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오늘은 어쩐지 천둥도 친다.
겁 많은 루넬은 천둥의 호통을 두려워한다.
"...루넬..;;거기서 뭐하는거야;;"
크리스가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루넬이 걱정되어서 잠깐 나온 모양이다.
"...크리스;;;나 ..어떡해;;;천둥치는 날은...정말 싫어...."
"그렇다고 그렇게 멋대로 남의 집에 들어가 있으면 어떻게해-ㅁ-;;"
"끄응;;"
루넬이 들어가 있는 곳은 다름아닌 크리스의 애완견 똘똘이의 집이다.
"일루와 똘똘이-"
애완견 똘똘이는 주인의 품으로 달려든다-
"왜 천둥치는 날을 그렇게 싫어하는 거야??무서운거야?"
"....난 어쩐지 천둥이 치는 날이면 천둥소리가 나에게 호통치는 거 같아서....무서워....."
"-ㅅ-평소에 죄 지은 게 많으니깐 그렇잖아...그렇게 만나는 남자들마다 몇일 안가 차버리니까 그런 거 아냐;ㅁ;"
"-ㅅ-끄응.....그래서!!그러는 너도 넘어왔잖아;ㅁ;지금은 포기하고 그저 친구로 살고 있는거지만;"
"...쳇...."
유난히 외로움을 탔던 루넬은 남자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을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녀의 많은 남자와의 생활도 그녀의 생활방식의 하나일뿐이다.
"비오는 날에는 남자가 찾아오지않아.더더구나 천둥치는 날은......"
"-ㅅ-그럼 이렇게 쏟아지는데 찾아올 남자가 어디있겠어;ㅋㅋ"
"...응.....이럴땐 친구한테라도 위로를 받고 싶은데....쿡..."
루넬이 크리스의 하얀 뺨에 손을 뻗어 쓸어내린다;ㅁ;
"야-야-달라붙지마;;난 너한테 관심 끊은지 오래라구;"
"쳇......안넘어오네...."
크리스는 피식 웃고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돈을 챙겨 외투를 입고 나갈준비를 한다.
"야...야아......나 놔두고 어딜가;;;;;"
"오늘같은 날은 맛있는 걸 먹어야지-우리 부침개 해먹자ㅋㅋ그럼 슈퍼 갔다 올게-"
돌아서는 크리스의 뒤에서 루넬이 중얼거린다.
"...혼자 두지마........"
크리스는 멈칫 하더니 못 들은 척 나가버린다.
딸칵.....
문이 닫힌다.
".......크리스.."
.
.
.
.
.
.
나간지가 2시간이 되도록 크리스는 어쩐 일인지 돌아오지 않았다.
"크리스 이 놈은 부침개 재료를 사오는 거야 아니면 부침개 재료를 만들어 오는거야!!"
신경질이 났는지 공연히 가만히 있던 똘똘이의 꼬리를 잡아당긴다.
"깨갱-...[왜 잡아댕겨!!]"
"에이-시끄러!!꼭 주인을 닮아가지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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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나중에 더 쓰겠습니다...ㅎㅎ
* 루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9-19 17:19)
내가 주인공인가?넘 좋아~>ㅁ<
어쨌든 담편도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