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veholic #03. 사랑초
  • しずく
    조회 수: 1260, 2008-02-06 04:16:47(2006-11-03)







  • 반가워요 ,
    한동안
    못쓰다가
    다시 올려요.



    -----------------------------------------------------------------------------

    “하아…,하아…,”

    조금이라도 늦어선 안된다. 류이를 빨리 구해야해. 어머니의 말이 사실이라면………,

    영원히 류이를 볼수 없을지도 몰라.
    .
    .
    .
    [15분 전]

    ‘ 레인 , 만일 너의 사랑하는 사람인 그 아이가 자신의 자아를 잃고 아버지에게 완전히 몸을 내주었다면…….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해 , 결국은 자신이 아버지라 생각해 너를 죽여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517년전에 , 그 아이가 너를 죽이러 찾아왔던 것처럼. 그 일이 반복될지도 모른다. 달려있는건 , 너의 행동이다. ’
    .
    .
    .
    말도안돼. 내가 죽게 된다 해도 , 류이만큼은…… , 류이만큼은 상처주고 싶지않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단 말이다……. 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해서 , 성가시게 하는거냐……. 세쥰 류이 !


    “ 누가 나를 부르고 있어. 누구지 , … ? 나를 부르는 이 목소리의 주인은………, 슬픈 목소리야 ”
    “ 상관없잖아 ? 어차피 , 너의 적일뿐. 마족과 천족은 , 적이다 ”
    “ ……나도 바보가 아닌 이상은 알고 있어요 , 아버지 ”

    류이의 옆에 있는 허리까지 오는 긴 검은 머리의 남자. 32세로 보이는  젊은남자였다. 류이보다 더 차갑디 차가운 눈동자. 그리고 , 차가운 미소. 그는 , 류이의 아버지였다. 이때 , “헉…헉……,” 거리며 풀숲에서 뛰쳐나온 붉은빛 머리의 소녀. 아시션 레인이었다.

    “ ……젠 ? ”
    “ ……하아하아… ”
    “ 젠은 아니군. 넌 , 아까 그 금발의 꼬맹이냐 ? ”
    “ 어떻게……분리된거지? ”
    “ 난 , 해방되었다. ”

    해방…… ? 해방이라고 … ? 그럼 , 류이는 ? 당신 혼자서 해방된거야 ? 류이는……?

    “ 류이…? 나 기억하겠나? ”
    “ …… ”

    왜 …… 아무말도 없는거지 ? ……, 날 기억못해? 어째서………? 해방되었다면 , 류이 넌 나를 기억하잖아 ? 그대는 , 날 기억하잖아 ? 왜 , 날 그런 눈으로 노려봐 ? ……욱씬거리잖아 , 그런 눈으로 바라보면………. 날 죽여버리겠단 눈으로 바라보면 …… 가슴이 , 욱씬 거리잖아.

    “ 저 아인 , 널 기억못해. 저 아이의 자아는 , 5000년전의 나의 자아의 일부거든. 그 아이는 숨었어 , 도망쳤어 ”
    “ ………다 ”
    “ 뭐? ”
    “ ……가만안두겠다 , 네 녀석이 나의 아버지라 한들 그건 이미 5000년전의 일에 불과하다 ! 난 절대로 너를 용서하지 않아 ! ”
    “ 박력이 있는 딸이군 ”

    ……류이가 도망칠리 없다. 숨을 리가 없단 말이다………, 내가 아는 류이는 ……… 그럴 아이가 아니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 그런 비겁자일 리가 없다고………. 온몸이 차가워짐을 느꼈다. 아 , 폭주하는건가 ? 내 힘을 억제하지 못하는거군……. 내 손엔 , 자연스레 류이가 건네준 투명한 검이 소환되었다. 도대체 ,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 ……류이? ”

    막았다. 이 나를. 한번도 , 나를 막아본적이 없던 류이가 나를 막았다. ……어째서?

    “ 말했잖아 ? 류이의 자아는 , 과거의 내 자아라고. 내 자아기 때문에 , 나를 지키려 드는건 당연해 ”
    “ ……그럼 , 지금은 류이의 자아가 어딨지? ”
    “ 말했잖아 , 멍청하군. 도망쳐서 숨어버렸다. 그게 다야 ”
    “ …… 류이는 그럴 리가 없다 ”
    “ 네 두눈앞에 류이를 보고도 , 그런 소리가 나오나 ? ”
    “ ………류이가 , 그럴리 없다…… ”

    부정하고 싶은게 아니다. 실제로도 , 류이는 비겁자가 아니기 때문에 내 입은 계속해서 아니라고 말하는거다. 류이 , 그대는 어째서 …… 숨어버린거지 ? 어째서……, 도망쳐버린거지 ? 뭐가 그렇게 겁이 나서 ? ……내가 , 이렇게 데리러 왔잖아. 내가 , 이렇게 구하러 왔잖아 ……….

    “ ……… ”

    류이를 공격하는 척 하면서 , 류이가 나의 공격을 막는 동시에 피식 웃고있는 아버지란 자에게로 몸을 돌려 달려갔다. 지금 내 머릿속에 울리는 글자는 딱 한가지.

    ‘ 죽여버리겠어 ’

    놀랐는지 , 황급히 왼손에 검을 소환해 막는 아버지. 그러나 , 왼손엔 힘이 없었는지 검은 튕겨졌고 투명한 류이의 검이 왼손을 살짝 베어버렸다. 그래도 아픔은 느끼는지 , 왼손을 오른손으로 잡고 약간 아프단 표정으로 날 보는 아버지. 류이가 나를 향해 달려들었고 , 난 튕겨진 아버지의 검을 들어 류이한테로 던졌다. 몸을 피하려는 듯 , 몸을 뒤틀었지만 오른쪽 다리에 검을 맞았다. 이로서 , 우선 방해꾼은 물리친건가.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버지에게로 걸어갔다. 피하지 않고 , 허리까지밖에 오지 않는 나를 내려다보는 이남자. ………왠지 짜증난다 , 나를 깔보는듯해서.

    “ 죽이지 않나 ? ”
    “ 그전에 , 부탁할게 있어요 ”
    “ 부탁 ……? ”
    “ 잠시만 , 류이하고 얘기할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
    “ 마음데로 해. 도망쳐 버린 류이하고 너가 , 과연 얘기할수 있을까? ”

    ……열받는 말투. 다시 몸을 돌려 , 검을 남자의 목에 가져다 대고는 싸늘하게 노려보며 말했다.

    “ ……말 취소해라 , 류이는 도망친게 아니다 ”

    내가 다가오는걸 느꼈는지 , 어느새 검을 뺀 다리로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류이. ……그렇게도 나하고 싸우고 싶던거냐. 지금 , 저 자아가 내가 아는 류이 , 그대의 자아가 아니라 해도 그대는 날 보고 있잖아 ? ……, 왜 나타나질 않는거야? 픽 하고 쓰러지는 류이. 난 , 그런 류이의 검은머리위에 내 손을 올려놓았다. 처음이지 , 류이 ? 그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게.

    “ ……류이 , 이 꽃이 뭐고 꽃말이 뭔지 아나? ”
    “ …… ? ”
    “ …너 , 그건 ! ”
    “ 어머니께 , 당신이 준 사랑초이자 꽃말은 당신을 버리지 않아요. 이죠. 류이 , 들리나? 난 당신을 버리지 않아. 당신이 날 죽인다 해도 , 내가 언제 당신을 등뒤로 하고 도망간적이 있나? 아까는 너무 당황스럽고 슬퍼서 등을 돌렸지만 , 그런건 한번으로 족한다. 더 이상 ,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을 능멸하지 말란 말이다 !! 류이 , 들리지 않는건가 ? 내가 이렇게 울면서 소리치는데도 , 당신은……그대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건가 ?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건가 ? 대답해 보란말이다 , 네가 도망간게 아니라면 !! 숨어버린게 아니라면 !! ”

    나도 털썩 주저앉아 류이의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포기해야 했을까. 처음부터 매달리면 안되는 사랑이었던 걸까.고개를 숙였다. 지금 내 얼굴을 , 아무리 류이가 아니라지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분명 얼굴은 또 벌겋게 상기되었을테고 , 눈물만 가득 고여있겠지. ……아주 , 추한 몰골이겠지.

    - 와락

    ……무슨?

    “ ……레인 , 왜……왜 온거에요 ”
    “ …정신차린거냐? 류이 , 그대는………이제 , 나를 알아보는거냐? ”
    “ ……바보같은 소릴 하고 그래요 , 내가 왜 당신을 알아보지 못해요 ”

    몸을 떼고 ,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다. 지금 이순간이, 행복하다는거……. 알고 있느냐? 지금 , 너무 기쁘다는거……. 알고있느냔 말이다. ……이렇게 돌아올거면서 , 다시 올거면서……왜 그렇게 속을 썩히는거냐. 얼마나……두려웠는지 아냐.

    “ ……두려웠다.무서웠다. ……죽는게 무서운게 아니라 , 류이 그대랑 영영 헤어진다는게 두렵고 무서웠다. 알수없이 , 가슴이 욱씬 거렸다. ……그대 때문에 , 너무 많이 가슴이 아프고 울었다. ……… ”
    “ ………미안해 , 미안해요 …… ”

    다시 한번 날 꼭 껴안아 주는 류이. 됬어 , 이러면 된거다 ……. 정말로 이러면 된거다…. 다시 돌아온거라면은……, 이제 헤어지지 않을거라면……, 다 끝난일이다. 가만히 있었다. 아무말도 없이 , 그저 서로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 있었다.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푸른새벽. 이쁜색이다. 이때 , 내 오른손에 손을 가져다 대는 류이.

    “ ……사랑초 , 멋진 고백이었어요 ”
    “ …시,시끄럽다……쓸데없는것만 , 기억하지 말라. ”
    “ 정말이야 , 기뻤어. 레인이 , 나를 찾으러 온것도. 나를 구하러 온것도 다 지켜봤어. 그래서 기뻤어 , 무지무지 행복해요 ”
    “ ……바보같은놈 ”

    이내 고개를 들어 다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뭐가 웃겼는진 모르지만 ,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류이도 , 나도 웃었다. 풋 - 하고. 인간이 되더니 , 우리둘다 무언게 많이 변했다. 그래도 , 류이는 류이고. 나는 나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그리고 , 나는 여기서 모든게 끝난줄 알았다. 그러나 , 그건 단지 헤어질까봐 두려웠던 나의 바램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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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Profile

    [레벨:7]id: 라퀼

    2006.11.04 00:15

    다행이다- 다시 이어져서...
    나는.. 류이가 레인 죽이는줄 알고 조마조마..<<
    사랑초가 한몫 톡톡히 했네- [싱긋]
  • [레벨:5]id: 이엔

    2006.11.04 11:50

    얼라, 마족은 어디로....[삐질]
    다시 자아를 찾아서 다행이고나<
  • 유쨩〃

    2006.11.05 10:11

    아아, 다행이다아........(버엉)
    긴장되자너, 이거..
  • [레벨:3]id: 모코나

    2006.11.15 14:12

    아 무서웠다 <<<<
    재밌어요 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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