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이러지 않았다…….
언제부터 였을까…….
내가 이렇게…….
아무 감정 없는 기계가 되어 버린 것은…….
"옛날 일 생각나?"
"무슨?"
"학생 때말이야. 너 옛날에 싸움꾼이였잖아."
"아, 그랬나?"
"제일 기억에 남은건 네가 후배 때린 거였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
여럼풋이 기억이 난다.
그 때…….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쯤 죽어있었겠지…….
큭큭큭…….
"야, 요즘엔 뭐하고 지내?"
"백수."
"그래도 약속은 지켰네."
"뭐가?"
"'킬러가 되지 않는다'라는 약속."
"그런게 있었나?"
"응."
이미 그 때부터…….
나는 얼어붙기 시작했다…….
웃지도…….
울지도…….
화내지도…….
짜증도…….
아무런 감정표현을 할 수 없었다…….
"나중에 우리 놀러가자. 그 학교로."
"시간 나면."
"백수가 무슨!"
"그래, 그래. 그럼 이번 주에 갈까?"
"그러자."
나는 버림 받았다…….
아니 나는 버렸다…….
나는 믿지 않으리라…….
그 무엇도…….
그 어떤 것도…….
나는 얼음 조각…….
그 어떤 것으로도 깰 수 없는…….
차갑고 뾰족한 얼음 조각…….
"꼭 가는거다?"
"그래, 그래. 너하고 한 약속 깨면 무슨 꼴 당하려고?"
"잘 아네~"
다시는 녹지 않으리라…….
그 누구도 믿지 않으리라…….
다시는…….
이 차가운 마음을 절대 녹이지 않으리라…….
녹지 않는 얼음이 있다면 -
나는 그 얼음곁에서 남아있고 싶어 ;ㅅ;
이게 내 감상이야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