 그 목소리를 진짜로 빼앗아간 범인을 잡으면 되는거죠 ”


    그러자 세츠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라퀼이 일어나더니 “식사를 다 하시면 정원으로 모여주십시오” 라고 말하곤 먼저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세츠는 옆에 앉아있던 진하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 형! 목소리가 돌아올거래, 단기간이지만 그 안에 내가 진짜목소리를 찾아줄게! ”

    그런 세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진하.
    .
    .
    .
    “ 저기, 세츠? ”
    “ 네? ”

    이스틴이 조심스럽게 세츠를 부르자, 세츠가 뒤돌아봤다.

    “ 그 테스트라는거, 어떤 몬스터가 들어오는거야? ”
    “ 제가 그 몬스터를 설명한다해도 여러분들이 아십니까? ”


    여전히 얼굴엔 ‘악의가전혀없다’라고 쓰여진체로 대답한 세츠. 그런 세츠에게 꿀밤을 먹여주고 싶다고 생각한건 이스틴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라고 하면서, 전체를 깔보았기 때문에.

    “ 저도 모릅니다. 그 몬스터란건. 전 테스트한다는 소린 아까 그 연회장에서 처음으로 들었거든요. 라퀼님이, 저 몰래 무슨일을 진행하고 계시나 봅니다 ”
    “ 저기, 꼬맹이 너말이야. 존댓말 안할수 없어? 그냥 말놓지? 다른녀석들은 어떨진 모르겠는데, 난 상당히 짜증나 ”
    “ 존댓말이 뭐가 짜증납니까? 뭐, 여러분들이 원하신다면 존댓말을 놓을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


    다들 서로를 쳐다보더니 찬성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세츠가 다시 앞장을 서자, 그런 세츠의 뒤를 따르는 아이들이었다. 조금더걷고나니, 호수가 있는 정원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호수위 다리에 서있는 라퀼.

    “ 진하는 내 앞으로 오거라, 목소리를 돌려줄테니 ”

    그러자 진하가 여전히 무표정인 얼굴로 라퀼의 앞으로 다가갔다. 진하가 라퀼의 앞에서 멈추고 라퀼을 빤히바라보자, 라퀼이 빙긋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자 줄이달린 분홍색의 작은 묘약이 나왔다. 그걸 잡은 진하.

    “ 그건 먹는게 아니다,진하. 그걸 목에 걸고있는 한은 목소리가 나올거야. 허나, 만일 그걸 잃어버리거나 부숴트리면 넌 목소리를 다시 잃게 된다. ”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며 목에 달은 진하. 그리곤 라퀼이 부채로 수직을 찍 그으자, 진하는 어느새 세츠옆에 와있었다.

    “ 테스트의 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당신들은 어떤 문을 통해 테스트를 보게됩니다. 문의색은 여러 가지입니다. 들어가고 싶은 문의색을 말해주세요. 한사람이 게임을 끝낼때까지 다른문은 나오지 않습니다. ”
    “ 진하는 붉은머리니까 빨간문!! ”
    “ 어이, 난… ”


    시온이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진하의 이름을 대며 문의 색을 말하자, 진하가 당황해했다.

    “ 빨간문, 선택되었습니다. ”

    그러자 빨간색 문이 나왔다.





댓글 5

  • [레벨:5]id: EN

    2007.01.06 12:12

    아, 이루 진짜, 푸하하하하하<
    이번편은 개그였군요...<이봐
    그럼 다음엔 진하편이겠네,<
    기대할께,
  • 도둑

    2007.01.06 16:14

    텐츠키가 여기서 왜 나오니 ㅡㅡ
    시온과 텐츠키는 엄연히 다른사람이야!!!!<
  • 2007.01.06 18:48

    푸훗 - 이루랑 이엔사마 너무웃겨 (부들)
    아, 둘이 너무 재밌게놀아 <
    다음편 기대할께요 ♡
  • [레벨:7]id: 크리스

    2007.01.06 21:22

    푸풉, 성질이 더러운 이루한테 그런 짓을 하다니...
    깡이 좋은건지 원래 그러는 건지 모르겠네;;
    덕분에 재밌었어<-
    근데 그 문은 어디로 통하는 걸까나.
    난 노란색이면 좋은데<-
  • [레벨:24]id: Kyo™

    2007.01.07 00:11

    푸핫! 아주 난리 났네, 난리 (킥킥)
    그럼 테스트를 즐겁게 즐깁시다 >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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