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쓰는 동화-ep1.snow white-6
  • [레벨:3]id: 루넬
    조회 수: 1378, 2012-07-26 13:53:38(2006-12-07)
  • “아바마마께선 괜찮으신걸까?”

    세비야 왕실 내부의 온실은 밖과는 다르게 매우 따스하다. 밖에서
    는 볼 수 없는 많으 종류의 푸른 풀들과 꽃들, 지저귀는 새들.
    진정한 봄을 바라는 인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아름다
    운 인공의 자연.
    이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두 자매의 모습은 쓸쓸
    하기만 했다.

    “괜찮으실 거야. 유르가 직접 나섰으니깐.”

    ‘이렇게 당장에 죽이진 않을거야. 유르도, 왕비도 그렇게 섣부르게
    행동할 인물들은 아니야.’

    이엘로의 짙은 남색빛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자신보다 3년은
    더 어린 동생이다. 아직 왕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필
    요도 없고, 이 어두운 세계로 와서도 안될 순진한 아이.

    “언니. 나한테 숨기는거 있지? 그치? 엄마도 그렇고.......”

    이엘로의 흑요석 같은 눈동자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
    목이 메어오는 듯한 목소리. 스노우는 이엘로를 꼭 안았다.

    “아니야. 그럴 리가. 내가 이엘로에게 숨길 리가 없잔아. 이엘로는
    내 하나뿐인 동생인걸.”
    “거짓말!”

    이엘로가 스노우를 밀쳤다. 그리고 여태까지 쌓여 온 화를 내는
    듯이 처음으로 스노우에게 소리쳤다.

    “누가 모를 줄 알아! 나도 14살이야! 이 왕실이 이상한건 눈치 챌
    수 있다고! 난 이제 어리지 않아. 난 어리지 않단말이야. 왜 다들
    몰라주는 거야.”

    이엘로는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며 울었다. 스노우는 입
    술을 깨물었다.

    ‘미안해.......’




    “폐하께서 쓰러지신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셨을
    지는 몰라도 위독하신 상태이십니다.”
    “그렇게 건장하셨던 분께서.......”
    “다 그 마녀의 소행이 아니겠습니까!”
    “말조심 하십시오. 백작.”

    스노우가 날카롭게 말했다.

    “비록 왕실의 다른 식구들의 눈을 피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지
    만 그래도 모르는 일입니다. 조금의 빌미도 허용하지 않도록
    하죠.”
    “아,알겠습니다.”

    스노우와 그 파로서는 도박이였다. 그들은 한밤중에 밀회를 열은
    것이였다. 물론 왕실에 적발된 경우 바로 반역 모함으로 모두
    법정에 회부될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방관만 할 수는 없었다. 왕은 하루가 지날수
    록 점점 위독해지고 있었다. 그들의 추측의 따르면 왕비와 유르가
    손을 쓴 것이 분명했다.

    “제가 한가지 방법을 제시해도 되겠습니까?”이곳에서 가장 젊은
    사람이였다. 20대 후반정도 되는 그의 직위는 남작이였다. 쿨한
    외모와 뛰어난 지력으로 유망받는 귀족이였다.
    “네. 말씀하십시오.”
    “왕비님께서 저희를 치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저희가 왕비님의
    말씀처럼 실제로 반란을 일으키는 것은 어떠신지요.”
    “그,그게 무슨 말이오!”

    곳곳에서 웅성거렸다. 왕비의 말대로 실제적인 반란을? 스노우는
    그에게서 더 구체적인 대답을 원하는 듯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남작이 말을 이었다.

    “어차피 왕비와 수석 마법사가 마음을 먹은이상 스노우 황녀님과
    저희들은 멀지 않아 죽거나 운이 좋으면 작위를 몰수당한후 귀
    향을 갈테지요. 만일 제가 왕비님이라면 황녀님과 관련된 자는 모
    두 죽일테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면 뭐에
    걸어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젋은 사람답게 도박성이 짙은 발언이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
    면 반항이라도 해보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것을 보
    여주겠다는 것인가?

    일리가 없진 않았다. 남작의 말대로 어차피 자신과 지금 모여있는
    사람들은 죽을것이 뻔했다. 스노우가 이 방법을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니였다. 하지만 그녀가 이 말을 꺼내지 않았던 이유는
    사람의 목숨을 자신이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였다.

    “좋은 것 같군요.”

    쉐퓨레공작이였다. 그가 자상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제 생각엔 지금까지 나왔던 의견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앞으로 수많은 의견이 나와도 이 의견보다 좋을 순 없겠
    군요. 유르라는 체스 말이 얼마나 위대한지는 알고 계시죠? 자신
    이 직접 내색은 안하지만 그는 대륙의 3대 마법사입니다. 이
    세상에서 신과 가장 가깝다는. 최 강대국인 체뤼니스 왕국 전체
    가 달려들어도 그를 이길 순 없을 것입니다.”

    아무도 부정하지 않았다. 침묵이 이어졌다.

    “하지만 반역이 성공한다는 확률은 극히 적지않습니까!”

    스노우가 말했다. 그녀는 내심 누군가 한사람만이라도 이 의견을
    반대해주길 원하고 있었다.

    “저희는 스노우님을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처음 의견을 제시한 젊은 남작이였다.

    “그건 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옆에 있던 백작이 말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이곳에 모여있
    는 모든 사람이 말했다. 스노우가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
    개를 숙인채 테이블 위에 놓인 주먹을 세게 쥐었다. 그녀 가까이
    에 있는 사람은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아무리 강한
    척 해도 17살이였다. 비록 친부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을 키
    워준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한 왕국의 미래를 바꿀 이 일을 계획
    하기엔 너무나도 어린 나이였다.

    “모두들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3-
    [성에서 쫒겨난 백설공주에게 사냥꾼이 다가왔습니다. 왕비의 명
    령으로 백설공주를 죽이기 위해 등장한 사냥꾼 하지만......]


    "이렇게 되서 반란을 일으킨거야. 마침 유르가 외교문제로 나라를
    비우는 나라였고, 워낙 큰 행사이다 보
    니 병사들이 곳곳에 흩어져 수도의 치안을 담당하는 시기이기 때
    문에 왕실에있는 병사가 가장 작은 시기였고. 어쩌다 보니 내
    생일이라고 불리는 행사 날이더라."
    "아아......."

    그렇다. 스노우는 자신이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
    오늘은 스노우의 진짜 생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대고 해서
    씁쓸함을 버릴 수 있을 것도 아니였다.

    더군다나 그녀는 오늘 하루 너무나도 많은 시체를 넘어선 것이였
    다. 실제로 반란을 일으켰으니 스노우 화이트 파는 모두 죽었을
    것이였다.

    "그,그런데 스노우님의 동생 이엘로 공주님은 어떻게 되셨죠?"
    "글쎄. 요 몇달간 거의 못만났어. 그 아이는 내가 죽어도 상관없을
    거야."
    "무,무슨 소릴 하세요! 이엘로님은 스노우님을 친 언니로서 좋아한다면서요."

    스노우는 아무대답도 하지 않은체 '나도 몰라.'라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그대였다. 스노우가 눈을 크게뜨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카를이 그것을 인식하기도 전에 그를 밀쳤다. 카를이 서있던
    자리에 날이 선 단도 한자루가 박혀있었다.






    오랜만이다..

    이소설의 전편? 검색창에 검색해봐..

    정말 오랜만에 올린다..흑흑..

    저 글빨봐봐..

    왜저렇게 유치하냐고..하아...

댓글 4

  • [레벨:8]id: 키위

    2006.12.08 10:48

    헛.....단도.....위험하잖아!!![이봐]
    아니 그전에 스노우 파가 다 죽었다는 것은 설마 ㄱ-..
    그 처음에 반란얘기 꺼냈던 그 아저씨도 죽었단 소리가될까나;; 아아 싫어라<<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2.08 20:41

    앗- 오랜만이야~
    스노우파... 불쌍해,, 스노우 가 제일 안됬다는...
    이엘로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있을지,,,,
  • [레벨:8]id: 갈갈이

    2007.02.27 18:40

    언니가 7화 올렸길래 6화봤어 ㄲㄲ
    .......여기서 살인인가 ㄱ-;;
    이엘로 왠지 어른스러운걸 -_-~
  • [레벨:1]해피스톤

    2012.07.26 13:53

    헉 너무 무섭네여
    그리고 스노우파가 불쌍하네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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