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향공주 1-2
  • [레벨:2]id: HiMe☆
    조회 수: 2223, 2011-08-28 14:28:42(2011-08-22)
  • 소향공주 1-2 <부상국에가다2>

     "괘... 괜찮으신겁니까? 어서 궁녀들에게 연락을..."

     "필요없다."

     소향은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이 호수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그녀의 손이,다리가, 온 몸이 강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 추위때문은 아니었으리라.

     "왜 그러십니까. 오한을 느끼십니까? 그러니 어서 다시 처소로 돌아가셔서..."

     "필요없다하지 않았나!"

     소향은 강하게 소리쳤다. 그녀는 물에 젖기보다 더 슬픔에 젖어 유하에게 소리를 질렀다.

     "나와 했던 약속은 잊었단 말이더냐? 어찌 예닐곱달 동안 떠난다는 소리를 그리 당연한듯이 얘기하느냐! 지금이 오월이거늘 일곱달이 지나면 해가 바뀐단 말이다! 내가 네 답을 들을 수 없단 말이다!"

     소향의 눈망울에서 눈물이 흘러나왓다. 그녀의 시야는 점점 뿌옇게 되었고, 이내 눈물방울들이 툭하고 떨어져 땅을 적시고 있었다. 무엇보다 당황한 사람은 유하였다. 그는 너무 정신이 없었지만 조심스럽게 물었다.

     "공주님... 지금... 우십니까?"

     "내..내가 울리 없지 않나! 이건 아까 호수에 빠졌을 때 머리에 물이 묻은것이 얼굴로 흘러내리는 것 뿐 아니냐."

     "저... 호수는 분명 공주님 무릎높이 까지 밖에 안옵니다만... 아까 넘어지실때도 분명 머리칼에 물이 묻은적은..."

     "시끄럽다! 시끄럽다! 시끄러워! 내가 묻은 것이라 하면 묻은 것이 되는 거다!"

     소향은 울먹거리며 다음 말을 덧붙였다.

     "넌 내가 아직 어리다고 그리 마음이 이리저리 바뀔 것 같으냐? 네놈이 아직 이 소향을 잘 모르는 모양이구나. 이 기회에 확실히 얘기해 줄테니 잘 듣거라."

     소향의 두 볼은 이미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녀는 마치 자기가 무슨 말을 할지 아직까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문외한 같은 남자에게 대항하듯 큰 소리로 외쳤다.

     "내가 너를 여태껏 사모했단 말이다 이 천하에 둘도 없는 바보자식아! 그러니 답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더냐!"

     유하는 자뭇 놀란 표정으로 소향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그날 밤의 질문은 저를 놀리는 것이 아니었단 말씀이십니까?"

     "지금 놀리는건 내가 아니라 너이지 않느냐!"

     유하는 그날 밤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고민이 되었다. 그날은 장난처럼 넘겼다고 치고, 이번 일은 정말 어찌 처리를 해야할지 결정이 서지 않았다. 그는 십여분간을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었다. 물론 소향도 마찬가지였다. 신비하게도 그 십여분 동안 황실을 지나간 자는 아무도 없었다. 유하는 천천히 입을 떼기 시작하였다.

     "알겠...습니다. 제가 이번 호위임무만 끝이나면 최대한 빨리 해가 바뀌기 전에 돌아 오겠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주십시오."

     "조..좋다. 그렇담.. 답은 그러하다는 것이냐?"

     "아닙니다... 저도 그곳에서 더...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그러할지 그러하지않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하도 분명 소향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직 조그마한 소녀를 한명의 여인으로 본 것도 아니었기에 그가 지금까지 느낀것은 마치 부성애같은 것이였다. 둘 다 심각한 표정을 지었고, 그 흐름을 깬 것은 소향이었다.

     "에...에... 엣취!"

     "공주님 괜찮으십니까? 역시 얼른 처소로 돌아가셔서 옷을 갈아입으시는것이..."

     "알았다. 나는 얼른 들어가 쉴테니 유하도 이번 임무를 꼭 빨리 끝내기를 바란다."

     유하는 웃으면서 돌아섰다. 그는 군신관계에서는 조금 무례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뒤를 본 상태에서 걱정말라는 듯이 한쪽 손을 들어올렸다.


    ---------------------------------------------------------------------------------------------------------

    주의- 히메가 쓰고있는 소향공주는 본격 동양 "연애 판타지" 가 아닌 본격 동양 "액션 판타지" 입니다.

    당분간은 유하와 소향의 러브스토리는 볼 수 없을 것같네요, 다음엔 부상국(일본)으로 출발합니다!

    점점 이야기가 짧아지는 것 같아 아쉬워요... 저도 길게쓰고싶은데

    P.S. 댓글하나는 소중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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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음악엔 영 소질이 없는 듯 합니다. 왜냐고 하면 배울 시간이 없어서라고 하죠
                                  (거짓말입니다.)

                                  어른스럽게 보이는 걸 좋아하지만서도 중학생에 맞춰 살아갑니다.

                                  때때로 "공주님" 이라고 불릴때도 있지만 남자 입니다.

                                  랄까... 잘부탁 드립니다~~♪

                                 

    BirthDay : 안 바라는 척 하지만 (정말?!)  은근 안챙겨주면 서운합니다.
    Massage : kskl62@naver.com
    blog: http://blog.naver.com/kskl62
    Phone Number: Secret 헤헤... (알고 싶은분은 쪽지나... 없을거야... 아마...)


    (추신)  닉을 바꾸니까 못알아보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다시 히메로 돌아갑니다~

     

     

    소설연재 : 소향공주 (매주 수요일 예정)

댓글 8

  • [레벨:3]첼로와 Cello

    2011.08.23 04:57

     프롤로그서부터 정독 완료~:)
     지금까지 로맨스 쪽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마지막 히메군의 반전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 Profile

    [레벨:2]id: HiMe☆

    2011.08.28 14:27

    후후... 역시 반전은 즐겁지

  • Profile

    [레벨:1]id: 레몬양♡

    2011.08.23 16:27

    으흑흑...러브스토리...ㅜㅜ 유하는 천하에 둘도없는 바보자식이래요ㅋㅋㅋㅋ

  • Profile

    [레벨:2]id: HiMe☆

    2011.08.28 14:27

    자꾸 러브스토리를 넣으라고 부추기고 있어..!?

    바보자식이라니 말이 좀 심하잖아?!?! ㅋㅋ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8.24 03:17

    에, ........... 로맨스가 아닌 액션이었다니 ;ㅁ;
    뭔가,........ 반전이다?!?! 랄까, 액션이라니...............
    너무 기대되잖아, 이거 ;ㅁ;ㅁ;ㅁ;ㅁ;ㅁ;!!!!!!!
  • Profile

    [레벨:2]id: HiMe☆

    2011.08.28 14:28

    사실 원래부터 액션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ㅋㅋ

    어쩌다 쓰다보니 머엉) 이렇게 썻달까
  • [레벨:2]Arkept

    2011.08.27 20:09

    설마 장르가 액션 판타지 였을 줄이야...
    말하자면 유하가 부상국으로 떠나면서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지고,
    이제까지는 밑밥...?? 내지는 프롤로그 정도였다고 생각하면 될려나요...??
    부상국 편이 기대되네요ㅎㅎ
  • Profile

    [레벨:2]id: HiMe☆

    2011.08.28 14:28

    사실 1-3까지가 전부 프롤로그에 들어가야하나????

    으아아앗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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