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말이지,
  • しずく
    조회 수: 1483, 2008-02-06 04:16:48(2006-12-01)







  • 나는말이지,
    당신만
    곁에있으면되.





    언제나 그사람은 조용히 웃기만 하였다. 나에게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은체, 그저 웃기만 했다. 우리가 사귀기로 한날에도, 내가 고백했다. 그 사람은 마치 기다렸단듯이, 웃으며 고개만 끄덕였다. 난 그사람과 얘기한적이 없다. 아니, 딱 한번 있다.

    「 안녕 ? 」

    처음으로듣던 그사람의 목소리는, 이제 서서히 사라져갔다. 아련히 들리지도 않는다. 생각하기론, 난 그때 그사람의 목소리에 반했던거 같다. 굉장히 아름다운 미성. 그리고, 난 그사람과 인사를 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있어왔다. 한번도 느껴지지 않았던 불안감이, 왜 이제서야 느껴지기 시작한걸까. 사랑에 내가 너무 눈에 멀었던 탓일까. 늘 내 곁에서 웃어주는 이사람이, 언젠간 떠나갈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저기, 있지 ? 오늘은, 강에 갔으면 하는데 "

    그사람은 내 부탁을 늘 거절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난 그사람에게 부탁하는게 쉬웠다. 그사람은, 날 사랑할까? 그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단지, 자신에게 빠져드는 나를 기만하는걸까? 비웃는걸까? 어느순간부터, 난 그사람을 이렇게 의심하기 시작한걸까. 어째서?

    " 그럼, 잇다가 저녁 8시에 만나자. 오늘 있지, 별똥별이 떨어지는 날이랬어 "

    누군가 그랬다. 별똥별이 떨어지는건,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떨어지는 거라고. 그래서, 그 사람은 소원을 들어준다고. 자신이 죽은다음에야 후회했기 때문에, 소원을 비는 사람에게 소원을 들어준다고 들었다. 누구에게 들었던건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러고보니, 늘 내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소중한것도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 있지, 왜 너는 말을 왜 안해? "

    언젠간 한번 했던 질문을, 나는 또 다시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약간 놀란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난 그 사람의 눈을 피하지 않고 빤히 바라보았다. 그사람은 다시 웃어버렸다. 그리고, 난 느꼈다. 그사람은 또 말을 하지 않을거란걸.

    " 나는 말이지, 너만 내 곁에 쭈욱 있으면 되. 그래줄거지? 너는, 내 곁에 쭈욱 있을거지? "

    그사람은 내 애틋한 물음에도 답해주지 않았다. 그저, 머리만 쓰다듬어 주었다. 내가 바란건 이게 아닌데. 내가 바란건, 당신의 목소리인데. 내가 바란건, 당신의 진심인데. 정말로 이게 아닌데.

    " 있지이 , 나 요즘 너무 불안하다? 너가 내 곁을 떠날것만 같아. "

    바람같이 나타난 당신이기에, 또 바람처럼 사라질까봐. 바람은, 한곳에 머무르는게 아니니까. 당신의 머무름도, 이제 곧 사라질꺼니까. 그래서 , 나는 이렇게 불안한걸지도 몰라.  그래서 , 내가 너무 초조한걸지도 몰라.

    " 나도 여자야, 그래서 초조하고 불안하고 답답해. 근데도 너는 왜 말을 안해? "

    그리고 익숙한 내음. 그사람이 날 안아주었다. 그리곤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그 사람은 그저 또 웃고있을거란 영상이 스쳐갔다. 당신은 늘 웃음으로 마무리를 짓지. 그럼, 난 당신의 웃음에 할말을 잃어버려. 허망함? 슬픔? 글쎄,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치만, 한가지 확실히 알아버렸어. 당신과난, 함께할수 없을거란걸.

    .
    .
    .

    " 빨리나왔네? 내가 좀 더 빨리 나오려 했는데 ! "

    낮의 일은 난 금새 잊어버리고, 먼저나와 기다리고 있는 그 사람에게 달려가며 소리쳤다. 그사람은 이내 날 발견하고 웃어주었다. 있지, 그 웃음이 언제나 영원하지 않을거란거 나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 날이 오기전까지만이라도 웃어줘.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거야.

    " 강물은 참 맑아, 너의 눈도 참 맑고, 너의 마음도 참 맑고, 모든게 다 맑아. 그치만, 그 맑음이 너무나도 눈에 잘 보여서 너의 마음도 볼수 있을거같았지만 그건 어려웠어. 역시, 물하고 사람마음은 틀린거니까 "

    그래서 불안한거야. 어차피, 보내주어야 겠지만 그래도 불안한걸. 난 당신을 너무많이 사랑하니까. 그래서 놓아주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서 불안하고, 무섭고, 슬퍼. 난 왜 이렇게, 당신에게 매마른 사랑이 되어버린걸까. 왜 그렇게, 당신에게 집착하는걸까.

      - 투욱.

    내 앞을 가렸던 눈물이 떨어짐과 동시에, 내 어깨에 손을 얹는 그사람. 내가 그사람을 빤히 바라보자 그사람은 내 눈물을 닦아주더니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켰다. 그래, 별똥별. 별똥별이 떨어진다는걸 알려주려고 그런거였구나. 이쁜 별똥별. 얼른 소원을 빌어야해. 무엇을? 난 이미 저사람을 보내주기로 했는걸. 그럼..난 저사람의 행복을 빌어야겠지.

    " 저기, 소원 빌었어? 나는 너의 행복을 빌었는데 ! 나는 말이지, 너가 좋으니까. 너가 너무 좋으니까, 너의 행복을 빌었어. "

    억지로 웃어보였다. 또 다시 눈물이 흐를까봐, 또 다시 같이 별똥별을 볼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걸 잘 알기 때문에. 다시 바보같이 흐르는 내 눈물을 닦아주는 이사람.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는 얼굴.

    " 내 소원은, 너야 "

    대답할 틈도 없이, 내 입술에 입술을 포개은 이사람. 결국, 당신은 이런 사람이다. 날 사랑하면서도, 그 감정을 쉽게 내보이지 않아 날 조마조마 하게 만들면서 더욱더 그 매력에 빠져들에 해버리는 못된 사람. 그런 나는, 당신을 사랑해.



    있지 ,
    나는 말이지 ,
    당신과 늘 함께 있고 싶어. 이 불안함을 모두 떨쳐버리고, 당신과 늘 함께 하고 싶어.


    나는 말이지 …




    ---------------------------------------------------------------------------





    10분만에 ..... ㄱ-
    얼른학원을가야하기때문에(주섬주섬)

댓글 3

  • [레벨:3]六花

    2006.12.02 19:17

    아우!!감동적인 사랑 이야기 입니다~좋아요~헤헤.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2.02 19:24

    10분만에 쓴것 치곤 너무 잘썼는데요~
    그래도 서로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구나-
  • しずく

    2006.12.02 19:30

    육화 )) 감사합니다,
    라퀼 )) 응,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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