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ff9c#8 구슬의 안내와 죽음, 그리고 제 2 문지기의 등장

뚜벅뚜벅-.

"정말로 조용하군요?"

"크큭...."

"요괴가 나타나는 걸 제외하면요. ^^;;;"

촤작-!

구슬은 자신의 채찍으로 요괴를 단숨에 없앤다.

"예. 방음처리가 되어 있거든요."

"방음처리로 이렇게 조용하다니..."

"이 곳은 미래의 과학 기술로 만든 성이에요."

"미래?"

"예. 우리 주군께서는 시간을 넘나들 수 있거든요."

"굉장히 대단한 사람 같군..."

"최소한 도향원에는 알려진 이름이죠."

"크릉.....!"

카칵-!

구슬은 앞장서 걸어가며 요괴를 죽이고 있다.

"도향원....?"

"예. 도향원에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는 고마운 존재이죠. 삼장 일행이 만나지 못한 자아를 잃은 요괴들을 죽여 인간들의 목숨을 살려준...우리 주군은 그런 사람이죠."

"굉장히 친절할 것 같은데..."

"주군은 굉장히 차가운 사람이였지만, 지금은 웃고, 떠들고...우리와 거의 동일한 삶을 살고 있답니다."

"크릉-."

콰드득-!

"주군의 직속부하인 겐조ㆍ산조 자매 그리고 혈향 부대의 대장  류ㆍ원 형제...."

구슬은 갑자기 나타난 요괴를 채찍으로 없애고 계속 말을 잇는다.

"잠깐."

"왜 그러시죠?"

"혈향 부대가 뭐지?"

"특정인물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사살 부대죠. 현재 대장은 류, 부대장은 원입니다."

"그렇군...."

"제가 어디까지 말씀 드렸죠?"

"류ㆍ원 형제."

"그리고 세번째 직속부하...."

키아앙-!

"으윽.....?!"

"네 녀석따위는 죽어버려!"

구슬의 심장을 관통한 칼은 바닥에 내리 꽂혔다.

"제 2 문...지.....기....가.......ㅁ.......쟈......"

구슬은 말을 할수록 자신은 일찍 죽는 다는걸 아는건지 모르는 건지 '제 2 문지기 감쟈'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숨을 거두었다.

"너 이 자식!!"

오공은 분노에 찬 눈으로 제 2 문지기를 바라본다.

짙은 빨간색(갈색과 빨간색을 섞은 색)의 웨이브진 긴 머리카락을 가진 감쟈은 굉장히 어른스러웠다.

손에는 단도와 함께 삼장의 총과 같은 리볼버가 들려있었다.

"제 2 문지기인가요?"

"내 이름은 감쟈. 제 2 문을 지키는 문지기이지."

"그럼 역시 싸워야 하는건가요?"

"물론."

감쟈의 눈에서는 차디 찬 살기로 가득 차 있다.
* 우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8-20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