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HOLIC Prologue
  • [레벨:3]id: oO天留魂Oo
    조회 수: 2329, 2011-02-26 01:41:41(2011-02-25)


  • 으음..........대충 끊지 않으면 계속 쓸 것만 같은 불안감에 애매한 곳에서 끊어버렸습니다(...)

    나름 짧게 쓴다고 쓴건데-..........



    덧 :  자게에 있던 글을 여기로 복사했습니다.!!



    "윽, 손이 안닿아-....쳇!"


    부루퉁한 얼굴의 여자는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검지를 치켜들었다. 순간, 접시 세 개가 나란히 허공을 가르며 날아왔다. 차곡차곡 접시를 받아든 여자, 이연은 만면에 미소를 띠우며 뒤를 돌았다.


    "꺄악!"


    "이런! 조심해야죠."


    "......사람 간 떨어지게 왜 뒤에 서 계시는거에요, 점장님!"


    떨어지는 접시를 잡아채며 웃는 남자의 남빛 머리칼이 흔들렸다. 남자는 손에 들린 접시를 이연에게 넘겨주며 문가에 서서 팔짱을 낀 청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접시 들고 오라는 게 힘든 일이었나."


    "아, 미안. 지금 나갈게."


    미간을 찌푸린 청년이 한숨을 삼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연은 시선을 돌리고는 서둘러 카운터로 나갔다. 작은 테이블도 고작 5개밖에 들어가지 않는 아담한 크기의 카페 ‘Holic'에서 일하게 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다. 새삼스레 카페 내부를 둘러보던 이연은 딸랑거리는 도어벨 소리에 반사적으로 입을 열었다.


    “어서오세요!”


    아직은 한가할 시간인 오전 10시에 찾아온 손님은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었다. 평일 오전에 교복 입은 학생이 손님이라는 것에 놀란 이연은 소녀를 빤히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쳤다. 소녀는 흠칫 놀라며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그 모습에 아차한 이연은 메뉴판과 물 컵을 들고 소녀를 테이블로 안내했다.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손님?”


    메뉴판을 손에 쥐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소녀는 어쩐지 불안해보였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소녀는 무언가 결심한 듯 메뉴판을 이연에게 돌려주며 입을 열었다.


    “가장 마지막 메뉴를.”


    잠시 눈을 깜박이던 이연은 웃으며 잠시 기다려 달라 말하곤 카운터로 돌아왔다.


    “점장님. 의뢰에요.”


    이연의 말에 카운터를 정리하던 청년, 지혁이 고개를 들어 소녀를 힐긋 바라보았다. 짙은 갈색의 단발머리의 소녀는 두 손을 꼭 맞잡고 있었다.


    “이런, 아침부터 일이네요. 지혁 군, 전에 다친 곳은 이제 괜찮습니까?”


    지혁은 점장의 말에 왼손목을 몇 번 돌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점장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이번에는 조금 얌전한 일이면 좋겠는데요-.”


    서하의 중얼거림에 이연은 어깨를 으쓱였다. 지금까지 의뢰치고 다치지 않을 만한 의뢰가 더 적었기에 얌전한 의뢰는 상상이 잘 가질 않았다. 사실 조금 위험한 정도는 괜찮았다. 어디까지나 위험수당을 제대로 챙겨줄 때의 경우지만.


    서하는 심호흡을 하고 있는 소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소녀는 서하가 그녀에게 다가갈 때까지 그의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보다 못한
    서하가 테이블을 똑똑 두드렸고, 그제야 그를 본 소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저,저,저기!! 그게, 그러니까-.....!”


    “진정해요, 진정.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의뢰를 하고 싶으시다고요?”


    “.....정말, 무슨 일이든 해주는 건가요?”


    “거기에 대해서 저도 미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허둥대는 소녀를 진정시키고 의자에 앉으며 차를 내오는 이연을 한 손으로 제지한 서하는 붉어진 얼굴을 한 소녀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당분간. 아니, 앞으로도 웬만하면 위험한 일은 받지 않습니다. 제 사람이 다치는 건 불쾌한 일이니까요. 의뢰는 받아들이지만 그것을 최우선으로 하지는 않을겁니다. 이 점은 명심하세요.”


    그의 서늘한 미소에 소녀는 몸을 움츠렸다.


    “그럼,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어떤 일을 의뢰하고 싶으십니까?”


    “그게, 그러니까-.......”


    조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웃는 서하를 보며 우물쭈물하던 소녀는 쉽사리 말문을 열지 못했다. 서하는 손짓으로 이연을 불렀다.


    “차라도 마시면서 얘기하죠. 편하게 말씀하세요.”


    떨리는 손으로 차를 한 모금 마신 소녀는 자신의 이름은 이다경이며 15살인 것과 그녀의 가족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서하는 언제나와 같이 미소 짓는 얼굴로 소녀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그러니까, 제가 의뢰하고 싶은 일은.......어떤 사람을, 조사해 주었으면 해요.”


    “어떤 사람입니까?”


    “......엄마의 재혼 상대에요.”




    지혁과 이연은 카페에 잔잔하게 울리는 음악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는 이야기 소리에 최대한 소음을 줄이며 소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번 일도 좀 위험한 일이려나?”


    “글쎄, 그건 모르지.”


    “으음-아픈 건 싫은데.”


    지혁은 카운터를 톡톡 느리게 두드리는 이연의 손가락을 쳐다보다가 피식 웃었다. 저런 말을 하면서도 점장이 받아들인 의뢰는 거절한 적이 없던 그녀였다. 위험하다 싶으면 점장이나 자신을 대신 밀어 넣긴 하지만.



    두 사람이 잡담을 나누는 사이에도 소녀의 말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어잌후, 누가 저 좀 말려주세요(...) 프롤로그부터 의뢰 들어오는 소설입니다........막장으로 가지는 않으려나<...?!


    이번 편의 의뢰인인 이다경 양은 깜장톡히님의 캐릭터입니다. 깜장톡히님이 주문하셨던대로 이름은 살짝 바꿔보았는데-......마,마음에 드시려나요;; 참고로 소설에 등장하는 게스트들은 인물신청 도착 순서대로입니다.



    이다경 양의 프로필과 의뢰 내용은 두 사람에게 쪽지로 보낼게요!! 다음편을 부탁해요-!!!<<...........orz




댓글 1

  • Profile

    [레벨:7]id: 라퀼

    2011.02.26 01:41

    고마워요 옌양 >ㅅ< .......... 나 빨리 쓰도록 노력할게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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