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편]『鬼神』-4-
  • [레벨:24]id: KYO™
    조회 수: 1298, 2008-02-07 22:32:09(2003-05-27)
  • 8968CD
    짧은 흑발과 초록색 눈...

    어깨까지 오는 붉은머리와 눈...

    삐죽 선 갈색머리와 금안...

    "그 모습 말고는 안 되냐...?"

    "현생 모습으로만 가능하답니다. 이상한가요?"

    "아니..."

    이 녀석들 기억을 잃어버린 걸까...?

    분명 이 모습은 그 녀석들인데...

    "저팔계. 손오공. 사오정. 됬지...?"

    "멋진데?!"

    "그럼 다행이고..."

    나의 얼굴에 검게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걸 눈치 챈 모양이다...팔계는...

    "누구 이름이죠?"

    "그건 왜...?"

    "그냥 궁금해서요."

    "옛 친구 녀석들..."

    친구라 하기에는 너무 어정쩡했던 관계...그러나 나는 그들이 죽은 후에야 그들이 친구였다고 생각했다...

    "우는거야. 홍류?"

    "홍류라고 부르기 힘들면 삼장이라고 불러..."

    "그러지."

    덜컥-

    "다녀왔습니다."

    들어온 사람은 내 일을 도와주는...죽기 전 팔계의 아내이자 누나...화남이였다...

    지금의 팔계는 기억도 못 하겠지만...

    "왔어...?"

    "손님이...팔계?!"

    "팔계를 어떻게 아는거야?!"

    "그만 나가봐..."

    "어떻게 된거에요 삼장! 살아 있던거에요?!"

    "저, 저기..."

    "나서지 마..."

    나는 나서려는 팔계를 손으로 저지했다...

    화남의 초록색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질 듯 말 듯이다...

    "화남...이들은..."

    "어떻게...!"

    화남은 입에서 나오려는 우는 듯한 목소리를 감추려는지 입을 손으로 막고 섰다.

    화남이 뒷걸음질 쳐 나가려고 했다...그런 화남을 붙잡은건 팔계 였다...

    "오해가 있으신 것 같네요..."

    "팔...계..."

    "후...사실대로 말해주지..."

    "사실이라니...무슨 말인거죠 삼장?"

    "이들은 혼령이야...즉, 귀신..."

    "귀신이라구요...?"

    "그래...나도 만난지 얼마 안되지만...이들은 죽으면서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모양이야...나조차도 기억 못하고 있으니까..."

    "아무리 그래도...그래도..."

    "진정해..."

    "정말로 영혼인가요...? 팔계와 오정, 오공의...?"

    "그래...자신의 이름 조차 기억 못 하지만...분명 팔계, 오정, 오공이 맞아..."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우리가 볼 수 있는거죠?"

    겨우 진정한 모양이다...예전의 목소리를 되 찾았다...

    "내 카젠더 덕분에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고 했어..."

    "그렇군요..."

    "이 사실은 화남만 알아야 되는거야..."

    "걱정마세요...삼장..."

    화남은 애써 웃어보였다.

    "그럼 나가볼께요."

    "일은 잘 처리 되었어...?"

    "네. 무사 통과에요. 제가 누군데요."

    "그거 다행이네..."

    화남은 내 사무실을 나갔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내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떨어졌다...

    -------------------------------------------------------------------------
    연보라색 - 삼장의 생각[및 주위 사람들의 행동]
    하얀색 - 삼장
    오렌지색 - 화남
    파란색 - 영혼들[및 인간으로 변한 팔계, 오정, 오공]
    가끔씩 나오는 칙칙한 색(확실치 않음) - 회사 사람들[또는 잡상인]
    * 우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20 20:11)

댓글 3

  • [레벨:9]id: 손고쿠

    2003.05.28 18:12

    오공,오정,팔계가 기억하지 못하는 삼장과 화남...
    나중에는 기억이 돌아 오겠죠.
    이렇군 저렇군 간에 멋집니다^^
  • [레벨:1]『saiyuki∽☆』

    2003.05.28 18:19

    기억을 잃어 버리다니,,,ㅠ_ㅜ
    어떻게해,, 우리 오공이랑 팔계랑 오정이,,,>~<
  • 하늘빛구슬

    2003.06.01 15:46

    재밌어~

    쿄우! 기ㄷㅐ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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