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쓰는 동화-ep1.snow white-1
  • [레벨:3]id: 루넬
    조회 수: 657, 2008-02-06 04:16:37(2006-08-01)
  • -1-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왕국에 아름다운 왕비가 살고 있었습니
    다. 그 왕비에는 몇 년이 지나도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왕비는
    흰 눈이 내리는 어느 날 밤 기도를 했습니다.
    [눈처럼 새하얗고, 불빛처럼 붉고, 흑단나무처럼 검은 아이를
    갖고 싶어]
    왕비의 소원대로 열달 후 왕비는 새하얀 피부에, 새빨간 입술과
    검은 머리카락을 갖은 딸아이를 낳았습니다. 왕비는 딸아이의
    이름을 백설공주라고 지었습니다. 그 아이는 아주아주 아름답게
    자랐습니다.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이였다. 일년이 대부분 눈으로 덮여있는 눈의
    왕국 세비야의 여름날(여름날이라고 해도 눈이 녹아내릴 정도의
    온도일뿐이다.). 유난히도 세비야에 손님이 넘쳐나고 있었다.
    호화로운 마차와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바로 오늘이 세비
    야의 황녀 스노우 화이트의 18번째 생일이였다. 프린세스 스노
    우 화이트는 대륙 곳곳에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했고, 그 때문
    에 프린세스 스노우를 만나고 싶어하는 왕족과 귀족들이 많았다.
    또한 오후 행사때 먼 발치나마 공주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호
    기심 많은 타국가의 여행가들이 줄을 이었다. 물론 세비야의 국
    민들도 이에 질세라 열성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노우 화이트의 생일은 단지 한 나라의 황녀의 생일이라는 범위
    를 넘어서고 있었다. 스노우 화이트는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공
    주였다. 왕비의 간절한 기도로 태어나 ‘신이 내려준 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보는 사람의 숨을 멎게할 정도
    의 아름다운 외모, 총명한 두뇌를 겸비하고 있었다. 이런 공주님
    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렬에 대륙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약소
    국의 시골출신인 카를역시 끼어있었다. 카를은 작가를 꿈꾸고 있는
    19살의 청년이였다. 약간 동안형의 그는 키도 큰편이 아니였고
    , 체형은 약간 마른편이였다. 언뜻보면 지극히 평범하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약간 기른 묘하게 연한 갈색빛을 띤 머리카락
    과 푸른 빛의 눈동자는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띠는 존재였다.

    그는 자신의 글의 소재를 찾는 중이였고, 수소문 끝에 세비야에
    도착한 것이다. 세비야의 스노우 공주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매우 신비로웠기 때문이에 스노우 공주의 이야기는 많은 작가들
    과 음유시인들 사이에서 각광받은 소재였다. 오늘은 스노우 공
    주의 18세 생일임에 동시에 그녀가 성인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큰 행사가 열리는 날이다. 평민인 카를로서는 전설속의 공주님
    을 보기위한 절호의 찬스였다.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불꽃처럼 붉은 입술, 흑단나무처럼 검고 윤
    기나는 머리카락을 갖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

    카를은 몇 번이고 스노우 공주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았고, 시
    간이 지날수록 기대는 커져갔다. 하지만…….

    “말도안돼!”

    카를은 비명을 질렀다. 정말 힘들게 남쪽 지방에서 이곳 세비야까
    지 왔는데 알카사르성 주위에서부터 수도 외각까지 사람들이 꽉차
    있었다. 이래서는 공주의 그림자하나 보지 못할터였다.

    “세상에 세상에 세상에! 역시 삼일전부터 도착해서 줄섰어야했다
    고!”

    카를은 머리를 쥐어 뜯으며 울분을 토했다.

    “정말 있는 돈 없는돈 탈탈 털어서, 그것도 모잘라서 상인 행렬에
    껴서 이것저것 시키는 일 다하면서 왔는데……..”

    카를은 뼈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

    그 기억을 떠올리니 카를은 절대 포기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
    다. 그러다가 문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정말 이번에 세비야와 직속 거래하는 상인들이 부럽다니깐! 그 쥐
    꼬리만한 인장만 있으면 몇 년은 장사 안해도 먹고 살 수 있는
    돈이 생기는데 말이야.’
    ‘누가 아니래? 게다가 왕궁에 들어갈 수 있다지 않나? 물론 잠깐
    뒤에 작은 문으로 들어갔다 짐만 내리고 나오지만 말일세. 우리
    같은 입장에 그것만 해도 감지덕지지.’

    어제 밤 상인들의 말을 떠올린 카를은 조금씩 희망의 빛이 커지는
    것을 느꼈다.



    덜컹덜컹

    흔들리는 마차안에 카를은 쪼그리고 앉아 낡은 덮개를 뒤짚어 쓰
    고 숨을 죽이고 있었다. 외각을 주욱 걷던중 마차행열을 발견했고,
    그 마차에는 모두 똑간은 인장이 찍혀있는 것을 보았다. 카를
    은 돌을 말에게 던저 말이 흥분하여 행렬에 혼란을 주는 사이
    한 마차에 숨어들어온 것이였다. 카를이 탄 마차안에는 과일이
    가득했다. 덜컹! 크게 한번 덜컹거리더니 마차가 멈추는 것을 느
    꼈다. 왕궁 문앞에서 세비야의 병사가 형식적으로 마차의 내용
    물을 확인하는 것이였다. 그 병사는 마차의 천막을 걷고 한번
    마차안을 훑어보고는 다시 천막을 씌우고 마차를 안으로 들여보냈
    다. 다시 움직이는 마차안에서 카를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얼마 안가 마차가 또다시 멈추었다. 마차 밖이 소란스러운 것을
    느꼈다. 카를은 마차가 왕궁안에 들어와 짐을 내리기 위해 멈추
    었다는 것을 알았다. 카를은 챙이 큰 여행용 모자를 깊숙이 눌
    러썼다. 그리고 덮고 있던 모포를 걷어내고 과일상자 하나를 들었
    다. 그리고 그것을 마차안에서 밖으로 상자를 운반하는 상인 혹
    은 그 조수인 마냥 자연스럽게 마차안에서 내렸다. 다행이도
    카를은 신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카를은 상자를 든채 몇
    발자국 걸었다. 그때였다.

    “어이 이봐!”

    카를은 움찔했다. 누군가 카를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 잠시동
    안의 시간이 카를에게는 몇시간인 마냥 길고 무겁게 느껴졌다.
    얼굴과 상자를 든 손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입안이 타들어가
    는 것 같았다.

    “이봐. 과일은 그쪽이 아니라 저쪽이야.”

    ‘휴우.’

    카를은 침을 삼켰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애써 삼켰다.

    “아, 착각했어요. 죄송합니다.”

    조금 목소리가 떨리긴 했지만 차분하고 또박또박하게 대답했다.

    카를은 고개를 숙인채 뒤를 돌아 반대쪽으로 걸었고 그 사람도 더
    이상 카를을 의심하지 않았다. 카를은 과일상자를 옮기는 척 하
    면서 수풀사이로 숨었다. 그 후부터 긴장의 연속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비야의 병사들 중 많은 수가 외국에서 오는 귀한
    손님들의 호위를 맡는곳으로 갔다는 것이였다. 카를이 운이 좋
    았던 것일까 한참을 왕궁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지만 병사들을
    피해다니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카를이 잠깐 방심한 사
    이 일이 터지고 말았다. 카를이 병사 두명이 있는 줄도 모르고
    코너를 돌다가 서로 이야기 하고 있던 병사중 한명이 카를의
    실루엣을 아주 잠깐 본것이였다. 카를은 너무 놀라 벽에 몸을
    밀착한체 점점 커지는 심장 소리와 빨라지는 호흡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병사들의 발소리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이건 그냥 내가 생각해논 스토리를 정리하기위해 대충 적어본거야.
    가끔 이렇게 써놓지 않으면 머리가 뒤죽박죽되거든(으쓱)

    참고로 왕국 세비야는 세고비야에서 따왔어. 실제로 있는 지명인 세고비야에는 알카사르성이란 성이 있는데 별명은 백설공주의 성이지.

    카를은 백설공주의 원작자인 그림형제의 성이고.

    대충 짜맞췄지.

    에피소드1인 스노우 화이트는 쭉 써보았지만 미숙한 점이 많아.

    루넬의 소설을 읽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댓글 10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08.01 23:35

    저..절묘한 순간에 끊어주는 센스!!!
  • [레벨:3]id: 루넬

    2006.08.01 23:49

    라퀼//일부러 거기서 끊었지! 푸하하하핫! 다음엔 어디서 끊을까나~ 간만에 써보는 절단신공!
  • [레벨:24]id: Kyo™

    2006.08.02 00:25

    우와앗!! 멋져요!! +ㅁ+)/
  • 히루z

    2006.08.02 07:46

    우왓 , 나한테도 감사의 인사 주는거야!?<
    꺄하 ;ㅅ; 왜 이렇게 멋져.
    특히 '신의아이' 이거 표현 잘한거 같아
  • 스우

    2006.08.02 20:34

    ..새로운 종류의 소설이로군요^^
    멋지네요;ㅁ ; ..백설공주라..
  • genjo sanzo

    2006.08.03 20:35

    우와우와우와//ㅅ// 재미있겠다 !
    넬넬 , 꼭 완결까지! <
  • 까망네코

    2006.08.04 16:51

    ...와아, 끝에가서 긴장하고있는데 끊켜버렸...
    얼른 2화보러 날아가야지~[흥얼]<-
  • [레벨:1]쿠로시라

    2006.08.08 17:58

    와아-재밌겠어요~
  • [레벨:5]id: 이엔

    2006.08.29 22:46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볼께, 루넬상 -_-....<<<<퍽퍽퍽
  • [레벨:8]id: 키위

    2006.12.08 10:17

    우와아아아 이거 이제 봤어!!'ㅁ' .....
    멋져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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