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마마께선 괜찮으신걸까?”
세비야 왕실 내부의 온실은 밖과는 다르게 매우 따스하다. 밖에서
는 볼 수 없는 많으 종류의 푸른 풀들과 꽃들, 지저귀는 새들.
진정한 봄을 바라는 인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아름다
운 인공의 자연.
이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두 자매의 모습은 쓸쓸
하기만 했다.
“괜찮으실 거야. 유르가 직접 나섰으니깐.”
‘이렇게 당장에 죽이진 않을거야. 유르도, 왕비도 그렇게 섣부르게
행동할 인물들은 아니야.’
이엘로의 짙은 남색빛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자신보다 3년은
더 어린 동생이다. 아직 왕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필
요도 없고, 이 어두운 세계로 와서도 안될 순진한 아이.
“언니. 나한테 숨기는거 있지? 그치? 엄마도 그렇고.......”
이엘로의 흑요석 같은 눈동자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
목이 메어오는 듯한 목소리. 스노우는 이엘로를 꼭 안았다.
“아니야. 그럴 리가. 내가 이엘로에게 숨길 리가 없잔아. 이엘로는
내 하나뿐인 동생인걸.”
“거짓말!”
이엘로가 스노우를 밀쳤다. 그리고 여태까지 쌓여 온 화를 내는
듯이 처음으로 스노우에게 소리쳤다.
“누가 모를 줄 알아! 나도 14살이야! 이 왕실이 이상한건 눈치 챌
수 있다고! 난 이제 어리지 않아. 난 어리지 않단말이야. 왜 다들
몰라주는 거야.”
이엘로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며 울었다. 스노우는 입
술을 깨물었다.
‘미안해.......’
“폐하께서 쓰러지신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셨을
지는 몰라도 위독하신 상태이십니다.”
“그렇게 건장하셨던 분께서.......”
“다 그 마녀의 소행이 아니겠습니까!”
“말조심 하십시오. 백작.”
스노우가 날카롭게 말했다.
“비록 왕실의 다른 식구들의 눈을 피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지
만 그래도 모르는 일입니다. 조금의 빌미도 허용하지 않도록
하죠.”
“아,알겠습니다.”
스노우와 그 파로서는 도박이였다. 그들은 한밤중에 밀회를 열은
것이였다. 물론 왕실에 적발된 경우 바로 반역 모함으로 모두
법정에 회부될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방관만 할 수는 없었다. 왕은 하루가 지날수
록 점점 위독해지고 있었다. 그들의 추측의 따르면 왕비와 유르가
손을 쓴 것이 분명했다.
“제가 한가지 방법을 제시해도 되겠습니까?”이곳에서 가장 젊은
사람이였다. 20대 후반정도 되는 그의 직위는 남작이였다. 쿨한
외모와 뛰어난 지력으로 유망받는 귀족이였다.
“네. 말씀하십시오.”
“왕비님께서 저희를 치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가 왕비님의
말씀처럼 실제로 반란을 일으키는 것은 어떠신지요.”
“그,그게 무슨 말이오!”
곳곳에서 웅성거렸다. 왕비의 말대로 실제적인 반란을? 스노우는
그에게서 더 구체적인 대답을 원하는 듯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남작이 말을 이었다.
“어차피 왕비와 수석 마법사가 마음을 먹은이상 스노우 황녀님과
저희들은 멀지 않아 죽거나 운이 좋으면 작위를 몰수당한후 귀
향을 갈테지요. 만일 제가 왕비님이라면 황녀님과 관련된 자는 모
두 죽일테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면 뭐에
걸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젋은 사람답게 도박성이 짙은 발언이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
면 반항이라도 해보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것을 보
여주겠다는 것인가?
일리가 없진 않았다. 남작의 말대로 어차피 자신과 지금 모여있는
사람들은 죽을것이 뻔했다. 스노우가 이 방법을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그녀가 이 말을 꺼내지 않았던 이유는
사람의 목숨을 자신이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였다.
“좋은 것 같군요.”
쉐퓨레공작이였다. 그가 자상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제 생각엔 지금까지 나왔던 의견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앞으로 수많은 의견이 나와도 이 의견보다 좋을 순 없겠
군요. 유르라는 체스 말이 얼마나 위대한지는 알고 계시죠? 자신
이 직접 내색은 안하지만 그는 대륙의 3대 마법사입니다. 이
세상에서 신과 가장 가깝다는. 최 강대국인 체뤼니스 왕국 전체
가 달려들어도 그를 이길 순 없을 것입니다.”
아무도 부정하지 않았다. 침묵이 이어졌다.
“하지만 반역이 성공한다는 확률은 극히 적지않습니까!”
스노우가 말했다. 그녀는 내심 누군가 한사람만이라도 이 의견을
반대해주길 원하고 있었다.
“저희는 스노우님을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처음 의견을 제시한 젊은 남작이였다.
“그건 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옆에 있던 백작이 말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이곳에 모여있
는 모든 사람이 말했다. 스노우가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
개를 숙인채 테이블 위에 놓인 주먹을 세게 쥐었다. 그녀 가까이
에 있는 사람은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아무리 강한
척 해도 17살이였다. 비록 친부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을 키
워준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한 왕국의 미래를 바꿀 이 일을 계획
하기엔 너무나도 어린 나이였다.
“모두들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3-
[성에서 쫒겨난 백설공주에게 사냥꾼이 다가왔습니다. 왕비의 명
령으로 백설공주를 죽이기 위해 등장한 사냥꾼 하지만......]
"이렇게 되서 반란을 일으킨거야. 마침 유르가 외교문제로 나라를
비우는 나라였고, 워낙 큰 행사이다 보
니 병사들이 곳곳에 흩어져 수도의 치안을 담당하는 시기이기 때
문에 왕실에있는 병사가 가장 작은 시기였고. 어쩌다 보니 내
생일이라고 불리는 행사 날이더라."
"아아......."
그렇다. 스노우는 자신이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
오늘은 스노우의 진짜 생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대고 해서
씁쓸함을 버릴 수 있을 것도 아니였다.
더군다나 그녀는 오늘 하루 너무나도 많은 시체를 넘어선 것이였
다. 실제로 반란을 일으켰으니 스노우 화이트 파는 모두 죽었을
것이였다.
"그,그런데 스노우님의 동생 이엘로 공주님은 어떻게 되셨죠?"
"글쎄. 요 몇달간 거의 못만났어. 그 아이는 내가 죽어도 상관없을
거야."
"무,무슨 소릴 하세요! 이엘로님은 스노우님을 친 언니로서 좋아한다면서요."
스노우는 아무대답도 하지 않은체 '나도 몰라.'라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그대였다. 스노우가 눈을 크게뜨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카를이 그것을 인식하기도 전에 그를 밀쳤다. 카를이 서있던
자리에 날이 선 단도 한자루가 박혀있었다.
오랜만이다..
이소설의 전편? 검색창에 검색해봐..
정말 오랜만에 올린다..흑흑..
저 글빨봐봐..
왜저렇게 유치하냐고..하아...
아니 그전에 스노우 파가 다 죽었다는 것은 설마 ㄱ-..
그 처음에 반란얘기 꺼냈던 그 아저씨도 죽었단 소리가될까나;; 아아 싫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