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계속 그 길을 걸어갔어요. 아직은 대마왕과 멀어서인지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답니다. 가끔 메두사 몇마리가 숲속에서 뛰쳐나오고 고렘 서너마리가 길을
막고 돈을 요구하기도 하고 호랑이가 뛰쳐나와서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라고
협박하기도 하는 등 정말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계속 길을 가다가 소년은 어느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어요.
- 여기 엘프 안살지롱~ 나 엘프 아니지롱~ -
소년은 엘프가 안산다는 표지판을 보고는 여기 엘프가 살아도 열라 바보든지
아니면 제정신이 아닐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길을 계속 가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주문이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 빛과 어둠을 총괄하는 라이크네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라이라이~~ 여기 짬뽕
하나, 볶음밥 하나, 탕수육 하나, 빨리빨리~! "
괴...굉장한 주문이었어요.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에서 흰 옷을 입고 손에는
철가방을 들고 빨간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중국집 배달부가 보였어요. 소년은
아직까지 이런 주문을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나무 위에 귀가
길쭉한 엘프가 서 있는 것이 보였어요. 그 엘프는 주위를 둘러보다 소년이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외쳤어요.
" 어머~! 너 내가 여기 사는 거 어떻게 알았니? "
역시 소년의 예상대로 여기 사는 엘프는 바보였어요.
" 근데 혹시 지금 주문은 네가 한거니? "
" 응. 소환마법의 일종이야. "
주) 소환마법: 마법의 일종으로 다른 세계나 차원에서, 또는 동차원에서 물질이나
사람을 주문자의 장소로 불러오는 마법. 마법력이 강할 수록 더욱 강한 물질이나
사람을 소환할 수 있으며, 궁극에는 신 자체를 소환할 수도 있다.
" 대...대단하구나.. "
" 우리 인사나 하자. 내 이름은...내이름은~ 내이름은~ 캔디~ "
순간 소년은 복수구 뭐구 다 나몰라라 하고 그냥 가고 싶었지만 판타지 소설에서는
무조껀 엘프가 나와야 되니까 똑똑한 니가 좀 참으라는 작가의 애원에 그냥 꾹
참기로 했어요.
그렇게 엘프와 만난 소년은 그날 밤을 엘프와 함께 보내며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무..물론 이야기만 한 건 아니고.. 에.. 또..
암튼 그렇게 소년은 엘프의 기둥서방이.. 어머...
엘프의 친구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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