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제
  • genjo sanzo
    조회 수: 1072, 2008-02-06 04:16:58(2007-07-21)





  • 마력이 깃든 노란 달이 내 앞을 비추고 있을 때
    자아 , 손을 내밀어봐 .
    너에게 알려줄게 .
    잔잔하고 고요한 , 저 검은 바다가 스치며 지나갔던
    그 바닷가에서 .
    너와 나 단둘이서
    모래로 성을 쌓아
    그 안에 살았던 그날처럼 .
    네가 나에게 약속한
    그리고 내가 너에게 맹세한
    우리가 두 손을 맞잡고 있었던 그 때에
    너는 몰랐겠지만
    눈을 감았던 너를 찬찬히 지켜보던 그 날 밤


    언덕을 내려가다 무심코 올려본 그 집에는
    아직 네가 살고있고 ,
    내가 살고있어 .
    지금은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이지만
    언젠가는 되돌아갈 수 있길 원하고있지 .


    어지러이 핀 꽃들이
    바람에 휘날려 뒹굴고
    너도 나도 뒹굴던 그 들판에
    노을이 비쳤어 .
    문득 일어나보니
    내 옆엔 꽃도 , 너도 없었지 .


    우리가 모래성을 쌓았던 바닷가에 ,
    우리가 함께 살아 숨쉬던 언덕 위 집에 ,
    우리가 함께 바람에 뒹굴던 들판에 ,
    나는 있고 , 너는 없었어 .




    그렇다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지 ?

댓글 2

  • ㄱㅂ

    2007.07.22 11:37

    너가 있는 곳으로
  • [레벨:8]id: 가리*

    2007.07.24 23:13

    어머-_-* 니가 말한 그 시다-_-*****
    오늘 블로긍서 봤오-_-!!!!!
    잘적었다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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