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편) 펑








  •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똑같은 모습을 하고있는
    풍선들중 하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 풍선은 하늘을 날기를 원했다.
    그리고 하늘높이 날고날아
    공장 천장의 환기구를 통해서만 본 달님에게로 가기를 원했다.

    " 나는 당신을 그리고 있어요 "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똑같은 헬륨을 집어넣고있는
    풍선들중 하나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 풍선은 빨리 바깥세상으로 나가길 원했다.
    그리고 높이높이 날아올라
    그토록 그리워하던 달님곁으로 날아가길 바랬다.

    " 그대여,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똑같이 놀이공원에서 팔린
    풍선들중 하나는 기쁨에 차오르고 있었다.
    그 풍선은 빨리 풍선팔이의 손에서 벗어나길 바랬다.
    그리고 밤하늘을 날아올라
    어두운 공장을 환히 밝혀주던 달님곁으로 날아가길 바랬다.

    " 그에게로 다가가고 싶어 "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똑같이 꼬맹이에게 버림받은
    풍선들중 하나는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그 풍선은 빨리 밤의 장막을 밝혀주는 달님을 만나길 바랬다.
    그리고 달님곁으로 날아가
    뽀얀빛을 내뿜는 달님의 그 두 볼에 살며시 입맞추길 바랬다.

    " 그대, 날 거부하지 말아주세요 "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똑같이 주인을 잃고 하늘로 추방당한
    풍선들중 하나는 아픔을 즐기고 있었다.
    그 풍선은 빨리 달님의 볼에 입맞추길 바랬다.
    그리고 달님의 동그란 등에 기대어
    모두를 동등하게 사랑하는 달님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아파 아파 아파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똑같은 모습을 하고있는
    풍선들중 하나는 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풍선은 달님을 사랑하길 바랬다
    그러나 달님은 그를 거부하였고
    그 풍선은 터져버릴것 같은 가슴을 주체하지 못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똑같은 모습을 하고있는
    풍선들중 하나는 날개를 잃은채
    나뭇가지에 걸려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





    암울해요

댓글 4

  • ㅅㅊㄱ

    2007.06.20 00:02

    -_-..........에ㅐ젹8ㄷㅈ뵤새ㅑㅕㄷㅈ홉좨랴ㅗ
    뭐야!!!!!이런암울한소설따위!!!!!!!!!!!!!!
    ㄱ-............나빠
  • 체리 보이 삼장♡

    2007.06.20 16:33

    윗님누구세염=ㅅ=
    암울하니까 암울한 소설 쓴건데여 =ㅅ=
    그래도 배경은 과학시간에 기압배운걸 바탕으로 적은거라구여...<-
  • Profile

    [레벨:3]id: 아츠키

    2007.06.24 16:27

    저 소설을 [마법기사레이어스 - 에메로드공주]를 들으면서 읽으니 더욱 더 암울해 진다는=_=;;
  • Profile

    [레벨:3]id: 유시안

    2007.06.26 14:40

    결론:이 소설의 기반은 매우 과학적으로써, 기압에 따라 변화하는 풍성의 압력과 기체의 변화를 인간의 감정과 행동으로 빗댄 작품으로써, 기압이론을 인간의 철학적 본심과 사랑이란 한 포인트에 대한 역학적 연구로 이끌어 낸 아름답고 감성깊은 작품이다...



    아나 항상 이런 글이나 댓글보면 이런 것만 떠올리는 나는
    도대체 감상문 중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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