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개그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즐겁게 오그라들며 웃으시라는 뜻에서 :)

우니아카데미

-Side Ens

가령 예를 들어봅시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속 120을 달리고 있는 트럭이 있습니다.

그 운전자는 매우 테크니컬한 라이더이므로, 갖가지 묘기를 하며 달립니다.

그것을 치타가 보고는, 씨익 웃으며 달려나가 바나나 껍질을 설치하며 질주합니다.

트럭 운전자는 웃습니다. 좀 더 스릴있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결국 여러 묘기들을 보여주며 치타를 쫒아갑니다.

둘은 데이트하듯 즐겁게 나들이를 갑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죠.

그들보다 앞서가던 티코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느려서 서러운데, 이건 왠 날벼락 이랍니까.

그게 지금 딱 제꼴입니다.

“쌤, 미아아아안~ 실수였어, 흐흐.”

넵, 실수 두 번 하면 옥황상제하고 악수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랴.

“그건 괜찮은데, 왜그런거야?”

“심심해서.”

“아, 그래.”

흠, 그러네요.

심심하면 뭐 그럴수도 있죠.

실버는 실실웃고 라퀼은 퀼퀼 웃습니다.

아, 죄송해요. 잠깐 정신이 혼미해져서 사고가 제대로 되지 않네요.

그러니까 약 10분 전, 갑자기 미덴과 비이가 들이닥쳤습니다.

그리고 저를 ‘집어들고’ 밖으로 향합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손만 흔들어 주실 뿐, 아무도 말려 주시지 않더라구요.

다들 이런것엔 익숙한 듯 싶습니다.

그렇게 저를 데려가 아카데미 앞 개울가에 앉혀 놓더니, 풍선을 어마어마하게 달더니 그대로 던져버리는 겁니다.

짐작했듯이, 뉴턴의 법칙을 몸소 느꼈답니다.

붕어랑 물장난 해본것은 처음이였어요.

아무래도 저번 수업에 엔플이 썼던 ‘공기역학과 풍선과 강아지의 상관관계.’ 라는 논문을 일부 인용한듯 싶어요.

네, 실험정신만은 훌륭합니다.

목적과 수단이 조금 불순해서 문제이긴 하지만.

그러고보니 둘 다 항공대를 가고싶다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열심히 공부를 하는게 더 빠를텐데요.

성적을 보니 점점 하향세라구요? 둘다.

“성적이… 약간 떨어졌던 건 사실이지만… 붙으려고 결심한 후 공부한다면 붙을 거라구요, 나중에.”

하고 비이가 말합니다.

“퀼 선생님도 죽을 각오로 공부하면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셨어.”

…불가능하단 뜻이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가지고 이런 위험한 행동을 하면 안된답니다.”

“선생님은 코끼리를 한손으로 때려 잡을만큼 강하시잖아요.”

저는 그런 힘바보가 아니랍니다, 비이군.

그것보다 그거 저번에 렙군이 뮤비 찍는거 도와줬던 거잖아요?

“으음, 알겠어요. 하지만 아무리 선생님이 강하더라도 이런 장난은 치면 안다구요?”

“네에~”

말은 잘 듣네요. 근본은 착한 아이들이랍니다.

“아, 쌤.”

“네?”

“엔프리가 이거 전해 달랬어요.”

“이거요?”

“네, 이 종이.”

“……?”

비이군에게 종이를 전해 받습니다.

이건 도대체 무엇일까요?

13 16 12 37 22 17 39

27 12 15 39 38 36 41

24 39 03 38 01 02 18

20 31 13 04 08 26 41

24 20 22 34 10 38 16

25 33 09 07 35 38 32

42 34 17 19 31 13 01

27 25 36 17 41 23 40 (30만원)

31 17 29 35 34 20 28 (꽝)

42 03 18 19 12 32 35 (꽝)

14 27 12 09 30 36 43 (5만원)

13 09 23 04 37 40 26 (꽝)

42 28 24 20 02 07 38 (꽝)

15 35 41 08 03 36 26 (100만원)

08 02 37 39 16 14 23 (꽝)

18 30 20 36 01 23 29 (꽝)

12 09 43 25 27 08 15 (30만원)

17 44 05 42 35 24 08 (꽝)

27 21 28 34 09 44 17 (꽝)

26 37 13 07 40 08 25 (꽝)

03 29 37 25 21 39 41 (50만원)

17 35 18 30 12 09 31 (꽝)

25 12 11 28 08 33 18 (꽝)

09 08 16 14 35 05 10 (꽝)

19 28 37 16 08 11 06 (꽝)

08 09 35 25 12 41 17

16 03 20 38 08 13 01 (꽝)

14 27 15 16 13 36 11 (꽝)

06 18 01 36 25 28 19 (꽝)

32 16 39 25 10 19 21 (5만원)

06 42 03 19 30 15 33 (30만원)

06 18 01 36 25 28 19 (꽝)

32 02 24 09 43 39 41 (꽝)

05 17 42 20 04 09 01 (꽝)

35 13 23 34 04 29 39 (꽝)

08 / 25 (10) 09 / 35 (7) / 12 / 38 / 16 / 39 / 36 (6) / 41 / 17 / 18 / 16 (5) 20 / 13 / 42 / 24 / 28 (4) / 31 / 27 / 08 / 23 (3)

“……?”

알 수 없는 숫자네요.

이건 도대체 뭘까요?

엔플이에게 가서 물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