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neration Saga- 리메이크? Episode.1 -제네시스 온라인-
  • [레벨:2]id: 야쿠모PSP
    조회 수: 2512, 2008-02-15 17:21:09(20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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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잘 알겠습니다. -야쿠모PSP-

    예전에 아니메피스 우니동 소설게시판에 올렸던 'Generation Saga' 라는 삼류 온라인 게임 소설을 완전 새로 탈바꿈 하여 연재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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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때는 정말 열혈적으로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 했지만, 정말 나이가 들면서 사람이 변한다라는 말이 맞기는 맞나 보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점차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 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고등학교에 입학하였을 땐 이미 온라인 게임 자체와의 인연을 끊어버린 상태였다.


    나는 몇몇의 친구들에게 일어나는 온라인 게임에 너무 중독되어 시험 기간에도 게임에만 열중한 나머지 대학교 들어가는데 중요한 시험을 망쳐버리는 그러한 사태가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공부 성적도 그럭저럭.. 사실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장점은 오직 온라인 게임에 중독되어있지 않다는 것 뿐.. 그 외에 눈에 띄는 것은 없다. 한편으로는 내가 온라인 게임을 끊은 이유가 좀처럼 나를 만족시켜주는 그런 게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설령 나를 만족시켜줄 만한 게임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그런 게임이 나왔는지 전혀 알 길이 없을 테니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생각하냐.”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며 달콤한 데이 드리밍과 함께 앞을 걸어가고 있던 나에게 옆에서 함께 등교 하던 태호가 물었다.


    이 녀석도 게임을 좋아하는 녀석 중 한명이지만 그렇게 게임에 미쳐 사는 녀석은 아니다. 따라서 나는 그를 정상인이라고 생각하기에 같이 놀아주는 것이다.


    음.. 그는 단순히 취미 생활로만 시간 날 때 게임을 즐기며 머리를 시키는 그런 녀석일 것이다.... 아마..


    “그냥.. 문득 나의 과거가 생각났어..”
    “그러냐..” 여전히 동태 눈깔로 하늘만 바라보는 나의 표정에 그는 눈살을 찌푸린다.


    “그나저나 말야, 지유. 이번에 관심 있는 게임이 나왔거든.. 같이 가지 않을래? 용산.”


    용산.. 인가.. 용산 은 보통 DVD나 전자제품 사고싶을 때만 가는 곳인데..
    “뭐 상관 없잖아.. 나 게임 사고 함께 레어 템 이나 찾아보자고.”
    “음..” 잠시동안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뭐, 상관 없겠지.. 좋아. 가자.”


    그런 계기로 우리 둘은 이번 주에 용산에 가는 약속을 잡았다.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그 이후로 잠을 몇 번 잤다고 벌써 주말이 된 것이냐..
    “지유! 늦었어! 여기다, 여기..”


    만나기로 한 장소인 지하철 역 앞에는 이미 도착한 태호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대고 있었다. 기운도 좋네.. 너 도대체 오늘 몇 시에 일어났냐..


    “너가 이상한 거다, 지유. 보통은 약속 같은 것 다 이 시간에 잡는다고?”
    오후 1시를 표기하고 있는 시계탑을 가리키며 태호가 나에게 설교하기 시작하였다.


    “죄송합니다.” 결국엔 엄마 같은 잔소리만 하는 태호에게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용산에 가는 것도 얼마 만이냐.. 예전에 일본판 플스 게임 살 때나 갔던 것 같은데..


    다른 때 보통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를 간다면 대학로나 명동 같은 정해진 장소만 갔기 때문에 다른 때와는 전혀 다른 루트로 용산을 향하는 지하철에 왠지 모르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나저나 사람들 왜 이렇게 많아.. 원래 용산에 가는 사람은 많은 건가..


    “태호, 굳이 용산까지 가서 게임을 살 이유가 있어?” 사실 이 질문은 태호가 나에게 용산에 가자고 제의를 했을 때부터 물어볼 생각이었지만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하였다.


    “아.. 좀 있으면 또 방학이고.. 방학동안 시간을 때울만한 무언가를 찾는다..”
    쓴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말해주었다. “..라고 생각할 즈음 때마침 관심 있는 게임이 나왔거든.”


    순간 파도처럼 밀려오는 공포감..


    “음.. 그럼 태호.. 질문이 있는데 말야..”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나의 질문. 태호도 내가 대략 어떤 질문을 할지 예측한 듯 이마에서 식은땀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 너가 말한 그 관심 있다는 게임… 발매일이 언제였니?”
    “바.. 발매일..?”
    “응.. 발매일..”


    게임 상가의 분위기는 그 날에 따라서 틀리다. 아무런 게임도 출시되지 않는 날에는 매우 조금.. 허나 대작 게임이 출시 되는 날에는 마치 Boxing Day 때의 뉴욕에 온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오.. 오늘 오후.. 2시.. 네..”
    최대한 눈을 안 마주치려는 모습.. 어쩐지 왜 이렇게 지하철에 사람이 많은지 했다, 이 왕재수 자식.. 혼자 줄 서서 기다리는 것 심심해서 나 부른거냐?


    아무튼 그로부터 몇분 후, 나의 화가 어느 정도 풀렸을 때 태호가 나에게 물었다.


    “지유, 그나저나 너 돈 얼마나 가지고 왔어?”
    그의 질문에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말투로 대답하였다.


    “나? 아, 이십오만원에 신용카드.”




    이십오만원에 신용카드..
    처음에는 5만원만 가져가기로 했었지만..
    ‘좀 더 가져가는 편이 나을지도’.. 하면서..
    ‘아냐, 조금만 더 가지고 가면 더 좋을지도 몰라…’..하더니..
    ‘혹시 엄청난 레어 템을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 좀만 더..’
    이러면서 급기야 이십오만원이라는 초거대 액수까지 올라간 것이다.


    물론 그때 당시만 해도 내가 엄청난 거금을 가지고 용산에 간다는 것은 전혀 몰랐지..


    그런데 막상 방금 전에 내 입으로 들고 온 금액의 액수를 내뱉어보니..
    “내가 지금 얼마나 무서운 짓을 저질렀는지.. 이제야 깨달았어..”
    “… 응.. 잘했어..” 나의 등을 토닥토닥 거리며 위로를 해주는 태호였다.


    ‘지유야.. 우리 고1이야..’


    그런 식으로 한심한 내 자신에 대해 절망하는 동안 벌써 용산에 도착했다.
    지하철 문이 딱 열리자마자 지하철 안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밀쳐내며 쏟아져 나가기 시작하였다.
    수많은 오타쿠들을 바라보며 나는 그저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가 게임을 사는데 성공하면 함께 DVD를 구경하기로 약속하고 이 엄청난 줄을 함께 기다리기 시작하였다.


    “도대체 어떤 게임이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거냐?”
    이러한 광경은 일본에서 밖에 본적이 없기 때문에 문득 의문이 들었다.


    “아, 버추얼 게임이야.” 태호가 대답했다. “그 왜.. 고전 게임 중에 .HACK 이란 게임 있었잖아?”


    아, 그 플스2로 나왔던 게임 말하는건가.. 예전에 게임을 좋아했을 때 플레이 해본 적 있다.
    확실히.. The World라는 버추얼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는 내용의 게임이었지?


    “바로 그거야. The World 같은 버추얼 게임이 등장한거라고.”
    The World 같은 버추얼 게임이 지금 눈앞에서 판매되고 있다..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한번 발전했다..


    “오늘 내가 이렇게까지 줄을 서서 사려는 이유는.. 오늘 용산에서 이 게임을 산다면 스페셜 한정 코스츔을 주기 때문이지!”
    아.. 태호도 오타쿠 무리들 중 한명이 되어가고 있구나.. 불쌍한 녀석.. 내가 그렇게까지 게임 많이 하지 말라고 일러주었더니..


    “제목은 뭔데?”
    “제네시스 온라인이다.”
    뭐냐, 그 유치한 이름은.. 뭔가.. 삼류틱한걸..
    “어이, 중요한 것은 내용물이라고.. 솔직히 나도 이름은 좀 촌스럽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제네시스 온라인’의 첫번째 인상은 그다지 좋지 못하였다.
    중학교 때 이후로부터 점점 게임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기 시작한 이유는 분명..

    앞에서도 말한 듯이 나를 만족 시켜주는 게임이 없다는 이유에서부터 였다.
    20년도 훨씬 더 지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 나를 흥분되게 만들었던 스퀘어 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도 시대가 지나더니 점점 상업적으로 바뀌어갔고 ‘파이널 판타지’의 주제 자체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무슨.. 속은 보지 않고 겉만 바라보는 바보 같은 유저들만을 위한 게임이 되어버렸다. (대략 게임의 의미를 보기보다는 그래픽만을 추구하는 그런 유저들)


    “지유, 너 돈 많이 가지고 왔다고 했지? 한번 사보는 것이 어떠냐? 새로운 경험이잖아?”


    혼자 줄 서기 심심하다고 나를 이 용산까지 데리고 온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게임 까지 같이 하시겠다?


    허나 대략 4시간쯤 후에 태호가 제네시스 온라인의 초 회 한정판을 샀다며 기뻐하고 있을 때 나 역시 오른 손에 제네시스 온라인의 초 회 한정판이 들은 비닐 봉투를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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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우니동에서만 연재하는 소설이 아니니 양해바랍니다.. (?)
    그래두.. 여기다 하루빨리 올림..

댓글 1

  • [레벨:24]id: Kyo™

    2008.02.15 17:21

    오옷, 제네형님이 게임이 되었...←퍽
    아핫;; 죄송합니다;;
    암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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