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 아카데미 일명 우아카는 Serecia와 Raquil 두사람이 릴레이로 연재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아니메피스 회원들 개개인의 닉네임을 허락받아 쓰고있습니다.
끼릭
- 4층 미술실
PM 10:32:59
등 뒤로 오한이 들었다. 떨리는 손바닥 위엔 자그마한 쪽지 하나.
[ 미술실에서 승리조건에 대한 단서를 찾으세요. ]
이런 곳에서 무엇을 찾으라는 것인지 아이리스는 잔뜩 울상이 되었다.
흰 눈동자의 석고상들이 모두 자신만을 쳐다보는 것 같아 몸을 움츠린다.
“ 승리... 조건... ”
입술을 꽉 깨물고 석고상 앞으로 다가갔다. 아리아스 흉상.
왠지 모를 감이란게 아리아스 흉상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 아래 무언가 있는 것일까? 아이리스는 조심스럽게 아리아스 흉상을 들어올렸다.
“ 저기... ”
“ 꺄아악! ”
순간 들려온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흉상을 그대로 떨어트린 아이리스.
장렬한 파괴음이 들리고 아이리스는 그 상태 그대로 행동을 멈췄다.
“ 저기 해치려는건 아니니까.... 노..놀라지마세요. ”
“ 네..? ”
본인도 당황한 듯 들리는 목소리에 답하며 뒤돌자 쿠베라가 서있었다.
말을 건 것은 자신이면서 양 손을 머리 옆에 들어올린 채 아이리스를 바라보는 그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 제 조건은 그 누구도 죽이지않고 살아남는거에요. 그러니까 걱정안하셔도되요. 그런데 혼자 다니는게 무섭고해서, 마침 당신이 보이길래... ”
우물쭈물 말하는 게 진심으로 느껴진다. 그의 말에 아이리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그런거였어요? 하아, 깜짝 놀랐잖아요. ”
아이리스는 긴장이 풀린 것인지 쿠베라에게 웃어보였다.
어둠 속에서 계속 혼자 움직이다보니 바짝 예민해져 있었던가보다.
“ 보시다시피 저는 무기도 없어요. ”
“ 제 승리조건이 당신을 죽이는 거라면 어쩌시려고 그러셨어요. ”
“ 실은 아까부터 봐왔는데, 아직 조건을 못찾으신것 같아서. 그래서 일단 말을 걸어본거에요. 여기서 사람을 만나니까 반갑기도 했구요. ”
머리를 긁적이며 사람 좋은 미소를 내보인다. 아이리스는 그런거냐며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중앙에 작은 단상을 두고 그것을 빙 둘러싸듯 자리한 이젤. 그리고 그 앞에 하나씩 있는 의자들.
미술식 특유의 분위기를 와해시키듯 두 사람은 편하게 자리잡았다.
어색한 침묵이 견디기 힘든 듯 아이리스는 입을 열었다.
“ 저는 여기어딘가에 조건이 될 단서가 있다고해서 찾아왔어요. 그런데 좀체 찾기가 힘드네요.
이 곳 어딘가에 있는 것은 확실한데.... 그러고보니 지금이야 조건을 못찾았다지만
만약 제가 조건을 찾았을때 그 조건이 당신을 죽이는거면 어쩌려고 이렇게 무턱대고 말을 건거에요? ”
“ 흐아, 그럼 차라리 빨리 죽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숨막힐 듯한 긴장감 안좋아하거든요. ”
쿠베라는 고개를 양 옆으로 마구 흔들며 말했다.
아이리스는 아아, 그랬었군요 라고 답하며 무언가 반짝이는 자신 앞의 이젤로 손을 뻗었다.
탕!
모든 것은 순식간이었다. 이해할 수 없단 눈빛을 보이며 그대로 그는 쓰러졌다.
“ 당신의 소원대로 빨리 죽여드렸습니다♡ ”
눈을 한번 찡긋하고는 너무나도 밝은 미소를 보인다.
“ 당신이 날 우연히 발견한게 아니라, 날 발견해서 쫓아올 수 있도록 제가 거기있었던거랍니다.
제 승리조건이 미술실에서 한명, 음악실에서 한명, 양호실에서 한명, 과학실에서 한명.
이렇게 총 네사람을 죽여야되는 것이라서요. 아, 이미 죽은 사람에겐 설명해봐야 소용없나? 히힛. ”
맨 처음 무서움에 떨던 가녀린 소녀가 맞나 의심스러울정도로 장난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눈에 비치는 총과 종이하나. 그녀는 망설임없이 그 앞으로 다가갔다.
하이카파5.1이라는 포스트잇이 붙어있고 그옆에 서바이벌과 관련된 종이가 놓여져있다.
그녀는 잠시간 그 앞에 서서 고민하다가 종이만을 챙겨들고 미술실을 나왔다.
깨어진 아리아스 흉상 조각엔 숫자 1이 파여져 있을뿐이다.
< 현재 시간 : 오후 10시 41분 52초. 사망자 1명. 생존자 21명. >
- 운동장
PM 11:00:43
한 남자가 멍하니 학교를 바라보았다. 불이라고 켜진 곳은 일체 없는 듯 어두컴컴하기만하다. 운동장에는 그나마 가로등불빛이 있어 걸어가는 데엔 문제가 없다지만 과연, 저 학교로 들어가야할까 고심하게 된다. 오피에게 급히 전해줄 물건이 있어 어디냐는 물음에 학교. 라고 끊어져버린 전화기. 그냥 쿨하게 내일 넘길걸 그랬나 싶다가도 그냥 빨리 넘겨버리고 자는 편이 더 좋지 않겠나싶어 굳은 마음을 먹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1층의 열려진 창문 밖으로 풀벌레 소리가 들린다.
차라리 밖에서 기다릴걸 그랬나. 아니, 애초에 불도 안켜진 학교에 사람이 있을리도 없고 장난친건가싶어 핸드폰 연락처를 찾았다. [오피느님] 저장된 번호를 찾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통화신호음이 가기 시작하고 오피에게 잔뜩 뭐라해줄 요량으로 이것저것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전화기가 뚝하고 끊어졌다.
“ 뭐..뭐야? ”
오피와 여러번 통화해봤지만 이런적은 없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시 전화를 걸었다. 지금 이 세례자를 무시하는거야? 에잇, 하면서 전화를 걸지만 통화음만 길게 갈 뿐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가? 동그래진 눈이 이 곳 저 곳을 훑어본다. 마침 계단쪽에서 누가 내려왔다. 움찔 놀라 쳐다보자 낯익은 인영이다.
“ 하아.. 야, 오피! 전화를 걸었으면 좀 제대로 받아! ”
“ .. 례자..? 네가 왜 여기있어? ”
“ 아까 전화했더니 학교라며. 전해줄 물건이 있어서. ”
“ 그렇다고 학교까지 왔냐!!! 지금 이 곳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 ”
태평스레 말하는 세례자를 보고 오피가 잔뜩 소리를 죽였지만 그 기세는 죽이지않은채 소리쳤다.
“ 뭐야... 무..무슨일인데 그래..? ”
“ 이 총 보여? 지금 여긴..!! ”
탕!탕!
총을 들어보이며 말하던 것도 잠시 윗 층에서 총성이 들렸다. 그 소리에 세례자도 오피도 모두 굳어버렸다.
“ 어.. 어떻게 된거야..? ”
“ 나도 잘몰라. 다만,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 그거 하나만은 확실하다. ”
오피는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대체 어찌된 상황인지 전혀 판단이 안 선 상황에서 세례자를 어떻게 해야할지 복잡해졌다.
“ 너 지금 당장 이 학교에서 나가. 그리고 집으로 가라. ”
“ 아니, 난.. 이미 늦은 것 같은데...? ”
“ 뭐? ”
오피의 말에 세례자는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 그의 시선이 오피의 어깨너머에 향해있었다.
탕!
오피는 뒤돌아 보려했지만 그대로 몸을 무너트렸다. 복도와 계단의 사각지대에 비치는 인영.
“ 어라, 례자오빠가 왜 여기있어? ”
“ 시..실버?! ”
“ 흠, 봤으니 어쩔 수 없지. 미안. ”
탕!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총을 쏜 후 실비는 뒤로 물러섰다.
바로 윗 층에서 총성이 들리긴 했지만 자신과 혼선을 빚을 염려는 없었다.
그 곳에는 눈오빠가 있으니까.
끼릭
현재시간 : 11시 3분 25초
- 8층 복도
PM 11:03:24
무언가 바닥을 긁고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스산한 기운이 뿜어져나온다. 한 인영이 SSG69 P2(ScharfSchutzen Gewehr 69)을 바닥에 끌며 지나간다. 특전사나 쓴다는 저격총. 인영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팔목에 부착된 시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순간, 18이라는 LED숫자가 깜빡이더니 17이라는 숫자로 바뀌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개그를 버렸답니다. 여러분, 그럼- 계속 즐겨주세요(싱긋)
- 친해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예의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
- 초면에 경어사용은 기본입니다. 서로의 허락하의 평어가 아니라면 평어는 쓰지도 받지도 않습니다.
꺅!!!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니ㅠㅠㅠ
일찍 죽이지마ㅠㅠㅠㅠㅠㅠㅠ 서럽잖아ㅠㅠㅠ
근데 개그가 아니라도 이런것도 재밌다-
진짜로 개그를 버리다니..........!!!
근데 마지막 대체 누구야............특전사나 쓴다는 저격총을 질질 끌고다니는게ㅋㅋㅋㅋ
저 숫자는 생존자 수려나?
2011.08.21 16:21
2011.08.21 21:22
2011.10.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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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를 버리지 말아줘어~ㅠㅠㅠㅠ 유일한 개그물이었는데!!!ㅜㅜㅜㅜ
랄까- 아리 무서워어어어어;ㅅ;ㅅ;ㅅ;ㅅ; 연기였다 이거지비 ㅠㅠㅠㅠㅠ....
근데-.............례례엄마 죽은거야??;ㅅ;ㅅ;ㅅ;ㅅ;ㅅ;ㅅ;
안돼 엄마 ㅠㅠ 아들을 두고 죽지 마아~(이런다 ㅋㅋㅋ)
냐하??? 눈형 죽은 거 아니었긔??;;
죽기 전 얘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