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인간들의 세계-]
  • [레벨:2]id: 야쿠모PSP
    조회 수: 1283, 2008-02-06 04:16:52(2007-01-10)

  • ====================================================================================

    언젠가 누군가가 말했다.

    인간들은 쓰레기다..
    인간들은 자신들을 만들어준 이 세계를 파괴시키고 또 같은 종족인 인간들끼리 서로 죽여가며 또한 자기자신까지 소멸시키고 있다.

    그런 인간들에게 신은 너무나도 인간들에게 안어울리는 지구란것을 주었다.
    신은 몇차례 인간을 소멸시키려고 했지만 신과 같은 지능을 가진 인간을 소멸시키기엔 신조차 땀을 흘릴수밖에 없었다.

    인간들은 상당한 자만심에 빠져있다. 전 우주에서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인간밖에 없을것이라고 대부분이 생각하는데 큰 오산이지..

    "인간들을 소멸시키기엔 딱 좋은 물체가 있으니까."




    한국의 서울이라는 장소..

    "아, 진짜... 이러다 늦겠네.. 왜이렇게 막히는거야, 무슨 사고라도 났나?"

    혼잡한 교통속에 태고라는 남자가 닛산 350Z 탄체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같혀있었다.
    그날따라 유난히 혼잡한 교통에 태고는 신경질이 나지 않을수가 없었다.

    "젠장할, 이러다가 누나 결혼식에 제시간맞춰서.. 아니, 끝날때까지도 못가겠어! 지금 또 비까지 오려고 하잖아?!"

    조마조마한 마음의 태고는 계속해서 크락션만 울려댈뿐이었다.
    아까전부터 고속도로의 앞부분에서 무언가 이상한일이 났는가본지 사람들이 옆에서 상당히 붐볐었다. 태고는 당연히 사고가 났겠지 하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탈출해보겠단 마음으로 여러 시도를 해보다가 번번히 실패하곤 했다.

    "아, 몰라! 그냥 차버리고 달려가는게 낳겠어!"

    머리끝까지 화가난 태고, 차 문을 열고 열쇠로 문을 잠근다음 달려간다. 잠시후 그런 태고의 행동을 보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차에서 내리기 시작하더니 그와 같이 각자 가야하는장소로 서둘러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느덧 문제의 고속도로 앞부분까지 도착한 태고는 붐벼대는 사람들을 밀치고 맨 앞으로 나가보았다.

    "도데체 뭣때문에 이렇게까지 난리인거냐..

    순간 앞에 펼쳐진 광경으로 인해 태고의 말이 뚝 하고 끊겨버리고 말았다.
    그의 발 바로 앞에는 인간이 만들어낼수없는 거대한 구멍하나가 뚫려있었다.
    빌딩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었으며 가장 밑바닥은 아예 어둠에 휩쌓여 보이지도 않았다.

    "도데체 이게 어쩌다가 생긴거죠..?"

    태고가 옆에 사람에게 물었다.

    "잘 모르겠어요,운석이 떨어졌다나 뭐라나.."

    태고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아래를 바라보았다. 잠시후 한 남자가 바닥으로 들어가보겠다고 큰소리 치더니 밧줄로 몸을 묶은후 적당히 보이는곳에 밧줄을 의지해놓고 구멍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뭐 보이나요?"

    어느덧 깊숙히 들어간듯한 남자에게 한 아저씨가 물었다.

    "아뇨, 아무것도.."

    그리고 그는 더욱더 깊숙히 들어가기 시작했다. 태고는 그런 그 남자를 다른사람들에게 낑긴채로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누나의 결혼식이란것은 완전히 잊은채로 말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매우 깊숙히 들어간 남자의 목소리가 조그맣게 매아리치듯 들려왔다.

    "뭔가가 보여요!!.. 무슨... 붉은 빛인데..."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태고역시 그런 장면들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위해서 계속해서 밑을 쳐다봤다.

    "잠깐만요.... 밧줄 당겨요!! 서둘러서..."
    "어??"

    1초도 안되서 구멍속에서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거대한 붉은 빛이 솟아오르더니 곧이어 남자의 다 타버린 시체가 날라왔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태고는 어이가 없어 눈을 껌벅거리지도 않은체 남자의 타버린 시체만 바라볼뿐이었다.

    "..쿵.."

    잠시후 한 젊은 여자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묻는다.

    "무슨 소리 못들었어?"
    "아니, 못들었는데?"

    "쿵.."

    다시한번 났다.

    "이래두?"
    "아니, 이번엔 확실히 들었어.."

    남자의 대답에 모든 사람들이 침묵했다.
    약 1분후 구멍에서 또다시 붉은 빛이 솟아오르자 사람들이 전부다 뒤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태고도 사람들을 따라 도망가기 시작했고 문득 뒤를 돌아봤을때 그는 계속해서 나오는 붉은빛에 사람들이 다 타버리는 현상을 볼수 있었다.

    "헉.. 이거 뭐야, 도데체.."

    곧이어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더욱더 커지기 시작하더니 붉은빛이 더욱더 높이 퍼져 하늘이 붉은색으로 물들여지기 시작하였고 붉은색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때 태고는 자신의 자동차안에 있었으며 자동차가 긁히던말던 다른자동차들을 밀치기 시작하더니 조그만 틈사이로 자동차를 몰고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그의 앞에서는 사람들이 붉은 비에 맞으며 온몸이 타는 광경이 펼쳐지고있었으며 모든 사람들이 그의 자동차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비키라고... 나도 살아야해.."

    그러면서 태고는 사람을 치며 자동차를 계속해서 앞으로 몰았다. 잠시후 그를 따라서 다른 생존자들도 자동차와 함께 사람들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고속도로에서부터 빠져나온 그는 적당한곳에 차를 세워둔체 자동차에 달려있는 TV 를 틀더니 실시간 뉴스 채널을 틀어보았다.

    예상대로 그곳에선 붉은 비 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있었다.

    "현재 전국에서 내리는 붉은 비로 인하여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허나 붉은 비는 오직 사람들의 피부에만 반응하는것으로 보입니다. 붉은 비가 내려도 우산만 쓰면 괜찮은걸로 보입니다만... 현재까지 밝혀진바로 의하면 그렇습니다만.. 일단 새로운 정보가 나올때까지 현재 있는 장소에서 계속 계시기바랍니다."

    "이거 완전 재난인데.."

    태고가 뉴스를 켠채로 휴대폰을 꺼내며 중얼거렸다.
    1번 다이얼을 누르고 통화를 누른다음 전화를 걸었다. 잠시후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태고? 너 도데체 뭐야?! 지금 결혼식이 시작된지 얼마나 지났는줄이나 알어?"
    "시끄러워, 하루. 너 뉴스 안봤어? 지금 밖에서 대 재난이 일어났다고!"
    "무슨소리야?!"
    "닥치고 뉴스나 틀어!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절대 안돼! 다 죽는다고!"
    "뭐.. 뭐야?.. 장난치는게 아니야?"
    "이 상황에 장난이 나오겠냐!?"

    태고는 곧바로 전화를 끊고 자동차 시동을 다시 킨다음 그가 일하는 국제과학연구소로 갔다.
    도착한다음 그는 자동차를 마구 두지더니 낡아빠진 우산 하나를 집어들고 밖으로 나갔다.

    예상대로 우산에 닿은 붉은 비가 보통 비와 달리 우산을 태워버리거나 하는 현상을 일으키지않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태고, 이제야 오는군.. 어쨋든간 뉴스는 봤나보지? 우산을 쓰고있게?"
    "그 정보도 당신네들이 벌써 알아낸것입니까?"
    "아, 액체를 가져다 현미경으로 좀 조사해봤지. 사람들 피부에만 자극하게 되있더라고?"
    "피부.. 에만 입니까.."
    "어. 그래서 몸이 아예 다 타버린 사람들은 대부분 옷을 야시시하게 입은 여자들이나 헐렁헐렁한 반팔입은 남자들뿐이야."
    "그럼 대부분 사람들이 죽는 이유는 노출되어있는 머리가 타버리기때문이다.. 이 말씀이십니까?"
    "바로 그거지.."

    태고는 한번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 가만보니 이 박사는 아까전에 자신이 목격한 구멍에 대해선 아예 모르는듯하다.. 라고 생각을 했다.

    "저, 이 붉은 비의 원인은 아십니까?"
    "글쎄다.. 잘 모르겠는데?"
    "근원은 아십니까?"
    "그것도 모르겠다."

    잠시 한숨을 쉬는 태고. 아무것도 모르는체 연구만 한다고 뭐가 나오겠나..

    "제가 근원을 압니다.. 아까전에 거대한 구멍이 땅에 뚫려있었는데 거기서 나온 붉은 빛이 하늘을 둘러쌓더니 붉은 비를 내리게 했었거든요."
    "뭐야? 그런건 좀 빨리 말할것이지! 그곳으로 날 안내하거라."

    자동차로 박사를 태운체로 분노의 질주를 하는 태고. 자동차안의 TV 에서는 계속해서 뉴스를 보여주고있었다.

    "방금 들어온 긴급뉴스입니다. 붉은 하늘의 비가 한국뿐만이 아닌 중국과 일본까지 퍼졌다고 합니다."

    어떤 채널이든간 다 붉은 비에 대한 내용뿐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태고."
    "네?"

    박사가 태고에게 조용히 말을 건다.

    "이건 현재 우리 국제과학연구소만의 비밀인데말야.."
    "뭐죠?"
    "그 붉은 비가 자극한다는 피부말야.. 이상하게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물에겐 영향을 끼치지 않더라고.."
    "네? 그게 무슨말씀이세요?"
    "아까전에 알아냈는데.. 길거리의 도둑고양이나, 죽어버린 주인때문에 주인잃은 애완동물등 암만 비를 맞아도 몸이 젖기만 할뿐, 인간들처럼 타버리진 않는거야."
    "그게.. 뭐죠?"
    "모르겠어.. 내 생각에는 이건 다른 나라에서 만든 차세대 화악병기일지도 모르는거같아."

    그들은 어느덧 문제의 장소 바로앞까지 도착해있던 상태였다.

    "확실히, 사람들말로 의하면 이 거대구멍은 한 운석비슷한것으로 인하여 시작됬다고 들었어요."
    "그러냐?"
    "네."
    "일단은 이 구멍속으로 들어가보는수밖에 없겠구나."
    "잠깐만요, 안돼요.. 아까전에 어떤 남자가 이 구멍안으로 들어갔다가 붉은 빛으로 인하여 다 타버렸단말예요."
    "붉은 빛으로 인해서?"

    박사가 한번 곰곰히 생각해본다. 태고는 그런 박사를 조용히 바라본다. 그리곤 가끔가다 몸에 튀기는 빗방울때문에 "아야!" 하고 신음소리를 냈다.

    "내 생각엔 붉은 비는 그 붉은 빛이란것이 섞여서 만들어진것같구나."
    "섞여서요?"
    "바로 그거야. 애시당초 화악성분이 들어있던 나노머신같은것이 비가올듯한 날씨에 대량으로 하늘로 솟아올라 빗속에 섞여들어가 비와함께 내리는듯하구나."

    박사가 시체더미들 사이에서 태고에게 설명했다.
    태고는 잠시동안 묵묵히 생각을 해보았다. 일단 어떤방식으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는 대략 알아냈다만 도데체 누가 이런짓을 했을까..

    어느덧 박사는 방사능방지 연구용 옷을 입은체로 구멍 주위를 조사하다가 태고에게 휴대용 현미경과 함께 보여줬다.

    "이거다! 나노머신이야!"

    너무나도 기쁜 표정으로 소리친다.

    "이 나노머신이 대량으로 들은 거대한 캡슐같은것이 이곳으로 떨어져 전세계로 퍼진것일거라고!.. 근데 문제는 현재 지구에 그만한 기술이 있느냐가 문제인데.."

    구멍주위에서 박사가 조용히 중얼거린다.

    "일단은 이거 너가 가지고 있어라, 난 좀더 조사해볼께 있으니까."

    박사가 태고에게 나노머신이 들은 휴대용 현미경을 조심스럽게 건내며 말한다.
    그리고 박사는 아까전의 남자처럼 밧줄을 몸에 매고 구멍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놀란 태고는 박사에게 소리쳤다.

    "뭐하는 짓이에요?! 제가 말했잖아요! 아까 남자가 죽었다고..."
    "괜찮아, 괜찮아, 구멍 깊숙히 들어가지도 않을꺼고.. 또 한번 그렇게 거대하게 나온걸로봐서는 더이상 그 나노머신들이 튀어나올리는 없을꺼라고 보니까."
    ".. 조심하세요... 아버지.."
    "그러마!"

    그리고 태고는 차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잠시후..

    "쿵..."

    어디선가 낮익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이건..

    아까 태고가 사건전에 들었던 소리중 하나였다.

    "잠깐만요, 아버지! 피해.."
    "쾅!!!!!!!!!!!!!!!!!!!!!!!!!!!!!!!"

    그가 돌아보자마자 눈앞에 보인것은 구멍속에서부터 날아오는 다 타버린 박사의 시체였다.


    "아, 태고씨, 이제야 오시는군요, 어라? 박사님은.."
    "죽었어."

    연구원의 말에 태고가 곧바로 대답한다. 방금전까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도데체 무슨일이 일어난것인가.

    "아, 그보다.. 하루씨가 오셨는데요.. 방금전에.."
    "뭐?"

    연구원이 미처 뭐라고 말하기도전에 태고가 자신의 사무소안으로 뛰쳐들어가본다.

    "하루, 내가 뭐라고 말했어, 그곳에 계속 있으라고 했지?"
    "그치만, 결혼식장.. 사람들.. 다 죽어버렸는걸..."

    하루 역시 태고처럼 자기자신의 눈을 믿을수없다는 모습으로 태고에게 무표정으로 조용히 말했다.

    "결혼식장, 야외야.. 근데.. 비오니까.. 사람들 다 죽어버렸어."
    "야외라고??"
    "나는.. 그때.. 화장실.. 가서.. 돌아와보니까.. 너희 누나고.. 너희 어머니고.."
    "다 죽어버렸다.. 이거지..?."

    하루는 결코 대답할수가 없었다. 이미 태고의 눈은 눈물로 왕창 고여있었으며 표정또한 인간의 표정이 아니었다. 태고가 앞에 있던 자신이 받았던 대상 트로피를 집어 장롱에다 던져버리더니 하루에게 말했다.

    "마침 잘됬네?! 방금전에 아버지까지 죽었어, 세트로 다 죽으니까 정말로 마음이 후련하네?!"
    "태..태고..나.."
    "됐어."

    순식간에 주위사람들 전부를 잃어버린 태고. 현재 그의 주위에 남아있는 사람은 오직 소꿉친구인 하루란 여자였다.

    "한시라도.. 나같은 사람을 없애야해.."
    "뭐?"

    태고의 갑작스런 말에 하루가 묻는다.

    "그래.. 나노머신.. 아버지가 발견하신 나노머신.."

    주머니에서 휴대용 현미경을 들고 연구원에게 달려가 소리쳤다.

    "이 나노머신, 얼른 조사해봐."

    눈물을 흘리고 있던 연구원이 놀랄틈도 없이 나노머신을 집어들어 태고에게 강제로 당하듯 조사해보기 시작하였다.

    3시간후 아직까지도 머릿속이 혼잡스러운 태고와 하루에게 연구원이 왔다.

    "이거, 조사해봤는데.. 이상합니다."
    "무슨소리야?"

    연구원이 태고와 하루를 자신의 컴퓨터로 데려가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연구원은 자신의 컴퓨터와 프로젝션을 이어 프로젝션화면으로 나노머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게 그 나노머신입니다만.. 나노머신이라고 해야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무슨소리지?"
    "지구상에 존재하지않는 물질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럼 다른 나라의 새로운 화악병기라는것은.."
    "현대의 과학으로는 있을수없는일입니다. 애시당초 한번 그렇게 하늘로 대량의 나노머신을 발사해서 전세계를 뒤덮는다고 해도 이상한데... 이 나노머신은 번식을 합니다."
    "번식?"
    "네, 하늘의 공기와 마주치게 된다면 1초마다 약 10000개씩 번식하게 되죠. 그러면서 전세계로 퍼지게 되고 비와 섞여 지상으로 떨어지게 되는것입니다. 그리고 또 희안한것은.. 비를 일으키는 습성까지 있습니다."

    도저히 SF 영화에서 나오는 바보같은일이라고밖에 생각할수없었다. 현대의 과학으로는 저런 나노머신 하나 만드는것 역시 불가능하며 저런일이 있는것 또한 상식에서 벗어난일이다.

    "보니까 오직 인간의 피부와의 마찰로만 자폭하는 희안한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다 타버린다는것은 이것이 인간의 피부에 닿는것으로 인하여 인간의 몸에 엄청난 데미지를 주는 자폭을 하기때문이죠.."
    "근데 왜 아까전에 빗물을 집어 조사해봤을땐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것이지?"

    태고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하루 또한 태고옆에서 연구원을 무표정으로, 무서운 압박과 함께, 쳐다보고 있었다.

    "그게.. 이건 제 예상인데.. 나노머신이 빗물과 함께 섞이면 다른 물질로 변하는것같습니다. 아까전까지만 해도 그 빗물이 나노머신인줄은 꿈에도 상상못하였거든요."
    "무슨소리야.."
    "그러니까.. 오직 인간에게만 해를 끼치는 이유는 그것때문인것같습니다. 지금 이 나노머신인 상태로는 인간뿐만이 아닌 다른 생명체도, 심지어 이 건물까지도 파괴시킬수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물체를 퍼뜨린 자는 다른 생명체나 사물말고 오직 인간만 파괴시키려고 한단말이냐?"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것같습니다."

    태고와 하루는 서로를 가만히 본후 곰곰히 생각에 잠기었다. 잠시후 무언가 생각이 난듯 태고가 고개를 들더니 눈을 활짝 뜨며 연구원에게 소리쳤다.

    "얼른 그 자료를 UN 에게 보내라. 그리고, 하루. 너 당장 TV 틀어봐."

    일단 최종목적은 이 나노머신의 번식을 막을수있는것을 찾아내야하는것이었다.
    현재 TV 에 나온정보와 자신들의 정보들을 통합하여 연구를 하고, 또한 자신들의 연구자료들을 세계에 공유하여 다함께 연구하는것, 그것이 태고의 목적이었다.

    "가장 중요한것은 막을 방법을 찾아내는것이니까. 이대로 가면 인류가 멸망한다."

    멈출 기미를 절대로 보이지 않는 비. 이러면 사람들은 절대로 밖에 나갈 생각조차 하지 않을것이다. 밖에 나가지 않고 생활하는것은 절대적으로 인류멸망의 지름길이었다.


    24시간 경과...


    어느덧 하루는 이불을 덮고 의자에 누워 잠을 쌔근쌔근 자고있었고 태고는 눈이 시뻘게 진 상태에서 계속 컴퓨터와 TV 를 번갈아 쳐다보고있었다.

    잠시후 연구원이 안으로 들어오자 태고가 물었다.

    "어떻게 됬어? 다른나라에서는 뭐라고 해?"
    "모른다고 합니다.. 방법을 못찾아내겠대요.. 그리고 나노머신의 기능이 현재까지 알아낸 기능 말고 얼마나 더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막막합니다."

    "젠장할! 도데체 왜이러는거야!? 누가 이딴짓을 하는거냐고!"

    태고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이러했다.

    앞으로 도데체 무엇에 의지하며 살아갈지.. 어떻게 살아갈지..

    밖에서 자라고있는 과일들을 비롯한 모든 식량들이 다 나노머신에 뒤덮혀있을것이 뻔했다.
    아무것도 먹을수없으니 그들의 앞날은 정말로 막막했다.

    "일단은 현재까지의 기능들만을 봐서라도 무언가 대책을 세워보자."
    "그러죠..."

    어느덧 유리창밖을 쳐다보니 강한 돌풍이 불고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태풍이 부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지만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야! 밖에 왜이러는거야?!"
    "저도 모르겠습니다!"

    비는 여전히 오고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연구소 어딘가에서 엄청난 소음이 나기 시작하더니 바람소리가 더욱더 커져서 들려오고있었다.

    "제기랄! 나무가 뚫고들어왔어!"

    태고는 서둘러 나무가 뚫고들어온 방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보인 문은 하루가 잠을 자고있던 문.

    "...."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태고의 눈앞에 보인것은.. 다 타버린 이불을 덮고있던 의자위의 시체.

    "하...루...?"
    "어서 문을 닫으세요! 이 방은 위험하단말예요! 나노머신이 안으로 들어오면 어떻게 해요?!"
    "하루!!! 안돼!!! 안돼!!!!"
    "위험하다고요!!!"

    뚫려버린 천장으로 세들어오는 붉은 빗물의 방으로 뛰쳐들어가려고 하는 태고. 그리고 그를 막으려 하는 연구원.

    연구원은 곧이어 태고를 치우고 방을 닫는데 성공하였다.

    "하루씨의 죽음에 대해선 유감입니다."

    연구원이 손을 닦으며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허나 지금 태고씨보다 더한 상황에 쳐해있는 사람들이 밖에 수두룩합니다! 우리들의 목적은 그들을 구하고 한시라도 희생자들을 줄이는거에요! 이런 사소한 문제에 신경 쓸 시간은 없다고요!"

    연구원의 말에 태고의 눈이 커지더니 그의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사소한 문제?"

    그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동시에 그가 멱살을 잡는 힘 역시 강력해졌다.

    "사소한 문제라고?"
    "제발, 제발, 정신좀 차리시라고요!!!"
    "시끄러!!.. 너같은 쓰레기.. 이 세상에 존재할 필요조차 없어!"
    "아뇨,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존재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죽어버려!!!"

    어느새 정신을 차린 태고.. 상황은 이미 심각해져있었다. 굉장히.. 심각해져있었다.
    그의 손에는 피가 묻은 식칼이 쥐어져있었고 앞에는 연구원이 몸을 부르르 떨며 쓰러져있었다.

    "그거 아십니까??.."

    연구원이 죽을 힘을 다해 태고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나노머신이 퍼진 이유는.."
    ".."
    "신이.. 인간에게 노해서입니다.. 이런 쓰레기같은 마음을 가진 인간.. 이 세상에 존재할 필요없습니다.."
    "..."
    "그렇기에.. 신은.. 노아의 방주 이후 다시한번 인간들을 소멸시키려고 시도하고있는것입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다음말을 끝내기도 전에 연구원의 숨은 끊기고 말았다.
    잠시후 태고는 자신이 한짓에 대해 무릎을 꿇고 절망하더니 소리쳤다.

    "도데체 인간은 뭐가 잘못된거야!!"

    그거 땅을 치며 후회했다.

    "인간..인간은.. 자신들의 동료인 인간들 마저.. 서로 죽여버리고!!.. 심지어 이 지구 마저 파괴하고있어.. 이런건데 왜 인간이 존재하는거냐고!!!"

    잠시후 그가 있던 로비의 천장 마저 나무로 인하여 부셔지더니 거대한 파편이 태고를 짓눌러버렸다.

    "억...!!"

    역시나, 천장이 부셔지니 번개와 동시에 붉은색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단 한사람의 목숨으로 인해.. 수십명의 목숨을 살리려 했던 자를 죽여버렸다.."

    태고가 붉은 비를 맞고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건.. 벌이야... 하늘이 인간에 대해 노해서.. 뿌리는 피의 비라고.."

    그의 얼굴이 점점 타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허나 그는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인간은... 생존해서는 안되는 존재였어..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려야하는 존재라고!!.."

    1분후 그는 완전히 타있었다. 10분후, 서울의 모든 인구가 사라져버렸다. 1시간후, 한국의 모든 인구가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1일후...





    인류가 멸망하였다...







    ======================================================================================
    환경오염 시키지 맙시다. (퍽!! 고작 하려는 얘기가 그거였냐..ㅡ,ㅡ)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레벨:16]우니 14414 2011-02-24
notice 운영자 19951 2004-04-29
notice 우니 20994 2003-08-16
notice 버닝 19722 2003-07-16
3546 『후예』 2018 2007-02-05
3545 [레벨:1]リョ-マ♡ 1821 2007-01-31
3544 노윤정 1690 2007-01-27
3543 최정미 1189 2007-01-26
3542 『후예』 1202 2007-01-25
3541 toshiro 1088 2007-01-14
[레벨:2]id: 야쿠모PSP 1283 2007-01-10
3539 [레벨:4]ㆀ마계천정ㆀ 927 2007-01-05
3538 [레벨:3]금선 1243 2007-01-01
3537
무제 +3
[레벨:24]id: Kyo™ 1069 2006-12-31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