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잃는다는거...너무나 슬픈일이죠...
지금 내게도 그런 슬픔이 다가왔습니다...
내 친구 중 누군가가...이 곳을 떠나려합니다...
저주해버린다고...으름장은 놓았지만...그랬지만...도저히 말릴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겁쟁이일까요...저는 왜 이렇게 바보일까요...
다른 사람들이라면...열심히 말렸을텐데...왜 저는 그러지 못할까요...
속에서 치밀어오르는 괴로움과 눈물...왜 쏟아내지 못하고...가슴 속 깊이 꾹꾹 눌러놓을까요...
다시 한번...다시 한번 기회가 있다면...기회가 있다면...친구를 말려보고 싶습니다...
제 곁을 떠나지 않도록...제 곁에 영원히 있도록...
"왜 그러는거야...?"-쿄우
"그냥...다른 사람에게 피해만가고..."-***
"저기..."-쿄우
"왜...?"-***
"바보...멍청이..."-쿄우
"..."- ***
"돌아오면 안돼...?"-쿄우
"..."- ***
"지금부터 잘하면...잘하면 돼잖아..."-쿄우
"너무 늦은걸..."-***
"아무리 그래도...너 가버리면...난...난 친구가 줄어드는 걸..."-쿄우
"하지만..."-***
"너...가버리면...저주해버릴꺼야...빨리 죽으라고 저주할꺼라고...!"-쿄우
"..."- ***
"제발...다시...다시 한번만 더...생각하면 안 될까...?"-쿄우
"나한테 그럴만한 시간이 없는걸..."-***
"바보야...! 왜 그..."-쿄우
타-악
"미안해..."-***
그 사람은...이렇게 날 떠났습니다....
비록...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목소리도 들을 수 없었지만...
만지지도 못하지만...
그 사람과의 우정은...
너무나도 따뜻했습니다...
언제나 날 감싸는...
그런 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났습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이러지 않겠지요...
그 사람을 끝까지 붙잡겠지요...
그런데 전...
전 그럴 용기가 없었습니다...
누군가를 붙잡을만한 강한...
강한 용기가 없습니다...
울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전 못했습니다...
저주해버린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도저히 못 하겠습니다...
그 사람이 내 곁을 진짜 떠나버리면...
전 살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정이 사라지면...
저는 더이상 못 버티겠지요...
저는 결국 죽어버리고 말겠지요...
제 곁에서 한명의 친구라도 떠난다면...
그렇게 된다면...
전 죽고 말겁니다...
지금 이 곳의 친구들이 떠난다면...
그리고...
내가 생활하는 현실세계에서 친구들이 떠나도...
전 죽고 말겁니다...
우정을 한탄하고...
제 생각을 한탄하고...
제 용기를 한탄하고...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그 많은 눈물을 쏟으며...
그렇게 죽고 말겁니다...
저의 사이버 친구들과...현실의 친구들에게...이 글을 보냅니다...
그리고...***에게도...
사람 곁을 떠나지 맙시다...
괴로움을 줄 바에는...조용히...아주 조용히...
사라져주세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그리고...
후에...
아주 오랜 후에...
친구가 사라진걸 느끼면...
훨씬 마음이 편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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