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지구(天長地久) 五 평화 중독자.
  • 도둑
    조회 수: 239, 2008-02-06 05:51:09(2007-01-03)








  • 何年見止戈(어느 해에나 전쟁 끝나는 것을 보나.)
    民心思漢久(백성은 마음으로 평화를 바라고 )
    天意厭胡多(하늘의 뜻도 오랑캐를 아주 싫어한다.)



















    "천제(天帝)님! 큰일이 났습니다!"


    중계(中界)의 파견인이 헐레벌떡 뛰어온다.
    천제(天帝)라고 불린 사람은 그런 파견인을 보며 물었다.



    "무슨일이길래 그러는거냐."


    "처…천제님! 하계(下界)의 악한 기운들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뭐시라?!"



    하계의 악한 기운들. 그것은 예전의 삼황오제(三皇五帝)의 악한기운.
    그들이 인간이었을때, 득도를 하며 빠져 나온 욕심과 허망.
    그것들이 하계에 내려가, 흔히 말하는 마신이 되어버렸다.
    삼황오제들의 힘이 워낙 강력한 탓에, 그 마신들도 힘이 강하다.







    우선, 삼황(三皇). 흔히,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으로 나뉘어진다.
    천황은 복희씨, 지황은 신농씨, 인황은 수인씨로 나뉘어진다.
    복희씨는 인간세상에 팔괘라는 점술과 짐승을 길들이는법, 철로 무기를 만드는법등을 가르켰다.
    신농씨는 약초의 신이라고도 불리우며, 농업에 관한 기술을 인간들에게 전달 시켰다.
    수인씨는 최초로 불의 사용법을 전한 사람이다.





    그리고 오제.

    첫번째 임금은 황제(黃帝).
    그는 신농이 다스리던 나라를 떠나고 그 나라가 혼란이 빠질때,
    싸움의 신, 치우천황과 결투를 하여 승리를 함으로써
    전국 통일을 하게 된 왕이다.

    두번째 임금은 전욱(?頊).
    그는 침착하여 지략에 뛰었났고, 사리에 통달했다. 또한 그는 적지를 골라 곡물을 생산하였고, 우주의 운행에 따라서 계절에 맞는 일을 하였으며, 귀신의 권위에 의지하여 예의를 제정하고, 백성을 교화하였으며,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신령에 제사를 지냈다. 그는 북쪽으로는 유릉, 남쪽으로는 교지, 서쪽으로는 유사, 동쪽으로는 반목에까지 다다랐다.

    세번째 임금은 제곡(帝?)
    그는 토지의 산물을 얻어 아껴서 사용하였고, 백성을 정성으로 가르쳐서 그들을 이롭게 이끌었으며, 해와 달의 운행을 헤아려서 역법을 만들어 영송하였고, 귀신으 권위를 이해하여 그들을 공손히 섬겼다. 그의 모습은 매우 온화했고, 덕품은 고상했으며, 행동은 천시에 적합했으며, 의복은 보통 사람들과 다름이 없었다. 제곡은 대지에 물을 대주는 것처럼 치우침 없이 공평하게 은덕을 천하에 두루 미쳤으므로, 해와 달이 비치고 비바람이 이르는 곳이면 다 그에게 복종하였다.

    네번째 임금은 요(堯)
    그는 하늘처럼 인자하고 신처럼 지혜로웠으며, 사람들은 마치 태양에 의지하는 것처럼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만물을 촉촉히 적셔주는 비구름을 보듯이 그를 우러러보았다. 그는 부유하였으마 교만하지 않았고, 존귀했으나 거드름 피거나 오만하지 않았으며, 황색의 모자를 쓰고 검은 색의 옷을 입고서 흰 말이 끄는 붉은 마차를 탔다. 그는 큰 덕을 밝히어 구족(九族)을 친하게 하였다. 구족이 화목하게 되자 백관의 직분을 분명히 구분하였고, 백관이 공명정대하니 모든 제후국이 화합하였다

    다섯번째 임금은 순(舜)
    순임금은 우를 천거 받았고, 우는 전국 아홉 개의 산을 개간했고, 아홉 개의 호수를 통하게 하였으며, 아홉 개의 강의 물길을 통하게 했고, 전국 구주를 확정하였다.





    이렇게가 삼황오제. 삼황은 본디 신이었고,
    오제는 평범한 인간. 하지만, 자연의 힘을 받고 득도해 천인이 된 사람들이다.
    평범한 사람이 득도해서 천계의 신이 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것.
    그렇기에 그들의 욕심이 그 엄청난 득도때문에 분리된것이다.
    엄청난 신들에게서 나온 욕심. 그것들 역시 엄청난 것이다.
    그런데, 그런 욕심이 마신이 되었다. 마신이 되어 반란을 일으킨다.
    천제에게는 5천년이라는 평화에 중독이 되어,
    이 상황을 처리할 능력이 없었다.


























    "천녀님! 현화천녀(泫樺天女)님!"


    급하게 부르는 하녀의 말에 현화천녀는 읽던 글을 멈추고 하녀를 보았다.


    "왜 그리 소란이야? 시 소재 모으는데 방해되잖아!"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섰는데, 하녀의 부름에 짜증이 났나보다.
    그녀의 취미는 푸른 달빛을 보며 시를 짓는것.
    물론, 전혀 기품이라곤 찾을수가 없다. 그시에는.


    "그, 그게 말이죠, 하계(下界)의 마신(魔神)이 상계(上界)에 선전포고 했습니다!"


    하녀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외쳤다.
    하지만.



    "아, 그래?"



    자칫 잘못하면 세계멸망이다.
    하지만, 현화에겐 '아, 그래?'로 끝나버린 일이다.
    하녀는 순간, '저분의 여유로움은 삼황오제도 이길거야.'라고 생각했다.



























    "동청룡 신휘. 대령했습니다."
    "그의 보좌 유하. 대령했습니다."


    푸른빛의 깃이 휘날리며 동쪽의 수호자들이 나타났다.


    "서백호 류월. 대령했습니다."
    "그의 보좌 진하. 대령했습니다."


    흰빛의 깃이 휘날리며 서쪽의 수호자들이 나타났다.



    "남주작 연원. 대령했습니다."
    "그의 보좌 천화. 대령했습니다."


    붉은빛의 깃이 휘날리며 남쪽의 수호자들이 나타났다.


    "북현무 천월. 대령했습니다."
    "그의 보좌 유이. 대령했습니다."


    검은빛의 깃이 휘날리며 북쪽의 수호자들이 나타났다.



    "잘왔다. 사신들이여."




    천제는 위엄있게 그들을 낮게 불렀다.
    사신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들을 부른 이유를.
    이미 마신들의 행패는 중계의 애꿎은 인간들에게 돌아갔다.
    각자 다스리는 동물들이 그들에게 찾아와 하소연을 했다.
    그들이 다스리는 지역에서 인간들이 항상 제사를 지낸다.
    이제 그들도 더이상 가만히 있을수는 없었다.



    "내가 그대들을 부른 이유를 알겠지. 마신들의 행패가 너무 심각하다. 그래서 -"



    "그대들이 나설때가 된거죠, 뭐."




    천제의 말을 끊고, 한 소녀가 들어왔다.
    한쪽을 곱게 땋은 머리. 그녀의 피부와 닮은 흰색 저고리.
    그리고 대조되는 붉은색의 치마저고리. 그리고 오른팔에 선명히 보이는 雪花.
    천제의 하나뿐인 천녀. 현화천녀였다.




    "현화! 이게 무슨 짓이냐!"


    "아버님이야말로 이게 무슨짓인가요? 마신은, 삼황오제의 악한기운. 그런데, 감히 사신들에게 그 일을 맡기는건가요? 아버님도 못 이기느걸, 사신이 이길수 있다고 생각해요?"



    천녀의 위압감에 모든 장내의 기운이 눌려버렸다.
    평소엔 어린아이같고 장난을 많이 치는 천녀라도 공식자리에선 천녀의 위엄이 발한다.
    그런 눌린 위압감을 깨고 나온 것은,



    "잠시만요, 현화천녀님."



    검은머리의 보이지 않는 눈. 북현무의 천월.
    항상 상상을 초월하는 짓거리를 많이하는 이단아.



    "천녀님의 관심과 걱정, 황공하기 그지없으나, 천제님과 저희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전 그 결정적인 차이가 마신을 무찌를수 있는 무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차이점이란 뭔지 말해줄수 있나요?"




    잠자코 있던 신휘가 대답하였다.



    "우린 패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연원이 뒤이어 말했다.



    "평화에 중독되지 않았습니다."



    류월이 밝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우린 두려움을 모릅니다."



    이윽고, 모든 장내의 분위기가 갑자기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현화는 재밌다는 표정을 지었다. 건방진 사신들.
    삼황오제를 만나지도 못한자들이 감히 저런말을.
    현화의 표정은 이러했다.



    "물론 우리는 삼황오제를 만난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런 젊은 힘은 평화에 중독되지 않은 우리의 패기의 힘은 아직 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귀여운 고양이 외모와 어울리지 않은 무거운 말.
    확실히 백호의 기세. 용감하고 정의로운 백호의 기세.
    류월의 눈에서 빛이 날때마다 새로운 패기가 다시 피어나왔다.
    날카로운 눈을가진 청룡도, 류월의 말을 듣고,
    더욱더 날카로워져 전투를 하는 고룡의 일족보다도 더 날카로운 패기가 흐른다.
    타오르는 눈을 가진 주작도, 그 말을 듣고,
    더욱더 타오른다. 모든걸 태울수 있는 그런 눈을 하였다.




    "…그대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믿음직스럽군. 부탁하겠네."




    평화 중독에 걸린 천제는 무거운 침묵을 깨고 말했다.
    그리고 그 뒤에 현화는 씨익 웃었다.
    오래간만에 재밌는걸 찾은 눈빛.



    "아버님, 소녀도 가게 하게해주소서. 못가게 말린다면 저도 반란을 일으키겠습니다."



    나왔다. 천녀의 망측한 발언들.
    천제는 눈빛이 날카로워지다가 다시 풀어지며 허락했다.
    이로써, 하계의 반란군들과 싸울 상계의 군사들이 결정되었다.













    何年見止戈(어느 해에나 전쟁 끝나는 것을 보나.)
    民心思漢久(백성은 마음으로 평화를 바라고 )
    天意厭胡多(하늘의 뜻도 오랑캐를 아주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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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해용<<
    약속을 못지켰네요;; 하지만, 여러가지 오류들 덕에<
    어찌되었던, 나름대로 길게 썼어요 ㅠㅠ 칭찬해줘!!<

댓글 7

  • 이루[痍淚]군

    2007.01.03 19:50

    건방진현화-_- .............. 아버지한테 반란을 일으킨다니
    ㄱ-........우와드디어시작이군하, 흙흙. 기다렸얼,기다렸어!!!!!
  • 체리 보이 삼장♡

    2007.01.03 19:59

    와아 나 현화 맘에 들어 진짜 맘에 들어요 /ㅅ/
    평화중독자 .. 좋은건 아닌데 뭔가모르게 멋있다아 ? <-
    힘들겠지만 다음편도 부탁해요/ㅅ/ <-
  • [레벨:5]id: EN

    2007.01.03 20:15

    현화씨보게, 너무 잘나셨다-_-..<이봐
    아무튼 정말 길다ㅡ!! 난 다음편도 기대해야지, [룰루]
    사신들 건방진거 맘에 든다, [싱글]
  • 2007.01.03 20:59

    나나, 뭐시라! 하는거보고 막 웃었ㅇ............. <
    꺄하하- 기대할께 ♡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7.01.04 17:47

    길어길어! 그런데, 설명 엄청 자세하다..
    저 천녀라는 분의 활약도 기대되는데~
  • Sinbi★

    2007.01.05 17:31

    아, 다들 너무 멋지다 ~
    망측한 발언......... 아빠한테 개기는거죠? <
  • [레벨:6]id: 원조대왕마마

    2007.01.20 13:32

    나도 평화중독자... ?<-퍼어억
    나도 전쟁은 싫은데..<-얌마!
    무튼 현화 진짜 웃기다아아!!(뒹굴뒹굴)
    무튼 기대 할께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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