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목 : 보옥[寶玉 : 보배로운 옥]
-살려...살려주세요......!!!
"으악?! 저거 뭐야!!"
콰앙-!
"하아...하아..."
"누구시죠?"
"흑발 아가씨...비켜 주겠어.....? 하아...하아...그 귀신[鬼神]...붙잡아야 하거든...?"
"휴우...퇴마사...군요."
"어서 비켜. 비키지 않으면 당신도 위험해."
"저도 퇴마사의 아들이라서 이 귀신[鬼神]을 데리고 있어야 하거든요?"
"퇴마사의 아들..? 그렇다면 기를 가지고 있을텐데...그런 기는 안 느껴지는데...?"
"기 따위가 있을리 만무하죠. 하지만 귀신[鬼神]과 마음만 맞으면 되요. 난 당신처럼 잡는 퇴마사가 아니라 달래는 퇴마사니까..."
"그렇다면...제길.....!!"
검은 옷을 입고 삼장일행의 집에 쳐들어왔던 퇴마사는 후다닥 달아났다.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이 곳은 여간 머리 아픈 곳이 아니에요. 퇴마사도 살고, 무당도 산다고 들었어요."
-제 이름은 보옥[寶玉]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이 곳에서 살았습니다.
"보옥[寶玉]...보배로운 옥이란 뜻인데...무슨 원한이죠?"
-요괴에게 죽어서요...그 징글징글한 것들이...
눈에서 불이 번쩍하는 보옥[寶玉];;
오공은 벌써 쫄아있다;
"퇴마사에게는 왜 걸린거지..?"
-퇴마사 놈이 부적으로 귀신[鬼神]을 찾아내고 있었는데 재수없게 걸린거지 뭐...
갑자기 반말투로 변한 보옥[寶玉];;
"자자.....해결해야 할 귀신[鬼神]이 벌써 둘이네요-"
-그럼 애귀[愛鬼]도 온거야?!
"애귀[愛鬼]를 알어?"
-물론!! 나하고 같이 다니던 녀석이걸.
"자아...이제 뭐부터 시작할까요?"
"오정의 방청소..."
"방청소는 시........"
뻐억-!
이번에도 팔계의 옆차기를 맞고 쓰러진 오정.
"우린 가구만 들어내도록 해요, 삼장."
"그러지...."
오정의 방문을 열자...
흐흐.....19금 포스터와 사진들.....+_+
보옥[寶玉]은 깜짝 놀라서 오공의 몸 속에 빙의[憑依]하여 오공의 방으로 들어가 숨는다.
"보옥[寶玉] 덕분에 오공에게 들키지는 않았네요,"
팔계, 빙긋이 웃으며 방안으로 들어간다.
"오정! 당장 안 오면 방을 창고로 만들어 버릴꺼에요!"
"으갸갸! 그건 안돼!!"
뛰어 오는게 아니라 날라오는 수준인 오정.
자신의 방이 창고가 된다는건 상상도 안돼는 모양이다;
"자아...포스터와 그림은 싹 떼네고.."
"아악!!!!!!!"
"가구는 거실에 놓기로 하지..."
"그럼 거실은 어떻게 써?"
"거실은 이틀정도 안 써도 돼..."
"자아..옮기자구요~"
대대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다..........
........................................................................................
.......................................이틀후.......................................
오정의 방 가구는 모두 거실에 놓여 있고, 장판은 깨끗히 사라졌다.
"저기네요."
팔계가 가리킨 곳에는 네모난 선이 그어져 있었다.
"이걸 어떻게 열지?"
"깨부실까요?"
"너무 무식해 보인다고 생각 안 해?"
"무슨 장치가 있을께 아냐...?"
"보옥[寶玉]이라면 알 것 같은데....."
"보옥[寶玉]!!"
-보옥[寶玉]이 등장!!
"여기 어떻게 여는지 아냐...?"
키이잉-
보옥[寶玉]이 깊게 손자국이 난 곳에 손을 가져다 대자 돌소리와 함께 네모난 선을 따라 바닥이 가라 앉았다.
"여기로 들어가면 되는건가?"
-조심해야 돼! 저 안에 석상이 있어! 그 석상은 건들면 안돼!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이 곳은 나와 아저씨만 아는 곳이야. 그 분 이름이 명월이야.
"아버지를 만났었군요..보옥[寶玉].."
-아버지 이름이 명월이야?
"아니요. 명월은 단순한 명칭이에요. 아버지조차 자신의 본명을 잊었을 정도로 명월이란 이름은 유명했지요."
"넌 본명이 뭔지 알아?"
"저도 들어본적 없어요. 명월이라는 이름밖에..."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석상을 건들면 안돼! 그거나 조심하라구!
"알겠어, 보옥[寶玉]!"
"다녀오겠습니다!"
"갔다오지..."
-다들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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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귀신[鬼神] 보옥[寶玉]은 명이님의 신청 캐릭터입니다.
요괴에게 죽었다고는 하지만...
이상하게 살아생전 이야기는 안 나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