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o] 검은 날개... 붉은 피... 장검...
  • [레벨:24]id: Kyo™
    조회 수: 1184, 2008-02-07 22:32:17(2005-05-08)
  • 언제부터 그렇게 됬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됬을까…….
    한 손에는 피 묻은 장검이…….
    한 손에는 피 묻은 유품이…….
    머리에는 얇은 머리띠를 두르고…….
    하얀색 반팔 티셔츠와…….
    하얀색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체…….
    하얀색 가죽 구두를 신고…….
    약 하나 없이…….
    죽은 동료들의 유품을 하나씩 챙겨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눈물이 나지 않고…….
    슬픔을 느낄 수 없고…….
    자꾸만 웃음이 나고…….
    자꾸만 즐거워지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됬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됬을까…….

    "어... 이... 이봐... 살려줘... 제발..."

    카각…….
    피가 튀고…….
    살이 튀고…….
    눈물이 날리고…….
    비명이 들리고…….
    그렇지만 나는…….
    왜 아무 반응을 못할까…….
    동료들이 죽어 갈 때…….
    그렇게 눈물을 흘렸는데…….
    그렇게 슬퍼했는데…….
    왜 지금은…….
    그렇지 못하는거지…….

    "싫어... 제발... 제발... 살려줘..."
    "....................싫어"


    마지막이다…….
    동료들이 죽었기에…….
    그에 대한 광기에 휩싸여…….
    여기까지 왔다…….
    쿠우웅…….
    문이 열리고…….
    내 눈에 비쳤다…….
    저 멀리 요염하게 앉아 있는 저기 저 보스를…….
    나는 다시 한번 광기에 휩싸였다…….

    "너는 강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구나."
    "시끄러워... 나는 널 죽이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어..."
    "안돼, 너무 약해. 의지가 약하다고."


    안된다고…….
    싸울수 없다고…….
    너무 약한 의지를 가지 자와는 싸울 수 없다고…….
    손을 내젓는 보스를 향해…….
    나의 장검을 휘둘렀다…….
    보스의 팔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호오, 아직 이성이 있는 모양이군. 좋아, 싸워 주겠어."
    "이제야 싸울 마음이 생긴건가..."
    "대신 내가 이기면, 네가 가진 모든 유품들을 나에게 넘겨. 알겠지?"
    "내가 이기면...?"
    "너의 동료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보여주지."
    "좋아... 간다..."


    나의 광기에 따라 자라난다…….
    나의 등에…….
    어둠보다도 더 어두운…….
    검은 날개가…….
    새까만 검은 날개는…….
    나의 광기를 기반으로…….
    나의 광기를 에너지로…….
    내가 흘리는 눈물로…….
    점점 자라나고…….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아악!!"
    "....................내가 이겼지?"
    "크윽... 그래, 좋아. 보여주지."


    내가 죽인 몬스터의 피로써 자라난다…….
    보스는 봤겠지…….
    나의 등에 크게 자라난 검디 검은 날개를…….

    "그런데 너... 등에 난 그 검은 날개는 뭐냐."
    "광기의 증거다..."
    "그런 너에게 보여줄 수는 없다."
    "시끄러워! 약속이 틀리잖아!"
    "누가 너에게 그런 모습으로 싸워주길 바랬느냐?!"


    가슴이 따끔했다…….
    보스의 말에…….
    그렇지만…….

    "시끄럽다고 했잖아! 얼른 약속한 거나 보여줘!"
    "그래 좋아. 하지만..."
    "또 뭐야?!"
    "이 메시지를 보고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면, 너는 이 곳의 보스가 되어야 한다."
    "....................그래.."


    내 눈 앞에 보이는 친구들…….
    환희 웃으며 말한다…….
    절대 죽지 말라고…….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광기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눈물이 나지 않는다…….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는다…….

    "결국은..."
    "그래, 내가 이 곳의 보스가 되겠다... 너는 내 친구들에게 내 말을 전해주어라..."


    모든 것을 절망하에…….
    다시 태어날 보스에게 말했다…….
    나의 친구들에게…….
    내가 새로운 보스가 되고, 또…….
    또…….
    정말로 미안했다고…….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지 못해서…….
    눈물을 흘리지 못해서…….

    "그럼 다음에는 내가 널 쓰러트리는 걸로 만나자."
    "그래... 잘 전해줘라..."


    보스는 순간이동을 하듯 사라졌다…….
    이제 내가 이 곳을 지키는 보스가 되었다…….
    .
    .
    .
    .
    .
    .
    .
    .
    .
    .
    .
    .
    .
    .
    .
    .
    .
    .
    "이 곳에 검은 날개를 가진 보스가 있다고?"
    "그래, 어떠한 사람에게도 쓰러지지 않은 검은 날개를 가진 잔인한 보스가 있대."
    "얼른 가보자!"
    "쓰러져도 괜찮으니까!"


    옛 동료가 내 앞에 서 있다…….
    예전에 내가 죽였던 보스가 아무렇지 않게 웃는 얼굴로…….
    사람의 모습으로 옛 동료들 사이에 끼어있다…….

    "이봐, 당신들."
    "왜 그래?"
    "너희는 내가 무섭지 않아?"
    "응! 쓰러져도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광기에 휩싸이지 않는 평온한 얼굴이군."
    "당연하지!"
    "옛날에 광기에 휩싸였던 동료를 잃었어. 이 곳에서..."
    "아, 그래?"
    "그러니까 우리는 그 동료의 몫까지 살기 위해 광기 같은 달콤한 속삭임에 마음을 빼앗길 수 없어."
    "그렇군."


    오랜만에…….
    너무 오랜만에…….
    즐거운 싸움을 했다…….
    당연히 내가 이겼다…….
    인간을 상대로 지지 않으니까…….
    그렇지만…….
    눈물은 흘렸다…….
    옛 동료들이 죽은 것에 대해서…….
    오랜만에 눈물을 흘렸다…….


    ──────────────────────────────────────────────
    일명 '마비노기 망상 이야기'입니다.
    그림을 보고 생각난 '마비노기 망상 이야기'입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써보네요.
    굉장히... 즐거워요...
    역시 저는 소설 체질인가 봅니다.
    언젠가 만화로 그려서 올려보지요.

댓글 5

  • ♤카라[마녀모드]

    2005.05.08 15:09

    만화가 기대되는 걸~ 만화 기대할게!
  • [레벨:4]id: 하밀카르

    2005.05.08 17:27

    슬프네 ;ㅁ;(징징)
    만화도 기대할게 쿙쿙♡
  • genjo sanzo

    2005.05.08 19:16

    으헥!! 에,,엑박씨가?!

    어,어쩄든, 소설은 멋있었어.
    으음, 슬프다.
  • [레벨:3]ANI[여행]。

    2005.05.08 20:42

    그림이 안떠 !!;ㅂ; !! ( 질질질 )
    아아 , 슬프다 ... ;ㅅ;


    역시 쿄언니는 글쟁이 ♬
  • 아일린ゴ

    2005.08.09 19:21

    엑박이지만 , 애니 말데로 쿄우누난 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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