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holic #04. 마지막.
  • しずく
    조회 수: 1213, 2008-02-06 04:16:48(2006-11-04)










  • “ 레인… , 붉은머리. 원하는 붉은머리를 가졌네요 , 이뻐요 ”
    “ ……시끄럽다 ”
    “ 또 부끄러워 하는군요 , 레인은 - ”

    ……이게 진짜 누굴 놀리나. 그러고보니…, 어머니.

    ‘ 뭐지? ’

    ……류이는 알고 있을까요 , 류이와내가 쌍둥이고……. 류이는 내 쌍둥이 동생인거.

    ‘ 글쎄……, 피해 !! ’

    …… 살기 ! 어머니의 말에 류이앞에서 일어나 뒤로 점프했다. 안되, 또 류이와 멀어졌어. 바로 앞이었는데……, 바로 앞이었는데 …… , 잡지 못하고 또 뒤로 물러나고 말았어. 어머니, 나 류이랑 헤어질수 없어요.

    ‘ 진정해라 ’

    …진정, 그래 진정하자. 아버지의 빈틈을 찾는거야.


    “ 레인 ! ”
    “ 류이 !! ”

    - 팟.
    류이앞에 나타난 아버지…. 손을 들어 , 나에게로 달려오려는 류이를 저지했다. 어째서……, 당신들의 싸움에 나와류이가 껴야 하는거지…? 자식이라서 ? 그게……, 그게 무슨 상관이야 -. 우리를 , 가만히 내버려 두면 안되는 거였어?
    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즈음 , 어느새 아버지는 내 앞에 우뚝 서 있었다.

    “ ……아버지 ”
    “ 어디까지 알고 있지? ”
    “ 두 사람이 금기시한 사랑을 한것과 , 사랑초의고백…, 그리고…… ”
    “ 레인…? ”

    말끝을 흐리며 곁눈질로 뒤에있는 류이를 바라보았다…. 걱정스러운얼굴로 나에게 한발자국 다가오며 내 이름을 부르는 류이……, 대답할 수가 없어. 너와내가 가족인데……, 어찌… 사랑한다고 내 입으로 말할수 있겠느냐…….
    그래도 ……, 사랑하고 싶은데.
    참 , 인간의 욕심이란 끝도 없는 거구나 -

    “ 말해 , 이어서 - ”
    “ ……짖굿은 아버지네요, 참. ……류이와 내가 쌍둥이이고 , 류이가 내 쌍둥이 동생이라는것까지. ”
    “ …무슨소리야? ”

    나와아버지를 번갈아 바라보며 뒤에서 천천히 걸어와 다가오며 묻는 류이……, 거봐라. 너도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갈테지….
    넌 날 죽이러 온 녀석이었고 , 난 널 지켜주려 한 녀석이었다. 우린 , 처음부터 너무나도 엇갈려 있었다…….
    이 사실을 알고있던 마계와천계는 , ……미리 짠 각본대로 류이를 나에게 보낸거였겠지….



    “ 레인, 거짓말이죠? 아니야…, 뭐…… 쌍둥이면 어때요. 그치? 우린 이미 죽어서 다시 태어난거고……, 피같은게 섞여있을리 없어. 섞여있어도, ……우린 서로 사랑하잖아. 그쵸? ”

    ……류이.

    “ 대답해요 ”

    ……못해.

    “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

    ……들려줄수없어.

    “ 우리 , 서로 사랑하는거 맞죠? ”

    ……맞아.

    “ 계속 , 사랑할수 있는거죠? ”

    ……아니.




    피식웃는 아버지 , 그리고 대답없는 어머니. 한줄기의 따듯한 눈물을 흘리는 류이……, 울지마. 울지마……. 네녀석의 우는 모습을 보고 싶은게 아니었단 말이다….

    “ 레인……, 대답해봐요. ”
    “ ……류이 ”

    내가 이름을 부르자 , 그제서야 눈물을 닦으며 활짝웃는 류이.
    난 지금 무슨말을 해야 하는 거지……? 왜 이럴때만 대답이 없는 거죠 , 어머닌…… ?

    “ 그만하자. 우린 다시 환생했어도 , 너와 내 몸에 어머니와아버지가 잠들어있었단건 아직도 같은피가 흐르기 때문이야. ”
    “ ……그 , 그래도… 우리 계속 사랑할수 있잖아요 ”
    “ 넌 제 2의 금기를 어기려는것이냐? ”
    “ ……그런말이 , 어째서 레인의 입에서 나오는거야!? ”

    ……소리치는 류이의 목소리가 , 이 숲속에 울려퍼졌다. 거센바람이 불어왔고 , 바람이 불어옴과 동시에 난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센 바람이어서 , 너무나도 류이가 화가나서 , 너무나도 너와내가 슬퍼버려서…….
    더 이상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 바람에 눈물을 맡겨버렸다.


    “ 슬퍼하지마 , 만남엔 이별이 따르는거다. 그리고 , 그 이별뒤엔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어.
    너에겐 나말고도 , 좋은 만남이 있을꺼다 - ”

    ……아니야.아니야.아니야.
    절대 그런말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야……,
    나에겐 너만이 좋은 만남이고 ,
    너에게 역시 나만이 좋은 만남이길 바래….
    너에게 소중한 사람이 , 나 외에 생기는게 싫다.
    나에겐 소중한 사람이 너 하나 뿐이니까.
    너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게 싫다. 여전히 , 쭈욱 나 하나였으면 좋겠다 …….


    “ 정말요? 정말……, 새로운 만남이? ”

    ……그래,있어.

    “ 대답좀 해봐요 , 레인……. ”
    “ ……류이 ”
    “ …우리 , 또 만날 수 있는거죠? ”
    “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건 , 우리가 몇 번을 다시 태어나도 우린 사랑할수 없다. 알겠나? 이미 , 운명은 정해져 있던 길이야. 5000년전 , 어머니와 그리고 당신이 금기를 어겼던 그 시간부터 우리들의 시간도 어긋나버렸어 ”


    그래서 ,
    어긋나버려서 ,
    다시 되돌릴수가 없어.
    그래서 ,
    너와 내가
    계속
    울 수밖에 없는거야 -



    “ 레인……, 난…믿을래요 ”
    “ … ? ”
    “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다고 - . 나한테 새로운 만남은 , 여전히 당신일꺼라고 믿을래요… ”

    …류이의 입에선 , 내가 원했던 대답이 나왔다. 류이에게 새로운 만남은 늘 나일거라고……, 류이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 내 두 눈앞에 보인건……. 내 얼굴과옷에 튀긴건……, 붉은선혈. 그리고…, 눈을 감고 내 품으로 쓰러지는 류이…….

    “ …… ”
    “ 다시……만나……요 ”
    “ ……… ”


    뭐지…?
    내가 원했던건……, 너가 죽는게 아니었다. ……내가 원한건, 단지………. 너가 울지 않기를 바랬던 것 뿐이야.
    이렇게 허망하게 가버리자면……, 난…난………

    “ 울지 않네 ? 딸 - ”

    ……아버지. 당신이란 사람은………, 도대체

    “ 안살려? ”
    “ 살릴수 없으니까 ”
    “ 왜? 천족의 힘이라면 , 살리고도 남을거야. ”
    “ 약속했으니까 ”
    “ 이번엔 몇천년을 기다려야 할지 몰라 ”
    “ 사랑하니까 ”


    ……난 , 참으로 가식적인 사람이였어. 류이.

    “ 사랑할수 없다고 말한건 , 네 입이잖아? 딸, 넌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류이를 죽게 만든거지? ”
    “ 생각한적은 없어 , 단지……. 류이에겐 늘 나였으면 했어 , 나에게도 늘 류이밖에 없으니까 - ”
    “ 사랑의 이기심으로 일어난 일이란 건가? ”

    ……사랑의 이기심 ,


    “ 그 말은 , 아버지한테 어울리는 말인거 같은데요 ”
    “ 뭐…, 그런가 ”
    “ 당신은 안 슬픈가요 , ? 아들인 류이가 죽었는데 ”
    “ 난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아 ”

    ……거짓말.


    “ 그럼 , 우리어머니와 금기를 어긴건 뭐라고 설명할 건가요 ”
    “ 글쎄…, 그 이후로 난 감정을 느끼지 않아 ”

    ……당신이 뭐라말했든 , 난 당신을 죽일테야.
    봉인해버릴거고 ……, 그리고 나역시 죽을거야. 류이를 만날거니까 …, 류이랑 약속했으니까 …….
    우릴 만들어준 당신들이 사라진다면 , 더 이상 방해물도 없겠지.

    “ 네 어머니와 날 죽이겠단 거냐? ”
    “ 당연하지 , ”
    “ 풋 , 사랑에 눈 먼 딸이군 ”
    “ 당신도 사랑에 눈이 멀었으니까 , 금기를 어긴거겠지 - ”

    ……옛날엔 가족을 원했다. 난 , 왜 늘 혼자인건지 궁금했다.
    그치만 ……, 지금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세쥰 류이’ 밖에 보이질 않는다. 내가 원하는건 , ‘세쥰 류이’ 단 한사람.
    그러니 , 이 싸움은 당신들이 죽어야 끝나. 그래야지 , 류이와나의 운명도 바뀌어.

    “ ……그러니 죽어줘요 ”
    “ 딸 , 왜 우는거야? 죽일거면 앞을보고 전진해. 넌 , 뒤를 돌아본적이 없는 강한 여자잖아? ”

    ……강한여자. 그래, 내가 원한건 강한여자였다. 그러나, 지금의 내모습이 내가 원했던 강한여자의 모습인가…?
    강해보이는 이미지인 붉은머리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 그것은 내것이 아닌 어머니의 것….
    내 것은 어디있는거지?

    “ 방황하고 있나 , ? ”
    “ 그럴지도… ”

    ……방황하면 안되. 앞을 보자, 쭈욱 한길만을 걸어왔잖아. 버림받은 신전에서 지내면서 , 늘 노을지는 하늘을 보며 생각했어.
    ‘ 나를 거둬줄 사람이 있을까 ’

    하고……. 그치만 , 지금 그 사람은 죽어버렸어. 혼자 , 스스로 검으로 자신의 배를 찔렀으니까….

    “ 아버지 ”
    “ 뭐지? ”
    “ 우리들은 , 어리석었던 걸까요 ”
    “ 그렇지 - , 역시 피는 못속여. 그렇지? 레인 ”

    ……그래, 나에겐 이름이 생겼다. 그리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 그게 설령 , 미워하면서도 미워할수 없는 ‘아버지’ 라해도 - .

    “ 난 혼자가 아닌거야 , 그렇죠? ”
    “ 그래. 늦게 깨달은 것 뿐이야 , 너에게 가족이 있다는거. 그리고, 네 엄마가 네 몸속에서 늘 너를 봐왔단것도. ”
    “ ……류이를 살릴래요 ”
    “ 그래 , ”

    ……어머니, 나를 도와줘요.

    ‘ 무엇을 원하느냐 ’

    진정한 천족의 힘같은건 바라지 않아요…, 어머니가 깨어나면서 이미 천족의 힘은 깨어났으니까. 그리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가족이 생겼으니까. 그치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졌어요. 슬프지 않았어요. 어쩌면 , 내가 다시 류이를 살릴거라는걸 예상했을지도 몰라요.

    “ 난 이제 보통인간이고 싶어요 , 그리고 류이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류이랑 사랑할래요. 더 이상 , 이런 슬픔같은건 없게 ”

    피식 웃는 아버지.

    “ 류이를 살린다면 , 난 그 상으로 류이를 인간으로 만들어주지 ”
    “ 어째서 , 도와주는 거죠. ”
    “ 그래도 , 넌 젠과 내가 사랑해서 낳은 아이니까. ”
    “ 인정하는군요 , 이제야 - ”

    ‘ 보통인간이 된다해도 , 슬픔같은걸 느끼지 않을수 없어. ’

    이미 알고 있어요, 난 인간의 감정을 가졌는걸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단지, ‘천족’과 ‘마족’ 이것 때문에 서로를 버리고 도망치는 일만 없었으면 하는걸요. 난 , 류이하고 늘 함께하고 싶은걸요.

    ‘ 알았다…… ’

    그리고 , 내 의식은 어머니의 의식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내가 잠시 잠들어있는 동안, 어머니가 내 몸을 완전히 차지해 완벽한 ‘천족의힘’을 이용해 류이를 살리기 위해서지만.


    “ 젠… ”
    “ 오랜만이에요, 하이얀…. ”
    “ 그래, ”

    짧은 인사. 짧은 만남.
    우리는 , 우리의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잠들었던것이다.
    그것이 바로 , 우리들의 진실.


    “ 젠 , 나와 영원히 함께 해줄수 있겠어? ”
    “ 당신의 딸을 보고 많은걸 배웠나 보군요, 아깐 서로 죽일려고 으르렁 댔으면서. 후훗 ”
    “ 어차피 , 이제 당신도 깨달았잖아 ? 우린 , 복수가 아닌 ‘사랑’ 때문에 자식들의 몸에 숨어있었단걸. 인정하지? ”
    “ 당신은 천계에 복수하기위해서. 라는 짧은 말을 가지고 류이의 몸에 들어갔지만 , 사실상 그 말로 인해 우린 다시 만났어요. 우린 ,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겠죠. 당신은……, 하이얀. 영원히 함께해요 ”

    ‘ 영원히 함께해요 ’
    사랑의 속삭임.
    사랑의 약속.

















    [1000년뒤 - ]

    “ 레인… ”
    “ …류이 ”

    그렇게 , 우리는 서로를 향해 한걸음씩 한걸음씩 내딛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주기 위해서.


    “ 레인 , 보고 싶었어요 !! ”
    “ ……나도, 류이 너가 보고 싶었다 ”

    우리들의 달콤한 속삭임.
    우리들의 따듯한 체온.
    우린 , 사랑으로 느끼고 있다.
    우린 , 사랑으로 커나가고 있다.

    “ 엄마하고 아빤 , 어떻게 됬어요? ”
    “ 너와나를 다시 환생시키고 , 그렇게…… 서로 사랑하기로 약속하고 어디론가로 떠나버렸다. ”
    “ 이제 , 우리 …… 사랑할수 있는거죠? ”
    “ 그렇기에 , 우리가 만난거겠지. ”
    “ 레인……, 사랑해요 ”

    달콤한 입맞춤.
    달콤한 껴안음.


    .
    .
    우리를 깨우쳐준 것은 , ‘사랑’





    -------------------------------------------------------------------------




    여태까지 ,

    짧은 단편이었던 'loveholic'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하고 싶습니다.
    이번 소설은 공모전에도 올릴꺼여서 , 그만큼 애정이 깊었던 소설이었습니다.
    그만큼 공든 시간도 많았고 , 삘받았던 시간도 많았던 소설이었습니다.

    대체로
    제가 좋아해져버린 캐릭은


    류이와레인의 아버지인 '하이얀' 입니다.
    하이얀의 빈정대는 성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튼 ,
    이 네사람을 캐릭으로 그려 갤러리레 올릴 예정입니다.

    물론 ,
    어머니인 '젠'과 '레인'이 동일시되 오드아이였던 붉은눈동자와 황금색눈동자 , 그리고 붉은머리인 동일시된 캐릭도 그릴 예정입니다.



    총 ,
    5개의 캐릭을
    조만간
    갤러리에서
    보실수있으실겁니다.


    loveholic ,
    번외편도 쓸 예정이지만.
    우선 ,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댓글 4

  • [레벨:5]id: 이엔

    2006.11.04 20:29

    하이얀이 레인한테 거짓말 했던거구나?
    아하하, 왠지 귀엽다, [웃음]
    수고했어<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1.04 21:48

    멋진 소설이었어요~
    결국에 이어져서 다행이야 [싱긋]
    수고하셨습니다-
  • 유쨩〃

    2006.11.05 10:14

    아아, 너무 재밌었어♡
    다행이다, 좋게끝나서
    수고했어어 , (생글)
  • [레벨:3]id: 모코나

    2006.11.15 14:18


    진짜수고하셨어요 ><
    잘되서 너무 기쁨 <<헤헤
    잘봤어요~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레벨:16]우니 14418 2011-02-24
notice 운영자 19955 2004-04-29
notice 우니 20999 2003-08-16
notice 버닝 19724 2003-07-16
3516 하쿠법사ギ 6 2006-11-22
3515 [레벨:24]id: Kyo™ 1560 2006-11-21
3514 [레벨:24]id: Kyo™ 1349 2006-11-19
3513 しずく 1167 2006-11-18
3512 [레벨:24]id: Kyo™ 1086 2006-11-17
3511 [레벨:24]id: Kyo™ 1216 2006-11-17
3510 [레벨:2]유현 1586 2006-11-15
3509
첫 눈 +5
[레벨:7]id: 라퀼 1469 2006-11-07
3508 [레벨:24]id: Kyo™ 1319 2006-11-06
しずく 1213 2006-11-04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