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랄 3장-소년, 검을 쓰는 법을 배우다
  • 조회 수: 1961, 2011-05-12 19:09:44(2011-05-12)
  • 소년과 친구가 된 엘프는 계속 길을 걸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두 갈래길이
    나왔어요. 대마왕에게 가는 길인데 갈림길이 있다니.. 순간 엘프가 알겠다는
    표정으로 끄덕끄덕거리며 소년에게 말했어요.

    " 대마왕이 두명인가봐. 뽀호호호~ "

    엘프는 죽지 않을 정도로 맞았어요. 작가도 이노무 엘프 그냥 없애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판타지 소설이라 눈물을 머금고 그냥 내비두기로 했어요.

    결국 손에 침을 뱉아서 탁 쳐보니 오른쪽 길로 튀었어요. 그래서 소년은 왼쪽 길로
    갔답니다. 그럼 도대체 왜 손에 침은 뱉은 걸까요? 그건 아무도 몰러..며느리도
    몰러..

    그렇게 길을 가다보니 작은 오두막이 보였어요. 소년은 오두막 문을 열었어요.

    끼익~

    문을 열자 긴 수염을 기른 위엄이 가득한 노인이 앉아있었어요. 순간 소년은
    무언가 느끼고는 무릎을 꿇고 이야기 했어요.

    " 제게 검을 쓰는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

    그러자 노인은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는 이야기 했어요.

    " 가르쳐 주지. "

    " 저..정말이십니까? "

    " 자, 따라해 보거라. "

    " 네..넷~! "

    " 우선 오른쪽으로 길게 긋고, 그 끝에서 아래로 내려 긋는다. "

    " 넵~~! "

    " 그리고 내려 그은 중간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짧게 긋고~! "

    " 네엡~! "

    " 그리고 위에서 부터 쭈욱 내려 긋거라. "

    " 오오.. "

    " 그리고 그 밑으로 정확한 직사각형을 그리면.."

    " 직사각형이라.. 오오..이런 심오한.."

    " 검이 완성된다. "

    노인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정말로바닥에 '검'이라는 글자가 써 졌어요. 이
    노인은 '검'을 쓰는 법을 가르쳐 준거에요.소년은 감격했어요.

    " 이것이 바로 검을 쓰는 법이구나~!!!!!! "

    소년은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동안 나무 믿둥을 파며 길러진 근육 또한 검의
    수련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노인 또한 별거 아닌거 가르쳐줬는데 열라 기뻐하는 소년이 대견했답니다. 그래서
    1년동안 노인은 소년에게 그가 아는 것을 모두 가르쳐주었어요. 엘프는 그동안
    뭐했냐구요? 그..그건.. 별들에게 물어봐.. <- 이 대사 참 오랜만에 써 먹네요.
    후후후..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 0 으로 만들면 되나니~! 하아~! 78391~! "

    " 하앗~! 미부운~! "

    챙~!

    " 그렇다면~! X 닷~! "

    " 야압~! 미부운~! 또 미부운~! "

    챙~!

    " 그렇다면 X^2 이닷~! "

    " 으음... 그렇다면 미부운~! 또 미부운~! 또 미부운~!!!!!! "

    챙~!

    " 그렇다면 cos(x)닷~! "

    " 허엇, cos(x) ~! "

    소년은 당황했어요. cos(x)는 미분을 하면 -sin(x)가 되고, 다시 미분을 하면
    -cos(x)가 되고, 다시 미분을 하면 sin(x)가 되고, 다시 미분을 하면 원래의
    cos(x)가 되어버렸어요. 이런 화려한 변신 공격에 소년은 계속 밀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순간 뭔가를 깨닫고 소년은 큰 소리로 외쳤어요.

    " 하이야아아아압~!!!!! y로 편미부우우운~!!!!!!!!!!! "

    챙~!

    " 허거거걱..."

    털썩.

    노인은 무릎을 꿇었어요.

    " 이...이제.. 하산하거라. "

    " 넵~! "

    소년은 조용히 칼을 거두고 뒤로 돌아섰어요. 그리고 몇걸음 가다가 갑자기
    무언가를 잊은 듯 휙 돌아서서 노인에게 말했어요.

    " 그런데 여긴 산도 아닌데 하산이라니요~! "

    " 짜샤~! 어서 말대꾸야~! 얼렁 가~! "

    꼬치꼬치 따지는 소년이 얄미웠지만 그만큼 자란 소년이 노인은 대견했어요.

    그리고 어디서 뭘 하다가 나타난 지 모르는 엘프가 또 옆에 따라붙었어요. 주식에
    손을 댔다가 대형 금융주가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에 의한 외환 변동에 의해
    주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다시 소년의 곁으로 왔다는 소문이 간간히 들리기는
    했지만 소년은 개의치 않았어요. 어짜피 소년은 엘프의 기둥서방이니까.. 어머...
    친구니까..

    암튼 둘이는 길을 걸어서 갈림길로 왔어요. 그리고 이번엔 오른쪽 길로 가려고
    하다 보니 수풀에 가려 전에 못본 표지판이 보였어요.


    <- 노인대학 가는 길 대마왕에게 가는 길 ->


    그렇게.. 소년은 '검'을 쓰는 법을 배웠어요.

댓글 1

  • Profile

    [레벨:4]은반지

    2011.05.12 19:09

    참 전개가 빠르군요 ㅋㅋ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레벨:16]우니 14415 2011-02-24
notice 운영자 19951 2004-04-29
notice 우니 20995 2003-08-16
notice 버닝 19722 2003-07-16
3646 [레벨:4]은반지 2292 2011-06-08
3645 [레벨:4]은반지 2134 2011-06-04
3644 [레벨:7]id: 라퀼 1853 2011-05-23
3643 [레벨:4]은반지 1860 2011-05-13
[레벨:1][핡] 1961 2011-05-12
3641 [레벨:1][핡] 2491 2011-05-11
3640 [레벨:1][핡] 1790 2011-05-10
3639 [레벨:4]은반지 2062 2011-04-29
3638 [레벨:4]은반지 1789 2011-04-21
3637 [레벨:4]은반지 3122 2011-04-07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