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HOLIC Chapter One
  • 조회 수: 1675, 2011-02-26 01:44:34(2011-02-25)
  • 사실 인간은, "사랑해요"라고 말하지만,
    정작 진심은 "사랑받고 싶어요"가 진심이다.
                                        - R. vidimur, oque dicha 177p
    중 발췌.





    지난이야기 - 두 사람이 잡담을 나누는 사이에도 소녀의 말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1-(1) 수상하고 이상하다. -------------------------------------------------------


    "......저어기... 그래서말인데...."


    "아픈건 둘째치고 위험한게 먼저야."


    "아니야, 아픈게 먼저지."


    "......."


    "이봐요. 거기 바보 둘. 좀 정숙해주시겠습니까..."


    "히익?!"


    "네네~ 알겠습니다. 얌전한 신사님."


    지혁의 차가움이 서린 말에 두 사람은 말문을 닫았다.


    "......조사하시는 내내 저에게 간간히 연락은 해주셨으면 하지만..."


    "해주셨으면 하지만?"


    "굳이 그렇ㄱ"
    "언니야 나 졸려어......"


       '스으윽'


    흐름이 끊긴지 얼마 지나지않아 의뢰인인 소녀의 왼쪽 아래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됬다.

    다섯여섯살쯤 되어보이는 피부가 종이만큼이나 흰 아이였다.

    그 아이는 모두를 한번씩 훑어보고는 다시 그녀를 바라봤다.

    그 아이는 의뢰인 소녀의 팔에 볼을 문지르고 있었다
    .



    "하아...... 현지야 여긴 언제온거야? 언니가 집에 가만히 있으랬잖아."


    "우우웅......언니이이......"


    현지라는 이름의 아이는 눈에 힘을 주고 부릅뜨려 애썼지만,
    이내 눈을 부비적거리기 시작했다.


          '꽈악'


    이 소리는 이연의 현지에대한 순간적인 애정이 충실히 드러난 소리였다.
     
    이것은 껴안는소리다.

    혼자 골몰히 생각하며 다른 곳을 보고있던 점장은 이 소리가
    그 애정으로 인한 것이라는 깨닫고는 안도감에 젖었다.


    "꺄아아아아!! 이 아이 너무 귀엽다아!! 언니가 달콤한 사탕줄까아??"


    "와아와아.....! 현지느은~ 포도맛사탕 좋아해요오~"


    이연은 현지라는 이름의 아이를 보며 흥분을 감추지못하고 있을때,

    이미 의뢰인 소녀의 상담은 뒷전이 되어가고 있었다.


    "흐음......"


    서하가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을 짓자, 이연을 제외한 카페 내의 모든 사람들은 의뢰인 소녀에게 시선을 주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서하가 입을 열었다.


    "우선 의뢰를 맡기고싶다면, 본인이 누군지부터 설명해주는게 좋지않을까 싶은데."


    "아아...... 네. 너무 급한나머지 제 소개를 잊었네요. 제 이름은 이다경이에요."


    그 순간,  지혁이 뭔가를 알아챈듯 움찔하는 미동이 있었지만,

    다경의 이어지는 말들에 그 행동은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


    "나이는 열 다섯살이고요, 제 동생인 현지는 여섯살이에요."


    "헤에~ 자매치곤 나이차가 엄청나네요~"


    "네. 주위에서 그런 소릴 자주 듣곤 해요. 때로는 주위사람들이 저희 어머니의 재혼사실에대해 알고계시기때문에 이복동생이 아니냐는 얘길 들은 적도 있어요."


    "......뭔가 상당히 마음아픈 이야기다아...... 그쵸? 점장니임~"


    "마음은 아프다만, 자기소개는 이만하면 됬으니 자세한 의뢰내용을 들어보는게 어떨까?"


    "그러고보니 다경양, 아까 뭔가 얘기하려고 하지않았나요??"


    "아참, 조사하실때 연락하기 어려우시면 꼭 연락은 안해주셔도 된다는걸 이야기하려고 했었어요."


    "흐음...... 이유가 궁금한데...... 알려줄 수 있겠니??"


    "점장, 물어보지 않는게 좋겠어."


    "응?"


    아무말도 없이 물끄럼히 바라만보던 지혁이 점장의 말을 가로막았다.

    점장은 지혁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당혹감이 서려있는것을 보았다.

    점장은 살짝 눈을 감고 난 뒤 미소를 지었다.


    "응~ 알았어. 애초부터 딱히 캐묻고싶진 않았으니깐."


    "..점자앙니이이임.. 뭔가 3초만에 태도가 변하지 않았나 싶습ㄴ..."


    "으응~ 뭐가아??"


    "아..아니에요!!"


    이연은 자기를 바보처럼 만들어버렸다는 생각에 지혁에게 원망의 시선을 보냈지만,
     지혁의 얼굴에서 드러난 당혹스러운 기운은 이연으로서도 곧 그 생각을 잊게끔 했다.


    "정말 다들 궁금해하시는듯 하니 얘기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지금은 제 동생이 이렇게 곁에있으니 이야기를 못해드리겠네요. 다음에 다시 와서 말씀드리면 안될까요?"


    "굳이 안될 이유는 없지만~......동생분, 저렇게 꼭 붙어있는데 일어나실 수 있으시겠어요?"


    "현지야~ 어서 집에 가야지?"


    "우으으으으으응......집에 가기 싫어어어어어어......"


    "에?"


    현지의 칭얼거림이 카페 내의 모두에게 다시금
    현지에게로의 시선집중의 효과를 안겨주었다.


    "현지야,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집에가면 심심하단말이야아아......히이......리이도 나혼자 두고 가버렸어......"


    "리이......?"


    "뭐 잃어버리기라도 한거야? 그러면 곤란해지는걸......?"


    현지는 머지않아 훌쩍거리기 시작했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곤란한 상황에 부딫히게 되었다.

    다들 "리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하려는 순간에 곤란해하는 목소리가 주방쪽에서 들려왔다.


    "아아...... 이거 말하는거야 꼬마아가씨? 뭔가 커피포트 옆에 이런게 있길래 누구껀지 찾고있었는데 말이지;; 헤헤;;"


    주방에서 식기를 정리하던 태석은 무언가 들고있는채로 현지에게 다가서서는,


    "자아~여기있습니다 아가씨~"


    "와아아아아~ 리이이이이이~ 어디있었어~ 히이이이이잉...... 많이 걱정했단말야아아아아......"


    훌쩍거림을 멈추고 코맹맹이 소리로 "리이"를 가슴에 꼭 끌어안은 현지는 이내 입가에 장난스런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히힛...... 리이야아 우리 다시이 떨어지면 안된다앗?! 헤헤..."


    "......인형이였군요......"


    "크큭.. 정말 우리란 사람들은 의뢰만 들어오면 이렇게 심각해진다니깐?! 어린아이 시각에서 간단하게 생각하면 될것을말야~"


    "흠흠.. 점장님 여긴 상황이 종료된것같으니, 저는 다시 식기정리를 하겠습니다.."


    "응응, 알았어. 천천히 하고 와."


    '하아...'


    태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방으로 다시 향했다.


    "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요..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후이이이.. 바보언니랑 바보오빠, 남자같이생긴언니랑 벙어리오빠랑 모오두 다음에 봐아요오~"


    "크큭.. 방금 저애가 점장님보고 언니래"


    ".......끄응.."


    다경은 현지의 손을 꼭 붙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둘은 가게의 문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다경은 무언가에 쫓기듯이 급하게 카페를 나섰다.


    "ㅇ...이봐요!! 재혼상대 이름은 말씀하시고 가셔야죠!!"


    '스르륵'


    쾅!


    이연은 어이없다는듯 문쪽을 쳐다봤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된 뒤였다.


    "참나, 어이가없어서...... 이거 어떡하죠 점장님?"


    "으흠...... 글쎄? 강지혁군의 의견은?"


    "잠깐, 다들 이 테이블에 모여줬으면 합니다."


    지혁은 아까의 표정에서 한치의 변함없이 카페의 모든 점원들을 불러모았다.

    ----------------------------------------------------------------------------------------------------------------------

    외전 1. 태석이야기

    '쨍그랑!'


    "아이고오.. 또 일을 저지른게로구나아아...."


    태석은 오늘도 한숨을 쉰다.


    그 늘어가는 한숨은 언젠가부터 이연이 초능력을 쓰게 된 이후로부터 시작됬다.


    - op. 처음시작은, 강렬했다.


    "뭐?! 초능력이라고?? 그게 말이 돼?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받았나보구나? 좀 쉬는게 어때?"


    "아으!! 오빠 정말이라니깐!! 우연이 아니라고!! 자! 봐봐!"

          ' 바람과같이.. '
          ' 그르르르를 '

    "?!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ㅋ....컵이 우...움직인닷!?!"

    "하으읏.."

    "응? 왜그래?"

          ' 쨍그랑 '

    "......아이고 맙소사......내가 점장 그양반한테 칭찬한번받아보려고 유학시절에도안해본 세부정리까지 해봤는데......흑흑흑....."


    "어라, 태석오빠! 왜우는거야!?!"


    "........서어어어이이이이여어어어어언!! .....흑흑흑.....오빠는 혼자있고싶단다.....좀 나가주지않으련.....??"


    "ㅁ...미안해!! 내가 대신 치우고 새거로 사서 다시 수량 채워놓을께!! 울지마!!"

    -

    "훗.. 이연양도 스스로 깨닫기 시작했군요.. 환영해요."

    서하는 주방 벽 뒤에서 그들을 몰래 지켜봤었다.

    -- ed. 다시 돌아와서,

    "...초능력 연습한답시고 컵좀 그만깨트렸으면해... 흑흑...
    깨진거 붙이는 초능력 없는사람은 얼마나 슬퍼하고있는데.... 흑흑흑..."

    태석은 오늘도 그렇게 혼자 고독하다......


    ----------------------------------------------------------------------------------------------------------------------

    마지막.

댓글 1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2.26 01:44

    엔프리, 고마워 :) 다음 연재는 내가 책임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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