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의 십자가-Frozen Cross 제1장.알고 있던 것, 모르고 있던 것, 알아야 하는 것 1-4
  • 조회 수: 2164, 2008-02-06 04:16:58(2007-09-25)
  • 첫 전투씬이 등장합니다. 굉장히 오래된 부분이라 좀 미숙한 감이 있습니다만, 양해(?) 바랍니다.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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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립 가르데일라 마법학교


    “마차가 전복되었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에갈리스는 푹신한 의자에 앉은 채로 자기 앞의 여성을 올려다보았다. 리프렌 교수의 보고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마차가 전복되었다는 말은 너무 갑작스러웠다.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보고가 늦었습니까?”

    에갈리스의 날카로운 눈이 리프렌을 주시했다.

    “무슨...?”

    “방금 스덴보름의 첫 마차가 도착하지 않았습니까? 스덴보름 지역으로 보낸 마차들이 가장 늦게 도착하니까, 지금 사고가 났다는 걸 알아도 누군가를 파견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말입니다. 시험을 바로 시작해야 되지 않습니까?”

    에갈리스가 실망한 듯한 목소리로 말하자, 리프렌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에갈리스, 문제는 마차에서 독수리가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에갈리스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그녀는 각진 안경을 밀어 올리며 말했다.

    “방금 보고 드린 내용은 징계의 계곡에 파견되어 있던 '로그(Rogue)'들로부터의 정보란 말입니다.”

    리프렌의 딱딱한 어투의 말을 듣고 에갈리스는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의자에서 일어났다.

    “알겠어요. 미안하지만 시험은 혼자서 처리해 주시겠습니까?”

    리프렌은 다시 안경을 고쳐 쓰며 대꾸했다.

    “무심하시군요.”
    “시험 끝나면 차라도 한 잔 대접하지요.”

    에갈리스는 그 발로 가르데일라에서 나왔다. 징계의 계곡에서 들리는 소문들이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은 건 처음이었다. 그는 말에 스프린트 마법을 걸고 몇 분만에 징계의 계곡으로 진입했다.

    커다란 마차는 발견하기도 쉬웠다.

    낭떠러지 밑으로 내려가자 부러진 차축과 바퀴, 옆으로 기울어져 있는 마차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뒷짐을 지고 천천히 마차를 살펴보았다.
    차축에 묻은 진득한 흙과 나동그라진 바퀴만으로도 사고가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 바퀴가 빠졌는지는 수수께끼였다.

    에갈리스는 곧 바퀴와 축의 연결 나사가 전부 분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북주 중앙 용광로에서 직접 제작한 축과 이음새는 단순한 연장으로는 빠지지 않을 텐데, 누군가 솜씨 좋은 사람이 작업한 모양이었다.

    그는 무겁게 손을 들어 얼굴을 쓸어내렸다.

    “북주 귀족님들께서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말에 올랐다. 그리고는 있는 힘껏 말을 달려 학교로 향했다. 얼마간 시끄럽게 될 것을 생각하니 금세 머리가 지끈거렸던 것이다.


    억수처럼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가르데일라의 뾰족한 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키이스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을 몰았다. 초조함이 극에 달하자 점차 감각마저 마비되기 시작했다. 점점 팔도 다리도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말을 몰고 있는 게 자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빗물이 눈으로 마구 흘러 들어와서 제대로 앞을 보기도 힘들었다.

    키이스는 가르데일라 정문에서 말에서 내렸다. 쓰러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간신히 설 수 있었다. 키이스는 고개를 들어 커다란 문을 바라보았다. 담쟁이덩굴이 휘감고 있는 커다란 오크문에는 문의 몸집에 걸맞는 철 문고리도 달려 있었다.
    키이스는 묵직한 철 문고리를 잡아 당겼다. 그러나 문에는 약간의 떨림만 있을 뿐이었다. 팔을 걷어붙이고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한 번 더 당겼으나 역시 문은 움직이지 않았다.

    “어째서...”

    키이스의 흑단 같은 머리에서 차가운 물방울들이 튀었다. 장대비에 흠뻑 젖은 몸에서는 이제 열도 올라오지 않았다. 그저 싸늘하게 식은 얼굴만이 문에 새겨진 문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키이스는 옛 일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키이스, 빨리 나와 봐! 행진이 시작됐어!”]
    [“응? 졸업 행진 말이야?”]
    [“그래! 가르데일라 졸업생들의 행진!”]
    키이스는 고사리 같은 손을 꼭 쥐고 행진하는 학생들을 바라보았었다. 눈처럼 흰 교복, 눈부시게 빛나는 갑옷과 칼집, 그리고 망토에 커다랗게 새겨진 황금빛 문장. 아직 글도 읽지 못하는 나이였지만 검과 지팡이가 교차된 황금빛 문장은 키이스의 어린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 문장이 키이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허겁지겁 쫓아왔던 꿈이 눈앞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왜!
    키이스는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들어가지 못해도 좋았다. 어차피 물러날 거라면 손이 으스러질 때까지 문을 두드리는 게 자신에 대한, 꿈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될 터였다.

    쾅, 쾅, 쾅, 쾅-

    그 때, 날카로운 목소리가 빗줄기 사이를 메웠다.
    “그 손 치워라!”
    키이스는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어깨와 가슴만 가린 경갑과 폭이 넓고 긴 검-거기에는 가르데일라의 상징인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가르데일라의 학생입니까?”
    키이스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는 대답하지 않고 키이스를 마주 바라보았다.
    “가르데일라의 학생이면 이 문을 좀 열어 주시겠습니까?”
    키이스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지푸라기를 잡는다는 게 이런 심정일까. 이미 과도한 체력 소모로 서 있을 힘도 없었지만 키이스는 약간의 미소마저 지으며 말했다.

    “무례하군. 가르데일라에는 이름과 소속, 방문 목적을 밝히고 최소한 일주일 전에 연락해야 출입허가를 받을 수 있다!”
    “저는 시험을 치러 온 학생입니다.”
    상대의 호통치는 말에 키이스가 힘겹게 대꾸했다. 그러자 상대는 입가에 묘한 웃음을 띠며 말했다.
    “시험을 친다? 바로 한 시간 전에 참가자 전원의 이름이 확인되었는데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냐?”
    키이스는 잠시 머릿속이 하얘졌다. 서류를 작성해서 가르데일라에 부친 게 고작 2주일 전인데, 내 이름이 없다고...?

    가르데일라의 학생은 얼굴이 흙빛이 된 키이스를 재미있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스덴보름 아카데미에서는 저 한 명만 참가를 하는데 확인이 끝났다니, 말이 됩니까?”
    키이스의 말에도 점점 가시가 돋히기 시작했다. 명색이 북주 최상위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이렇게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안 해 봤다. 애당초 마차가 부서진 것부터가 문제였지만, 아직 오지도 않은 사람을 왔다고, 아니, 지금 저 녀석이 하는 말에 따르면 명단에 이름조차 없었다는 말이 아닌가?

    “푸하하하...”
    가르데일라의 학생은 비속에서 기분 나쁜 웃음을 터뜨렸다.
    “크하, 하하하...”
    그는 잠시 그렇게 웃더니, 짧은 금발을 쓸어 넘기며 말했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는 건 어때? 너나 나나 검을 쓰니까, 대련을 하도록 하지. 내가 지면 문을 열어 주겠어. 네놈이 지면 너는 곧장 떠나는 거고.”

    키이스는 말없이 허리에 손을 가져갔다.
    이 따위 인간들은 벌써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자신의 무력만 믿고 상대방이 간절히 원하는 것에 내기를 걸어 소중한 것을 빼앗고 모욕을 주는 부류들. 가르데일라라고 해서 학생들의 성품까지 바른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상대방은 매끄러운 브로드소드를 뽑아들었따.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는 걸 보니 역시 자신만만하다는 얼굴이었다.
    “시간 끌 것 없이 바로 시작한다!”

    챙강!

    기세 좋게 외친 건 가르데일라 쪽이었지만 돌진해서 검을 휘두른 건 키이스였다. 무엇보다도 키이스 쪽이 급했다.

    “흐, 힘깨나 쓰는군!”

    상대는 얼굴을 찡그리며 검을 떨쳐냈다. 반면에 키이스는 놓치지 않고 따라붙어 계속 검을 휘둘렀다.

    콰직!

    좌상에서 우하로 내리긋는 공격에 상대의 왼쪽 어깨 갑옷이 부서져나갔다. 상대의 얼굴에 당황한 빛이 스쳤다. 키이스는 놓치지 않고 허리부분을 향해 검을 내리그었다.

    츠컹!

    상대는 놀랍게도 빠르게 칼을 거꾸로 고쳐 쥐고 검을 튕겨냈다. 상대의 검날은 곧장 가슴팍으로 날아오더니 금세 진로를 바꾸어 키이스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다.

    치익!

    키이스의 뺨에서 핏방울이 후두둑 튀었다. 급히 고개를 돌렸지만 검의 속도가 훨씬 빨랐다. 검은 다시 허벅지로 날아오다가 진로를 틀어 허리를 베었다.

    츠츠측!

    힘들게 검을 걷어내었지만 상대는 금세 빠르게 가슴을 찔러 들어왔다.

    “뭐야, 막는 게 고작인 거냐?”

    상대의 조롱 섞인 말투에 키이스는 이를 꽉 깨물었다. 얼굴에 빗물과 땀과 피가 뒤섞여 도대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지만, 상대방에 대한 증오 하나만으로 빠른 검을 막아내고 있었다.
    상대가 발을 앞으로 깊이 내딛으며 검을 크게 휘둘렀다. 거기에 맞추어 키이스도 검을 뒤로 뺐다가 위로 올려쳤다.

    쾅!

    “흐엇!”

    힘은 키이스 쪽이 한 수 위였다. 큰 충격으로 상대는 짧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그 틈에 키이스는 상대의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거의 무방비상태인 어깻죽지를 향해 힘껏 검을 내질렀다.

    츠츠측!

    검날은 아직 멀쩡한 오른쪽 어깨 갑옷을 반쯤 잘라내 버렸다. 하지만 정작 상대는 생채기 하나 나지 않은 채였다.

    “건방지게!”

    상대가 눈을 부릅뜨며 다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의 약점을 알아챈 키이스는 목으로 찔러 들어오는 검을 맞아 다시 한 번 강하게 검을 휘둘렀다.

    쾅!

    “으윽!”
    상대가 충격에 밀려나는 순간, 키이스는 검을 휘두르던 방향으로 한 번 회전하며 상대의 가슴팍을 베었다.

    츠즈즉, 촤악!

    “크으윽!”
    키이스의 은빛 검날 끝에서 검붉은 피가 방울져 떨어졌다. 두 사람이 흘린 피로 물이 고인 땅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이, 이 자식... 감히 나한테 상처를...!”
    너덜너덜한 가슴 갑옷을 만지는 상대방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것이 분명했다. 키이스는 침착하게 상대의 목을 겨누었다.

    “그만 문을 열어 주시죠!”
    “으흐, 흐흐, 흐흐흐흐흐...”
    키이스는 미친 사람처럼 웃음을 흘리는 상대를 가만히 서서 지켜보았다. 묘한 불안감이 주위에 차오르고 있었다.

    상대는 극도로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세컨드 레벨(Second Level), 세츠나 이그니스. 근력 구속을 해제한다.”
    키이스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광경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이었다.

    위이이잉-

    세츠나의 팔에 연기 비슷한 백색 고리가 맺어지고 있었다. 점점 윤곽이 뚜렷해진 고리가 팔을 죄는 것이 보였지만 그는 고개를 숙인 채로 죽은 듯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고리는 잠시 빛을 내더니, 재처럼 흘러내려 버렸다.

    “자... 느긋이 즐겨 보자구.”

    세츠나의 음산한 목소리가 빗줄기 속으로 퍼져 나갔다. 키이스는 대답 대신 검을 들어올렸다.
    키이스는 뒤로 물러나며 첫 번째 검을 받았다.

    츠컹!

    검날 사이에서 빗방울이 사방으로 튀었다. 동시에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충격이 키이스의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키이스는 갑작스런 충격에 검을 거의 놓칠 뻔했다.

    “버티기 힘든가 보지!!”

    세츠나의 검이 목으로 찔러 들어왔다. 키이스는 검을 맞부딪혀 궤도를 틀어 놓았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대각선 방향으로 검이 날아들었다. 키이스는 검을 오른쪽 위로 들어 방어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상대의 검이 비정상적인 나선 궤도를 그리며 키이스의 어깻죽지로 쇄도해 들어갔다.

    푸욱.

    브로드소드(Broad sword)의 차가운 날이 키이스의 어깨를 베고 지나갔다. 미처 그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검은 다시 나선 궤도를 그리며 키이스의 허벅지에 붉은 선을 그렸다.

    “으윽!”

    키이스의 왼쪽 무릎이 차가운 땅바닥에 닿았다. 그는 검을 땅에 짚고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어깨가 찢어진 오른손도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오른팔에 힘을 주니 온 몸에 찌릿한 고통이 퍼졌다. 키이스의 검이 쇳소리를 내며 돌바닥에 부딪쳤다. 키이스에게도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털썩.

    돌바닥에 쓰러진 소년 위로 세츠나의 차가운 목소리가 쏟아졌다.

    “돌아가라. 약해 빠진 자여.”

    키이스는 목구멍에서 뭔가 울컥 치미는 것을 삼키려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차가운 돌바닥을 적시는 빗줄기들 사이로 뜨거운 물줄기 하나가 키이스의 뺨을 타고 흘렀다.

    그 때, 돌바닥을 울리는 말발굽소리가 빈 공터를 메웠다. 말은 점차 느릿느릿 걷더니 키이스의 옆에서 멈추었다. 키이스는 점점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자신이 번쩍 들어 올려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말의 잔등에 올려 진다고 생각한 순간,

    눈이 감겨 버렸다.


    키이스가 깨어난 곳은-그가 생각해 본 결과-침실이었다. 한 열 개 정도의 하얀 침대가 죽 늘어서 있고, 침대마다 커튼이 달려 있었다.

    "크으...“

    일어나려고 힘을 써 봤지만 역시나 온 몸이 너무 아팠다. 얇은 이불을 들어 몸을 바라보니 붕대가 칭칭 감긴 것이 누가 치료는 한 모양이었다.

    그건 그렇고 여긴 어디야.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은 말 위에 얹혀서 학교 쪽으로 간...

    “설마, 여기 가르데일라 내부인가?”

    “정답.”

    키이스는 불쑥 대꾸하는 목소리에 놀라 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자기 또래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녀가 입은 하얀색 옷은 키이스가 예전에 봤던 의사가 입고 있던 옷과 같은 것이었다.

    “잘 잤어? 이름이 키이스 에반스, 라고 했지?”

    키이스는 미소 짓는 소녀를 올려다보았다. 뒤로 묶은 분홍색 머리와 하늘빛 눈동자, 부드러운 콧날과 턱선, 그리고 이지적으로 걸쳐져 있는 사각 안경.

    “야, 너 어디 아파? 얼굴이 빨개졌는데?”

    키이스는 급히 고개를 돌려 버렸다. 빌어먹을, 시험도 다 끝장난 마당에 이게 무슨 꼴이야.

    “괘,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이 방은 뭐 하는 곳이죠?”

    소녀는 유리컵에 물을 한 잔 따르며 대답했다.

    “치료실이야. 오늘은 너밖에 환자가 없지만 보통 우리 학교는 부상자가 자주 있어서 말야.”

    키이스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침실이 아니고 치료실이란 말이지.

    “내 이름은 마리엔 라즈네. 사흘 간 너를 간호할 치료사로 온 거니까 잘 부탁해.”

    마리엔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키이스는 또 얼굴이 화끈거리려고 했지만 그것보다도 물어야 할 게 있었다.







댓글 3

  • 세츠군z

    2007.09.25 22:02

    하루에 적어도 3개까지의 소설을 올리실수 있습니다.
    그 이상 올리시면 도배가 됩니다만, ...뭐 제지할 이유는 없겠지요 :)
    소설방 전체가 침체기니 :) 그래도 정도껏 해주세요~
  • [레벨:1]이승현

    2007.09.25 23:26

    호오 이런... 이것도 실례가 되는 거군요. 죄송.
  • 세츠군z

    2007.09.26 11:36

    ↑아니에요,아니에요.
    원래 2~3편정도로 제약을 하고 있는데 요새 활동하시는
    분들이 없답니다. 앞으로 활동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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